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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3 20:40:47
Name TomatoNYou
Subject ▶◀김선일 씨를 추모하며...
우선 김선일 씨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과연 내 친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자 소름이 끼치더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과연 우리가 파병을 해야 하는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제강점기 때의 애국지사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우리가 침략자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한국이 떠들어봤자 이라크 사람들의 기분이 무엇보다 우선되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잘못도 있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민간인을 죽인 것은 분명 처벌받을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란에도 적과 싸워 자신을 지키라고 했지 아무런 병기도 없는 민간인을 잡아 처형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는 아주 철저한 무슬림이지만 이런 사태에 분노를 금치 않더군요...

다시.. 고 김선일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과연 이상황에서 파병으로 인한 한-미 동맹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과연 옳은일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서희제마 부대, 자이툰 부대까지 공격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을 공격하고 한국 본토까지 공격할지도 모릅니다. 스페인처럼 고속열차가 폭파되어 수백명이 사망할지도 모릅니다.

이상황에까지 가서 그때서야 늦게 철군을 하면... 과연 그때도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재수정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무섭습니다.

그리고 정부에게 한가지 말하고 싶습니다.
촌 깊은 산골 촌부가 숟가락 한개를 도둑맞아도 국가는 그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물론 과장이 섞여 있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국민의 생명, 안전과 한-미 동맹과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한국이지 미국이 아닙니다. 한-미 동맹은 한국인의 안보를 위해 있는것이지 미국을 위해 있는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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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내사랑
04/06/23 21:00
수정 아이콘
이미 결정된거 결정된 부대라도 보내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김선일씨에게는 죄송하지만, 단지 그런 테러리스트의 협박때문에 한 국가에서 결정된 사항을 바꾼다면, 그 또한 우습지 않을까요? 물론 정부가 협상을 잘 못한 점도 있지만, 만약 그 분을 위해서 파병결정을 취소하면 도대체 한국의 지도자는 줏대도 없다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겠죠. 그리고 일본도 납치당시 자위대를 철수시키라는 테러리스트의 요구가 있었지만 일본은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을걸로 보이는데요?
LowTemplar
04/06/23 21:13
수정 아이콘
스페인은 자국에 테러 일어나서 바로 철수했습니다.
줏대없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미국 빼고... )
Valki_Lee
04/06/23 21:18
수정 아이콘
현재 한국과 미국은 운명공동체입니다.
미국의 우산에서 벗어나길 원하신다면
테러리스트땜에 미국이 망하기전에 다른 나라에 달라붙거나 자립을 해야 할꺼에요.
냉정히 말하면, 이라크에 테러가 일어나거나 망하면 우리나라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미국에 지진이 일어나거나 공장이 폭발하면 우리나라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죠.
누구보다도 가까워야 할 나라인데 누구보다도 미워해야 할 나라가 되었으니 참 암울하네요.
양정민
04/06/23 21:26
수정 아이콘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만으로 따지자면..
정말 소름끼치도록 슬프네요...
저의 주변사람이다 아니다를 따지기전에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던 무고한 한 시민이...
이런식으로 목숨을 잃었다는게... 정말 슬픕니다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었건만...쯥...
점점 복잡해지겠네요...
그리고 LowTemplar님//
스페인은 자국에서 테러가 일어난뒤 바로 철수했습니다만
일본,이탈리아같은경우는 납치,테러사건뒤 철수하지않고 더욱 파병을 거세게 하고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Valki_Lee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현재 운명공동체입니다
싫으나 좋으나 한국전쟁당시 미국의 힘이 컸던것도 부정할수없으니...
LowTemplar
04/06/23 21:34
수정 아이콘
양정민님 // 제 리플은 어디까지나 '철회하면 줏대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데에 대한 반론입니다. 최소한 그렇지는 않다는 거지요.
철회했을 때 '국제사회'의 비난을 핑계대지만, 사실 그 '국제사회'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타 국가는 '파병 축소'가 추세입니다.
또한, '운명 공동체'론은 냉혹한 국제사회논리에서 얼마나 유효할 지 의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다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죽었는 데 이렇게 인터넷질이나 하고 있는 게 슬픕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넋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빕니다.
양정민
04/06/23 21:49
수정 아이콘
LowTemplar님// 그렇네요.. 저 또한 이렇게 인터넷질이나 하고 있다는 게 한심스럽네요...

휴... 모든게 명분... 명분이 문제군요
그놈의 명분때문에... 어디까지나 명분은 명분일뿐

미국의 석유욕심때문에 일으킨 전쟁이죠..
우리나라는 단지 '떡고물'에 기대를 걸고 전쟁에 참여한거고..

정말 서글픕니다. 이런 현실이...
그나저나 故김선일님 정말 선한 인상이시더군요^^
정말...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사다하루
04/06/23 22:12
수정 아이콘
故김선일님은 저희 학교 선배님입니다
저도 선배님이 이런 일을 당하셨는데 인터넷이나 하고있다는게 참 나쁜사람인것같습니다. 오늘 학교에서도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는데...
김선일 선배님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양정민
04/06/23 22:24
수정 아이콘
뚱딴지 같은 소리입니다만^^:
故김선일님의 모교인 '용인고' 가 저희 동네에 있는 학교인데다
저희 형이 나온 고등학교이기도 해서 더 서글프네요..
장동건
04/06/24 00:3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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