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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3 03:13
이라크전체를 미워하고 테러하자는 생각을 가진사람은 거의없을듯합니다.우리가 지금 화나고 미워하는 단체는 김선일씨를 살해한 테러단체를 말하는 겁니다.
04/06/23 03:16
저도 동감합니다.
파병 반대해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계속 경제적 이익이 머리속에 맴돌아 당당하게 파병반대를 외치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경제적 이익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파병 반대합니다.
04/06/23 03:17
주위 사람들 얘기, 인터넷 이곳저곳의 얘기를 보니,
이일로 인해 더 추가파병을 해서 싹 쓸어버리자 식으로 흘러가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그렇게 되면 더 극한의 피해가 보고 더 많은 피가 흐르게 될게 뻔한데요...사건이 사건이니 만큼 감정적이 되는건 이해하지만, 혹시라도 그게 이성적 여론이 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04/06/23 03:19
우리나라 국민들이 냄비근성이 심하긴 하지만, 더이상 후진국 국민들은 아닐꺼라 믿고 중립의 입장이 되길 바랍니다. 미국도 잘한것 없고 부시아저씨 믿을사람이 못되지요.
미국의 음모에 걸려들지 않았음 합니다. 신세 한탄밖에 안나옵니다.
04/06/23 03:37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파병은 불가피 합니다.
적어도 군대 다녀오신 20대 중반 이상의 남성분들이라면 어느정도 도대체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는 이해하실 껍니다. 미국 하는짓이 하나도 맘에 안드는거 사실이고, 이렇게 파병한다고 해서 국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지 또한 미지수 입니다만 선택의 길이란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일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이것이 시작이 아닌, 끝이 되기를.
04/06/23 03:49
우리 정부를 구성하는 관료들의 개개인적인 생각은 파병하기 싫다가 더 많을겁니다. 그러나 파병할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이라크 복구사업의 고물을 바라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압박에 어찌 할 수 없이 파병을 결정한 점이 큽니다. 우리나라가 잘못한게 아닙니다. 무능한 정부가 잘못해서도 아닙니다.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 힘이 없는 이라크가 미국에게 굴복한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이 분노를 자괴감과 국가를 상대로 돌리지 마시고 좀 더 우리나라가 힘을 키울수 있게 쓸 수 있으면 합니다.
04/06/23 04:05
엠팍 불펜의 시아멀더님의 글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한 유저를 향해서 한 말이기때문에 주제와 다소 어긋날 수 있으니, 그 의미만을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라크 민족해방세력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는 충분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갈등구조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세력입니다. 빈 라덴을 비롯한 탈레반에 관한 책을 읽는다면 도대체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와 네오콘과의 비교는 표면적으로 온당하나 내부를 살펴보면 하등의 연관이 없을 정도입니다. 간단히 말해 빈라덴을 위시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탈레반 정권과 같은 극악한 정교일치 사회를 이데아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도상에 사라진다 해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아마도 이슬람 내부에서 격렬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최소한 어느 민족해방전쟁에서도 제 민족을 상대로 폭탄을 던져대는 인간을 가리켜 의.사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라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세력의 제 민족을 향한 폭탄세례는 이성이란 카테고리를 떠나서도 결코 이해하기 힘든 광기입니다. 실제 이라크 내 폭탄세례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는 바로 이라크 민중이며 아이러니컬하게도 90%의 폭탄이 이라크 민중들을 향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위의 말처럼 일부 과격단체들의 행위를 이라크인 전체가 느끼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으셨으면 해서입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이라크 일반주민들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침략군으로 인식되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처음 협상을 진행할때에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그것을 꽤나 의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조금만 살펴보면, 대다수 이라크인들의 의도가 아니라 일부 과격단체들의 독자적인 행동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Toast Salad Man님의 의견에 반대의 의견을 내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든 정황을 알지 못하는 이상 이라크인들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라크인들의 생각이 어떤지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화가나고 억울하고 분할뿐입니다. 그리고 정말정말 슬픕니다. 저도 파병을 반대합니다만, 이번 사건으로 파병반대의 명분은 제 머리속에서는 바뀌었습니다. 파병철회는 곧 이라크인들에 대한 복수입니다. 우리도 그들에게 경고를 하는거죠. 무슨뜻이냐하면, 우리 군의 구성이 주로, 의무부대나 재건부대로 되어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꽤나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네들이 우리 군을 어떻게 생각하든지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일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철수해야 합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인질의 석방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기때문에, 다른 차원의 보복을 우리도 해야합니다. 피를 부르는 것만이 복수는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군이 행하고 있던 의료지원이 끊긴다면, 그네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쨋든 파병은 반대입니다.
04/06/23 04:31
우리가 아무리 허울좋은 말을 하고 명분을 걸더라도 지금 이라크 사람들 눈에는 외국군대가 자기 나라에 들어와서 모든걸 좌지우지 한다라는 상황 자체가 눈돌아갈 일입니다. 무슬림들을 죽이고 학대하며 개처럼 목을 매달아서 질질 끌고 당기면서 웃음짓는 여군사진과 비디오를 본 이라크 사람들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까요. 바보 또라이가 아닌이상 국제적으로 한국이 대표적인 친미국가에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걸 모르는 나라는 없습니다. 재건부대건 뭐건 파병을 한다라는것 자체가 이미 미국의 침략전에 동조한다라는것으로 비춰질수밖에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명분없는 전쟁에 발을 뺴고 더이상 추가 파병은 없어야 하며 기존의 병력도 빨리 철수시켰으면 합니다
김선일님의 명복을 빕니다.
04/06/23 04:43
엉망진창님//
위의 글은 미국 극렬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말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네오콘도 제거대상이고, 중동지역의 패권장악도 어차피 동일목적이니 위의 주장으로 일거양득을 하는거죠. 네오콘도 비판하고, 더불어 이라크 중동지역의 민족세력도 같이 비난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독립주의자들을 '일부' 과격세력으로 비난하는 것도 그 맥락입니다. 또한 그점은 네오콘도, 미국 일반 보수-덜보수 단체도 오판했죠. 초기에만 해도 정말 그들은 일단 미군이 들어가면 대다수의 이라크인들이 미군을 해방군으로 보고, 조만간 이라크를 접수할 것이라 판단했죠.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정말 그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이라크인들이 미군을 환영하는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죠.. 하지만...이미 미국에서도 그들이 '일부 극렬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마당에 위의 주장은 이미 설득력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의 처절함이 '광기'로 보일수도 있지만...그들의 입장에서 그것이 광기일까요? 우리같이 평화로운 나라에 사는 시각으로 그들의 행동을 단지 '광기'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사방팔방에 무고한 동료들의 찢겨진 불탄 시체가 나뒹구는, 동포들이 온갖 고문과 죽임을 당하는 그런 환경을 지금도 겪으며, 언제 개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침략당한 국가의 주권회복을 위한 항쟁은 평화로운 시대를 사는 다른 국가에 의해 '광기'로 폄하될수 없습니다. 꼭 이라크인이 아니라도, 주변의 중동사람과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같이 미국의 제한적인 간섭을 받는 나라도 그 반미감정이 대단한데, 중동지역의 나라들은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그 절대적이라 볼수있는 종교문제까지 연관된 일인데요. 하긴....광주문제도 한동안 "'일부' 극렬 세력의 폭동을 군이 정의롭게 진압하여 시민을 보호했다"라고 인식되던 때가 있었으니 말이죠..엉망진창님이 인용한 글을 한번 광주사태와 연관시켜 보길 권합니다. 그 이론이 바로 광주사태후 군사정부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들고나온 이론입니다.
04/06/23 04:50
Toast Salad Man님의 말씀은 잘알겠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의 마음이야 이전부터 충분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Toast Salad Man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군요. 그네들에게 비추어지는 세계에서 3번째 규모의 '침략군'을 보낸 나라가 과연 단 한발의 총질이라도 했는지, 단 한번의 폭행사건이라도 있었는지... 단지 미국의 의도에 의해서 미국에 온 나라에게 위협을 가하는 방법으로 이게 너무하다는 생각은 안드시는건지 묻고싶습니다.
그네들이 전쟁상황이라는 것은 잘 압니다.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그래서 미군이 아닌, 그네들을 돕고있는 국가의 민간인을 죽였습니다. 아마도 저에게는 민족주의자의 피가 끓어오르나 봅니다. 이대목에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은 생각도 없군요. 이게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그네들을 이해해야하는 대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실생활에서도 그다지 평화주의자는 아니고, 오히려 당한만큼 갚아주자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그렇다고 나라와 나라사이의 일에서도 그래야 한다고 우길만큼 단세포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김선일씨를 죽인 그 과격단체들에 대한 분노마저, 이라크인들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사그러뜨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라크 일반민중에게는 아무 감정 없습니다. 네,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미국 극렬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말이라 할지라도 제 눈에 보인사실과 결부시키면, 오히려 그네들의 말이 맞아보이는군요. 스스로 처절한 좌파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말이죠. Toast Salad Man님과 논쟁을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님을 아실겁니다. 또 님께서 걱정하시는게 무엇인지도 잘 이해하겠습니다. 다만,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너무 분해서 오늘만큼은 제 생각을 그다지 누그러뜨리고 싶지 않군요. 사족입니다만, 김선일씨 집에 진치고 앉아있는 100여명의 취재진들, 그리고 조그만 틈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대던 몇몇 직업정신 투철한 분들... 좀 눈치봐가면서 하시죠.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건 알겠는데, 사람 잘 만난겁니다. 저 같은 녀석한테 걸렸으면 카메라 보이는 족족 박살났을테니까요...!!!
04/06/23 05:02
엉망진창님이 민족주의라시면, 오히려 더 이문제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꺼라 생각됩니다. 입장만 바꾸면 되니까요. 우리입장에서 생각하면 당연히 "우리는 미국때문에 어쩔수 없는거고.. 총질한번, 폭행한번 안했는데 왜 그런거야?" 야 되지만....침략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그들 입장에서는 한국은 그저 침략국일 뿐이죠. 예를들어, 내 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을 죽이고 재산을 뺏아갔는데, 그 강도 옆에 "어쩔수 없이" 강도를 도운 동범이 있다고 보죠..그 동범은 사실 별로 한것도 없지만, 당한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그렇게 받아들여질까요?
당한만큼 갚아주자고 했는데, 그게 바로 문제의 시작입니다. 지금 감정적으로 판단하면 당연히 갚아주고 싶고, 화나는거 당연합 겁니다...문제는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생명이 죽고, 한국본토에 까지 테러가 발생할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어쩔수 없이 발 들여 놓은 일인만큼, 조심조심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 하자는 겁니다... 우리가 상대하는 그들은 잃을게 없고, 끝까지 가는...그런 사람들 입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죠. 지금 화나는건 당연하고, 복수하고 싶은건 지당한 일이지만...이 문제는 워낙 중요하고 한국민의 목숨이 달릴 일이니, 조심해야죠.
04/06/23 08:27
이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볼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류 보편적인 가치관에 따져봐도 그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이 잘못한게 분명합니다. 적어도 우리들의 독립투사들은 민간인을 대놓고 공격하거나 민간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일본의 군인,정치인등 주요 인사 암살등을 했었지 대놓고 아무 죄없는 일본민간인 하나 잡아서 죽이거나 하지않았습니다.
만약 김구선생이 윤봉길 이봉창열사를 시켜 아무 상관도 없는 일본 가정집에 폭탄던지고 일본민간인 납치해서 죽였다면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그렇게 높이 칭송받을수 있었을까요? 그들의 독립투쟁을 광기어린 이라크 미치광이들의 행동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광기어린 상황에 있고 또 엄청난 분노에 휩싸이더라도 상대는 가려가며 복수를 하고 투쟁을 했어야죠. 지금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은 그냥 광기어린 미치광이들의 무차별 살인행각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도대체 왜 김선일씨가 침략국민입니까? 그분은 이번 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민간인에 불과합니다. 강도의 예를 드셨는데 김선일씨는 그냥 그 강도와 같은 고향 사람이라서 죽은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내 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을 죽이고 재산을 뺏아갔는데 강도가 인천사람이다. 그래서 인천사람 아무나 잡아서 죽이면 그게 누구한테 인정받을수 있는 짓인가요? 공범이요? 김선일씨가 대체 이번 군대파병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별로 한게 없는 게 아니라 아예 한게 없고 아무 상관조차 없는 분이었습니다. 과연 그런 비유가 맞아떨어지는 비유인가요?
04/06/23 08:27
故 김선일님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것이 이렇게 서럽게 다가오는군요. 자연의 영원한 불문율... 약육강식 원통하고 원통하고
또 원통해도 할 수 있는건 고작 글놀이뿐인가..
04/06/23 10:29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였고, 전세계 10-14위에 속하는 무역 강국입니다. 미국의 압력때문에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보내야만 할정도로 약한 나라가 아닙니다..힘이 없기 때문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사대주의때문입니다. 그들은 절대 미국에 NO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몰려가는 여론에 휩쓸려 '아 !, 우리는 미국이랑 같이 가야돼' 이런식으로 가는 겁니다.
04/06/23 12:53
Withinae님 // 힘이 없는게 맞습니다-_- 세상을 좀 똑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예로 미군 병력의 감축이 실제 병력 위주로 - 뭐 군대 갔다오셨다면 알겠지만 미군의 전투력이 커버하는 국군의 범위가 엄청납니다 - 이뤄진다는 아주 간단한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가정만 해보더라도, 우리나라에게 특히 그 말씀하시는 무역 강국으로써의 우리나라에겐 치명적일꺼라고 보장합니다.
기업 내부의 문제인 비체계적 위험이 아닌 체계적 위험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투기 목적이 아니고서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을 별 매력 없는 시장으로 생각하겠죠. 꿈같은 얘기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답답합니다. 미국이 밉고, 미국이 모든일의 원흉이라는 점에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파병 불가는 꿈같은 소리죠.
04/06/23 14:08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국을 매력없는 시장으로 보는 것은 체계적 위험의 요소 뿐이 아니라 비체계적 요소 또한 큽니다.어느 한쪽 때문이다라고 할 수 는 없죠..
04/06/23 14:11
제가 파병에 반대하는 것은 제2,제3의 피해자가 또 나오는 것이 싫어서 입니다...파병하면 우리 젊은이가 또 희생될 것이고..에고 싫습니다.
04/06/23 15:27
SEIJI님께/ 다름이 아니라, 백범 김구선생에 대해 이런 일도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하는 [백범 김구 자서전-백범일지, 도진순 주해, 돌베개 출판사(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의 93~96쪽까지를 발췌한 글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엔터를 삽입했습니다. (전략) 촌 늙은이들은 그를 진짜 조선인으로 알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왜놈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흰 두루마기 밑으로 칼집이 보였다. 가는 길을 물어보니 진남포로 간다 했다. 나는 그놈의 행색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곳은 진남포 맞은편 기슭이므로 매일매일 여러 명의 왜인이 자기들의 본래 행색대로 통행하는 곳이다. 그러니 저놈이 보통 장사치나 기술자 같으면 굳이 우리 조선사람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저자가 우리 국모를 시해한 미우라가 아닐까? 경성에서 일어난 분란 때문에 도망하여 당분간 숨으려는 것은 아닌가? 만일 미우라가 아니더라도 미우라의 공범일 것 같다. 여하튼 칼을 차고 숨어다니는 왜인이 우리 국가와 민족의 독버섯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내가 저놈 한 명을 죽여서라도 국가의 치욕을 씻어 보리라' 먼저 주위 환경과 나의 역량을 살펴보았다. 방 3칸에 가득 찬 손님의 수가 40여 명 되어 보였고, 그놈의 패거리가 몇 명 정도 섞여 있을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나이 17,8세 되어 보이는 총각이 그놈 옆에서 무슨 말인가 하고 있었다. '나는 혼잣몸에 빈손이 아닌가? 섣불리 손을 썼다가 내 목숨만 저놈의 칼 아래 끊어 보내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되면 내 의지와 목적은 세상에 드러내지도 못하고 도리어 도적놈의 시체 하나만 남기고 죽고 말 것이다. 또 내가 빈손으로 단번에 저놈을 죽일 수는 없다. 만약 죽을 결심을 하고 대들더라도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만류하면 그 틈을 타서 저놈의 칼이 내 몸에 들어오고 말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렸다. 심신이 자못 혼란한 상태에 빠져 고민하고 있는데, 홀현히 한 가닥 광선이 가슴 속에 비치는 듯 하였다. 그것은 바로 후조 고능선 선생이 가르쳐 주신 교훈이었다. 가지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이 가히 장부로다 나는 곧 자문자답해 보았다. 문. "네가 보기에 저 왜인을 죽여 설욕하는 것이 옳다고 확신하는가" 답. "그렇다" 문. "네가 어릴때부터 '마음 좋은 사람' 되기가 소원이 아니었더냐?" 답. "그렇다. 그러나 지금은 원수 왜놈을 죽이려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죽임을 당하면 한낱 도적의 시체로 남겨질까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까지 '마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은 다 거짓이고, 사실은 '몸에 이롭고 이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는 소원만 가졌던 것이 아닌가" 자문자답 끝에 비로소 죽을 작정을 하고 나니, 가슴 속에서 일렁이던 파도는 어느덧 잔잔해지고 백 가지 계책이 줄지어 떠오르기 시작했다. (중략) 그 왜놈은 별로 주의하는 빛도 없이 식사를 마치고 중문 밖에 서서 문기둥을 의지하고 방안을 들여다보며 총각아이가 밥값 계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크게 호령하며 그 왜놈을 발길로 차서 거의 한 길이나 되는 계단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바로 쫓아 내려가서 놈의 목을 힘껏 밟았다. 세 칸 객방의 앞쪽 출입문이 아랫방에 한 짝, 가운뎃방의 분합문 두 짝, 윗방에 한 짝, 합해서 모두 네 짝인데, 이 방문 네 짝이 일제히 열리면서 문마다 사람머리가 다투어 나왔다. 나는 몰려나오는 사람들을 향하여 간단하게 한마디로 선언하였다. "누구든지 이 왜놈을 위해 내게 달려드는 자는 모두 죽이고 말리라" 선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금 내 발에 채이고 밟혔던 왜놈이 새벽 달빛에 칼빛을 번쩍이며 달려들었다. 얼굴로 떨어지는 칼을 피하면서 발길로 왜놈의 옆구리를 차서 거꾸러뜨리고 칼 잡은 손목을 힘껏 밟으니 칼이 저절로 땅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그 왜놈을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점점이 난도질했다. 아직 2월 날씨라 마당은 빙판이었는데, 피가 샘솟듯 넘쳐서 마당으로 흘러내렸다. 나는 손으로 왜놈의 피를 움켜 마시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피가 떨어지는 칼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가 호통을 쳤다. "아까 왜놈을 위하여 내게 달려들려고 하던 놈이 누구냐?" 방안에 있던 자들 중 미처 도망가지 못한 자들은 모두 엎드려서 빌기 바빴다. "장군님, 살려주시오. 나는 그놈이 왜놈인 줄 모르고 보통 싸움으로만 알고 말리려고 나갔던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제 배 위에서 장군님과 같이 고생하던 장사꾼입니다. 왜놈과 같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후략) 백범선생은 분명 당시 그 왜인이 단순히 조심성 많은 민간인인지, 정말 국모시해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그를 난자하여 죽였습니다. 타인에 대해 선입관 만으로 단언을 내리는 것은, 아무리 대상이 애국지사라 할 지라도 조금 성급한 것 같습니다. (백범선생을 비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분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백범일지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겠지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을 침략국으로 보아도 할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미국이 한없이 밉군요. 힘 없는 우리나라도 서글프고...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04/06/23 16:50
둥기둥가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고있지만, 그런 외세의 만행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이 남의 침략전에 침략군으로 따라가 베트남에서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우리 '독립열사, 해방의 영웅'들이 일본 민간인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 그리 대단한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애국심, 국가관 고취를 위해 유태인과 맞먹을 정도의 민족우월주의 교육을 받고, 한국이란 우리나라를 과대평가 하지만... 외국에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별로 힘도 없고, 국제적 영향력도 없다는 겁니다. 이건 현실입니다. 미국이 치사하고 아니꼬와도, 미국의 간단한 경제제제면 우리나라는 그냥 몰락합니다. 미국이 한국의 신용등급만 낮춰도, 북한을 더 도발해도 그냥 끝입니다. 참 더러운 현실이고, 미국이 깡패국가임은 당연하지만...지금 상황에서는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우리도 반대하는 미국을따라, 우리보다 더 미국을 증오하는 중동국가에게서 미국과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니...참 비참한 현실입니다. 허나, 이미 주사위는 남의 손에 의해 던져졌지만, 최대한의 이익이라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전때도, 일본에게서 굴욕적으로 과거 배상금을 받을때도 참 비참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그 힘으로 우리가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 처럼요. 더 이상 민간인의 희생, 닥쳐올지 모를 본토의 테러도 최선으로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04/06/23 20:15
정말 아이러니한것은 과거 역사에서 한번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먼저 침략하거나 전쟁을 일으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가 타국의 이익을 위해 그것도 더 이득볼것도 없을만큼 누리고 사는 그 국가를 위해 전쟁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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