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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1 23:05:01
Name HolyNight
Subject 슬픔에 절규하던 그를 보며.....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저와 이글을 보실 여러분들은 보셨을줄 압니다.
저도 아침 씻다가 티비를 보다 우연히 알게되었거든요, 티비에나오던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를보며 오늘 아침에 내리던 비가 그렇게 우울한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내가 죽을 위험에 처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며 인질로 잡힌 김선일씨가 제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김선일씨는 이라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선량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파병된 군인도 아닙니다. 그저 보복이라는 명분아래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서 그것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다는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 사람들이 밉습니다. 2명을 이미 죽였던 그들이 ... 하지만 그들 잘못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나라와 한나라간의 미움과 분쟁속에 그렇게 그들은 되어버려질수 밖에 없었던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필 왜 한국인일까요? 저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이라 그가 너무 애처롭습니다.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그를 도와줄 방법은 정령 없는것일까요?
뉴스에 듣자면 그는 장학생이고 착실하며 훌륭한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목사가 될 예정이었고 이라크에서 선교활동을 위해 이라크어도 착실히 배웠다고 합니다. 왜 하나님께선 이런 사람들에게 시련을 주시는 걸까요?
저도 교회를 다닙니다. 그리고 신의 존재를 믿는 한사람으로서 그의 아들로서 부디 진심으로 그가 풀려나길 원합니다. 환하게 웃으며 고국땅을 밟을 그를 생각해봅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요. 지금 당신의 아들이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절규하고 있습니다.
절규와 슬픔의 구렁텅이에서 그를 구원해주소서...
4시간정도 밖에 남지않는 지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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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1 23:13
수정 아이콘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빕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땐 해피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기를...
온리디스플러
04/06/21 23:15
수정 아이콘
어제 새벽에 놀다가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참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아무런 죄도 없는 한 사람이 왜 도대체 왜......
지금 제가 그 분을 위해 할 수있는게 무사히 귀한하시길 바랄수밖에 없는게 참 가슴 아프네요
김선일씨에 무사귀한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준용
04/06/21 23:26
수정 아이콘
기적이 일어나기는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습니다.
이라크 시간으로 이제 40여분만이 남았을 뿐... 지금은 기도만 있을뿐...
김준용
04/06/21 23:27
수정 아이콘
I don't want to die...
햇빛이좋아
04/06/21 23:47
수정 아이콘
예수님을 믿는 분이라고 tv에서 봤는데
하늘에서 도와주시길 기도를../
spiritsoul
04/06/21 23:48
수정 아이콘
오늘 아침에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던지...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willbefine..
04/06/21 23:52
수정 아이콘
눈으로 뉴스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너무나 간절 하더군요.
곧이어 쏟아지는 부모님과 동료들과의 인터뷰까지.
어떤이의 오빠이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아빠 일텐데..
연상의 끝이 가족에 다다를때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아니나 곧이어 보이는 부모님과 동료들의 모습에선 안타까움이 절절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말로 표현할수 없었고요..

정부의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신속하고 최선의 노력을 원합니다.
부산하게 움직이고 브리핑에 내보내기만 하는 그런 노력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오빠,동생, 아들에게 쏟을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바랍니다.
이디어트
04/06/21 23:58
수정 아이콘
내일 아침 일어나서 모자이크로 처리된 영상으로 김선일씨가 죽는 장면이 방송 된다면 태어나서 두번째로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욕할겁니다.
大韓夢郞
04/06/22 00:13
수정 아이콘
밖에서 보는 한국은 미덥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미국이란 나라처럼 나를 보호해 줄까라는 생각을 미국에 있으면서 많이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 속보로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Aim.Dream.
04/06/22 00:22
수정 아이콘
I don't want to die,,,,
04/06/22 00:32
수정 아이콘
여기서 제목 신경쓸 일은 아닙니다만 슬픔이 아니라 공포가 더 어울리지 않을런지.....(넌 이런 상황에서 이딴거나 신경쓰냐?퍽퍽퍽!!)
아무튼 김선일씨가 무사히 살아서 귀국했으면 좋겠네요.민족주의 성격이
강한 저라 지금까지 다른 나라 사람 죽는건 무감각했는데 우리나라 사람
이 죽는다면......지금까지 미국에게 착취당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던 이라크에 대한 생각이 바뀔듯싶군요......
정부는 인권이 소중한지 나라의 이익이 소중한지 과연 궁금해지는 사건이군요.......(제발 이익을 바라보고 천의를 저버리는 짓을 하지 말기를...
어느나라도 인의와 천도를 거스르고 흥한 나라 없습니다.결국 처참하게
망할뿐이죠)
리안[RieNNe]
04/06/22 01:02
수정 아이콘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빕니다.
후..
착잡하네요.
04/06/22 01:21
수정 아이콘
your life important
but my life important...
미국인이 참수당하는 동영상을 보고
정말 화나고 분하고 이라크인들을 몽땅 죽이고싶을 심정이였는데
한국 사람이 그런 꼴을 당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정말이지 제발좀 살아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름하늘_
04/06/22 01:26
수정 아이콘
제가 제 입으로 이 나라 국민인걸 원망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정말 꼭 살아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전운후폭풍
04/06/22 05:53
수정 아이콘
지금 이미 시한이 지난거 아닌가요?
답답하군요. 제발 제발.. 기적의 종교라고 하는데
기적을 보여주세요 제발.. 간절히 기도합니다....
Grateful Days~
04/06/22 09:55
수정 아이콘
이라크인에겐 성전입니다.. 우리가 왜 그 성전에 끼여들어서 피해를 입어야만하는걸까요..
Toast Salad Man
04/06/22 11:33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말대로 그들에게 이 전쟁은 성전입니다.
그들의 시각에선 한국이 침략자의 하수인입니다.
킬빌에 보면, 주인공이 복수를 할때.. 오린의 부하중 하나인 여자 - 주인공이 그렇게 당할때 옆에서 전화통화하던 그 여자에게 따로 처절히 복수하는 장면이 있죠. 사실 그 여자는 별로 가담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 겁니다. 우리가 시작하지도 않고, 별로 가담하지도 않았지만, 이라크인들 입장에서는 더 얄미운 국가죠. 다 철수하는 분위기에 3번째 규모 병력을 보내고 말이죠.
우리는 외국인 몇명이 참혹하게 죽고, 한국인 한명이 죽을 위험에 처하니 테러다 뭐다, 비 인도적이다 뭐다 하고 분노하지만.
그들은 주위에 널리고 널린게 처참히 찢어지고, 불탄채 나뒹구는 동포의 시체입니다. 우리의 이 분노와 간절함이 그들 입장에서는 역겨운 감상주의로 보일수도 있겠죠. 우리가 편히 의자에 앉아 인터넷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파괴된 건물에 숨어 장전된 총을 쥐고 언제올지 모르는 죽음을 생각하며 독립을 염원하고 있죠.
우리입장에서 분노하는건 당연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치못할 이유지만 이 혼돈의 길을 선택한것은 우리입니다. 미국에 의해 경제, 정치적, 군사적 이득은 보겠지만, 그에따른 반대급부를 대비해야겠죠. 한국정부가 이 파병문제로 잃을것은 잃겠지만 얻을수 있는건 확실히 챙겼으면 합니다.
Return Of The Panic
04/06/22 13:12
수정 아이콘
이 전쟁에서 죽은 이라크인 혹은 중동인 숫자가 몇이나 될까요..... 우리가 사람 하나 ( 물론 매우 안타깝습니다만.. ) 죽었다고 이렇게 술렁거리는데, 이라크인들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Return Of The Panic
04/06/22 13: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가 가끔 주둔미군 어쩌구 하면서 미군 철수 요구하고 그러는데.. 이라크라고 다를까요.. 치안유지라는 이유는 이라크인들이 보기엔 오히려 핑계 같아 보일 겁니다. 미군이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으면 지금같은 폭탄 테러나 납치같은게 일어났을 까요..
그리고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서 이것저것 횡포를 부린다고 불만이 많은데 이라크에 간 우리 군이나 미군이라고 과연 다를까요.. 그곳도 비슷한, 오히려 더한 상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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