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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3 20:24
그 맵에서 게이머가 경기를 하고, 그 경기를 보는것은 시청자입니다.
시청자가 그 맵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지 않다면 이상한거겠죠. 그리고 이곳 PGR분들이 스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단순히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지니깐 맵에 대해 비난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걸로 보입니다. 또 아직 레퀴엠에서 경기가 누누히 회자될만한 명경기가 없었던것도 사실이구요.(4드론은 경기가 재밌었다기보다 방송에서 그런경기가 나올줄 몰랐기에 기억되는 거겠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져서 이 맵을 바꾸자,, 라고 하면 전맵을 다 바꿔야겠네요..; 엄재경해설위원에게 뭐라뭐라 하는건 저도 좋지 않게 보이더군요.
04/07/03 21:00
저도 레퀴엠 정말 싫어합니다. 레퀴엠이 라그나로크, 패러독스의 대를 잇는 밸런스 붕괴 맵이기 때문이죠.
이 맵 첨에 나왔을때 발상의 전환.. 초반 빌드의 전면적 개편.. 테란의 마린생산 강제.. 많은 얘기들이 나왔죠. 뭐 다 좋은데요, 현재의 결론은 저그한테 너무할 정도로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 맵이라는 거죠. 박성준 선수가 4드론 한 다음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200판중 10판도 못이겼다, 4드론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그가 앞마당 못가져가고 시작하게 하면 뻔하잖습니까, 원햇럴커 아니면 박성준식 4드론. 특정 맵에서 테란이 원배럭플레이만 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울한 일이죠. 밑에 어떤 분께서 2인용 맵으로 전환 아이디어를 내놓으셨는데.. 그렇게 하면 레퀴엠 맵의 의도 자체를 희석시켜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거 같습니다. 종족끼리의 상성을 무시하는 맵이라면, 엠겜의 데토네이션 F라 할 수 있겠죠. 종족 역상성이 나타나는 희한한 맵이면서도 어찌어찌 밸런스가 잘 맞고, 초반 여러가지 전략이 난무하면서도 중후반 물량전도 제법 잘 유도되는 맵이죠. 갠적으로.. 이 맵 외에도 이번 엠겜의 나머지 3개 맵 또한 밸런스가 잘 맞고, 맵의 성격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좋은 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러렐 라인즈 3는 저그가 해볼만한 섬맵이라는 점에서 정말 괜찮은듯 싶고요.. 루나엠겜은 대규모의 물량 중심 중앙 힘싸움을 유도하는 맵이구요.. 인투더다크니스는 중소규모의 끊임없는 난전과 드랍쉽 활용을 요구하는 맵인거 같더군요. 어쩌다 엠겜맵 얘기만 해버렸는데.. 레퀴엠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분들은 상성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특정종족에게 특정빌드를 강요하는 맵이기 때문인것 같거든요. 그리고, 엄재경 해설위원은.. 글쎄요.. 레퀴엠이라는 맵이 가지는 한계를 여기 계신 분들보다 훨씬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방송에서 현재 공식맵에 대해 이거 구린 맵입니다! 이렇게 말할순 없잖습니까. 뭐.. 전 굳이 말하자면 강빠라 분류될수 있는 인간이라 레퀴엠 계속 쓰이면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니까 좋죠. 그렇지만, 아닌건 아니지 않습니까.
04/07/03 22:18
네 맞습니다
선수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라그나로크, 파라독스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때도 선수들이 해결해 가야할 문제다 이것을 이겨내는 재미가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 많았습니다 결국 맵을 극복해 내지 못했습니다 레퀴엠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것이지요
04/07/04 01:40
저는 아직 레퀴엠에 기대를 걸고 있는 편입니다..
저는 패러독스때에도 그러한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습니다.. 저그 유저들이 플토상대로 반드시 파해법을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테란 상대로는 많은 저그유저들이 파해법을 보여주었고 플토 상대로도 해낼줄 알았습니다만.. 결국은 실패 했었죠.. 조용호 박정석 선수의 8강전 경기때만해도 정말 저그가 이제는 이기는구나 싶었는데 결국 지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패러독스 때문에 저그가 큰 손실을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많이 지기는 했지만 --;; 저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볼수 있었고 두시즌을 거치며 사장되면서 갈 길을 가고야 말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저그가 디파일러의 다크스웜 & 플레그를 써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레퀴엠은 오히려 패러독스보다 훨씬 낫습니다.. 패러독스는 섬맵이기 때문에 초반 빌드나 견제를 통해 극복이 전혀 불가능 하지만 레퀴엠은 지상맵이지 않습니까.. 앞마당도 버젓이 있구요.. 저그가 초반을 넘기고 테란의 물량을 적절히 견제만 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충분한 파해법이 나올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는 확신은 아니지만요.. 맵에서 많은 경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해법은 없다.. 밸런스 최악이다.. 한계가 보인다 라는 말들은 정말이지 삼가 주셨으면 합니다.. 명경기가 안나와도 일단 재미있습니다.. 빌드가 완전 새롭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경기 양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항상 온겜이 추구하던 맵의 제작 방향이었구요.. (4시즌째 쓰이는 노스텔지어에서 아직도 새로운 전략이 나오고 있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습니까?) 아직 정말 해볼것도 많고 해낼것도 많은 맵이 레퀴엠이 아닐까 합니다..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바람의 계곡, 게르니카도 그랬구요.. 물론 지금 상태 그래도 다음 시즌에 쓰였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하고싶지 않습니다만.. 맵의 수정을 통해 충분히 교정 가능할것이라 봅니다.. 다들 한시즌만 여유롭게 더 지켜봐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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