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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9 11:38:02
Name 동네노는아이
Subject [잡담] '은과 금'을 아시나요?
에구 토요일이네요.
이번주 부터 근무 하는 곳에서 싸이월드를 막아버려서 (아악 나의 유일한 낙이었는데..) 오늘도 피지알에 와서 이렇게 자판을 두들깁니다.ㅠ.ㅜ
언제나 처럼 그냥 지금까지 재미있게 봤던 만화에 대해서 끄적여 볼려고 합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란 작가 저번에 어떤 분이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좋다고 하시더군요.
이 작가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통해서 알게되었는데 (아 많은 분들이 아 그 작가구나 하겠군요..^^) 표지를 보고 맘에 들어서 빌리게 되섰습니다.
그 엑스레이로 찍어진 가위 바위 보 모양에 검은 표지...그리고 도박 묵시록 카이지란
큰 활자로 찍힌 제목..묵시록 얼마가 거창한 제목입니까.
평소 도박을 좋아 하던 저는 "그래 이거다"란 생각으로 빌리고 집에 와서 책을 읽어 보는데 처음에 무슨 60년대 그림체(비약인가요)의 주인공들이 나와서 "제길 당햇다"란 생각을 하고 그래도 빌린거 읽어나 보자 했는데..
정말 정말 골때리는 내용이더군요.
너무나 사실적인(아니 너무 극단적이어서 우리들 상상에 아마 있지 않을까 하는것들)도박 묘사 그리고 심리묘사 인물의 내면 묘사 등등
정말 멋지더군요.
특히 한정 가위 바위 보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 과정이..정말 마음에 들었죠.
카이지는 지금도 연재중이고 완결 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무어라 하기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은과 금에 대해서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은과 금 주인공인 모리타(이름이 맞을려나 기억이 가물 가물)란 인물 역시
카이지랑 비슷한 빈둥 빈둥데는 백수 젊은이 입니다.
경마장에서 우연히 백발의 인물 (은왕)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사기를 당하고 그를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그에게 흡수 되어 그와 함꼐 일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은왕은 뒷세계의 큰인물(무리를 지어 다니지 않으니)로 나오고 약점하나 없는 완벽형인간으로 표현되지요.
모리타란 주인공은 은왕과 함께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커가는..
카이지가 도박에 국한된 반면에 이 작품은 사기와 도박 정치 그리고 살인범에서 도망치는.
여러가지의 것들이 표현되어서 나오죠.
무슨 대기업의 총수를 보호 하는 과정에서 모리타는 회의를 느끼고 은왕을 떠나 은퇴하고 마지막 경마를 마무리로 은과 금은 피날레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작가는 은왕과 모리타를 대립구도로 둬서 은과 금으로 설정한거 같았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에선가 모리타의 은퇴가 ..
이 작품역시 엔딩이 마음에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 이기고 또 이긴다. 재가 될때 까지......."
무언가 여운을 남기는 책을 읽으신 분들이 심히 공감이 가는(저만 그런걸까요..^^)

에고 정말 이 작가의 만화는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것 같습니다.
인간 본연의 욕망을 이용하고 인간 본연의 순수성도 보여주고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가 자신도 말했듯이 "나는 그림을 못그린다. 그래서 내 작품에는 여자가 나오지 않는다" 여주인공이 없는게 아쉽다면 아쉽지만 그런 상황에서 여주인공이 있으면 어딘가 더 이상할 듯해지는 기분이..
보고 있으면 아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 까지 인가라고 생각되는 기발한 내용들이 제시 되고 그게 또 심리적으로 얽혀가면서 결정되는...

이 만화 역시 정말 재미있는 만화입니다.(하긴 지금까지 쓴 글들 마다 다 강추 하는 작품들이군요.) 의외로 안보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는군요.
지금까지는 약간 이름이 있는 것들로만 썻는데 이번에 좀 덜 알려진 것에 대해서 써보자 하고 이렇게 끄적였습니다.

진짜 안보신 분들 한번씩 접해 보세요.
토요일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PS.
아 추신이 없으면 허전해서.. 이작가의 다른작품으로 무뢰전 가이 하고 최근 발행중인 최강전설 쿠로사와가 있던데 쿠로사와는 그렇게 재밌다고 생각은 안들더군요, 3편까지 나왔는데 머 다른 작품에 비해서 그렇다는거니 기회다신다면 그것들도 한번씩 접해 보시길.

PS II.
도박 묵시록 카이지에서 보여지는 이 작가의 최고의 매력은
언제나 주인공이 승리한다란 법칙을 깨버린거였죠.
저에겐 그게 큰 충격이었고 그래서 더 이 작가를 좋아 하는지 모르겠군요..
아 그건 그렇고 이번 카이지 늪 역시 약간의 베드엔딩이라서..기분이

그럼 오늘도 잡담만 끄적이고 가는군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에구 오타 수정 했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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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04/06/19 11:51
수정 아이콘
최강전설 쿠로사와 아닙니까? 여튼 은과 금은 다른 작품의 후편 또는 외전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그건 왜 번역이 안되는지...흠
이웃집거지 용
04/06/19 11:54
수정 아이콘
처음에 카이지를 보았을 때, 사람들이 인상쓸 떄 나오는 새눈에 반해버렸다는....--; 도박묘사도 도박이지만.. 만화에선 찾아보기 힘든 내용의 심리가 묘사된다는 점이 이들 작품의 매력이죠. 어떤 상황에서 권력을 쥔 사람이 그럴듯한 말을 했을 때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무기력(운다던가 쓰러진다던가)하다는게 짜증이 나긴하지만... 대개 그럴듯한 말의 내용은 '사회의 쓴맛' 뭐 이런 류가 많죠..^^ 암튼 다른 만화에 비해 참 참신한 부분이 많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은과금'은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도... 도박만화는 '타짜'가 짱입니다!!^^
04/06/19 11:54
수정 아이콘
표지를 보고 맘에 들어서 빌리게 되섰습니다. <- 특이하군요-_-;;;
전 카이지 재밌다는 말 듣고도 표지보고 참 망설였는데...
노부유키 자신이 인정할만큼 그림실력은 꽝이죠^^
은과금 저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공공의마사지
04/06/19 11:55
수정 아이콘
도박묵시록 카이지 정말 멋진만화고 은과금은 끝이 어영부영 끝나버린 -- 최강전설쿠로사와 역시 재밌습니다.^^
물론 카이지는 소장가치 100% ++ 의 멋진 만화
전체화면을 보
04/06/19 12:05
수정 아이콘
무뢰'전'가이입니다...
04/06/19 12:12
수정 아이콘
세츠나 / 최강전설 쿠로사와 출판 되고 있습니다;; 아마 정식판 3편까지 나온듯.;
04/06/19 12:14
수정 아이콘
은과금 엔딩 대사가 멋지죠. 패배는 가깝다. 다음 혹은 그 다음.. 하지만 나는 이기고 또 이길 것이다. 재가 될 때 까지.. (;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발업질럿의인
04/06/19 12:35
수정 아이콘
노부유키 아주 좋습니다~
카이지, 은과 금, 무뢰전 가이 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그 울 때의 어린 애들 같은 모습을 그린 것이 참 인상 깊어요.. 큭큭..
Morrissey** 방황
04/06/19 12:45
수정 아이콘
후쿠모토 노부유키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술렁...술렁....이죠...아마도.
동네노는아이
04/06/19 12:58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쿠로사와 맞습니다..제가 기억이 잘 안나서 죄송
에구 지금 학산에서 정식발행본으로 3권까지 나왔구요..
전체화면을 보죠님//
에구 무뢰전 가이 오타 수정했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aphextal
04/06/19 12:58
수정 아이콘
웅성웅성... 술렁술렁...
prestonia
04/06/19 13:07
수정 아이콘
은과금 재밌었는데 끝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어요...모리타가 복귀하는 그런것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긴지가 크게 이기다음에 끝...//역시 카이지가 최고!!
04/06/19 13:29
수정 아이콘
최강전설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아프게 봤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도 하면서..
세츠나
04/06/19 14:22
수정 아이콘
낭띠님/ 제가 말한건 쿠로사와 말고...아카기인가? 하는 만화가 은과 금의 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는거 같더군요.
국내에 번역 안된 단편집들도 꽤 있고...일본에서도 영향력이 꽤 있는 작가라 ^^; 더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면 좋겠네요.
최연성같은플
04/06/19 15:58
수정 아이콘
은과금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폭풍테란강민
04/06/19 16:00
수정 아이콘
최고의 매력은 히익~과 주륵주륵 울먹울먹이죠...^^;
야부키죠
04/06/19 18:16
수정 아이콘
정말 제가 좋아하는작가임.. 후쿠모토노부유키..
노부유키의 만화는 진짜 많은것을 생각하게됨..물론 재미도 엄청나죠
특히 무뢰전가이에서 가이의탈출극과 은과금에서 빌딩안에서의 어떤킬러??(본지오래되서 잘기억안남;;)와의 숨막히는 대결장면은 보면 진짜
영화못지 않습니다.. 몰입감도 엄청나고.. 아무튼 대단한 작가임
후쿠모토 노부유키
동네노는아이
04/06/19 23:25
수정 아이콘
야부키죠님//
킬러가 아니라 그 회장한테 버림을 받은 아들들이죠.
가족간의 유혈극을 보고 회의를 느끼고 떠나는..
전체화면을 보
04/06/20 12:01
수정 아이콘
카이이에서의 말린감과 맥주의 맛은 또 어떻구요...질겅질겅....
탈출!귀차니즘
04/06/20 23:16
수정 아이콘
은과 금 카이지 확실히 제 예상을 빗나가더군요. 카이지도 마지막에 '이거 지는 거 아냐?' 했다가 '결국 이겼네' 했더니 다시 돈 털리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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