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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7 05:14:08
Name 김성수
Subject 우린 매일 쉬쉬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최근의 2가지 사태를 바라보며 우린 너무나 쉬쉬하는 문화에 젖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가 성사되고 국민들의 여론수렴이 용이해지면서 저는 급격한 문화적 성숙을 기대했었는데 여전히 숨길 것은 다 숨겨지고 넘어갈 것은 다 넘어가고 하는 느낌입니다.

이번 고 김선일님의 일도 결국 쉬쉬하며 해결하려다 여기까지 치달아버렸고 사후대처 역시 정부에선 쉬쉬하며 넘기려고만 하는군요. 그뿐만이 아니라 김동수님이 말씀하신 KTF 정수영 감독의 폭행문제도 결국은 게임계 내에서 쉬쉬하며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창선 해설께서 다신 댓글도 쉬쉬하며 넘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설마 그런 의도는 아니었으리라 믿겠습니다. 어쨌거나 결국은 내부적으로 쉬쉬하며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그 사고방식만은 전혀 변한 것이 없고 또 모든 일들이 그렇게 흘러가고만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크게 터져 이슈화 되더라도 고름은 터져야 하는 법이고 그래야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것인데 우리는 항상 감추려고만하고 조용히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인것처럼 생각하니 조금 비약하자면 우리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강력히 저해하는 문화적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은 너무 궁금한게 많고 그보다 숨겨지는 것은 더 많으니  언제 병은 고쳐질 것이며 어떻게 개혁은 이루어 지겠습니까? 전 저 자신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린 정말 너무 쉬쉬하는 것에 익숙하고 그것이 최선이라 믿고있지는 않은지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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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7 06:5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모든것을 까발려서 남는건 상처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야 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당사자들 스스로 제기 되었어야할 문제고 또 그렇게 해결해야 함이
옳다고 봅니다. 단지 여론의 힘을 빌어 전후사정도 자세히 모르는채
누군가를 비난하고(물론 그런 비난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란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몰아세워 정감독님의 해임이나 서로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진다면 전 그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감독님도 이번
일을 알고 계실것이고 본인 스스로도 반성 또는 개선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더욱 발전하는 E-Sports 가 되길 바랍니다.
Rock[yG]
04/06/27 06:5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만 공지사항을 안읽어보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帝釋天
04/06/27 08:48
수정 아이콘
토론댓글을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으나 뭔가 간과하고 계시군요. 스스로가 일신하겠다라고 한다면 해명의 글 하나라도 올리는것이 옳지 않습니까. 주부들에게 음식을 속여팔다 걸리고 나서 잠잠해지고 다시 파는..그들은 사는게 바빠서 잊고 있을거야. 라는 심리로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04/06/27 09:27
수정 아이콘
해피 님. 전후 사정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전후사정을 알면 상처밖에 남는것이 없을테니 가만히 있자....
완벽한 원천봉쇄 이군요.
souLflower
04/06/27 12:07
수정 아이콘
해피님..//본인스스로 반성했을것이다라구요....장진남장진수선수와 관련된일이 터졌을때도 이런 분위기였나요....김동수해설의 아버님께서 남기신 글을보면....김동수해설께서 정수영감독님께....시정해달라고 건의하셨는데....정수영 감독께서 거부하셨다고 합니다....그럼 뭐가 스스로 개선된거죠?
언제나초보
04/06/27 13:13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계 내부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것들이 불거져 나왔다면, 팬들이 나서서 고쳐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도 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여론' 이란 거고, 팬들 스스로 프로게임계를 이끄는 방법이 아닐까 싶구요.
솔직히 PgR에서의 모습은 "난 그냥 철저히 소비자로서 있을테니 알아서 어떻게든 되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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