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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1 11:57
역시 삼국지의 "가후"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진평 선생;;
숙청이 두려워서 은둔해버린 장자방 선생이나 숙청 당한 한신에 비해서 처세에 있어서는 역시 몇 수 위인 인물로 평가될 수 밖에 없겠죠;;
04/07/01 13:03
토사구팽의 어원은 한신에게 있군요. 저는 초한에서는 장량이 가장 좋습니다. 장량이 숙청이 두려워서 은퇴하다니요. 장량이 그러면 아들을 관직으로 내보냈을까요?
04/07/01 13:17
한신이나 진평이나 장량이나 소하.. 모두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던 대단한 사람들이죠. 저는 초한지에서 유방 휘하에 있던 사람들은 다 매력 있더군요. 어떻게 그런 인재들이 유방한테로 다 갔을지, 정말 유방의 인덕이 좋았던 건지 승자의 신하들이라 더한 평가를 받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간에 참 신기한 일이죠.^^
04/07/01 13:20
음;;;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유방은 그냥 마을에서 놀고 먹던 건달,한량이였다던데......역시 왕후장상의 씨는 따로 있는게 아닌듯.....물론 그만큼 능력이 있었다는거겠지만......(유방은 자기 자신의 능력은 별볼일 없지만 훌륭한 인재들을 자기 편에서 잘 다룰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04/07/01 14:11
일견에는 이런설도 있습니다.
유방은 다중인격자였는데, 대범함과 소심함, 옹졸함과 깊은 사려심이 복합된 특이한 존재라고 평하는 사저도 있습니다. 그의 성공에는 우연과 관계된 일들이 많고, 그는 인간적으로도 그다지 매력이 많지 않은 자였으나 너무나도 강력한 초패왕 항우를 견제하기 위해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보신을 위해서만 노력했던 어찌 보면 신하들이 언제든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정도의 그릇인 유방을 택했다는.. 그러나, 그들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은, 역시 그의 성격.. 한신은 당장의 모반은 꾀하지 않았더라도, 역사서에도 등장하듯이, 스스로 왕이라 칭하기를 요청하는 등, 상당히 독립적인 성향의 장수였을 듯 합니다. 또한 불리한 상황에서 그는 유방과는 별개로 군대를 구축, 전쟁의 향방을 바꾸는데 유방과 엇비슷할 정도의 공로를 세웠죠. 한신이 모반을 해려 했든, 그러지 않았든, 어떤 상황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소심해 보이던 유방이 모든 사람들의 예상과 반대로 자신과 일가의 보신을 위해서는 번개같이 행동했다 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보면, 난세를 평정한 이후, 스스로 물러날 줄 아는 자 아외에는 개국공신 중 살해되는 자들이 적지 않죠.
04/07/01 14:14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현 파병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잡히는듯 한 건 저만의 착각 ^^a
자신의 지지기반을 외면하면서 까지 더 큰것을 바라봐야 하는 노 대통령의 심기도 헤아려 주시는 분들이 많기를 바라면서...
04/07/01 14:46
음..종합백과님이 눈치를...
유방의 강점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신하들이 직언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04/07/01 17:29
전국 통일 직후 한신이 초왕일 당시의 병력이 유방의 병력보다 더 많았다고 하더군요
한신이 마음만 굳게 먹었다면 다시 한신 우위의 천하 양분체제로 나갈 수 있었으나 한신은 유방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던 듯;; 설마 개국공신인 나를 숙청할까? 하고 생각만하다가 결국 먼저 당하고 말았다는
04/07/01 17:36
뭐, 한신의 개인적인 능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참모진이나 믿을 만한 장수의 숫자가 적었으니 반란을 일으키는데 커다란 부담이 있었던것이 사실일겁니다. 결국 힘도 중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두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대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 할 수 있겠죠,
04/07/01 20:09
너무 좋은 글이네요.. 삼국지를 뺴고는 중국역사에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없는데 이런 재미있는 글들이 많으니 나중에 초한지나 열국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건 그렇고 총알이 모자라님처럼 보기 편하게 줄 바꾸고 칸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한글이나 워드패드에서 미리 써보시고 칸 맞춰서 줄 바꾸시나요??
04/07/01 20:37
i_random님 저는 한글로 작성하고 복사해서 붙였놓은 다음 한줄씩 띄는 방법으로 합니다. 조금 귀찮아도 나름대로 좋은 방법인듯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의 역사아 우리나라의 잘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이야기 꺼리로 생각중입니다.
04/07/01 22:48
제가 역사 이야기를 썼을 때는 조회수가 500을 넘기 힘들었는데...
총알이 모자라... 님이 쓰시니 1000이 금방 넘어가네요. 후... 이게 글발의 차이인가요? 암튼 재미있는글 잘 읽고 갑니다~~~
04/07/01 23:56
개인적으론 초한지보다는 열국지가 배울것들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진짜 역사 서술형이어서 약간 지루할지는 모르겠지만.. 얻을것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04/07/02 00:30
제가 읽은 초한지는 항우가 죽고 유방이 황제에 오르는 부분까지라서, 그 후의 이야기는 전혀 감을 못잡았었는데(어린이용이었습니다..ㅜ.ㅜ)
총알이 모자라님 글을 보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는군요. 유방은... 중국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황제의 이미지라죠. 든것이 없어서 뭐든 흡수해버릴 것만 같은 흡입력(이건 제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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