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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04 03:40:35 |
Name |
신멘다케조 |
Subject |
용기의 저그 |
매일 피지알에 와서 써주시는 글만읽고 리플만 달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여~
오늘 하루 웨스트 서버에서 1:1 경기를 했는데 10승 1패를 했습니다~^^v
조진락의 몰락과 더불어 저그의 몰락으로 베넷은 저그가 아주 귀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등등 괴물테란이 나타나면서 베넷에도 아주아주 뛰어난 테란유저들이 여럿 나타나는 상황이 되어버린겁니다...
꿋꿋이 저그를 지키려고 했지만 "저그는 테란에게 안돼..." "저그는 플토나 잡어 테란에겐 뎀비지마" 이런 상황이 되면서 저는 테란에게 계속 위축되어 갔습니다...(물론 제가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건 아니지만...ㅡ.ㅡ;)그러면서 저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아~정녕 저그는 이제 안되는건가...ㅜ.ㅜ" "테란으로 개종해야 하는건가..."
하지만 금요일 현존 최고의 게이머 최연성과 저그의 희망 박성준이 대결을 하였습니다..
저는 박성준 저그가 한판이라도 이기면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1경기 2경기를 공격적으로 해서 잡아내더니 3경기 4경기에서는 해설자등 전문가등이 얘기한
"같은자원 먹고 저그는 테란에게 이길수 없어"
"저그는 2가스만 안주면돼~"
이런 편견을 꺠려고 하는게 아닌가...그리곤 숨막히는 5경기 최연성 선수 먼가 두려움을 느끼는듯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거의 원사이드하다시피 박성준선수에게 끌려가다가 결국 GG를 치고 맙니다~
경기후 저는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동에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저그의 몰락은 이경기를 보기위한거다...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 400만(?) 저그 유저의 한을 풀어주는 바로 그런 경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자신만만하게 베넷에 들어가 박성준 선수를 나름대로 떠올리며
저그 플레이를 자신감있게 했습니다~결과는 위에 말했다시피 10승 1패...^__^
너무나도 공격적이고 저그의 편견을 깨는 박성준 저그를 앞으로 전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난세에 나타나 천적 테란을 두려워 하지않는 불굴의 투혼을 가진 "용기의 저그"
400만(?) 저그유저에게 힘을 주는 "저그의 최후변태"(일명 완성형이져~^^)
바로 이렇게여~^^
저에게 용기를 주신 투신저그 박성준 선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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