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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9 13:38:18
Name 난폭토끼
Subject [亂兎]부커진과 제3경기, 고것을 알려주맛ㅡ_ㅡ)/
어제 경기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래들어, 아니, 프로게임꼐의 르네상스인 2001시즌들 이후로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는 처음일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가 명승부라고 생각하는데요, 게시판 보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올립니다.

먼저 부커진,

이거, 믿는분 계시더군요.

당신의 순수함에 경의를..ㅡ_ㅡ)/

더 언급 안하겠습니다.

그냥 좋은쪽으로 받아들이도록 합시다. 순수한 분들의 과도한 애정이려니 해야죠...

어쨌든 '부커진' 이란 단어로 인해 재미가 한 가지 늘어난것 같아 좋습니다. :)

그리고 제 3 경기 에 대헤 말이 많은데요,

별것아닌 제 약력으로는,

베타때부터 지금껏 온니 플토유저 입니다. 멋진 파일런에 반해서 플레이 한지 햇수로 어언 7여년... 뭐,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당대 최고의 고수들과 부대낀적도 있고, 1차은퇴(?) 이전까지는 고수소리 들어가며 게임을 했습니다.

2차은퇴(?) 이후, 지금은 뭐 아주 가끔 개인전을 하고 팀플도 가~끔하는 허접스런 게이머이긴 하지만 꽤 오랫동안 토스를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옵(방송경기 시청포함)도 아주 오랫동안 했습죠. 박창선 김태훈, 최진우등등 원년멤버들이 참가하던 시절의 kpga투어시절에도 게이머들 어깨너머로 들여다 볼 정도로 오랫동안 요겜에 빠져있었다지요-_-;;

본의 아니게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긴 했는데,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마 플토로 플레이에 조예가 있고(혹은 있었거나) 게임을 오랫동안 해온분들은 경험해 본적이 있을겁니다. 토스가 막 기분을 내고, 일정수준 이상의 승기를 잡으면서 멀티까지 치고 있을때, 중앙병력이 어이없이 '빨려들어가는' 일이 있습니다.

물론 몇몇 눈에 보이는 요인도 있지만 게임 내적으로 여러 상황이 맞물려 그렇게 되곤하죠. 내가 정말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 상황에서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플토게이머의 약간의 방심은 당연히 전제 되어야 겠죠? 근데 이건 어느정도 플레이를 한 초고수급들에게도 가끔씩 일어나는 일입니다. 단순히 집중도를 높이는 정도로 이 일이 일어나지 않는게 아니라 정말 '믿을 수 없게도' 병력(특히 드래군 위주)이 정말, 글자 그대로 테란이 엎어진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을 느끼게 되는것 입니다. 뭐, 그 이후엔 아무리 병력을 최대한 빨리 충원을 해도 그 상황에 대한 반전이 힘들어 지더군요.

어제 3경기 역전은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키 포인트는 드래군 부대가 갑작스럽게 테란진영으로 '빨려 들어간것' 때문이고, 그 이후의 나도현 선수의 신속·정확한 조치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마 테-플전이 계속되는한, 최강의 게이머들 사이에도 이런일은 가끔씩이나마 있을거라 생각합니다.(특히 연성관광이나 머신과의 대전에선 가끔씩 보이는것 같더군요.) 어제의 용욱선수, 정말 어쩔 수 없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ps. 나도현 선수, 정말 너무 멋지지 않나요? 그 어떤 캐릭보다 '풍류랑' 이 저는,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최진우 선수가 그랬고, 강도경선수가 그랬고, 이제는 나도현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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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9 13:46
수정 아이콘
풍류랑... 멋지군요.

흑흑... 그런데 왜 저랑 싸우는 플토는 빨려 들어오지 않쵸? 하긴... 빨려 들어와도 제 병력쯤은 간단히 깨 부실테니 못 보는 것이겠죠.
안전제일
04/06/19 13:54
수정 아이콘
어제의 경기를 못봐서 할말이 없지만....
(재방인생 주제에 게으름까지..ㅠ.ㅠ)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요.^_^으하하하
말씀하신 현상을 경험하기에는 생초보라...멀고 먼이야기군요.(쓸쓸-)

나도현선수는 어떤의미에서는 분명 행운아라고 생각하죠.
세번에 한번정도는 화제가 될 경기들을 만든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풍운아'라는 말..정말 잘어울립니다.-_-b
차세대 아이콘의 한명으로 손색이 없을겁니다.으하하하

(박용욱 선수의 패는 아프지만.ㅠ.ㅠ 애초에 대진이 누가 이겨도 맘상할 대진입니다 전.ㅠ.ㅠ)
Marine의 아들
04/06/19 13:55
수정 아이콘
딴소리지만 제목이 흡사 딴지일보를 연상케 하는...-_-d
이현구
04/06/19 16:01
수정 아이콘
이제 부커진 야그는 그만했음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어제의 경기에서 전태규 선수가 가장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유요한
04/06/19 16:34
수정 아이콘
이런걸 부커진이라고 하기에는 박용욱선수의 승부사적 기질에서봤을때

져줄리없구요 암튼 굿겜들이였습니다
04/06/19 17:07
수정 아이콘
부커진 믿는 사람 없는데요-_-a
설마.......있을리가....
내일은태양
04/06/19 18:05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부커진을 믿는다는....(쿨럭..)
김군이라네
04/06/19 19:34
수정 아이콘
킹덤의 방심이 빛났던경기 -_-a
레드드레곤~
04/06/19 22:23
수정 아이콘
부커진의 진짜 유무는 알수 없는것이지요. 언젠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해태와 어느팀과의 챔프 결정전 부커진-_-들이 해태가 3대0으로 이기고 있스니간 5천만원 주면서 김응룡에게 져달라고했다죠. 모 고심끝에 돈은 안받았고(받았을지도 -_-) 결과는 한판지고 다음판에 이겨서 끝났던걸로 기억하네요. 흥행을 위해 활동하던 부커진의 능력부족? 이었다고 볼수 있는거죠.
확답할수 있는것들은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부커진을 생각할수 박에 없슬정도로 의심스러운 경기가 펼쳐진거죠 ...

ps. 제가 보긴 부커진이 있슬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 순진한게 아니라, 부커진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훨씬더 순진해 보임니다.
미소가득
04/06/19 23:45
수정 아이콘
레드드레곤~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의심스러우시던가요... 16분의 1의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부커진 얘기하시는 분들의 얘긴 '당연히' 농담인 줄 알기에 그냥 재밌게 웃으면서 읽었는데 레드드레곤~님의 댓글엔 슬쩍 빈정 상하려고 합니다-_-; 이긴 선수에게든 진 선수에게든, 선수로서의 명예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발언이라 여겨지네요.(정 의심스러우시면 심증 말고 물증을 가져오세요!-_-;)

난폭토끼님 말씀대로 저도 어제 4경기 모두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1경기부터 4경기까지 모두 다 재밌는 경기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전,김 세분도 모두 초흥분하셔서 말씀하시는데 재밌었습니다^^
어제 경기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1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준우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퍼펙트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신 전태규 선수-_-)=b 명경기로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2경기도 정말 재밌었고(박성준 선수의 경기는 항상 재밌더군요)
3경기는......^^;; 1경기와는 조금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명경기가 주는 감탄과 재미였다기보다는 '으엥? 경기가 어떻게 저렇게 되지?'하는 재미라고나 할까요?^^(설명 부실하네요-_-) 처음엔 '나도현 선수, 이렇게 지는 건가...' 중반 넘어가면서 '으잉?' 탱크 진출할 때는 '나도혀어어언~~ 푸하하하하 나도혀어어언~~~ 푸하하하하' 이러고 봤습니다^^;
3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박용욱 선수의 방심에 나도현 선수의 침착한 플레이가 더해져서 '나도현 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위기 상황에서는 꼭 승리를 거두는 나도현 선수... 연구 대상입니다. 뭔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기운이 나도현 선수를 감싸고 있는 듯 한데, 멀더요원이 어서 진상 규명을 해주셔야 할 듯...-_- 요즘 최연성 선수 못지 않게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포쓰를 뿜어내던, 유리한 경기는 절대로 역전당할 것 같지 않던 박용욱 선수가 그런 역전을 당하다니...(그런 의미에서 나도현 선수에게 운도 약간은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박용욱 선수의 방심이 조금 있었다면 그것조차 나도현 선수의 미스테리한 기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더군요^^; 뭐 전 처음부터 나도현 선수가 이긴다에 올인했습니다만^^
4경기는 바카닉엔 이력이 난 박정석 선수의 완승!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본 경기입니다.(오직 박정석 선수가 승리했다는 이유만으로 깊은 감동을.. ㅠ_ㅠ) 한 줄로 쭉 서서 공을 던지는 드라군들의 위용에 얼마나 가슴 뭉클해지던지...ㅠ_ㅠ
마지막으로 어제 김도형 해설위원이 2경기 해설하실 때 하신 멘트에 또 한 번 뒤집어졌습니다. 엄재경 해설께서 박성준 선수가 (4드론을 하지 않고) 드론을 뽑았다고 말씀하시자 김도형 해설 말씀하시길...
'친구 사이거든요' -_-)=b
레드드레곤~
04/06/20 01:00
수정 아이콘
미소가득님 전 부커진이 있다고 말한적도 없거니와, 3경기가 부커진의 활약으로 인한 경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나머지 3경기 전부다요.
많은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박용욱 선수의 방만한 운용 때문에 졋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다시 읽어봐도 부커진의 활약으로 경기가 그렇게 됫다는 뉘앙스는 없는거 같은데요 -_-
미소가득
04/06/20 01:29
수정 아이콘
레드드레곤~님// 물론 레드드레곤~님께서 '부커진이 있다!'라고 말씀하시진 않으셨고 또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없죠.(물증이 없는데-_-)
'부커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경기였다', '부커진의 진짜 유무는 알 수 없다', '부커진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들 진짜 순진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실제로 부커진이 있었던 야구에서의 예까지... 이 모든 게 부커진의 활약은 생각지도 않으시는 분이 쓰신 댓글이란 말인가요? 그렇게 정색을 하시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레드드레곤~
04/06/20 02:36
수정 아이콘
-_- 글의 어감을 잘 이해해서 다시 한번 보세요. 부커진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진짜 순진하다는 말투인지 아님 양쪽을 비교한것이지 암것도 모르는 순딩이 취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야구에서 부커진의 한예를 들은것은,실패한 부커진이고 그것 역시 그 부커진 역시 진짜로 작정하고 그런것이 아니라 그냥 우스갯소리로 한번 슬쩍 뜬정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모 이런게 진짜 무서운것일수도 있지만요. 당사자는 정말 농담으로 애기한건데 서로간에 가려운 부분이 맞아 떨어져서 사건이 터질수도 있는거지요. 일말의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애기 한것이지 누가 정색을 하고선 애기 하시는지 모르겟네요.

제가 표현한 부커진을 생각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의심스러운경기였다는 ''압도적으로 이기다가 역전 당했다'' 정도로도 해석할수 있지 않나요?
미소가득
04/06/20 04:06
수정 아이콘
레드드레곤~님// 글의 어감이라... 님이 야구의 부커진을 언급하신 부분에서 님이 그걸 우스갯소리라고 생각한다는 어감은 읽어내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님의 조언대로 글을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전 못 읽어내겠네요. 레드드레곤~님도 인정하신대로 야구의 예를 든 것은 부커진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얘기하고 싶으셨던 것 아닌가요?
'부커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경기였다'는 한 마디만 있었다면 님의 말씀대로 '압도적으로 이기다가 역전당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실제로 부커진이 있었던 타스포츠의 예까지 들어가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니까 레드드레곤~님은 '부커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경기였지만, 그리고 실제로 부커진이 있었던 타스포츠의 예도 생각났지만, 난 부커진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거군요?
먼저 번 댓글에서는 부커진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하시고, 다음 댓글에서는 일말의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얘기했다고 하시고...

레드드레곤~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답글을 읽고나니, 정말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내가 완전히 내멋대로 글을 읽어버린 건가 나조차도 헷갈릴 지경에, 어쩌다 소모적 논쟁의 기미가 보이는 댓글놀이에 휘말리게 됐나 싶군요. 첫번째 댓글을 달 때만 해도 저처럼 어제 4경기 모두 너무 재밌게 보셨다는 난폭토끼님의 글을 읽고 아주 즐거운 기분이었는데-_-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글 쓰신 당사자가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데 더 뭐라고 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이쯤에서 그만하겠습니다.
04/06/20 07:58
수정 아이콘
으응? 난폭토끼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정말 부커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푸핫핫핫핫 ^________________^;;;

게임 시작하기 전에 피좔을 통해 알게 된 분들 한 20여 명에게 문자 돌렸습니다.
택유, 쥴라이, 풍운아, 즘서기의 승리를 바란다구요.

게임 중간 중간 뜻대로 되어가서 축하한다는 문자 막 들어오더니...
끝나고 나서는 p.p가 부커진이었구나, 라는 문자가 쇄도했습니다.
푸핫! 참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진 선수들에게는 미안,)
그런데, 우와!~ 난폭토끼님, 올드보이셨군요. ^^
언제나초보
04/06/20 21:53
수정 아이콘
미소가득 // 너무 예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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