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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7 02:42:19
Name 슈아a
Subject [응원글]나에게 있어 단 하나뿐인 우상인 그에게.
  2년전.
  우연히 보게된 게임방송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올스타전에서 넥타이를 곱게 매고 수줍게 웃으며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그를.
  저는 말그대로 게임을 보고 그에게 반한 진정한 게임팬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예전부터 스타를 알았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투니버스 스타리그 때부터
  가끔씩 보곤했던 그런 평범한 여학생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저를, 이처럼 프로게이머 세계에 말없이 들어앉게 만들어준 그는
  제가 처음으로 가슴 떨리며 지켜본 KPGA 3차리그 결승전은 저에게, 그리고
  수많은 게임팬들에게 그의 실력이 과연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진정 플레이로 그를 좋아하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KPGA 4차리그 우승을 비롯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프로게이머 랭킹 1위에 빛나는 모습을 보인 그의 모습은 ' 나는 무적이다 '
  라는 것을 제 머리 속에 새겨주었습니다. 방학테란으로 불릴때가 언제냐 고 외칠 만큼..
  스타우트배 에서의 준우승과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연속 16강 탈락으로 잠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듯도 싶었지만, KT-KTF프리미어리그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금 게임팬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켰던 그.

  그는 19살의 소년이었으며, 인터뷰를 한번 할 때마다 애를 먹으며 쑥쓰럽게
  웃어대는 사람이었고, 동시에 독주시대라고 불리워도 손색치 않을만큼의
  무적의,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에 저를 놀라게 만드는 멋진 게이머였습니다.
  한동안 그를 때때로 미워하셨던 여러 사람들의  " 맨날 재미없는  플레이만 한다 "
  "맨날 물량으로만 이긴다 " " 탱크없이 이길수는 없느냐 " 라는 발언에
  수없이 상처를 받으며 더 그를 응원하고 그가 이겨도 져도 늘어나는 비난에는
  애써 마음을 진정하며 그의 미소를 보며 힘을 얻곤 했습니다.

  그런 그도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는 어느덧 무적이라는 , 머신이라는 이름에게서 조금씩 멀어져갑니다.
  아주 조금씩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에게는 최연성, 강민 등 외 많은 다른
  게이머들에게 서서히 그의 자리를 주고 있으며, 우승의 문턱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번번히 온게임넷에서는 16강 탈락과 8강 탈락을 맛보았습니다.

  요 며칠만 해도 벌써 그의 4번의 패배를 보았습니다. 그것도 같은 게이머에게만 세번.
  조금은 지쳤을까요, 조금은 힘들까요. 조금은 .... 주저않고 싶은 걸까요.
  까페와 스타싸이트에서 요즘 왜이러나, 슬럼프냐,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냐 라는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오는 저에게는 그의 패배가 비수처럼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기에,
  그가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그걸 발판으로 삼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걸 알고있기에,
  그리고 실제로 그는 패배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더 높은 문을 넘어섰기에,

  저는 이대로 마냥 슬퍼하지는 않으렵니다.


  그의 팬이 된 이후로 두가지 나쁜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그가 지는 경기는 생방송이든 재방송이든 무조건 보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를 이긴 게이머들을 슬쩍 얄미운 시선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굳이 꼽자면, 황제와 몽상가,, 머슴등이 있지만, 그들을 절대 미워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그를 좌절 시켰기에 다시금 그가 그들을 뛰어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좋아하는 그의 별명은 천재나 머신이 아닌 '전율테란' 입니다.
  다른사람에게는 잘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의 경기 하나하나가 전율이니까요.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제가 계속 그의 팬으로써 남을 이유는


  그가  ' 이윤열' 이기 때문입니다.



  

  
  

  p.s 허접한 글솜씨로 이렇듯 글을 남겨서 참 죄송합니다 ㅜㅜ
       하지만 정말, 그에게, , , 무언가 이렇다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나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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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기욤부
04/06/27 02:51
수정 아이콘
나다는 그동안 박서를 뛰어넘어야 했습니다..실력으로...그리고 명성으로...최강으로 인정받지만, 최고로 인정받기 위해..외로운 싸움의 끝에 프리미어리그를 통해..박서를 꺽고 인정 받는가 했지만..어느새 박서의 팬을 함께 등지고 있는 우브의 등장....
섬세한 나다로서는 외로울 겁니다..최강아닌 최고로 인식되고 싶었는데..단 몇번의 패배로 최강의 존재로도 기억하지 않는 대중들 때문에요....
전 분명히 아직 나다가 No.1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스타의 아이콘도, 테란의 아이콘도 Red)Nada가 No.1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힘내세요~ !!
04/06/27 03:09
수정 아이콘
No.1은 No.1다워야 한다! 천재테란 이윤열 화이팅!
Slayers jotang
04/06/27 03:09
수정 아이콘
과거엔 나다를 증오(^^)했지만..너무 강력한 관계로...
언젠가부터 제 자신도 모르게 나다도 응원하게 되더군요...
요즘 너무 안쓰럽습니다...나다..힘내시길..
클레오빡돌아
04/06/27 04:18
수정 아이콘
글의 문맥상 " 탱크없이 이길수는 있느냐 " -> " 탱크없이 이길수는 없느냐 "
그가 지난 경기는 생방송이든 재방송이든 무조건 보지 않는다는 것->그가 지는 경기는 생방송이든 재방송이든 무조건 보지 않는다는 것 이 맞는거 같은데요 ㅡ,.ㅡaa 아닌가요?
클레오빡돌아
04/06/27 04:19
수정 아이콘
전 윤열선수가 아직도 절대로 지지 않을꺼 같은 게이머중의 한명으로 보고 있는데요 ^^;
체리비
04/06/27 04:33
수정 아이콘
인정 안할래야 안할 수 없게 만드는 게이머. 제가 그에게 가진 이미지 입니다. 이기고, 이기고, 이기고, 또 이겨서 간혹 졌을 때는 못내 이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나다는 그런 선수였구요. 곧 걱정했던 것이 우습게 느껴지도록 다시 이기고 이길 것을 믿습니다.
마린흘리기
04/06/27 08:2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그는 지금 또하나의 알에서 깨어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기에 젖은 날개가 다 마르면 또한번 높이 날아오를것을 확신합니다
다시는 이윤열 선수의 눈물을 보고싶지 않네요.
이윤열선수 일어나라!! 당신은 이윤열 이야 최강의 선수라고...!!!!!
TheMarine...FlyHigh
04/06/27 09:04
수정 아이콘
현존 최강테란은 최연성일지 몰라도
현존 최고테란은 이윤열 바로 당신입니다 +_+
-rookie-
04/06/27 11:19
수정 아이콘
요즘 나다의 표정에서 무언가 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빨리 그것을 떨쳐내고 예전의 그 무시무시함을 끌어내시길...
카이레스
04/06/27 13:29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최고의 테란은 이윤열 선수입니다.
지금의 짧은 시련을 겪고 더 강해질 그를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이윤열 화이팅!!^^
Diffwind
04/06/27 14:0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많이 지긴했나보군요. 이젠 팬들조차 최강이라고 안붙이는것을 보니....
LurkerSyndromE=
04/06/27 20:20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선수를 게임보다는 인터뷰 하는 장면들, 수줍어하는 모습들을 보고 좋아하게 됐습니다. 스타 안에서도, 밖에서도 그는 최고입니다. '전율테란' 앞으로 저를 계속 전율시켜 주시길..!
04/06/27 20:5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04/06/27 21:50
수정 아이콘
다시 비상하겠죠... 천재성이 어디 가겠습니까?
박성준 선수와의 기요틴 경기를 보고 저 역시 전율을 느꼈는데... 아주 살짝 -_-에게 미안할 뻔 했었다는... ^^;
blue wave
04/06/28 11: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저도 수많은 악의에 찬 비난을 받고 맘이 되게 상했습니다. 나다를 좋아하는 우리는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네요. 저도 나다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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