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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8 12:08:46
Name 노란당근
Subject 프로게이머? 그게 뭔데?
저는 지금 캐나다에 와 있습니다.

이제 한달 넘어가네요. 이제는 꽤나 적응이 되어서 매일매일이 즐거운 중입니다. ^^

학교에는 동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죠. 일본사람이 제일 많고, 한국인, 중국인..

베트남인.. 그 다음이 브라질 사람들입니다.

제가 등록한 곳은 news & media라고, 말 그대로 최근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클래스예요.

최근 시사문제나 월드뉴스가 주로 많이 다뤄지는데, 다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아무래도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들을 보이더군요.

저희 클래스가 8명에서 9명정도인데 국적은 5개 정도 되거든요.

항상 그 부분이 제일 흥미있는 부분이죠. 다른 나라 젊은이들의 솔직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달까요.

그 수업에서는 매주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지난 주에는 제가 임요환선수의 월스트리트 기사를 소개했었습니다.

물론 다들 깜짝 놀랐었죠. 다른 나라에는 없는 직업이니까요. 중국에서 온 친구만이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게임리그가 방송된다는 부분에 가서는 정말 진땀 뺐습니다. 도통 말로 설명이 되야 말이죠.. ^^;;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 한다는 걸 보지 않고 이해하는건 영 힘든가봅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임요환선수를 소개하게 되어서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발전된 인터넷 환경까지 은근히 자랑하면서 말이죠.

내친김에 임요환선수의 멋진 유니폼 입은 사진까지 쫙 돌렸습니다.

한국사이트나 한국어로 된 게시물은 되도록 접속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pgr만은 끊을 수가 없네요.

아.. 타국에 와서까지 느려터진 인터넷 접속해서 임요환선수의 전적을 확인하고야 마는

이 열성을 임요환선수는 알아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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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황사
04/06/28 12:11
수정 아이콘
=_= 오오! 국위 선양!
GunSeal[cn]
04/06/28 12:23
수정 아이콘
뿌듯하시겠어요^^ 읽는 저도 뿌듯한데...^^ 이기회에 외국의 많은 유저들도 한국으로 진출해서
게임 규모도 커지고 세계적인 업체들의 지원도 눈에 띄게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당근님은 진정한 국위 선양~! ㅋ
i_beleve
04/06/28 12:43
수정 아이콘
아싸 좋구나 ~
달려라 울질럿
04/06/28 12:48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도 피지알을 보신다면 알지 싶을까 하네요^^
04/06/28 13:12
수정 아이콘
노란당근님의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팬들 맘은 다 같은가봐요.
구경만1년
04/06/28 14:00
수정 아이콘
게임팬들 만큼 열정적이고 순진(?) 한 팬들이 있을까요 ^^
겨울사랑^^
04/06/28 14:55
수정 아이콘
캐나다 어디서 공부하세요?
전 토론토와 오타와쪽에서 했었는데....
정말 캐나다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유럽식과 미국식이 혼합되어 있는 나라~~~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뉴욕하고 보스턴도 가봤지만,
그래도 캐나다가 훨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귀국때 홈스테이 아저씨한태 받은 캐나다 화보집을 보곤 하는데
감개무량 ㅠㅠ..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
노랑당근님은 ^^ pgr의 게시판을 이용하려면 한글프로그램 깔아야
겠네요.....
어학연수시 주의사항..^^
1. 한국인과는 절대 같이 살지 마라...........
가능하다면 홈스테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음... 홈스테이
가족들로 가장 좋은 여건은 중산층 이상에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
그리고 홈스테이 그 가정에서 잦은 파티가 있으면 금상첨화임..
2.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세우지 못한다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향수병에 걸릴 확률이
많고, 외로움을 타는 경우 문란의 여지가 많게 됨..
3. 최소 1년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함...
6개월이하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6개월이 넘어야 비로서
영어로 꿈도 꾸고,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어느정도
생활영어가 되면, 슬럼프가 있지만, 노력하면 쉽게 극복하게 됨..
4. 3개월간은 어학원에서, 2개월간은 프리스쿨에서(토론토의 경우
시내 돌아 다니면 프리스쿨 많아요..^^) 공부 하도록 하고
6개월쯤 장소를 옮기는 것도 적절함.... 이때 홈스테이 가족들과는
계속 유대관계를 맺게 되면 후에 좋은점이 많음.
5. 여행을 자주 다녀라... 혼자 가는 것도 좋고, 친한 친구와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대가 남자라면 여행은 필수라 생각함...
물론, 돈이 들겠지만, 이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됨..
여행을 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자신의 시야를 넓히는 장점이 있고,
여행시 많은 돌발상황들을 겪을수 있기에.. 이러한 것들을 겪게
된다면, 그 사람은 죽어서도 그 상황에 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음..
가능하면, 혼자 다니는 것이 좋고, 여럿이 갈 경우 반듯이 길잡이가
되도록 하라..(모르는 곳을 가기 때문에 그 길을 완전히 알수 없다.
길을 물어보고, 숙박을 하는 일은 직접하는게 좋음..)
6. 가능한 남친이나 여친을 사귀지 마라...-_-;;
외로움을 이겨 내는데는 정말 좋은 것이지만, 어학연수의 경우 길어야
2년이기에 이 기간에 해야 할일은 많습니다...향수나 외로움을 탄다면
홀로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_- 전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여자의 경우 외국인을 남친으로 사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_-;; 별로 안좋습니다.. 우리와 사고 방식이
많이 틀려서....
7. 마지막으로 학원 선택시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고, 사람수가 적은
곳으로 학원이나 대학 ESL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상 제가 1년동안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꼈던 점입니다..
혹시 가실분이나, 가신분들중에 도움이 되서 몇자 적어 봤어요..
비록, 갔다 온지가 어언 5년이 넘었지만, 그리고 회화를 한지 오래
되었지만,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요.. 영어 어휘가 딸려도
왠지 영어가 쉬워 보이는 ^^
자신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공부하는게 낫지만,
자신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이룩하고자 한다면 어학연수는 꼭 한번
가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겨울사랑^^
04/06/28 15:05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요^^
가시는 분 중 혹여, 장기간 학원을 결제 하시는 분이 있는데...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경우 바가지 많이 당하니까 알고 있으시고요...
비자는 본지에서도 연장이 가능합니다... 3개월짜리 학원을 결제했으면
3개월이나 4개월정도 비자기간을 받는데.. 본지 가셔서 2달정도에 비자
연장 신청을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SL학원은 자신이 둘러 보고 신청하는게 가장 좋아요... 알선업체가
제공해주는 학원보다 현지에서 유명한 학원과 대학 ESL코스가 있으니까
그곳을 다니는 게 좋습니다.. 그쪽에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1개월짜리
관광비자로 끊고, 그쪽에 2주정도 그분과 다니시면서 비자를 학생비자로
바꾸면 됩니다....
비자 연장이나 바꾸는 것도 공부라 생각하시면 되고요..

노랑당근님은 국위선양하시고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아 그리고 Social Number 받으셔서 나중에 Refund 받으시면, 용돈
생기니까 알아 두세요.. 캐나다에서 비거주자의 경우 세금 혜택을
못 받기 때문에 나중에 세금낸 만큼 받으실수 있을 겁니다..^^
꿈꾸는scv
04/06/28 19:00
수정 아이콘
기분 좋으셨겠어요^^ 저도 친구들에게 이런 거 소개할 때 즐겁던데(몇 명 넘어왔죠)

겨울사랑^^님// 오 그런거군요+_+
04/06/28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1년정도동안 벤쿠버에 있다가 왔는데..
저역시 외국친구들과 게임얘기를 하다가 프로게이머얘기가 나왔는데
친구들 이해 시키는게 좀 어렵더군요..
부럽네요.. 저도 다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ㅠ_ㅠ
공부 열심히 하세요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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