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09 22:31:07
Name bloOdmOon
Subject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선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전 정석선수 팬이어서 정석선수의 승리를 바라며 경기를 봤고, 정석선수의 우세를 점치며 경기를 봤습니다만,,
정말 피말리는 명승부가 펼쳐졌군요.

솔직히 '이러다가 정석이 지는거 아냐? -_-;'라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특히 첫경기 내주고 정석선수 많이 흔들릴거라 생각했죠.

그러나 레퀴엠에서의 승리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정석선수..
결국 마지막 5경기, 최후의 전장 노스텔지어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되고,,

그렇게 완벽한 원팩더블 방어를 뚫겠다고 마음먹은 정석선수,,,
솔직히 전 불안불안 했습니다.
제가 플토유저라서 그런지 그때의 프로토스의 심정을 웬지 잘 알겠더군요.
'잘못 꼬라박다간 망한다 -_-;;'라는...

그러나 과감히 셔틀질럿 드라군 돌파를 강행하는 정석선수..
셔틀이 터지기전에 질럿이 3기정도 내림으로써, 앞마당을 띄우게 한 정석선수였지만,
2차 셔틀질럿떨구기를 실패하면서 경기는 다시 팽팽해지고..
결국 '환상의 마인대박'이후로 경기가 정석선수로 급격히 기울고, 무당스톰의 부활로 힘겹게 정석선수가 승리했습니다.

4강테란 나도현선수의 실력은 '진짜'였군요.

사실 저는 나도현선수에 대해 썩 좋은 감정이 든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의 플레이는 '진짜'였고, 괜히 4강에 여러차례 오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나도현 선수는 그 플레이로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박정석선수, 나도현선수, 역시 예전에 한솥밥을 먹던 사이라 그런지, 경기 마치고 포옹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더군요. ^^
서로에게 '넌 최고의 적수였다'라고 말해주는듯한, 땀이 범벅이 된 얼굴로 포옹하는 모습..
두선수 다 몸이 안좋은 상태였지만, 그들의 플레이는 최고였습니다.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두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ewTypeAce
04/07/09 22:50
수정 아이콘
처음에 뚫으려햇을때..질럿 3기밖에 못내리지않앗나요?
두번째 뚫으려햇을때는 못내려서 결국 질럿1기만내리고...펑해서..
여기서 상당히 위기엿는데..
세번째는 결국 마인대박을 이끌어내고...
bloOdmOon
04/07/09 22:54
수정 아이콘
아,, 그랬나요? 제가 정확히 봤다곤 확신하지 못해서 ^^;;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약간 수정해야겠네용.
복숭아
04/07/09 22: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박정석 선수의 우세를 점쳤기에 결승진출이 놀랍거나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5번기를 통해 발견한건 나도현 선수의 실력이 '진짜'라는거죠. 운이니 벙커링이니 하는걸 떠나서, 나도현선수가 바이오에 비해 메카닉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건 사실이었잖습니까? 저는 그걸 극복하는 단초를 지난 리그 전태규선수와의 남자이야기경기에서 보았는데요. 원팩더블을 했음에도 앞마당에선 리파이너리없이 scv 3기가 붙어있고 두박자 빠른 타이밍에 올인러쉬한 경기입니다. 나도현선수는 그걸 가다듬어서 대플토전에서 자신만의 타이밍을 확실히 정립한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그 어떤 플토랑 붙어도 절대 쉽게 안 질거 같더군요. 특히 5경기에서 마인대박이 없었더라면 차라리 나도현선수가 좀더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나 합니다. 아무튼 최근 이윤열선수의 부진과 함께 나도현선수가 연성-지훈선수와 함께 3강테란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을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심리전-컨트롤-타이밍의 완벽한 조합으로 물량을 극복하는 모습, 정말 멋졌습니다. 어떤면에선 최연성선수의 완전한 대척점에서 일가를 이룬 테란플레이어란 생각도 들더군요. 경기가 항상 재밌다는 장점도 함께요.^^
드림씨어터
04/07/09 22:59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가 메카닉실력이 약한건아니죠. 바이오닉보단 메카닉을 더 잘하는걸로 유명했으니까요.
섬백리향
04/07/09 23:04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너무 멋졌습니다. 나도현 선수 팬이라 결승좌절되고 섭한 마음에 주책없이 울기도 했지만 그래도 멋진 경기였기에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는군요.
두 선수 다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땀 뻘뻘 흘리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나도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승패를 떠난 포옹하는 모습도 너무 멋있었구요.
박정석 선수.. 원래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나도현 선수를 이기고 올라가신 만큼 꼭 우승하시길 바라구요.
나도현 선수는 꼭 3위하셔서 시드따시길 바랍니다.
리치, 컨트롤 화이팅!
04/07/09 23:29
수정 아이콘
사실 나도현! 그러면 메카닉보단 바이오닉의 강력한 모습이 더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젠 최연성-이윤열-서지훈-나도현 이렇게 4강테란, 4대 극강테란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네요(임요환 선수는 본선에서의 모습을 본 뒤에 넣어도 충분할 듯 합니다^^;;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의 얘기기에...)
shOwstoppeR
04/07/09 23:50
수정 아이콘
원래 나도현선수는 메카닉 고수로 엄청 유명했습니다.
Silent_Control 하면 벌쳐가 떠오를 정도로 원래부터 벌쳐컨트롤 및 메카닉 매크로를 상당히 잘하는 선수죠-
가격인하대
04/07/09 23:53
수정 아이콘
처음에 셔틀 떨구기 할땐 질럿이 셔틀에 3기 타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팩 더블 테란 앞마당 돌파할때 보통 3게이트 드라군 생산 하다가 셔틀 타이밍에 맞춰 질럿3기 딱 찍은담에 그 셔틀과 함께 돌파하는경우가 많지요 오늘 정석선수도 그 때 게이트가 3개였죠
네버마인
04/07/10 01:42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를 썩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정말 오늘 그의 실력만큼은 "진짜"였습니다.
4경기 끝나고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보니 가슴이 울컥해 지더군요.
리치.....결승진출 정말 축하드립니다. 쥴라이와 리치...누구를 응원할꼬.
이런 걸 행복한 고민이라 하나요....
04/07/10 01:51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왠지 같은팀에 박경락선수를 닮아가는 느낌입니다..4강에서 번번히 좌절이군요.왠지 다음시즌에선 부진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물론 제 걱정이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만..나도현선수 다음시즌에서도 멋진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도현 화이팅
04/07/10 01: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원래 나도현선수 하면 메카닉이였죠
강력하면서도 기존타이밍보다 한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플토를 압박하는
전술로 유명했었죠
04/07/10 02:16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부디 시드를 받아주세요.
문득 당신의 플레이를 다음시즌에서 반드시 보고싶어 졌습니다.
정말 멋진 준결승이었습니다. 특히 5경기는 앞으로도 제 뇌리에 남을 명경기가 될것입니다.
04/07/10 02:32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가 플토전에 약해 보이는 이유는 중요한 경기에서 3대0 패배를 당한게 결정적 원인인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나도현 선수가 플토전에 약한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최근 i-tv랭킹전에서 6개월간 나도현 선수의 플토전 방송경기 승률이 나왔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정확히 잘기억은 안나지만 60퍼센트 전후였던거 같습니다...
이정도면 테란 플토의 상성으로 볼때 상당한 고승률이죠...
전태규선수한테 3:0으로 졌던것하고 플토를 상대할때 몇번 저그나 플토로 한 것이 나도현 선수는 다른 테란에 비해 메카닉이 약하다는 인식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러브투스카이~
04/07/10 08:12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메카닉 못지않게 바이오닉도 쌔죠 -_-;;
오죽 했으면 저그의 명가 SOUL을 상대로 3킬을; ;;
제리맥과이어
04/07/10 10:33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 메카닉을 원래 잘하는듯. 최연성선수 이윤열선수를 둘 다 잡는 거의 몇안되는 유저인듯. 나도현선수의 특징은 골고루 잘한다? 저그전 플토전 테란전 골고루 잘하며 또한 자신도 테란외에도 저그 플토 랜덤 다 잘한다~ 저도 나도현선수의 게임은 항상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위태위태하는 느낌은 타이밍러쉬 때문인가요? 항상 땀흘리며 고전분투하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생각해보면 매력을 가진 선수인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33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34] Sulla-Felix7081 04/07/10 7081 0
5930 스타리그 주간 MVP......!! (7월 둘째주) - 김성제 [34] 발업질럿의인4799 04/07/10 4799 0
5929 [◈경기관전평] 질레트배 스타리그 4강 2주차 - 2시간30여분, 혈투! 혈투! 혈투! [15] 후야유5272 04/07/10 5272 0
5927 오늘경기와 오늘 이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5] 박정훈3053 04/07/10 3053 0
5926 나도현 선수의 대 플토전 분석 - 타이밍과 속도 [24] ㅇㅇ/4913 04/07/10 4913 0
5925 리치가 너무좋아요! [2] 오늘도 달리는3297 04/07/10 3297 0
5923 [픽션]영웅 리치.. [4] 일택3390 04/07/09 3390 0
5922 오랜만에 P vs Z 결승전.. 과연 저그가 유리한가..? [31] Dizzy6564 04/07/09 6564 0
5921 게으름증...(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에 대한 고찰) [5] legend3527 04/07/09 3527 0
5920 박성준,당신도 사람은 아니군요-_- [27] LoveYJ6218 04/07/09 6218 0
5919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선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15] bloOdmOon3123 04/07/09 3123 0
5918 리치의 질레트 성적이 2002 스카이와 같다? (Pgr첫글입니다;;) [8] 불꽃남자3925 04/07/09 3925 0
5917 이런 경기가 있을수 있습니까? [16] The Drizzle4774 04/07/09 4774 0
5916 박정석선수... [7] 일택3368 04/07/09 3368 0
5915 저그의 국경일이 되느냐 아니면 영웅의 재림일이 될껏이냐 8월 초하루 대구엑스코 대혈투 [15] 초보랜덤3465 04/07/09 3465 0
5914 1대 영웅 vs 2대 영웅 후보 20040801 in DaeGu [16] intothestars3428 04/07/09 3428 0
5913 이윤열 선수 화이팅!!!!! [7] CokePlay3157 04/07/09 3157 0
5912 좋은 소식이네요, [13] CBB_lover3993 04/07/09 3993 0
5911 나도현 벽을 넘어라! [14] sweety3268 04/07/09 3268 0
5910 최근 Nada의 하락세에 관하여... [13] xkaldi3911 04/07/09 3911 0
5909 학교에서 살다보면... [4] BaekGomToss3150 04/07/09 3150 0
5908 특별한그들...... [7] 이승재3163 04/07/09 3163 0
5907 우승+준우승 순위.. [15] 일택3433 04/07/09 34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