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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1 22:04:24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옛 친구로부터, NaDa에게....
my message 7

To.NaDa

기억나니?
우리가 처음 서로를 봤을때를 말야.
수많은 내 친구들중에서도 넌 몇 않되는 특별한 기억이있는 친구야.

나와 친해지자마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함께 어울렸지.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에는 넌 세상 어느것도 관심없고, 오로지 나를 좀 더 알고
내 비밀을 벗겨내고 싶어했어.
지치지도 않고 즐거워하며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TV에 나오던 누군가를 보며
눈을 빛내곤 했지.
나의 또다른 특별한 친구 'BoxeR'를 보던 그때의 네 눈은 마치 꿈을꾸는듯 했어.
한없이 바라보다 작은 한숨을 내쉰후,  다시 내 앞에온 너는 이렇게 말하는 듯 했지.
'난 다가갈거야.... 더 높이 날아오를거야.... 할 수 있어....'

잊은거니?
우리가 함께 느꼈던 시간들을 말야.
우리의 주위엔 빛나는 장식도, 향긋한 냄새도 없었지만 오직 서로만으로 만족했어.

NaDa.
내 오랜 친구야.
꿈은 잠들지 않아도 꿀 수 있듯이, 행복은 갖는게 아니라 느끼는거야.
너를 바라보는 기대어린 시선들을 두려워 하지마.
뒤돌아서가는 사람들을 아쉬워 하지도마.
진정한 친구란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우리의, 아니 너의 즐거움에 가득했던 시간들을 떠올려봐.
그곳엔 나와 너만이 있었을뿐, 승리도 패배도, 자신감도 두려움도 없었잖아.

NaDa.
얼마전 불꺼진 방안에서 나와 마주한 'marine'의 젖은눈을 보고,
난 안타까움보단 그 친구의 새출발을 짐작할 수 있어 기뻣어.
다시 나를 노려보는듯한 그 매서운 눈빛의 'BoxeR'를 보고,
난 다시 돌아온 그가 한없이 고마웠어.
알잖니.
지금도 오직 나하고 함께함에 배고픔도 졸리움도 다 잊은 나의 새 친구들이
얼마나 많을지.
이제 돌아오기만 하면 돼.
자신감에 목말라하고, 승리에 굶주려하지 말고 그냥 그때의 모습
그대로 오기만 하면 돼.
내가 여기 있잖아......

항상 니 곁에 남고 싶은

From. Starcraft

PS.언제 'Nal_rA'를 보게되면 내 얘기를 전해주렴.
     'Nal_rA', 너의 그 자유로웠던 상상들이 어디서부터 나올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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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행복나라v
04/07/01 22: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이윤열 선수 화이팅 입니다...
hero600(왕성준)
04/07/01 22: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불안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왜일까요.
다음 주...올인을.
04/07/01 22:37
수정 아이콘
요즘엔 편지글 형식에 제 마음이 자구 끌립니다.
좋은 글이네요. 나다가 요즘에 잠시 주춤하는 건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휴식기 또는 자신감 회복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랭킹 1위 나다의 힘을 보여주세요.
METALLICA
04/07/01 22:41
수정 아이콘
나다...힘내자 힘..!!
나야돌돌이
04/07/01 22:45
수정 아이콘
예전 박서의 전성기 시절 정말이지 대저그전만큼은 편한 마음으로 지켜봤었습니다, 그러던 박서가 대저그전조차 가슴졸이게 보도록 만들더군요, 다행히 최근 부활 중에 있지만요

정말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맞는 것일까요

나다에게서 포스가 느껴지지 않다니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나다도 힘내요
souLflower
04/07/01 22:57
수정 아이콘
NADA와 Nal_rA의 예전같은 힘을 저도 기대합니다....지금은 잠깐의 기우정도라고 믿고 싶네요....^^
04/07/01 23:19
수정 아이콘
Nal_rA는 거의 힘을 회복했죠. 그런데 NADA는.. 싫어했던 선수지만 역시 정이 생겼나 보네요. 예전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 보니..
04/07/01 23:20
수정 아이콘
ㅡㅡ;;이 글 스갤에서 봤던거 같은데.....;;;;;스갤 분들은 그들 특유의 씹기로 잘 씹데요;;;
04/07/01 23:22
수정 아이콘
음.. 전 스갤보다 피쥐알을 더 좋아하지만..
이런 글 보면 소름 돋음-_-;;
너무 간지러워요 >_<
비오는수요일
04/07/01 23:31
수정 아이콘
legend// 제가 적어서 오늘 올린글 입니다. 당연히 이곳에서 처음 올린거구요.
Dizzy//그럴수도 있겠군요....^^;
아스피린 소년
04/07/01 23:34
수정 아이콘
글... 좋네요. 와...
비오는수요일
04/07/01 23:39
수정 아이콘
그간 몇개의 글을 올렸지만, 어느 특정선수나 팀을 응원하거나 지지하는 글을 올린적이 없었읍니다.
다같이 공감하고싶은 내용이나 스타크래프트자체의 얘기였죠.
그것은 그러한 글들을 올리면 저와 저의 글에 선입견을 갖으시지 않을까 하는점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굳이 제가 글을 올리지 않아도 넘쳐났으니까요.
윤열선수를 좋아하고 아끼지만 저에게 있어 best of best 이기까진 않습니다.
다만, 요즘의 모습들이 무척 측은한 맘에 글을 올린것인데, 몇분의 반응은 의외로(어쩌면, 예상할 수도 있었겠군요) 배타적이신것 같네요...
제 글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고, 아니면 제 글의 대상이 문제일수도 있고....
좀더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줘야할 대상이 무엇인지, 우리를 감동시키고 흥분시키는 이가 누군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미츠하시
04/07/01 23: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니까, 말들이 많은 것 같네요. 잘읽었습니다. ^^
04/07/02 00:28
수정 아이콘
왜 난 -_-... 이런글을 보면 보는 내가 민망하고 창피한걸까 -_-;;;;;;
04/07/02 00:2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전 예상을 못했습니다.
근데 아이디를 보니 이해는 가는군요. 전부터 악플을 즐기셨던 분이라...
건방진천사
04/07/02 01: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나다 힘내요.....!!!화이팅
04/07/02 02:49
수정 아이콘
엄지손가락 절로 세워지는 글. -_-)b 나다 화이팅~
헤이요맨
04/07/02 08:17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말할게요...- -;;정말 느끼하네요..
Boxer_Yellow
04/07/02 08:36
수정 아이콘
댓글들이.. 댓글들이..... 이상하다고 느끼는건 저 뿐인가요.... PGR이 아닌 다른 사이트에 잘못들어왔나 했습니다....
new[lovestory]
04/07/02 10:21
수정 아이콘
평소 왠만한 글엔 감동은 잘 못느끼는 성격인데....엄청난 감동을 주는 좋은 글이네요............나다가 이글을 보면 갑자기 힘이 쏫아 예전의 나다로 돌아갈것 같은 그런느낌을 팍팍 주는 그런 좋은글같습니다..........
이런글은 추천게시판으로 가야맞을듯한데..........
피바다저그
04/07/02 11:0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을 읽고 그느낌에 빠지기전에 다시 원상복귀시켜버리는 댓글..음
나다 정말 티비에나오면 당연히 이기겠지하고 약속을 잡던 시절로 돌아가세요..
마늘동자
04/07/02 11:23
수정 아이콘
비오는 수요일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나다의 팬은 아니지만 저또한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나다 다시 이전의 힘을 되찾으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그리고 못난 댓글따윈 신경쓰지도 마세요~~
Ms.초밥왕
04/07/02 12:09
수정 아이콘
아침이 되면 좀 기분이 나아질까 했는데 비도 오고 어제의 경기도 생각나고....
..잘 이겨내겠지요.
..이까짓것 얼른 훌훌 털어버리겠지요.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 우리에게 웃어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항상 너의 팬인게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비오는 수요일님..글 정말 좋아요. ^^
비도 주적주적오는데.....감동 100만개여요..!!
최실장
04/07/02 13:15
수정 아이콘
몇 몇 분들께서 이글을 읽고 쑥스러워진다고 하셨는데, PGR에 좀더 익숙해져야 하셔야 겠네요.
물론 이런 류의 글들이 스갤등에서는 유머로 사용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In.Nocturne
04/07/02 14:17
수정 아이콘
NaDa 화이팅=_=
민아`열심이
04/07/02 18:19
수정 아이콘
한때 계속이겨서 진짜 괴물인가 ...... 싫어했던적이있었는데
최연성선수와 비교를 하면 정말 ........
왜 그런 생각을했나; 의문이 .......
이윤열선수!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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