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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8 16:47:46 |
Name |
건방진천사 |
Subject |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제 앞날이 걱정됩니다.. |
안녕들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아디 다시 바꾸고 가입해서 또 눈팅만했었는데
이번이 첫글이랍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그냥 읽어주세요..
얘기가 깁니다...눈 힘푸세요..압박이..';
저는 제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왜 열심히 살지 않았는지..그래서 저한테
이런일이 생긴것인지.....2달가까운 시간동안 많은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래의 친구를 용서할수없습니다 라는 글의 코멘트에 이런 코멘트가 있더군요
TheInferno [FAS] (2004-06-18 02:33:57)
여러번 건너서 들은 얘긴데 법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면 돈 몇백만원때문에 수년지기 수십년지기 친구가 작살나는거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더군요 -_-ㅋ
저는 겪었죠...150만원때문에..
저는 올해 26세의 건장한 남자랍니다..
직업은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꽃집에서 무보수로 일을하고있구요..
저는 얼마전에 교도소를 다녀왔습니다
교도소에서 반성보다는 증오와 원망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죄명은 폭력행위등에 관한 처벌법위반(야간협박.야간흉기.공동폭행.공동협박.특수절도.등많더군요)
43일을 구속수감되어있다가 나온것입니다
사건을 이렇습니다
설날에 친구들과 후배와 5명이서 포커를 했습니다..
(저희들은 명절때 이렇게 자주 모여 포커를 한답니다)
친구들은 모두 20년지기 친구들이며 후배는 10년을 지내온 동생이구요
그날 저는 약간의 돈을 땃고 후배도 돈을 땃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잃었죠..그돈으로 술먹고 그랬습니다
2월중순쯤 후배에게 전화가왔습니다
포커를 하자고 하더군요(아마도 설날에 돈을 따서 또하고싶은 맘도 있었겠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2월중순경 부채를 갚기위해 리니지를 정리하여 250만원정도의 돈이 있었던것을
후배가 탐냈었던것 같습니다)
어쨋던 전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지금생각해보면 이것이 원인인것을)..
친구 한명과 후배와 함께 포커를 했습니다
전 친구에게 받을돈 110만원이 있어서 총 360만원이 있었죠..
물론 이돈을 다 포커를 할것이 아니였기때문에 약간의 돈만 가지고 했었습니다
첫날 몇십만원을 잃었죠...근데 다음날 후배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해서 150만원을
빌려주었죠...
그리고 다음날 또 포커를 하자고하더군요..내가 빌려주었던 돈으로 하는게 아니냐고 했더니
그것이 아니고 그 돈은 급한데 썼고 몇십만원 있으니 하자고 하던거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죠 그돈으로 포커를 한것을...
결국 저는 돈을 자꾸 잃다보니 자제력을 가지지 못하고 210만원을 잃었습니다..
후배도 170만원 가량을 잃었죠..
친구가 다 땃습니다..하지만 친구의 형편이 좋지않아 유용하게 빚갚는데 썼습니다
그래도 좀 괴롭긴했지만 후배에게 받을돈 150만원을 위안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저역시 부채가 500만원정도 있었기때문에(달달이 이자를 내고있슴)그래서 후배에게 그 이자를
내야하니까 몇달로 나눠서 조금씩 갚아라고했어요
후배는 그러마하였죠...그러나 후배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저는 수소문하여 후배를 찾았고..타일렀습니다
그랬더니 후배는 미안하다며 우선 저에게 10만원을 주더군요...그리고 연락안하고 잠수탔던것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오늘밤에 아버지에게 말씀드려서 돈 일부를 갚을테니 저녁에 연락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집에서 연락을 기다렸죠..
5시경 전화가와서 아버지께 돈달라다가 혼났다고하더군요..(몇대맞았다고..)
그래서 낼 회사가서 가불이라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자를 내지못해 연체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후배는 또 연락을 끊더군요...또 잠수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였지만 후배는 돈이 있었지만 유흥비로 썼었답니다
당황했습니다...며칠전 후배는 3일뒤 수원으로 직장을 옮긴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저는 낮에는 시간이 되지않아
수원으로 간다고했던 날짜 2일전에 부랴부랴 후배의 숙소로 찾아갔습니다..밤에..
그리고 깨워서 밖에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돈보다도 후배가 안볼것처럼 연락을 끊는것이 너무 기분이 나빳지만...어린녀석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죠..
후배는 결국 저보고 자기 차를 가지고 있어라고하더군요..돈안주면 대포차로 팔아도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 돈을 받을때까지 차를 가지고 있는다는 각서를 썼구요
다음날부터 후배는 다시 연락이 되자않습니다...
10일후 형사가 집에 찾아와서 경찰서에 갔다가 놀랬습니다
후배가 나와 내 친구가 자신을 수차례때리고 포커를 억지로 하게 했으며 차를 강제로 뺏어가고 자신이 준 10만원도 우리가 자신이
없을때 가져간돈이라고 고소를 한것이였습니다..(자신이 제출한 진단서는 2주였고..아버지에게 맞은것을 저한테 맞았다고 신고한것입니다)
어이가 없기도 제가 칼날20CM의 흉기로 협박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정말 억울해서 형사에게 사실이 아니라며 대질시켜달라고했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나한테 이럴수잇냐며 타일렀고...집에 아버지가 병으로 누워계신데 이 사실을 알면 충격받아서 어떻게 되실지모른다며
사실을 얘기하라고 타일렀습니다..
후배는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경찰에게 말했지만..이런사건은 고소취하는 안되고 합의를 하라고하더군요
(잡혀가는날 형사와 후배의 어머니가 어제 횟집에서 술먹던얘기를 하는것을 들어서 아는사이라는것을 저는 눈치챘습니다)
아무튼 저는...거기서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고 조서를 꾸몄고...그날바로 긴급체포하더군요
결국 경찰에서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고..
검찰도 사건이 피해자의 진술이 자꾸 엇갈리고 이상했던지 피해자에게 똑바로 말하라고 했지만...후배는 위증죄에 걸릴까 걱정하여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집에 부모님께서는 후배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합의를 보기위해 울면서 빌었다고 하더군요...마음이 아팠습니다..
후배아버지가 저희 어머니께...자기가 예전에 조폭이였으며 우리같은것들은 쥐도새도모르게 없앨수있다고 했답니다..
저는 변호사를 선임했지만....변호사의 말이..이런 사건은 부인사건이라...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2개월에서 최고 1년까지 걸릴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집에서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요양중이신데 제 얘기를 듣고 더욱 악화되셨고...
어쩔수없이 저는 변호사가 시인하고 집행유예로 나가자는 말에 설득되어 그렇게 하였습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착하지는 않습니다만...주위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저희 아버님은 젊었을적 건달이셨습니다
일찍 결혼을 하셨고 저를 낳으시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들었습니다..(주위사람들이)..
그러나 어머님쪽에서 반대했다고 하더군요...아버지는 부모님도 안계셨기때문이죠..
그리고 쥐뿔도 없었으니깐요
결국 어머님은 친정에서 데려가버리고..얼마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저 먹여살리기위해 모든 생활을 접고 힘들게 일하셨답니다
(저는 아버지의후배들..그당시 건달들에의해 자랐습니다...3~4살까지..삼촌이라고 부르죠..)
삼촌들의 말에 의하면 코피터져가며 막일하면서 저를 키웠답니다..
그러다 4살쯤에 지금의 어머니와 재혼을 하시고 가정을 이루셨고 동생을 낳았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공부도 잘했고...똑똑했습니다..
중학시절부터 좀 삐뚤어졌죠...학교도 안가고 술마시고..
결국 고등학교때 학교를 중퇴했습니다...운동을 한다며 서울화양리 뒷골목에서 헤메며 권투를 배우기도 했고
친구들과 늘 어울려 다녔습니다..
위의 사건에서 나오는 후배가 다른동네녀석에게 맞아서 제가 혼내준적이 있었죠..그때는 소년수로 검사의 소년부송취로 갔다가 금방 나왔습니다
사실 10대때 싸움도 많이하고 동네에서는 저를 나쁜놈으로 본것은 사실이지만
20살이 넘어가고부턴 남을 때린적도 없으며...그렇게 열심히 산것은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않고 살았습니다..
집안형편도 그럭저럭살만했구요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쓰러졌고 보험처리가 안되 엄청난 부채를 지고있습니다
아버지가 보증을섰는데 아버지 친구가 잠적하는 바람에....엄청난 부채를 졌죠...
후배는 형사에게 저는 정말 나쁜놈이며 자신도 자주때렸으며 정말 나쁜놈이라고 진술을 했다고하더군요..
저는 정말 인생을 헛살았습니다...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후배의 아버지가 꾸민일입니다..모든것은..)돈은 돈데로 받지못하고..합의금..변호사비용도 많이 들었죠..
집의 부채가 몇억이나 되고 제자신은 지금 몸이 않좋아 군대조차 해결되지않고 재검만 받고있습니다
올바른 직장조차 다니지못하고 이렇게 방황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보내며 증오가 쌓였지만..지금은 너무나 힘이 없으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교도소에서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힘없는 사람들도 잘살수 있는 나라가되었으면합니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집행유예2년6월에 3년받고 봉사시간120시간 받고 나왔는데....검사도 형사도 이것은 진실이
아닌것을 아는것을 아는 눈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이란....피해자위주로 공소장을 꾸미더군요..
제가 진술한 내용의 단 한부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입니다.......
사실 교도소에 갔다온것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부끄럽고 못난모습을 보이는것 같아서요..
그래서 하소연할데도 없고해서 답답한 마음에
조잡한 글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그 많은 빚을 갚을것이며 제자신은 어떻게 될지..너무나 두렵고...깜깜합니다..
그냥 제얘기를 적은것이니...태클은 자제부탁드립니다..
태클은 저를 두번죽이는 일....입니다..
조잡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아버님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모두가 날 믿지않아도 가족은 언제나
나를 믿으며 저의 편이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도 잘 살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끼리의 돈거래와 포커를 하지맙시다,,,
스타를 사랑하는 힘없는 유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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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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