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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3 23:01:43
Name TomatoNYou
Subject 최연성 vs 박성준 OSL 4강 1경기....
2~5경기까지 모두 인상깊었지만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1경기이므로 저는 이 경기를 한번 제대로 몇번 보고 이 글을 올려봅니다.

해설위원들은 박성준 선수의 워낙 뛰어난 컨트롤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 경기는 한순간의 컨트롤 미숙을 드러낸 최연성 선수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시면 박성준 의 러커 3마리 저글리 10마리정도가 왼쪽 입구로 최연성 선수의 앞마당에 진입하기 직전에 마린 러커가 대치하고 있는데 박성준 선수가 조금씩 전진하며 최연성 선수의 마린을 약 4~6기 정도 죽였습니다.

이것이 저는 이번경기의 체크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서지훈 선수나 임요환 선수였다며는 마린메딕을 잃지 않고 오히려 러커 한마리를 잡고 안전하게 빠졌을 겁니다.  즉, 그 마린을 잃음으로 해서 박성준 선수는 러커를 전진했고 마린이 약 3~5기밖에 남지 않은 최연성 선수는 빠르게 진입하는 러커를 막기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전진에서 러커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마린 메딕과 탱크가 추가되었더라면 박성준 선수가 과연 그렇게 과감하게 진입할 수 있었을까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마린 메딕 컨트롤이 뛰어나졌지만 아직까지 병력 대치시 함부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TvZ라고 봤을 때 가장 큰 패배 요인은 그 한순간의 컨트롤 실수라고 생각되네요...

이번 경기의 패배로 최연성 선수는 아마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앞마당 시 약간의 마린 메딕 벙커로 과연 휘몰아치고 헛점을 노리는 저그의 플레이를 효과적인 컨트롤로 막을 수 있느냐는게 관건인 듯 합니다. 최근의 저그는 목동을 위주로 한 물량, 확장 스타일을 많이 보여줬는데요.. 과거 가난+공격 이라는 변성철선수의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스타일을 보여준 박성준 선수가 컨트롤이 비교적 미숙한 최연성 선수를 이긴 것이 우연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MSL 승자 8강과 OPL 결승을 남겨둔 최연성 선수로서는 가장 시급한 것은 빠른 대응과 컨트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머큐리에서 박성준 선수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막은 것은 컨트롤이 아닌 건물배치와 적절한 병력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안석열 선수와 박동욱 선수가 삼성칸을 나오셨다고 하는데요.. 두분다 헥사트론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헥사트론 다음 2라운드에서 꼭 우승하시고 개인전도 석권했으면 좋겠네요.. 조정현 선수 파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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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3 23:09
수정 아이콘
해설위원들도 조금씩 마린을 지속적으로 잃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셨죠.
04/07/03 23:10
수정 아이콘
결국 누적된 머린 한 기 한 기가 싸움의 패배를 가져오고 경기의 패배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04/07/03 23:11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정도 컨트롤은 보통의 테란유저들에게도 그리 무리가 아닐텐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확실히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승전을 이미 몇번씩이나 치룬 선수가 긴장했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되고...
TomatoNYou
04/07/03 23:17
수정 아이콘
아 추가로 제가 26일에 올렸던 글이 15줄이 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문제가 되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_-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가격인하대
04/07/03 23:23
수정 아이콘
컨트롤을 임요환 서지훈 선수처럼 하면 운영을 최연성 선수처럼 못할꺼 같은데요;; 어제 자신의 약점을 알았으니 앞으로 보완해서 더욱더 완벽한 선수가 될꺼라 믿습니다!! 최연성 선수 화이팅!!
기고만장특공
04/07/03 23:5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다른 명망있는 테란 유저들이 보이곤 하는 환상의 컨트롤을 자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이기는 테란.
그래서 더 신기한 테란이죠. 테란이 아니라 그야말로 제4종족이라는.. 하핫. 최연성 선수가 1경기에 평소와 다르게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처럼 지지 않는 선수라서인지 3,4경기에서 스코어가 밀릴 때 평소보다 조금 과감하지 못하게 한 건 있는 것 같지만요.
그냥 박성준 선수가 너무 잘한 것 같아요. 해설 분들이 말씀 하신 것 처럼 저글링 러커가 벙커와 다수 파이어뱃이 있는 방어라인을 뚫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마 최연성 선수도 그 병력으로 치고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겠죠. 정말 멋지더군요. 그 한방의 러쉬는.
수시아
04/07/04 00:23
수정 아이콘
진입시에 부대 컨트롤에 집중하는 모습이 다소 약한게 최연성 선수였고 대개 S급 테란들에 비해 apm이 떨어지는 약점을 부대배치로 커버를 하곤 했는데 그걸 뚫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던 거 같아요. 이제 갑작스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컨트롤도 다듬어야 겠네요.
그 장면에서 이윤열 선수가 왜 저그전에서 진출부대-앞마당-본진 부대를 모두 컨트롤 해주면 장면이 스치더군요. 진입시에 부대 줄이고 배럭에서 나오는 부대로 병력 줄이고 나머지는 어떻게든..^^;
04/07/04 00:23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박성준 선수가 샛길로 병력을 돌렸을 때....
아마 최연성 선수는 박성준 선수가 그 방어선을 뚫으리라곤 생각 못했을것 같습니다.
진짜 보는 저도 '어? 어? 어어??' 하는 동안에
앞마당 방어선이 처참하게 무너졌더군요....

박성준 선수의 파고드는 능력 하나는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으오오옷
04/07/04 00:26
수정 아이콘
그 누가 최연성의 더블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최연성선수도 약한 타이밍이 존재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카이레스
04/07/04 00:28
수정 아이콘
버로우 할 줄 알았던 러커 4마리가 본진으로 그냥 달리는 모습에 감탄을 했습니다. 앞마당 커맨드 센터 근처에서 버로우 하겠지 했는데 바로 쑥 들어가 버리더군요..그 순간 판단력이 1경기에서 가장 큰 승리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04/07/04 01:14
수정 아이콘
저도 샛길로 오는 병력으로는 무리일듯 싶었는데
다리로 순식간에 들어오는 럴커 네기는 정말 압권이었죠 --b
04/07/04 01:36
수정 아이콘
평소엔 마린 한두기 흘려도 아무렇지도 않게 초반을 막아내던데-_-;
박성준 선수의 공격이 거세긴 했나 보군요~!
04/07/04 03:42
수정 아이콘
벙커두개에.. 파벳그정도 숫자를 보고서 뚫는다는 생각을 할수있는
저그유져가 얼마나 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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