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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0 17:33:30
Name 김웅
Subject 세상이 이렇게 변할줄 몰랐다...(펌)
//세상은 많이 변했다...

mp3는 커녕 mp2도 찾기 힘들던 시절... DosAmp로 음악을 듣던 시절....

난 mp3가 발전함은 물론 mp3플레이어로 아이리버사장이 IT업계 갑부2위가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음반시장이 mp3에 딴지걸게 될줄도 몰랐다.)


윈도우 1.0을 쓰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뭐하게 있는건가... 하며 생각을 하던 시절...

난 윈도우가 OS가 되어 세계를 지배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건 빌게이츠녀석도 생각 못했을꺼다 -_-;;)


머드게임에 접속해서 '가다' '집다' 도망친다' 라는 명령어로 게임하던 시절엔...

리니지2라는 게임이 나와서 나의 컴퓨터가 저사양임을 안타까워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동급생/하급생/유작... 등등의 게임을 밤새워~~~ 하진 않고 오마케를 구해 보던(??)시절 -_-;;

프린세스 메이커를 하며 열심히 육성(??)해서 왕자에게 시집보내기는 커녕...

특정파일을 지우기 위한 목적으로 플레이 하던 시절엔...

난 내가 미행/감금/섹시비치... 등등의 게임을 밤새워~~ 하진 않고 역시 오마케... 꿈에도 생각... 이럴줄 알았다 -_-;;


리니지 레벨 20에 서버에서 고렙축에 들때...

나는 리니지 레벨 50넘는 사람이 생길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포트리스2를 하며 해골에서 2게임 이기니까 금별이 되던 시절엔....

나는 사람들이 각을 외어가며 포트리스2를 하게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스타크 패스트뮤탈/4드론러쉬로 학교와 지방을 장악했던 그시절...

난 프로게이머 임요환선수가 브레인서바이버(맞나??)에 출연하고....

온국민이 프로게이머화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라그나로크 클로즈베타를 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로딩이 있다니... 별 쓰레기같은 게임이 다있네... 이거 절대망했다!! 장담한다!!"

라고 친구들에게 떠들던 시절엔...

내가 처음으로 직접 계정을 끊어가며 한 온라인게임이 라그나로크가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야설을 프린트해와 학교에서 1000원에 파는 녀석이 멋져보이던 시절...

나중엔 너무 많아져서 디스켓에 수십편을 담아 팔던 그 시절....

atdt 01414으로 bob 에 들어가서 일본 미소녀의 수영복 사진을 본다며 자랑하던 친구녀석들...

단 몇분이면 CD한장분량의 동영상을 입수할수 있는 시절이 올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친구와 스타크 모플이 돈이 너무 아까워 랜공사를 알아보던중 2500만원의 견적서를 보며 경악을 했을때...

난 전국민의 집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릴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채팅방에서 글자크기좀 크게 만들고 색깔좀 바꾸어주면...

귓말로 어떻게 하냐고 귓말폭주들어오던 시절... 은근히 뽐내서 뿌듯해 하던 그 시절....

난 게시판에 글자크기와 색바꾸면 강등당하는 시대가 올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애니메이션 관련 홈페이지를 만들고... 게시판을 달고... 게시판에 사람들이 글을 썼을때...

주위에 홈페이지 있다고 하면 굉장히 부러움과 존경의 눈으로 쳐다봐주던 시절엔...

어지간한 사람들이 모두 홈페이지를 가지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포토샵을 조금 다룰줄 알았던 시절... 그냥 사진에 다른거를 가져다 붇이는 정도가 기본이었던 시절엔...

대부분 사람들이 토토샵은 기본이고 씽크율을 따지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인터넷 이메일 주소가 있는 사람끼리 묘한 유대감을 가지던 그 시절....

그러나 이메일이라고 해봐야 한달에 겨우 한두통이나 올까말까 하던 그시절...

난 하루에도 몇십통의 성인광고를 지우느라 몇번이나 이메일 주소를 옮기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밤새워 50메가짜리 애니메이션을 받아서 몇달간을 기다려 자막을 구해서 애니메이션을 보던 시절...

난 내가 300메가 정도의 고화질 애니가 아니면 보기 싫어하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해킹툴을 찾아서 그거로 동네피씨방에 모두 설치...

손쉽게 매우 고가의 상당량의 아이템을 얻게되고 흥미를 잃어서 온라인 게임을 그만두었던 그 시절...

살고있던 지역에서 절대반지!! 가 아닌 변반을 가지고 있는 자체로 지역내 피씨방을 장악했던 그 시절...

(피씨방 사장님 변신시켜주면 게임방비 공짜였다 -_-;;)

해킹툴 쓰다가 콩밥먹는 사람이 생기고 뉴스에 나올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유일하게 씨디롬이 달려있던 내 컴퓨터...

학교에 씨디한장 들고가면 선생님들까지 구경오던 그 시절...

난 씨디버너가 기본사양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 모든게 불과 10년이 채 되지 않은 일이다....


모든것은 변하고 변해가는걸 지켜보는게 매우 즐겁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건....


즐거운 게임하세요~ 의 준말인 즐겜하세요~ 를 쓰면서 묘한 자긍심과 유대감을 가지던 그시절....

난 즐~~~ 이 욕이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인터넷의 유일한 커뮤니티였던 채팅과 게시판...

그때는 뭐 게시판이 거의 방명록의 수준이었고 워낙 사용자수도 적어서 리플이 몇일 후에 달리거나 그러는게 보통이었지만...

난 게시판에 "아싸 1등~~" / "오오 대략 수늬껀~~" / "즐~~" 이라는 리플이 게시물 게시후 1초도 않되어 달릴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변화를 지켜보는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때로는 변하지 않는것이 보고싶어질때가 있다...







공감가서 올립니다..^^



http://ragnagate.in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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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업질럿의인
04/06/20 17:37
수정 아이콘
후훗..
Aim.Dream.
04/06/20 17:55
수정 아이콘
유게에 어울리지 않을까요.. ^^; 거의 다 공감이 가네요..;;
Godvoice
04/06/20 18:1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나는 '안' 과 '않' 조차도 구분이 안되고 낳다와 낫다를 구분 못하며 어의없다는 말이 표준어처럼 통용될 세상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카이레스
04/06/20 18:17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저 역시 좀 안타깝네요.
Йаκёdιαd
04/06/20 18:27
수정 아이콘
후후 .. 공감가는내용이 많네요;; 저시절엔 저랬었죠.. 그래봤자 10년밖에 지나지않았지만... 예전에 게임카피한 디스켓몇장을 들고다니면서 286컴퓨터로 고인돌, 폭스, 아라비아왕자를 하던 시절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Dead_End
04/06/20 18:35
수정 아이콘
아라비아왕자?? 페르시아왕자아닌가요?? 예전에 3.5디스크 3장에 라스더 원더러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친구들집에 깔아주던게 생각나네요..
TheZtp_Might
04/06/20 18:36
수정 아이콘
어의와 어이를 구별 못하는건 정말 한심한 사태죠 안과 않도 마찬가지고요
ChRh열혈팬
04/06/20 18:41
수정 아이콘
안과 않은.. 정말 구별하기 힘듭니다. 누가 간단한 구별방법좀 알려주세요ㅠ_ㅜ;;
Aim.Dream.
04/06/20 18:44
수정 아이콘
요즘 학교에서 국어 문법을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가르쳐도 그런게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고 치부하기 때문에 어릴때 제대로 배우지 않고서 나이들어서도 배우지 않으려고 하는게 문제죠. 그리고 오히려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문법에 도움된다기 보다 문법을 더 망치는 실정이니까요.
Aim.Dream.
04/06/20 18:4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울리지 않을까요? 이게 틀렸나요? 갑자기 제 리플 아래에 그런 말씀을 하셔서 난감.. -_-a
04/06/20 19:31
수정 아이콘
어울리지 않을까요 맞는데.. ^^
04/06/20 19:35
수정 아이콘
않과 안의 차이는요.. 앞에 '지'가 붙을 수 있을을경우에 않 자를 씁니다
예를 들어..건강하지 않다, '지'자를 안붙이고 싶으면. 안건강하다..뭐 그런식이지요.
안그래? 와.. 그렇지 않나요?의 차이 아실까요?... 설명하려니..왜 이리 힘든지.. 흑흑. 죄송
Wittgenstein_TheMage
04/06/20 19:38
수정 아이콘
전 '다르다'와 '틀렸다'를 구별 못하시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굳이 인터넷에 한정할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요. 생각이 '다르다'와 생각이 '틀리다'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04/06/20 19:47
수정 아이콘
전 '않"은 아니하~ 의 준말, "안"은 아니~ 의 준말. 이렇게 구분해서 쓰는데요. 이렇게 사용하면 거의 맞는 듯 싶던뎅~_~
04/06/20 20:11
수정 아이콘
전 어떻해와 어떡해를 구별 못하는게 안타깝습니다-_-
04/06/20 20:17
수정 아이콘
방금 친구녀석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반듯이' 와 '반드시'를 바꿔쓰는군요...
04/06/20 21:53
수정 아이콘
저도 즐~ 이 많이 안타까운;
ArchonMania
04/06/20 22:04
수정 아이콘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입니다.
어떻게 하냐? 혹은 어떡하냐? 같은 말이죠. 어렵지 않습니다.

2400bps모뎀을 쓰던 시절, (300bps, 600bps, 1200bps도 아련하지만)
해적BBS에서 57600, 115200bps 속도로 자료 순식간에 업로드 다운로드 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나지만,(91, 92년이었나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115200bps라고 해봤자 14.4kb/s 밖에 안되는군요.
VDSL 깔면 1.4mb/s(100배)도 그렇게 빠르지 않은 세상인데 말입니다.
무서워요~
ArchonMania
04/06/21 00:07
수정 아이콘
아. 약간 더 추가하면,
1. '님'의 귀여운 애칭(?)이란 명목으로 '니ㅁ아'란 말이 버젓하게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2. ㅋ 나 ㅎ, ㄳ, ㅅㄱ 같은 발음 자체도 불가능한 자음어가 범국민적으로 널리 통용될 줄은 꿈에서도 상상 못했습니다.
04/06/21 00:25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 정말 동감입니다. 40메가 보면서도 화질이 안좋다는 생각 전혀 안해봤었는데 지금은 300메가 이하는 다운받을 생각도 안하죠.-_-;
밀림원숭이
04/06/21 01:36
수정 아이콘
최고에요 최고~~
*세균맨*
04/06/21 01:3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순위권 이런건.. 웃대에 가서 처음 보고 조금 당황했죠..
내용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고..
거의 모든 리플에 수늬껀.. 몇위 몇위 라고 써있어서; ;;;
나쁜테란
04/06/26 11:42
수정 아이콘
현재와 현제...지독하게 현제로 쓰는 사람들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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