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16 16:00:11
Name 마인드컨트롤
Subject [유로2004]-남미 축구의 전설의 공격 전형[중앙 돌파]
요즘 유로2004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팀들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축구는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참 좋네요.
사커 메니아의 한 사람으로서 유로2004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유럽 축구는 전통적으로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잉글랜드식 킥앤 러시형 스타일과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리고 프랑스로 대변되는 개인기에 바탕을 둔 아트 사커의 양대
축으로 발전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현대 축구의 전형인 양 사이드 어태커의 활용- 정확한 크로스가 생명입니다.
유로 2004가 중앙의 압박과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적인 골격이 주를 이루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격 축구를 주창하는 피파와 유에파의 걱정이 날로 늘어만 갈 것 같습니다.
예선 1라운드가 탐색전이라 활발한 공격이 부족했다면 2라운드부터는 좀 더 공격적이고
재미나는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하구요 공격력이 우수한 팀들이 많은 골을 터뜨려 주었으
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현대 축구에서는
7-80년대의 남미 축구의 공격 전술의 중요한 뼈대를 형성했던 세밀한 삼각패스를 바탕으로한
중앙 돌파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대신 사이드 돌파가 눈에 띄게 늘어났죠.
거의 모든 현대 축구팀의 전술이 양 사이드 측면을 중요시 한다고 봐야하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점은 사이드 어태커의 크로스가 부정확하거나 수비진의
대인 마크나 제공권이 뛰어날 경우 사이드 돌파는 거의 막힌다고 봐야 합니다.
프랑스나 포루투칼의 경기에서 보듯이 활발한 사이드 돌파는 계속 되었으나 마지막
크로스의 부정확성과 수비진의 견고함으로 두 팀다 공격력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그리스나 잉글랜드에 끌려 다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사이드
어태커에 올인을 하는 전략을 버려야 한다고 보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
공격에는 다양한 카드를 쓸 수 있어야 골을 넣을 확률이 많아 집니다. 브라질이 강한
이유가 양 사이드 윙백의 탁월한 오버래핑 능력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호나우도나 호나우딩요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의 개인 드리블
링을 이용한 중앙 돌파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여기다 덧붙여 과거 남미식 세밀한
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 능력이 가미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공격 옵션이 붙는다 하겠죠.
중앙 돌파가 두려운 이유는 슛팅 셔클이 중앙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기도 합니다만..
현재처럼 고집스런 사이드만 활용하려고 한다면 뻔한 공격 루트에 의한 수비에 대부분
막힐 게 틀림없습니다. 오늘 경기 체코 대 라트비아 경기를 보시면 그에 대한 답이
조금 나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양한 공격 옵션 그 옵션의 한 축을 세밀한 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에 걸어 보구 싶습니다.
과거 80년대와 90년대 남미 축구의 강호들의 공격 스타일이 현대에 접목 될 수 있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슬픈비
04/06/16 16:19
수정 아이콘
윙이라는 개념은 90년대를 기점으로 자취를 감추고 대신에 사이드 어태커 라는 개념이 자리잡게 되었죠. 현재의 축구의 가장 큰 화두인 '압박'의 대처방법, 즉 탈압박의 방법은 사이드 어태커밖에 없다는것이 그동안의 중론이었습니다. 세밀한 중앙패스연결에 의한 중앙돌파는 사이드어태커들의 활약으로 수비라인이 좌우로 퍼져서 엷어졌을경우에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유로 2004에서 많은 팀들이 4-2-3-1 전형으로 팀의 기조를 잡고 있습니다. 만약 양쪽 사이드백들과 중앙미드필더의 2명이 수비에 가담하는 경우, 즉 이탈리아 식 축구를 하는 경우 측면돌파는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더욱이 중앙돌파는 엄두내기도 힘듭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사이드 어태커에 올인을 하는 전략보다는 측면공격을 자주 이용하여 수비를 엷게 하고 퍼뜨린후, 세밀한 중앙에서의 패스, 혹은 드리블러를 이용한 돌파가 해답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잉글랜드의 축구가 킥앤드 러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
정리하자면,
첫째 사이드 어태커의 크로싱능력.
둘째 중앙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함과 동시에 세밀한패스를 이어줄 게임메이커의 존재 .
셋째, 탁월한 드리블러의 존재 유무.
이것이 현대축구에서 강팀을 만드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과거 남미 축구의 강호들의 공격스타일은 이미 상당수 접목되어있다고 봅니다
슬픈비
04/06/16 16:20
수정 아이콘
적어놓고 보니..프랑스는 아트사커가 될만 하단 생각이 다시드는군요..지단이 존재함으로 세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되는군요-_-;;;;;
bilstein
04/06/16 16:26
수정 아이콘
슬픈비님//윙과 사이드 어태커의 차이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정적으로 전 사이드 어태커라는 말이 일본식 잘못된 영어라고 알고 있어서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의 전매특허인 빠른 역습은 선수들의 빠른 발과 드리블을 이용한 중앙돌파입니다. 단순히 현대축구가 양사이드 돌파만을 추구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슬픈비
04/06/16 16:31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네 맞습니다. 현대축구가 양사이드 돌파만을 추구하는게 아닙니다. 그말을 드리고 싶어서..긴댓글을 달았던겁니다.ㅠ_ㅠ;
사이드어태커가 일본식 잘못된 영어인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측면공격요원. 이라고 우리나라말로 표현해도 되죠.
윙과 사이드어태커의 차이점은 공격범위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단적인 예로 포메이션을 들어보자면 , 4-4-2 와 4-2-4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윙어는 측면공격의 전부를 담당합니다만, 사이드어태커는 중앙압박도 요구됩니다. 현대 축구에서 사이드'백'들의 역할이 점점 늘어나는건 이러한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슬픈비
04/06/16 16:33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그리고 아스날의 경우 측면을 굉장히 많이 이용합니다. 애슐리콜과 다른한명의 백(이름이기억이..ㅠ_ㅠ) 의 공격가담률이 굉장히 높은편이지요. 피레스와 융베리의 측면공격에 이은 크로스도 그들의 중요한 공격루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bilstein
04/06/16 16:44
수정 아이콘
분명 애쉴리 콜은 공격가담을 많이 합니다. (덕분에 아스날의 수비는 항상 뻥뻥 뜷리죠.) 그리고 피레스와 륭버그 둘다 사이드 돌파 잘합니다만 아스날은 대부분 사이드 돌파후 크로스라는 공격보다는 이들이 중앙돌파에 가담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이건 앙리도 마찬가지고요. 베르캄프는 대부분 비에이라포지션까지 빠져서 볼 배급해주고...아스날이 사이드 돌파를 못하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게 주 공격루트라는 건 좀...
P.S. 아스날, 앙리 싫어요. ㅠ.ㅠ 근데 너무 잘해...
P.S.2 반 니스텔루이는 확실히 베컴이 없으니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는군요.
억울하면강해
04/06/16 16:46
수정 아이콘
슬픈비님의 댓글에 공감이 갑니다.
양사이드 돌파를 통해 중앙을 무너뜨린후 중앙에서의 킬패스나 드리블 돌파가 해답이지 싶네요.
본문과 별로 관계없는 얘기지만 유럽에도 호나우딩요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몇몇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나우딩요의 킬패스는 지단의 그것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생각하며 드리블을 통한 중앙돌파는 호나우도의 그것과 비교될만하다고 보여지니까요;;
지단이 딩요만큼의 드리블과 돌파력까지 갖췄다고 생각해 보세요 헉;;
(지단이 드리블과 돌파력이 없다는게 아닙니다;;)
bilstein // 아스날은 정말이지 중앙돌파에 뛰어난 팀인것 같습니다. 엄청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단 3~4번의 패스 이후에 완벽한 골찬스를 맞이하는걸 보면;; 게다가 앙리라는 초특급울트라액션급의 스트라이커가 있으니;; 물론 사이드도 뛰어납니다만;;
슬픈비
04/06/16 16:46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음..그것도 그렇군요..^^ 제가 주로 여겨본 장면들이 측면돌파여서 제 기억을 지배하는가봅니다..^^ 한번 차기시즌의 아스날을 살펴보도록해야겠네요..^^
반니는...아쉽습니다. 차라리 오베르마스를 투입해서 반니와 호흡을 맞추게하는게 더 낫지않을까요?
슬픈비
04/06/16 16:52
수정 아이콘
아악~~ 하지만 피레와 융베리가 측면을 뒤흔들어 중앙에 공간을 마련하는 장면들은 너무 멋지단말입니다..ㅠ_ㅠ
기억의 습작...
04/06/16 17:02
수정 아이콘
음...가장 간단히 정리하자면 현대축구의 키워드는...
중앙장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않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란치들의 역활이 증대되고 있죠^^;
억울하면강해
04/06/16 17:02
수정 아이콘
슬픈비님// 피레와 융베리도 멋지고 비에이라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패스에의한 중앙 돌파도 넘 멋져요^^*
04/06/16 18:16
수정 아이콘
유럽 유망주들중 딩요와 가장 유사한 스타일을 보이는 선수는 라파엘 반더바르트 같은데 아직은 2% 부족한 듯 보입니다.(바르셀로나는 자기가 오고 싶다는 바르트를 잡아야 할텐데...--;) 로시츠키는 지단같은 다소 정적인 게임메이커 같고... 벵거가 간만에 거액을 투자한 너훈아(레예스)는 플레이 스타일이 어떤가요? 제가 몇번 보지를 못해서...
비류연
04/06/16 18:16
수정 아이콘
AC밀란 경기에선 중앙돌파가 많이 나오죠.

그리고 크로스가 정확해야지 의미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중앙으로 뚫긴 너무 힘들죠.
04/06/16 19:16
수정 아이콘
스날 수비가 뻥뻥뚫리다니; 무슨 그런 말씀을^^; 콜이 나가도 투레 켐벨의 센터백라인이 튼튼하고 가운데 붸라와 에두,실바도 수비력이 좋구요. 콜이 공격력이 좋지만. 수비도 꽤나 하는 편이라 ^^; 거기에 아스날은 전원수비에 가까워서 쉬이 뚫리진 않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너훈아는 잘하고 있습니다^^ 다음시즌이 엄청 기대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81 아주리 군단....그들을 믿는다.... [14] 김민규3009 04/06/17 3009 0
5280 나를 배려하는 법 - 관찰자로서의 나 [13] 총알이 모자라.3510 04/06/17 3510 0
5279 ★유로2004스웨덴을 주목하자!★ [15] 잇츠디프런트2839 04/06/17 2839 0
5278 토짱엄마는 과연 경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16] 토짱엄마3923 04/06/17 3923 0
5276 (잡담)우울증 그리고 부적응 [5] 탈출!귀차니즘3050 04/06/17 3050 0
5275 관광을 피하는 방법? [37] SkyintheSea6788 04/06/16 6788 0
5274 복서, 그리고 그의 영원한 라이벌. [9] 뉴[SuhmT]6543 04/06/16 6543 0
5273 Good Bye~Toona SG.새로운 시작을 위해.. [41] 어린왕자。6871 04/06/16 6871 0
5272 오랜만에 본 황제의 모습 [22] 공공의마사지6993 04/06/16 6993 0
5271 오늘 프로리그 박서의 경기 [22] WalWal6447 04/06/16 6447 0
5270 전차군단 그들을 부르는 두 글자 '저력' [6] Ace of Base2986 04/06/16 2986 0
5268 전태규선수의 정석인가?용욱선수의 빠른 캐리어인가? [10] 박재근4175 04/06/16 4175 0
5266 초보저그유저가 바라본 최연성선수.. [6] 다륜4118 04/06/16 4118 0
5265 [글] 아득히 먼, 그곳의 챠우 경. [4] Bar Sur3476 04/06/16 3476 0
5264 디지털 카메라를 샀습니다. [28] edelweis_s3253 04/06/16 3253 0
5262 Half-Boiled Fiction. [13] lovehis3724 04/06/16 3724 0
5261 [자작시]사랑이란 이름의 전쟁 [8] 미니2867 04/06/16 2867 0
5260 [유로2004]-남미 축구의 전설의 공격 전형[중앙 돌파] [14] 마인드컨트롤3006 04/06/16 3006 0
5259 서지훈선수에대해.. 해설진들과 일반사람들과 다른제생각.. [25] 김현명4986 04/06/16 4986 0
5258 [2004 NBA Finals] 저무는 왕조. 그리고 The New Bad Boys [5] Kaysa3021 04/06/16 3021 0
5257 NBA final...경기 종료....디트 우승!!! [9] 네로울프2974 04/06/16 2974 0
5256 [Euro2004]두 라이벌의 혈전..! [20] 기억의 습작...2918 04/06/16 2918 0
5255 The Fighting 도전의일보 Round 1 -새로운 도전자들- [3] 도전의일보2882 04/06/16 28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