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4/13 09:45:07
Name Igor.G.Ne
Link #1 http://cafe.naver.com/daokr/13589
Subject [기타]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의 한글패치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daokr/13589

현재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은 거의 베타버전에 가까운 한글패치가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베타버전이라 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번역퀄리티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두번째로는 모든 대사와 단어에 스트링넘버가

달려있는 채로 배포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번역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한 검수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링넘버 그런거 신경 안쓰고 플레이한 사람이긴 했습니다만 이에 대해서

'게임에 몰입하는 것이 힘들다.스트링 넘버 떼주면 안되냐.'는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몇 일 전 드래곤에이지 한글화 카페가 아닌 모 사이트에서 개인이 수작업으로 스트링넘버를 제거한 한글패치를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인퀴지션 한글화팀이 한글패치작업(정확히는 향후 한글패치 작업물을 패치팀이 아닌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으로서 다른 한글패치팀이 작업물을 이어받지 않는 이상 인퀴지션 한글패치는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퀴지션 한글화 팀에 대한 비판도 많았고, 무상으로 봉사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그렇게 비판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아마 이것으로 그러한 논란들은 일단락되지 않을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4/13 10:01
수정 아이콘
전 스팀비비에서 한글판받아서 하는 사람인데 번역해주는 분들에 대한 비판으로는 어떤게 있을수있나요?
뭔가 비속어나 비하언어를 써서? 예시도 상상을 못하겠네요... 말그대로 봉사인데...
도로시-Mk2
16/04/13 10:13
수정 아이콘
화를 내는 상당수는, 원래 이 게임은 할 생각도 없었지만

한글화 해서 배포한다는 홍보에 이끌려서 게임을 구입한 사람들이라더군요.

그래서 언젠가는 한글화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작 끝나버리니

우리는 도대체 뭐냐, 마치 속은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뭐 이렇다고 하네요.
그리고또한
16/04/13 10:3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해도 저들이 하는 일이 자원봉사이고 거기다 대고 마치 돈 지불한 것마냥 뭐라는 것도 웃기는 게 사실 아닌가요?

저라면 한패팀이 저러는 게 속 터져도 차라리 껀수 제공한 무단 배포측과 이에 동조해 한패팀이 느리다고 비난한 이들을 욕하겠는데요..
Igor.G.Ne
16/04/13 10:36
수정 아이콘
스트링넘버 제거본을 배포한 사람을 욕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거따대고 괜히 한패팀 욕한 사람들은 무개념이 맞다고 생각하구요.
크리드
16/04/13 10:47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게 복돌이였다는거죠. 토렌토로 유포됬습니다.

괜히 일이 커진게 아니고 사실 근원 따지면 영웅심리에 취한 유포자가 문제입니다.
Igor.G.Ne
16/04/13 10:51
수정 아이콘
현재 스트링넘버 제거본을 배포한 사람이 해당자료를 토렌트 사이트에 올렸고 복돌이들 대상으로 올린 것도 맞습니다만,
'누군가 스트링넘버 제거본을 올렸다'는 사실을 가지고 욕 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도로시-Mk2
16/04/13 10:50
수정 아이콘
물론 그렇습니다.
I 초아 U
16/04/13 10:14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의 경우는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들은 바로는
한 팀이 한패작업을 들어가면 작업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게임은 다른 팀이 작업을 하지 않는데
그 팀의 작업이 지지부진해서 한패는 늦어지고 다른 팀이 작업을 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Igor.G.Ne
16/04/13 10:15
수정 아이콘
스트링넘버건 이전의 비판은 대체로 '일처리가 너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퀄리티를 상당부분 포기하더라도 한글화 초기에는 최다인원을 투입하여 최대한 초벌번역본을 빨리 내놓은 뒤에
한패를 보고 많은 유저들이 달려들어 플레이를 하면, 그 플레이들을 바탕으로 검수를 한 뒤 완성도 있는 검수본을 내놓고
또 다시 차례차례 검수본을 내놓는, 이른바 스카이림식 한글화 시스템이 한패 역사상 유례없이 가장 빠르고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는데,
인퀴지션 한글화팀은 초벌번역부터 소수정예로 운영하겠다고 말하면서 현재의 한글패치 공개까지 작업시작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죠.
소수정예가 번역해서 퀄리티가 극강이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
물론 저는 이러나저러나 그저 감사하다는 입장입니다.
복타르
16/04/13 10:18
수정 아이콘
폴아웃4 한글패치관련된 일베 사건이 생각나네요. 쯔쯔...
접니다
16/04/13 11:02
수정 아이콘
호의가 당연한줄 아는 사람들에게 호의는 필요없죠
음란파괴왕
16/04/13 11:49
수정 아이콘
이건과 관련없긴 합니다만, 테일즈 프롬 보더랜드 누가 한글화 안해주려나요... 1편만 한글화 되어버리니 환장하겠네요. 대사가 많아서 해석하면서 읽기도 빡세던데 ㅠㅠ
맥아담스
16/04/13 12:18
수정 아이콘
전공자는 아니지만 외국 몇 년 살다와서 번역 알바 여러번 해봤는데
번역이라는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 사람들은 돈도 안 받고 공짜로 하는건데...
한국은 생각보다 번역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또 그만큼 대우가 안 좋다보니 퀄리티도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악순환이네요.
16/04/13 12:31
수정 아이콘
욕먹으면서 봉사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라도 안합니다.
16/04/13 17:20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건 좀 다른문젭니다 봉사가 대략 1~2달정도에 끝날일인데 1년 6개월동안 하고있는거죠 거기다가 그만두지도 않으니 다른 봉사자가 봉사 시작도 못하는상황인거라고 보시면됩니다
랜슬롯
16/04/13 12:42
수정 아이콘
패치한다고 본인에게 돈이 되는것도 아닌데.. 이건 순전히 성취감과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다는 이 자부심 두개때문에 저런 노력을 하는거 아닌가요? 한패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한 번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크크. 패치만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심군
16/04/13 12:53
수정 아이콘
한글화 하는 일에 한 타이틀 정도의 인력(혹은 비용)이 든다고 하는 걸 생각해보면 한글패치를 하는 사람들이나 바라는 사람들이나 많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죠. 사실 저도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는데 이 문제를 압축하면 '그럼 유통사에서 안내주는데 어쩌라고'VS'그럼 정식판 만드는 사람들 밥줄 끊는건 좋냐'라는 걸로 압축이 되버려서...
tempo stop
16/04/13 12:56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중반에나 일어나던 일들이 지금도 반복된다는게 어이없네요.

미완성본 패치 만들어서 배포하면 무단 수정 재배포가 일어나는것도 상수요.
한글 패치가 있으면 복돌이들이 쓰는 것도 상수인데.
당연하게 일어날 일 가지고 중단할거였으면
애초에 제작 발표하면 안됐죠. 드래곤에이지급 타이틀이면 본인들때문에 한패 제작 포기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텐데.

복돌이들이 한패 제작자들을 존중해줄리가 있습니까.
게임제작자들도 존중 안하는 사람들인데.
복돌이들은 애초에 없는인간들인셈 쳐야지, 신경쓰기 시작하면 아무 작업도 못해요.
Jace Beleren
16/04/13 12:56
수정 아이콘
한글화는 팀 왈도가 답입니다. 한글화 자체에서 부심 부리고 권리를 요구하기엔 법적으로 떳떳한 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돈 한푼 안 받고 노동하면서 욕까지 먹을 필요는 더더욱 없구요. 아예 고정적 세력화를 안하면 법적 문제가 생길일도 욕먹을 일도 없죠.
16/04/13 13:25
수정 아이콘
소위 번토라레(?)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 생기는게 아닐까 싶긴 한데요.
tempo stop님 댓글에도 있듯이 다른 팀이 하는 작품을 한글화작업 할수는 없으니까...
한글화팀들도 드래곤에이지급 타이틀이면 나름의 책임감? 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한글화팀의 행동은 아쉬운거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잘못된거죠.
16/04/13 13:51
수정 아이콘
전 팝콘먹으면서 지켜보고 있었긴 한데 결국 중단이군요
솔직히 중단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은거 같아요
사실 중단 안되었어도 언제 검수판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사실 초벌번역판보다 더 오래걸릴지도 모른다고 한 사람도 많았으니 말 다했죠...
(사실상 안나온단 소리와 진배없음... 무슨 한패가 차기작 개발시간보다 오래걸리다니;)

그 한글화팀은 한글화 패치의 포인트를 전혀 모르는거 같더군요
저번 폴아웃 한글화팀 보면서도 느낀게 전혀 없었던건지;;; 그런면에서 팀왈도가
전 정말 대단해 보이더군요 정말 힘든일을 하면서도 생색 안내고 화끈하고
유져들이 원하는바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초반에 다른 팀과 의견 교류할 때 팀왈도 팀장 정말 화끈했죠...
상남자 중에 상남자였고 진짜 왜 팀왈도가 레전드인지 알 수 있었던...)

사실 이 사태는 적당히 스트링넘버 제거한 버젼 내줬으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끝까지 수많은 유져들 요청 무시하고 버티다 결국 사단 난거죠...
불대가리
16/04/14 00:09
수정 아이콘
요 상남자썰좀 풀어주세요 재밋어 보여요
미숙한 S씨
16/04/13 14:13
수정 아이콘
한글화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얼마 전 루리웹에 올라왔던 글에서의 베플이 제일 공감갔었습니다. 그게 자칭 다른 게임 한글화 좀 했다는 사람의 글이었는데 (사실 여부야 모르겠지만...) 그 내용이라는게...

1. 솔까 한글화 하는데 트롤러 넘치는거 뻔히 알고 시작한거 아님?
2. 트롤러 하나 발생하니까 그거 보고 모든 패치 이용자들을 비난하면서 접는다고 선언하는건 찌질한거 아님? 깔려면 트롤러나 까던가.
3. 접을거면 그냥 접지 유저들 다 싸잡아서 까대지 마라.
대강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어투는 쪼끔 과격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공감이에요. 한글화 하시는 분들 고생하는것도 알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접으려면 그냥 닥치고 접던가 아니면 트롤러나 까면서 접던가 할것이지, 전체 유저 다 광역으로 까대면서 접는건 극도로 찌질해 보입니다. 게다가 솔직히 한글화에 트롤러 넘치는거 다들 알지 않나요? 절대로 트롤러 옹호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저도 트롤러들은 까대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그 트롤러 있는거 뻔히 알면서 시작해놓고 막상 나오니까 트롤러 + 광역으로 유저들 극딜하면서 접는다는건... 아무리 봐도 '걍 나 접고 싶은데 핑계 생겼네. 딱이다' 요정도로 밖엔 안보입니다.

뭐 이런 유사 케이스 이전에도 몇번 있었던 걸로 아는데, 초반에는 애꿎은 트롤러 땜에 나도 한글로 저 게임 못하네 ㅠㅠ 이러던게, 언젠가부터는 마음이 바뀌더군요. 이젠, 그냥 트롤러 나온다고 관둘 한글화 같으면 아예 한글화 한다고 공표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좋은 한글화팀들이 그 '한글화 한다는 공표' 하나 땜에 한글화 하고 싶은데도 못하게 만들지 말고.
16/04/14 16:03
수정 아이콘
너무 순진해요.
열정을 폄하하고, 노력을 훼손시키고 싶은 생각은 아니지만,
게임 한글화라는게 어떤 상황이고, 무슨 환경에서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붙어서 하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완성이라고 했다면, 정말 박수라도 쳐주고 싶지만,
결국 미완성으로 비공개 선언해버리면, 지금 이건 누가 트롤러죠?
16/04/13 16:35
수정 아이콘
뭐 여하튼 무급봉사니까 욕 먹을일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냥 게이머로만 있지 다시는 한글패치한다고 또 나서진 말았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상수'나 다름없는 한글패치 늦는다고 욕하는 사람, 불법크랙버전에 적용하고 배포하는 사람등 나오면 멘탈터져서 그만둘거 아닙니까
그런놈들이 나쁜건 나쁜건데, 나올게 뻔한일에 멘탈터져서 중단할바엔 그냥 안 하는게 낫습니다.
저기 글에서야 다른 한글화팀 안 막는다고 하지만 애초에 이런 한글화 한팀이 시작하면 다른팀은 작업 안 하는게 도리기도 하고 효율도 좋습니다.
무슨 레이싱도 아니고 먼저 패치한팀이 나오면 다른팀은 뭐가 되는데요...당연히 여기서 한다고 하면 다른데서는 안하는거지.
인퀴지션 정도면 잠재적으로 한글화작업할 팀이 없을리가 없는데 그거 붙잡고 지지부진하는게 민폐인것도 맞는말이고.
16/04/13 18:31
수정 아이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탱구와댄스
16/04/13 19:02
수정 아이콘
공지 들어가서 보니까 솔직히 좋은 말만 해줄 수는 없을거 같네요. 다른 팀이 하는거 안막는다, 이게 점령전이냐고 하는데 한패 한 팀이 시작하면 당연히 후발주자는 작업 안하고 흥미 있는 사람은 기존 팀에 참여하는 형태로 작업하는게 당연한데 안좋은 듣기 싫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느낌도 드네요. 지금까지 수고했고 미완성 판이라도 즐기는데 지장은 없었으니 재밌게 즐기게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는 이런 방식 고수할거면 서로를 위해서 작업량 많은 게임은 한패 한다고 나서지 말았으면 하네요
메피스토
16/04/13 20:21
수정 아이콘
뭔가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봉사는 자기가 잘하는걸 봉사해야 봉사가 되는거고 재능 기부가 되는거에요.
보통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 못하는데 봉사하는건 어불성설이죠.
그 이하인 사람들이 봉사하러 가는건 체험활동이죠.

봉사는 공짜니 내가 하고 싶은 만큼 하고싶은 대로만 해주면 된다는 마인드 때문에
봉사하러 가서 사람들 깽판놓고 도움도 안되는데 일 벌려놓고 도망치고 그러면 안되죠. 실제로도 그런 일 때문에 많이 문제가 되고요.
주최자는 뭐가되고 봉사 받기로 한 사람은 뭐가되며.. 봉사라는 말 자체가 자기의 봉사정신과 책임감이 빠지면 성립이 안되는건데요.

음식 만들어서 나눠주는 봉사를 해준다고 쳐보자고요.
음식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자기가 주방 간다고 가서 3시간만에 밥이 나와서 점심을 나눠줘야하는데
주방담당 봉사자가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점심시간이 다되가도록 음식이 제대로 안되었다고요.
애초에 자기가 능력이 없으면 주방으로 가면 안되는건 당연한거고요.

근데 그나마도 해놓은것만이라도 남들이 먹는데 맛있게라도 먹을 수 있게 세팅좀 해달라고 했더니 완전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내놓습니다. 라고 하고.... 밥 안해줘서 밖에서 사람들은 배고파 하고있고. 그러다 음식 먹던 누군가가 맘대로 그나마 나온 반찬가지고 먹을만하게 바꿔서 배식했다고 허락한적 없는데? 나 요리안해 하고 음식 다 하지도않고서 일벌려두고 버려두고 가버리면서 하는소리가
어차피 공짜로 봉사 해주는건데 왜욕하냐?
이게 왜 욕먹을 일이 아닌지 정말로 이해가 안되네요.

애초에 자기네들이 우린 학습과 체험 명목이고 꼼꼼하게 할거니 다른 번역팀이 번역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으면 아무 욕먹을 일이 없죠.
16/04/14 05:33
수정 아이콘
전 드래곤 에이지 구매만 해놨다가, 초벌 패치 나와서 그걸로 게임했던 사람 입장에서 말해봅니다.
이게 기간이 너무 길고, 제가 초벌 패치 받은뒤 3개월이 흐르도록 새버전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다면 차라리 게임하기 편한 버전이 별도로 존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고, 그래서 아마 스트링 제거한 용자가 나왔을 겁니다.

게임 한글화는 저도 해본경험 있는데, 결국 이건 자기 만족감 아니면 도저히 못 버팁니다.
애초에 그걸 제외한 어떤 것도 기대해선 안되요. 그런 강한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몰아붙이는 거 없으면 하기 힘들죠.
그리고 기간이 길어지면 거의 끝맺는걸 못봤습니다. 차라리 한명이 번역하면 언젠가 결과물이 나옵니다만, 다수팀인데 기간까지 길어졌다?
그러면 거의 제대로 되는거 못봤습니다. 이게 자기만족에 하는건데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자기 본업도 있어서 쳐져요.
스카이림이 가장 대표적인데, 다포스팀 1차 번역까진 미친 속도로 해냈지만 그후에 퍼졌죠. 그래서 거기서 사실상 그냥 스톱됬는데,
그래도 다포스팀 패치는 어쨌건간에 초벌은 완전 끝내놔서 검수 주자가 달려들수 있었습니다. 근데 다포스팀이 달랐던건 이 결과물에 대해 1%의 부심도 부리지 않았어요. 그냥 완전 오픈소스. 그래서 그뒤에 점차 다른 사람들에 의해 완성도가 높아졌죠.
(물론 지금은 별도 진행되던 네이버 엘더스크롤 카페팀에 의해 완성된 또다른 버전이 대세일 겁니다. 그게 DLC까지 꾸준하게 해냈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히 초기 1~2년간 스카이림을 즐기던 시절에는 다포스 패치가 유일했죠.)
그래서 양많은건 번역 퀄리티 신경쓰지말고 검수 제끼고 일단 우르르 100% 번역 대강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놓고 던져놓으면, 답답한 용자가 검수해서 개선버전 나오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생기죠.

지금 여기 인퀴지션은 딱봐도 본인들이 계속 붙들고 있었는데, 기간이 길어지고 팀이 의지가 방전되서 사실상 속도가 스톱된 겁니다.
1차 초벌본 나온 순간 그전엔 어떻게 성취감 붙들고 해내던 사람들이 의욕을 완전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던 차에 명분을 준 거라고 봅니다. 물론 한패팀에 과한 요구나, 혹은 욕설을 해서는 안되고 그럴 권리도 없죠.
그러나 한패는 좀 복잡합니다. 특히 대작 한글화일수록, 이게 딱 끊어서 말하기 미묘한 문제가 있죠. 게다가 긴 기간 동안 한글패치 완성 할거라고 선언을 해왔어서 많은 사람의 기다림과 주목을 받던 카페팀이란 말이죠. 이미 스트링 제거 버전이 나올것은 불보듯 뻔했는데, 차라리 자신들이 먼저 그런 버전을 내줬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하는 그런 상황 말이죠. 스트링 버전이 나온지 3개월이 넘었으니... 너무 길었습니다.
피드백 양이 적으면 그냥 재빨리 스트링 번호 없애버리는게 차라리 깔끔했죠.

여튼 한글화는 개인작업 혹은 소수정예팀으로 하던가, 아니면 압도적 다수참여를 유도해 단기간에 해버리던가 하고 끝내야됩니다.
그래야 이렇게 칭찬하기도, 비난하기도 뭐한 이런 상황이 안나와요.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한게 이렇게 긴기간 동안 작업해서 어쨋든 dlc는 제외한 본편은 모두 번역해냈다는 건 수고많이 하신거죠. 번역퀄이 일정하지 못한거야 팀번역에서 언제나 보였던 문제니 그건 어쩔수 없고요. 다만 저도 카페 운영자분은 담부터는 그냥 게임만 즐기는게 나으신 거 같습니다.
16/04/14 13:53
수정 아이콘
한글화에 힘쓰는 모든 분들이 시간 투자하고 재능기부하는 점은
존중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에 패치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글화 작업을 한명이 한다면 그 사람 스타일로 애초부터
번역을 한다면 번역된 내용이나 검수에서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겠지만
여러사람이 붙다보면 번역 스타일부터 조금씩 차이가 나기에
실력있는 번역자 소수로 구성된 팀으로 번역하지 않는 이상은

애초에 한글화는 돈받고 하는거 아닌 이상 안하는게 옳습니다

인퀴지션 번역팀 고생했습니다
16/04/14 15:59
수정 아이콘
한글화 팀 노력과 열정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스트링 버젼으로 3개월 넘게 시간 끌 거였으면 애초에 완성판 나올때까지 공개하지도 않았어야 된다고 봅니다.
대형 게임사에서 완성된 유료 게임도 하루만에 크랙이 뚫리고, 복돌 버젼이 풀리는 마당에,
공개된 스트링 버전을 풀어놓고 아무도 터치하지 않기를 바랬다면,
이쪽 바닥에 대한 현실감각이 너무 떨어지고, 순진했다고 봅니다.

물론 엄청나게 긴 마라톤 일정으로 번역작업을 하고 있고,
늦어지는 계획에 자신들이 그간 했던 노력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기도 하고, 성취감도 느껴보고자,
우리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말하고 싶어서 공개했을테지만,

출시된지 17개월 넘어가는 게임에 뜨거운 반응을 보일 사람도 많이 없을꺼고,
이런 상황에 정상적인 피드백을 기대한 거 자체가 너무 순진무구한 집단이 모인 곳 아닐까, 저는 그런 느낌이네요.
한글화 팀이 잘못한 부분은 없고, 그간 고생 많았을테지만,
일 처리 능력은 떨어지고, 현실 감각이 없어보이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냥 작업하다가 도무지 지속이 안될거 같은데, 명분은 거창한 상황에서,
속도가 느리다는데 변명할 거리를 찾았다, 그만둘 구실을 찾았다, 라고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재미있지
16/07/29 05:04
수정 아이콘
목적과 의도가 옳다고해서
모든 행위와 태도가 옳은 것이 아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036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7화: 아사그라 2세 # [39] 도로시-Mk215531 16/04/14 15531 48
59028 [기타]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의 한글패치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32] Igor.G.Ne18869 16/04/13 18869 1
59027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6화: 아사그라 가문의 반란 # [43] 도로시-Mk213766 16/04/13 13766 53
59026 [기타] 시한부 가챠 게임 추천합니다? + 게임 다운 받기 [45] 게롤트8307 16/04/13 8307 2
59023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5화: 크킹기어스! 반역의 조안 # [34] 도로시-Mk213492 16/04/11 13492 53
59015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4화: 여성의 권리 # [38] 도로시-Mk216350 16/04/10 16350 42
59014 [기타] [워크3] 패왕전설 승자전 플라이vs120 테드해설 요약 [20] 첸 스톰스타우트6578 16/04/10 6578 5
59012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7] 은하관제9405 16/04/10 9405 1
59009 [기타] 각성의 때란 언제 어떻게 오는가. [10] 랜슬롯6616 16/04/10 6616 18
59006 [기타] [CSGO] PGL 아시아 마이너 기념 마이너, 메이저 개념 정리. [13] fAwnt4stIC6482 16/04/09 6482 4
59005 [기타] [클래시 로얄] 프린세스 [56] 無名8236 16/04/09 8236 0
58998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3화: 아드리아노폴리스 방어전 # [23] 도로시-Mk214752 16/04/08 14752 50
58991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2화: 조안 공작의 분노 # [41] 도로시-Mk214455 16/04/07 14455 45
58990 [기타] 빈슨의 게임에 대한 기억 - (1) [8] 빈슨4317 16/04/07 4317 2
58985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1화: 발렌시아 성전 # [26] 도로시-Mk214596 16/04/06 14596 45
58982 [기타] 더 디비전 1.1 업데이트 - 패치 노트 & StoG, 기타 소식들 [13] 한아10113 16/04/06 10113 0
5898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을 모집했었습니다 [5] 노틸러스6299 16/03/28 6299 1
58975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10화: 베아른 정복 # [50] 도로시-Mk215635 16/04/05 15635 66
58969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9화: 프랑스 여왕을 원해! # [53] 도로시-Mk216213 16/04/04 16213 55
58967 [기타] 더 디비전 (홍보) PGR21 유저용 채팅 서버를 개설했습니다. [2] 한아5359 16/04/04 5359 2
58966 [기타] [워크3] 내가 또한번 워크래프트3에서 이정도 감동을 받다니.. [15] V.serum8209 16/04/04 8209 2
58965 [히어로즈] [약스압] 2016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관람 후기 [16] 은하관제7390 16/04/04 7390 7
58961 [기타] [클래시 로얄] 다소 뒤늦은 클래시 로얄 감상 및 짤막 팁 [75] 랑비8361 16/04/03 83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