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01 00:09:13
Name 민병돈
Subject 저그의 우승을 바라면서
아래 완성형 저그에 대해 논한글에 리플을 달가가 날라가서 아예 글을 따로 올리는 pgr신입입니다. 분명히 로그인 하고 썼는데 다 쓰고 입력버튼을 누르니 사용권한이 없다고 나오면서 쓴글이 다 날라갔습니다;;;;;

저는 테란 유저지만 제일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홍진호선수를 꼽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를 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효과음은 사베가 터지는 소리이죠.(변태인가? --;)
pgr에서 많은 분들이 테란대저그전에 관한 좋은 분석을 남긴것을 봤는데 쭉 눈팅을 해오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테란이 대저그전에서 유리한 이유중의 하나는 테크를 올리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란은 배럭 -> 팩토리 -> 스타포트의 세번의 테크만 올리면 대부분의 유닛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대 저그전에서 요구되는 유닛이 마메이후 탱크, 사베인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올릴테크도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기본유닛인 마메만 가지고서 저그의 중간테크 유닛인 럴커/뮤탈의 상대가 가능하죠. 최종테크라 할수있는 사베만 하더라도 맘만먹으면 저그가 느끼기에 어 벌써나왔냐? 싶을정도로 빠르게 뽑을수도 있죠. 물론 베슬을 뽑기위한 사이언스 퍼실리티도 테크라 하면 테크지만 말이죠.

그러나 저그의 경우는 초기 스포닝풀과 히드라리스크 덴이후 레어에서는 선택을 해야합니다. 즉 뮤탈이냐, 럴커이냐의 선택이죠. 양쪽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공통점이라면 둘 다 마린메딕에 막힐 수 있다는 것이죠..--; 한마리에 125/125하는 럴커 두세기가 얼마안되는 마린메딕의 뒷걸음질치기에 녹아버리는 것 보면 제가 다 짜증이 납니다. 그렇다고 럴커뮤탈을 동시에 뽑을수는 없죠. (많이 유리한 상황이면 멀티먹어가면서 가능하지만) 그리고 자원을 짜내 하이브테크를 탄 이후에도 선택을 해야하죠. 가디언이냐 울트라내지는 럴커저글링과 디파일러냐..... 어느쪽이던지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쪽을 동시에 뽑을정도의 여유가 되기는 힘들고 급작스런 다른쪽으로의 전환은 테란에게 순식간에 밀려버리는 요인이 될 수 있죠.

즉 간단히 정리하자면 테란은 일자의 테크이지만 (배럭 -> 팩토리 -> 스타포트) 저그는 계단형이라 볼수있는 테크이죠 (해처리 -> 레어에서의 뮤탈혹은 럴커 -> 하이브에서의 가디언 혹은 울트라 또는 럴커와의 디파일러) 즉 테란은 저그가 무슨짓을 해도 갑자기 테크의 전환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무엇을 어느시기에 뽑아줄것인가 정도의 선택의 차이이죠. 그에반해 저그는 레어에서의 선택, 그리고 하이브에서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레어에서의 선택이 하이브까지 연결되는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부분에 있어 주도권을 쥐고 있는것은 테란이라 보는것이 옳겠죠.

글로 쓸려니까 참 힘이든데 (글 잘쓰시는 분들보면 부럽습니다) 길게 늘어놓기도 뭐해서 대충 이정도로 합니다. 그리고 박성준선수나 최연성선수에 대해 논하는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박성준 선수가 완성형 저그인지 홍진호를 능가하는 저그인지에 대한 것은 역시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최연성 선수가 홍진호선수를 3:0으로 누르고 우승할 당시만 하더라도 3대테란(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에 이은 4대테란이냐 아니냐로 논의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2강(최연성 이윤열)내지는 최연성의 독재체제로 생각되죠. 뭐 최연성선수가 잘하기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당시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이 이렇게까지 강력할것이라고 느낀사람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이윤열 꼴보기싫다...라고 느낄정도로 강력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최연성 선수는 그걸 능가하는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사실 요즘은 최연성선수가 강력해서 보기싫다는 것보다는 좀 네가 지면 저그가 우승할수도 있을텐데라는 얄미움? 같은것이 강합니다. 최연성선수야 다음에 우승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글이 이상한데로 흘러갔군요.

아뭏든 개인적으로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요즘 박성준 선수의 모습을 보면 타이밍에도 강하고 예전보다 경기운영면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연성 선수가 넌 이거야라고 단정짓기 힘들게 이런저런 전략을 들고 나오는 요즘을 보면서도 박성준선수가 3:0내지는 3:1로 이겨주기를 바라는 제 맘을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믿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7/01 00: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박성준선수는 이번 대 최연성전이 우승하는데 가장 큰 고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최연성선수만 이기면 우승은 크게 어렵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아무튼 이번주 금요일은 절.대 약속잡지 않아야 겠습니다..
04/07/01 00:17
수정 아이콘
그것도 그렇네요~마지막 부분은 공감이 갑니다.
저도 최연성선수가 마음에 들거든요..(이상한 관계가..ㅡㅡ;;)
그렇지만 박성준선수도 좋습니다...(이젠 삼각?)
생각해 보니 박성준 선수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음..최연성 선수 보다는 박성준 선수를 응원을 할까나.....
04/07/01 00:25
수정 아이콘
음.. 아무나 이겨라 나도현 우승 먹어버려라,
아 글과 너무 동 떨어졌나...
음.. 제 개인적인 견해론 박성준 선수가 예전 조진락 이 세 선수의 포스보다 쎄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분명 박성준 선수 잘하는 선수입니다. 현재 저그유저 중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가 완성형 저그인지는 미지수 입니다. 홍진호 선수도 그랬고, 조용호 선수도 그랬고, 박경락 선수도 그랬고 모두들 박성준 선수 정도는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박성준 선수가 완성형 저그다 라는 것을 보여 주는 방법은 제가 쓴 글에 대해 반박하듯이 우승 먹어버리는 거죠.
민아`열심이
04/07/01 00:28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도 정말 잘하시지만 ....
전 마재윤선수를 더 주목해서 지켜보곤합니다 ......
그냥 개인적인 ........ (엌)
그러나 저그우승은 꼭 이뤄졌음하네요^^
04/07/01 00:42
수정 아이콘
저그 첫 우승은 홍진호와 함께..
율리아나
04/07/01 00:57
수정 아이콘
저그 첫 우승은 홍진호와 함께..((따라하기))
hero600(왕성준)
04/07/01 01:16
수정 아이콘
저그의 첫 우승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그 기회를 잡는 순간 그는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저그 유저의 숙원이죠. 온겜이 아니라면 엠겜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니만큼 둘 다 주목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정현
04/07/01 02:02
수정 아이콘
그게 저그의 딜레마이자 매력 아니겠습니까?
구진경
04/07/01 02:09
수정 아이콘
relove님 말대로 박성준선수가 요즘 몇몇분들에 의해 완성형 저그니 어쩌니하고 한참 주가를 올리고있기는 합니다만 과거 홍진호나 박경락이 최강저그의 위치에 올랐을때보다는 못한거 같습니다. 요즘 조진락이 상당한 부진을 하고있는지라 저그유저들이 마땅히 내세울만한 선수라곤 박성준선수가 그나마 요즘 성적이 가장 좋아 주가가 급상승입니다만 아직 갈길이 험한거 같습니다.
완성형 저그니 어쩌니 하는말들이 많지만 과거 박경락선수가 공공의 적일때 경락마사지후 엄청나게빠른 타이밍의 가디언으로 마무리등등 오히려 그때 당시의 활약이 지금의 박성준선수보다 더 뛰어났던걸로 기억되네요.홍진호선수의 경력이야 말할껏도 없고요.
요즘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있는 저그유저는 확실하지만 아직은 박선수가 정말 완성형인지 정말 a급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올간만의 저그의 희망에 초를 치고싶어서 쓴건 아니고 너무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크기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될꺼 같은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치르는 최연성선수와의 경기에서 불안한건 최선수가 연승중에 노스텔에서 제동한번 걸리면서 제대로 정신차린거랑 최근 어디(?)에서 2:0으로 박성준선수한테 깨지면서 더욱더 기름칠을 하게 만드는 계기를 얻엇따는게 좀........
질풍강상
04/07/01 02:2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몇일전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잇을걸 생각하니 왜이렇게 박성준선수가 않쓰려워보이는지...
세이시로
04/07/01 11:15
수정 아이콘
홍진호, 박경락 선수는 '영원한 4강후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죠. 우승이 아니라면 다음시즌, 다다음 시즌에도 멋진 플레이로 4강진출 정도는 해야 조진락의 업적(?)에 비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04/07/01 16:00
수정 아이콘
허허.. 박성준선수 응원글 보고 로긴 안할수가 없군요
요사이 박선수 플레이가 너무 맘에 듭니다
당췌 답이 안나오는 '저그'라는 종족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것에 감탄을 금치못하게 하는군요
물론 친근한 별명의 머슴 최선수도 정말 좋아하구요;; 위분처럼 삼각구도입니다;
하지만 최연성선수는 나름데로 많이 해먹었(?)으니
요번엔 박성준선수가 우승했음좋겠습니다
나도경선수와 박정석선수에겐 미안한일이지만 나름데로 생각하기에
거의 결승전에 버금가는 경기라고 꼽고 있습니다
i_beleve
04/07/01 16:18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아직입니다. 이번 엠겜 옹겜 프리미어 리그까지 전부 우승해야함. 아직 멀었음 ~
제이디
04/07/01 16:43
수정 아이콘
음... 윗글과는 다르지만
러커는 4기이상이 모여야 제 힘을 발휘하는 듯.....
(연행중....ㅠ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49 Team League Simulator v1.0 [80] 티엣5974 04/07/01 5974 0
5648 재밌는 MBCgame13. [20] cli5007 04/07/01 5007 0
5647 네덜란드 vs 포루투갈 4강 경기 결과! [24] 샤오트랙3727 04/07/01 3727 0
5646 SK Telecom T1...그들은 어디까지 가는걸까... [14] 하늘높이^^6098 04/07/01 6098 0
5645 [잡담] 가을이형의 삼성칸이냐..부장님의 플러스냐..?! [20] 안전제일4663 04/07/01 4663 0
5643 저그의 우승을 바라면서 [14] 민병돈2775 04/07/01 2775 0
5642 꽃..... [8] 네로울프3044 04/06/30 3044 0
5641 크로마의 스타리그 구경기 -4- 서울pc방 [7] 크로마3417 04/06/30 3417 0
5640 으하하;;;;;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았나? [9] legend3079 04/06/30 3079 0
5639 군대 쓰잘데기 없는 집단이 아닙니다........ [35] 온리디스플러3385 04/06/30 3385 0
5638 역대 최강의 토스 ... [38] 공공의마사지7061 04/06/30 7061 0
5637 플러스 전이 끝나고 난 후의 주훈 감독 인터뷰 재해석 [19] 라누8229 04/06/30 8229 0
5636 '영원'은 없어도 '신화'는 있다 [17] 비오는수요일4981 04/06/30 4981 0
5634 SK_T1~팀플 6연승!! and 2:0 연속 여섯번의 기적~!! [78] 바카스8559 04/06/30 8559 0
5633 세계적 초능력자 유리겔라, "베컴 PK 실축 내탓" [28] 샤오트랙4078 04/06/30 4078 0
5630 굳은 살 [4] 미츠하시3015 04/06/30 3015 0
5627 미스터리조사반 -펠레의저주 - [25] SEIJI6635 04/06/30 6635 0
5626 대한민국은 왜 남자만 군대가면서 혜택은 하나도 없나 [352] Seo14734 04/06/30 14734 0
5625 <푸념>오늘 mbc화제집중 6시를 보고.. [17] 서희4266 04/06/30 4266 0
5624 [펌]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6편) - 수정편 [7] 스타광3148 04/06/30 3148 0
5623 [펌]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5편) - 수정편 [3] 스타광4184 04/06/30 4184 0
5622 "완성형 저그는 우승 저그이다" [17] JohnMcClane3648 04/06/30 3648 0
5621 챌린지리그 1위 결정전 경우의 수 [21] 안나2993 04/06/30 29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