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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02:22:20
Name 안전제일
Subject [잡담] 호(好)와 불호(不好)중 더 중요한 것은?
왠지 요새는 질문형인 제목과 글을 많이 쓰는것 같군요.
아마 세상이 다시 궁금해지는 건강한! 젊은이-라서 그런가 봅니다.으하하하!
<---그냥 여름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래요..^^;


1) 선택.
@ 딸기와 포도가 있습니다. 뭘 드시겠습니까?
전 포도를 먹을 겁니다. 왜냐고요?
으음...그건 제가 딸기를 싫어하기 때문이죠.
정확하게는 그 단냄새를 조금만 맡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기 때문입니다.


2) 표현.
@ 포도를 먹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맛있냐고 물어보시는 군요.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딸기가 싫어서 이거 먹잖아! 수박 사줘!' 인가요? 아니면
'맛있어-, 근데 나 수박!' 인가요.(음..--;;;평소 생활의 흔적-이라 할수도...으하하하)


사람은 선택의 순간을 셀 수도 없이 맞이합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동사는 'chioce'라는 모 영화의 대사처럼요.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선택후의 결과라기 보다는 선택후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 후의 결과는 온전히 나의 것이지만 표현이라면 들어줄 누군가 '상대'를 포함하는 개념일테니
그 영향이 나로만 그치지 않고 의외의 파장을 몰고 올수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아아 물론 선택역시 상대에게 어느정도의 영향을 끼칠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다소 부수적인 것일뿐더러(<-지독하게 이기적이다.) 상대 역시 나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한
당연히 감당해 내야할 부분이라는 거죠.
그렇지만 그 표현이 끼치는 영향이라는 것은
상대에게 어찌보면 부당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내해야할 부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뭐..이 이야기는 하고픈 이야기와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니 그만하고..으하하하-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좋으냐? 싫으냐?'입니다.
예는 먹을것으로 들었습니다만 말초적인것 말고도 원대한 이상! 꿈! 현실!이더라도
본질적인 선택의 물음은 그것이죠. '원합니까? 원하지 않습니까?'
희생이나 노력역시 보다 근본적인 선택의 순간에
불호(不好)를 피한 호(好)를 선택하였기때문에 지불해야할 댓가일 뿐이죠.

그러나 '관계'가 전제된 표현에 있어서는 단순한 불호(不好)를 피한 호(好)의 선택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수도, 상대와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나가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죠.
불호(不好)를 배제한 호(好)의 표현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이 천하에 둘도없는 천치가 아닌 이상 말하는 내가 바닥에 깔고 있는
불호를 느끼지 못할리 없고 그것을 감지하는 일은 (감지하는 입장이든 당하는 입장이든)
절대로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불호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요. <--우울은 전염된다.아니겠습니까.으하하하!


(결국 수정합니다-이야기를 머리만 쓸수는 없군요.)

살다보면 가끔 그런 부분에서 저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고는 합니다.
'거부'가 아닌 '미움'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표현하신다고나 할까요.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지요 때로는.
그렇지만 굉장히 섭섭하기도 합니다.
쏟아내는 것이라면 뭐하러 '내가' 알수 있는 곳에서 이러는 걸까?
'내가'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일까? 등등의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러워지고는 합니다.

뭐..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도 구별 못한다고 구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으하하하!  


간단히 말하면, **가 싫어!하는 공감보다는 **가 좋지 않아?하는 동의가 더 좋다는 거죠.
정신건강에도요.



-----------------------------------------
오늘도 친절한 글쓰기는 실패-로군요.ㅠ.ㅠ


p.s. 그런 의미에서 전 ktf팀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도 관심갖고 싶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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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8 02:24
수정 아이콘
때로는 직접글인 글이 더 좋지 않을까요 ^^
잘 보았습니다.
04/07/08 02:32
수정 아이콘
선택이란 국산 영화가 있는데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헉헉

거기서 나온 대사 중 하나가..."선택은 둘중 좋은것을 고르는게 아니라 둘 중 하나를 버리는 것이라는"...

본문과 별 상관없는 덧글을 달아봅니다..헉헉
04/07/08 02:37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딴지 걸려고 다시 로그인 했습니다. (요즘 로그인이 자주 풀리는 군요)
아... 요즘은 축구 열기도 있으니 '빽 테클' 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사실 '딴지' 걸 게 없군요. 좋은 글 이라는 의미 입니다.
호불호중 '불호'위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약 1년을 같이 지낸적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괴롭 더군요....
전 그런 사람과는 왠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무척 친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친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전 천성이 '호'를 위주로 살아가죠. 좋은게 좋은거죠... 우하하하...
04/07/08 02:41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호의 표현, 불호의 표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어느 방향이든 적절한; 표현(함께 있는 상대방을 배려할수 있는)이 생명인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시아
04/07/08 02:59
수정 아이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이념이나 가치관등에 따라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당파성을 띄게 된다는 어떤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접촉하는 인터넷이란 일정한 구획에서 허용, 불용의 차이를 체감해서 기억에 남는걸까요.^^ 피지알도 역시 불호는 자제하자는 일정한 약속을 한 집합체라고 할 수 있겠죠? 가끔은 보편성은 어떤걸까 생각하게 합니다.
안전제일
04/07/08 03:22
수정 아이콘
수시아님// 보편성은...음음.
여름엔 수박! 겨울엔 귤! 아닐까요?으하하하핫^^;(봐주세요..ㅠ.ㅠ 더워서 그래요 더워서.ㅠ.ㅠ)
뭐 싫어하시는 분들이있으시다면 여름에는 귤! 겨울엔 수박! 도 좋습니다만.(부..부르조아!+_+)
<--이런 분들은 쪽지 주세요. 우리 친하게지내요.으하하하
04/07/08 09: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
대부분의 사람 심리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다르게 보지 않고 틀리다고 보는 것 말이죠. 나의 호불호를 남에게 강요하거나 들이대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네요.
그런데 여름에는 귤, 겨울에는 수박을 좋아하기엔 호불호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도 좀 있을것 같네요. ^^;
슬픈비
04/07/08 13:37
수정 아이콘
음.. 호와 오 의 문제가아니라 호와 불호의 문제라면야..^^

스스로를 비추어 볼때에는 불호가 중요하고,
남들을 대할때는 호가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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