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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7/03 01:30:23 |
Name |
루이 |
Subject |
혼란해진 서울시의 교통시스템과 더불어 연성운수는 혼란이있었던 걸까요?(스포일러) |
전국에 계신 스타유저분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이번 최연성 - 박성준의 경기는
박성준 선수의 3:2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란대 저그전은 테란의 상성이 좋기에 연성운수의 원활한운행 예상했던 기대와는 달리
중앙차로제 도입으로 꼬일대로 꼬여버린 서울시내 교통체증처럼
연성운수는 제대로 운행조차 못하고 시종일관 안전운전, 방어운전만 하다 GG
저그에게 언제 졌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최연성. 아마도 최연성의 시나리오는
1경기. 물량의 자부심이 있던 최연성 선수. 또한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로방향이 나왔기에 더블커맨드 활성화 이후의 쏟아져나오는 물량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2경기. 8-원배럭의 빠른 타이밍의 견제후에 예상치 못한 드랍쉽으로 상대를 괴롭히겠다
3경기. 4경기 - 보너스 고로 질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게임 구상을 해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테란대 저그전의 양상인 테란의 초반 마메러시를 저그의 앞마당에서 성큰으로 방어하고
럴커가 나올 타이밍에야 조금씩 조금씩 테란 진출병력을 밀어내고.. 다시 테란의 한방병력이 갖춰졌을때에는
다시 저그가 조금씩 후퇴하며 밀고 당기는 이런 일반적인 테란대 저그전 양상은
박성준선수의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스타일로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옛날 발업도 안된 저글링이 생마린 잡던 시절의 저글링처럼 박성준의 다수 발업저글링은
최연성의 마메병력을 움츠러들게 만들었고 벙커를 강제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경기의 대부분이 테란의 앞마당 근처에서 교전을 펼쳤고 최연성 선수는 초반 SCV정찰 외엔
저그의 크립조차 밟아보지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전장을 자신의 앞마당으로 옮겨 놓는건
지속적인 아측 유닛의 충원에는 유리하지만 상대의 강한공격에의한 심리적인 압박감이 클것입니다
아마 박성준은 3, 4차전은 정말 힘드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3, 4차전에 대비한 전략이 실패하여 테란이 진치고 있음에도 흔히들 말하는 '꼬라박는 상황'이 나올게 뻔한상황에
도 공격적으로 짜내고 짜내서 쏟아부었던 이유는 5차전을 위한 포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최대화하여 보여주기위해 4차전에선.. 몽땅 쏟아붇고 GG;;
5차전에서 예상대로 최연성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상하고 벙커 다수 만들고 방어만 무사히 하면서 앞마당 지켜내면 자신의 낙승을 예상한듯 합니다 즉. 막으면 이긴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게 핵심.
아마도 이게 박성준이 준비해온 전략인듯. 상대를 꽁꽁 묶어둔 후에 다수 멀티 그리고 쏟아지는 물량.
초반의 앞마당을 띄우는 순간 이미 승부는 기울었고 이후 갖추어진 목동체제에 GG
p.s
1, 2, 5차전은 온몸에서 닭살이 날만큼 전율을 느끼게 했습니다
스타 리그 본 경기중에 이런경기는 또 첨이군요;
소수유닛의 지속적인 게릴라와 상대의 체제를 파악한 후의 재빠른 상황대처가 돋보였고
시종일관 계속되는 July의 압박. 폭풍이란 말론 모자라지 않을까요?
5차전의 조이기는 마치 테란의 남의마당앞에 엎어지기를 보는듯 했습니다 ^^;
혼자 보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닌 하루였습니다 ^^
박성준 선수~ 오늘은 당신의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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