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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10 16:47:01 |
Name |
라뉘 |
Subject |
제멋대로 해석하는 도덕경 (4) |
三 章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知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현명한 이를 숭상치 말라!
백성들로 다투게 하지 말지어다.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말라
백성들이 도둑이 되게 하지 말지어다.
욕심낼 것을 보이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그 마음이 어지럽게 하지 말 지어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워
그 배를 채우게 하고,
그 뜻을 부드럽게 하여
그 뼈를 강하게 한다.
늘 백성으로
앎이 없게 하고
바램이 없게 한다.
대저 지혜롭다는 자들로
감히 무엇을 한다고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음을 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도덕경의 내용이 원래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번 장은 여러가지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과 정 반대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常使民無知無欲, 에 모든 촛점을 맞추고서 이번글을 풀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백성으로 하여금 무지무욕하게끔 하여라!
常使民無知無欲,
이것은 대체 무슨 망발입니까!
마치 우민화정책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라고 주장하는것 같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이 내용의 초점을 무지가 아닌 무욕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우물안 개구리라고들 하죠?
하지만 반대로 뒤집어 본다면 우물안에서 만족하며 사는 개구리는
아무런 위험도 재앙도 모릅니다.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말도 있죠.
당장 먹을께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
어떤사람들은 하늘 높은 건물위에서 떵떵거리며 산다고들 합니다.
누군가 하루에 천만원씩 1년간 벌면 멀 살수 있을까요?
엄청 큰 돈일꺼 같죠?
타워팰리스 하나 사면 끝이라고 하네요.
그런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합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으려만.. 하는 생각이 들은적이 없었나요?
이처럼 때론 안다는것이 독이 될때가 있습니다.
더 높은 곳들을 바라보며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돼지요.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보통의 가정말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도 부족한것이 없지 않나요?
과거와 한번 비교해보죠.
밤에도 휜하게 불이 나옵니다.
물뜨러 멀리 갈 필요도 없네요. 수도꼭지만 돌리면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흐르고요.
이제는 당장 굶어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나라에서 작지만 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이죠.
당장 가진게 없더라도
공공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수 있고요.
여러분 스스로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이 상황 그대로 과거로 돌아가면 참 행복하지 않을까요?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지금 그러한 행복을 못 느끼고 있는것이죠?
무엇이 부족해서 말입니다.
왜 그러한 슬픔을 느끼고 비참함을 느끼는 건가요?
답은 간단합니다.
모든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이죠.
당장 타워팰리스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이 부럽다고요?
몇십년 아니 몇백년 후에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런 조그만하고 답답한곳이 머가 부러워?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요?
노자가 말하자는것은 바로 이거였던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특히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느끼며 스스로 슬퍼하고 비참해하죠.
상대적 박탈감이라고들 흔히 표현합니다.
그런것들은 모두 知 에서 부터 찾아옵니다.
자신보다 더 높은 상태의 것들을 알면서 찾아오는 허탈감과 상실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끼게 돼는것이죠.
왜냐?
나보다 부자가 훨씬 더 많으니까...
노자가 주장하고 있는
常使民無知無欲, 은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것입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무지무욕하게 하라는것은 욕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앞의 무지라는것은 무욕을 위한 수단 일 뿐이라는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에 만족하며 살게끔 만들라는 것이 노자의 가르침인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지금 우리에게 반감을 가지게 합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때에 이런 정책을 폈었으니까요.
그때가 행복했지..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정부였으니까요.
과거의 독재정권을 부정하는 우리로써는 그런 정책도 반감을 가지는것이
당연하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본다면
전 이러한 다스림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라는것은 주관적인것일수 밖에 없으니까 말입니다.
많은 국민들을 행복하게끔 믿게 했다고도 할수 있겠죠?
하지만 행복하다고 믿었다는것은 행복했던것이 아닐까요?
참 그때가 좋았는데.. 라고 하시는분들 계십니다.
그분들은 그때가 행복했었던게 아니었을까요?
방글라데시의 행복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복지국가 스웨덴이고요.
이것이 뜻하는것은 무엇일까요? ..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것이 국가라면
常使民無知無欲, 식의 사고가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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