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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6 06:03
절대검절대자님// 전 주관적인 글만 씁니다. -_-
뭐 말했듯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그냥 별 의미없이 읽으시면 좋겠지만. 아 물론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웃었구요. 이 글은 그 글을 비하하려는 의도에서 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왜 그 글이 좋은 글이 되었는지 의문점 중에 하나입니다. 본문이 다소 과격했다면 죄송하군요.
04/06/16 07:32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지가 빠진 글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4번을 읽어보았는데..
말씀하시려는 바를 못집어 내는 제 글읽기의 한계일까요.. -_-;
04/06/16 07:35
한 6~7년전에 어느 글에서 봤는데요.. 그분은 사람들이 어떤 매체나 사물이나 현상을 접하고 평가를 내릴때 그 척도가 과거에는 `의미`였지만 슬슬 `재미`쪽으로 기우는 듯하다고 하시더군요.. 공감이 무척 갔었는데..
접하는 순간에는 재미있고 즐겁죠.. 웃기고.. 뒤돌아서면 아무것도 안남아 있다는..
04/06/16 08:13
찬성. 찬성. 웃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것은 쓰레기에 불과하죠.
그리고, 사실 대중이란건.. [pgr에 오신 여러분들은 웬만하면 해당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만.] 원래 그런거 아닙니까?;; 재대로 된 판단력이나 분별력을 모든 사람들에게 기대하기란 원래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까지는요. 지금은 상당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는 저 자신도 아직 판단력이 없는 상태이지만..] 흐음. 초콜렛님이 원하시는 감정 은 좀 오래오래 남는 감정을 뜻하시는겁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예에- 잘 읽었습니다.
04/06/16 08:53
느낌표나 러브하우스가 싸구려문화라.. 대략 난감합니다. 먼가 더 엄청나고 대단한게 무지개 너머엔 있을거라고 믿으시는 모양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얄팍한 감성의 자극이라- 원래 시청률을 지상목표로 하는 공중파TV에서 프로그램의 문맥이 그렇게 되는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제한속에서도 방송의 본분을 잊지 않고 공익성과 대중선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느낌표나 러브하우스는 TV프로그램 중에선 가장 훌륭한 프로그램중 하나입니다. 정말 쓰레기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있는데 선전하고 있는 느낌표나 러브하우스를 그렇게 평가절하하시니- 공중파TV의 존재의미 자체를 부정하실 생각이라면 그냥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지금의 TV문화가 싸구려라면 인류역사상 소위 고급문화였던 시대가 있기는 있었습니까?
04/06/16 08:56
웃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은 쓰레기...'웃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가치는 있을텐데요? 쓰레기라고는 할 수 없죠.
초콜렛님의 글에서 저는 "추게"라던가 "호응을 얻으면 모두 좋은 결과물, 추천감이 되는 부분" 이라는 말이 중요해 보입니다. 대중의 선호나 인기만이 모든 것은 아니며, '재미있는 것'과 '수준높은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할 첫번째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는거죠. 여러 가치중 하나일 뿐) 올드마린 같은 글은 분명 재미는 있지만, 꼭 비속어 사용 등의 약점을 들지 않더라도 이미 추게에 가있는 글들과 비교해봤을때 여러가지 파라메타 중 재미면에서만 수준 이상일 뿐 다른 부분에선 그다지 특이할만한 점이 없는 평이한 글이란 얘기 같네요. 문장력 등에서는 오히려 수준 이하라고 할 수 있고...하지만 분명 재미있는 글이고, 재미가 있다면 웃고 즐기면 그만 아닐까요? 그 글을 쓰신 분은 당연히 pgr 추게행은 생각도 안하셨을텐데 그 글이 무슨 pgr의 관용을 시험한다느니 하는 것도 우스운 얘기아닌가요? 쓰신 분은 그냥 보며 웃고 즐기라고 쓰신 글일겁니다. 그것이 그 글의 재미와 가치를 가장 살리는 길이죠. 올드마린도 분명 재미라는 훌륭한 가치를 가진 글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다른 가치까지 억지로 찾으려 하진 맙시다.
04/06/16 09:06
포켓토이님/ 지금의 TV문화보다 대중의 목덜미를 살살 간질이는 싸구려 문화였던 시절이 정말 있기는 있었습니까? 하고 반문하고 싶네요.
왜 공익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훌륭한 프로그램입니까?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사실 그렇게 훌륭한 일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기를 끌고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일이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인데...소비자 입장에서도 좋긴 하죠. 그러나 참을성(?)이 있다면 좀 더 딱딱한 내용도 소화할 수 있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대중성이 첨가되면 분명 뭔가 희석됩니다. 저는 느낌표나 러브하우스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수준높고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별로 수준높아야할 이유도 없고...원래 수준높게 생각해달라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을까요? '돈벌려고' 만든거 아닙니까? 왜 흥분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느낌표가 100분 토론이나 그것이 알고싶다도 아니고...초콜렛님은 "싸구려 = 악"이라고 말씀한게 아니죠. 오히려 싸구려를 악 취급하는건 포켓토이님 쪽이 아닌지...그냥 싸구려인건 싸구려인 그대로 좋지 않습니까? 굳이 평가절상 안해도. "무지개 넘어의 무엇"을 바라기 때문에 수준높은 것을 원하는게 아니라, 다만 "희석되지 않은 것"들이 분명 이 세상엔 있습니다. 그걸 굳이 대중의 입맛에 맞춰 간을 해서 턱받이하고 떠먹여주는 프로까지 '수준높다'고 굳이 불러줄 필요는 없다는거 뿐입니다. 정말 수준높은걸 먹고싶으면 달리 얼마든지 있고...그냥 싸구려는 싸구려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04/06/16 09:19
다시보니 각자 용어를 재정립하다보니 의사소통에 혼란이 좀 있네요. 제 생각보다 초콜렛님의 글은 더 비판적 견해를 갖고있는지도...
어쩌면 제 해석보다 포켓토이님의 해석이 더 맞는거 같기도 하군요. 그냥 제 리플은 별도의 제 의견으로 읽어주십시오 -ㅅ-; 저는 '굳이 싸구려 문화에서 가치를 찾으려 할 것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했는데 '그 가벼운 문화 속에 가치있는 것이 있다' 라는건 좀 이율배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수준높아지는 계기'는 그 싸구려 문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이겠죠. 포켓토이님의 말씀도 이해가 되는군요. 제가 보기엔 그 논리대로라면 느낌표도 '가치있는 가벼운 문화' 에 해당되지 않나요? 초콜렛님의 글에서 느낌표가 왜 부정당하는 입장에 있게 됐는지 다시보니 잘 이해가 안가네요 -ㅅ-; '감동만들기' 때문인가본데 그건 초콜렛님의 편견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감동만들기의 '전형적 패턴'을 사용하는 것이 수준을 결정하진 않죠. 예를 들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전형적 미스터리 기법을 사용했다고 해서(그것도 별 트릭없고 평범한) 싸구려가 되진 않고 유쥬얼 서스펙트의 반전도 줄기만 따지면 '가장 범인이 아닐 것 같은 그가 바로 범인이다' 라는 아가사 크리스티식 반전이죠. 감동만들기의 패턴이 같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하는 다른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서'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고 그 판단은 분명 각자가 다를 것입니다. 이 부분에게 초콜렛님의 사례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음 잘 이해를 못하고 댓글을 달아 죄송합니다. 포켓토이님 리플도 좀 오해를 한거 같고...성질이 급해서[...]
04/06/16 10:34
그럼 어떤 문화가 어떠 프로그램이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인지 저는잘 이해가.. 올드마린의 경우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재밌다는 공감을 샀다는 이유하나 만으로도 그사실 하나 만으로도 전 괜찮다고 보는데요.윗 댈글중의 하나 처럼 무지게 저 너머엔 뭔가 대단한게 있을거라 생각하시는 건지..몇몇 저질 프로그램과 방송들이 저와 다른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에 반해 안그런 프로그램도 있다고 전 믿고 느끼고 있습니다.
04/06/16 10:45
제 생각에도 느낌표나 러브하우스는 일회성의 감동만 전해주는 일반적 대중을 위한 오락프로그램입니다. 말그대로 오락의 일환이지요. 그 내면의 깊은 의미나 실상은 외면한채 방송되는것 말입니다. 연예인이 화장을 짙게 하고 나와 대중들에게 멋진 못브을 보여주는 식이지요.
그렇다면 그 프로그램들이 정말 계몽적인 취지로 만들어져서 유지가 되었느냐 한다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러브하우스는 멋진 집을 만들어준다며 휘황찬란하게 해주고, 그 유지비도 대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삐까뻔쩍한 등에 아무리 에너지 절약형을 쓴다고 해도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의 주머니사정에 감당할수 있을리가 없지요. 그건 조선인가 중앙의 사설에서도 한번 나왔던 문제입니다. 그리고 느낌표는 우리나라의 출판업계를 말아먹는 대표적인 방송입니다. 방송을 탄 책은 잘나가는 소위 베스트셀러가 되지만, 그 나머지의 인문, 사회, 이공, 종교, 순수 등등의 좋은 책들, 의미있는책들, 삶에 도움이 되는 책들은 무시된채 일회성의 감동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함이죠. 작가의 삶이 어쩌고 저쩌고....저도 처음엔 눈물을 흘리며 (전 남자입니다.) 감동적으로 봤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어야죠. 쓰레기라고 하기까지의 비약은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심히 기분이 나빠지는 내면을 알고보면 화가나는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04/06/16 11:33
늘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각의 생각도 다르기에 수많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PGR에 와서 접하는 여러가지 글들에서 보여지는 사고방식과 생각의 차이를 보면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하구나 하고 놀라곤 합니다. 오늘도 그렇구요
느낌표나 러브하우스를 정말 싫어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다니....뭐 개인 취향차이니 어쩔 수 없지.....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다른 건 몰라도 러브하우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 tv를 보시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는건 아니지....전 러브하우스를 볼 때마다 제가 힘들다고 투덜대며 지냈던 지난 일주일 삶을 반성하고(저렇게 힘든데도 밝고 희망을 잃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도 있구나, 내 고난 쯤이야 별거 아닌거야... 이렇게 위로가 된다고 할까요?...그리고 아~ 착하게 살아야 겠구나....하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거리낌 없이 전화기를 들어 ARS후원을 하면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진심으로 같이 걱정하는 시간을 갖습니다.(이게 뭐 자기만족 아니냐 이러시면 어쩔수 없지만).....물론 보면서 가끔 생각하지요...유지비는 어쩌지?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들이 먼저 살던 우울한 집과 비교해서 유지비가 더 들 일도 별로 없다는 걸 곧 깨닫게 됩니다...(자세한 문의사항은 쪽지로 주시면 설명드리죠^^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꽤나 고민했었거든요) 러브하우스에서 감동이라면 감동을 주는 부분은 그들에게 먹고 사는 일 이상으로 중요한 집이라 공간이 새롭게 꾸며짐으로서 또 하나의 재산이 되고 그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희망을 지피고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간 방송에 나간 러브하우스의 A/S를 해주었으면 하는건데...예전에 신동엽씨가 할때는 한적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박수홍씨도 한번 해주었으면 한다는...이건 mbc홈페이지에 가서 이야기 해야겠죠^^ 이야기의 주제에서 좀 벗어난 러브하우스 이야기에 제가 이렇게 열을 내는 건 제 개인적으로 러브하우스의 before와 after의 집 모두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일지도 모릅니다....그렇다고 제가 러브하우스의 도움을 받은 건 아니구요^^....다른 모든 걸 떠나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 걱정 안하면서(오히려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러브하우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2-3집을 해도 좋겠지만 제 욕심이죠......쓰다보니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지만 결론은 전 “러브하우스” 가 좋다 입니다.
04/06/16 13:51
저급문화.. 따지고 보면 TV에 나오는 오락 프로 모두가 저급문화라고 할 수 있죠.
그 속에서 감동을 찾는건 정말 힘들껍니다. 올드마린에 대해선 저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04/06/16 14:32
그리고 러브하우스나 느낌표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논하는 건 둘째로 치고
그걸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존속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 사람들을 티비에서 보여주는 얄팍한 환상에 매도되는 무지몽매한 사람들로 단정지어버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문화엘리트주의일 뿐이죠. 얼마전 있었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의 논쟁이 생각나는군요.
04/06/16 14:41
싼 것은 나쁜 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싸고 좋은 것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문화상품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04/06/16 14:52
이런 종류의 읽을 거리를 좋아합니다. 제 생각은 저도 러브하우스나 그런류의 프로그램들.. 전혀 감동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가납니다.
확실한건 제가 그 프로그램들을 싸구려라고 생각해서 혹은 가볍다 유치하다 라고 생각해서 재미가 없거나 감동이 없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왕부자(-_-;)가 자선단체에 몇십억을 기부했다 칩시다.. 사람들이 당연히 칭찬하죠.. 존경한단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그에 관한기사가 연일 신문, TV에 나옵니다. 그의 회사는 당연히 인지도도 높아지고 이미지도 좋아집니다. 주가도 계속 쾌속질주합니다... 즉, 목적이 있는 선행이란게 그렇지 않습니까. 그 목적을 모른상태에서 본다면야 순수하게 감동받을 수 있지만 그걸 알고 있을때는 쉽사리 감동이란게 생기지 않습니다. TV에 자선용 오락 프로그램도 비슷한 맥락아닐까요? 사실 좀.. 수가 뻔히 보이죠.. 그러나 목적이 있더라도 그것이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굳이 말릴이유 없죠.. 오히려 장려쪽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어쨌든 단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요. 단,저는 그 수혜를 받은 분들이 "그들"에게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 고마워 할일이 아닙니다. 그들도 얻는게 있으니까 그러는 것이니까요(뭐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당당하게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화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그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은 빈민층의 대부분이 사회 구조적 모순에 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빈민층의 생활개선을 위한 여러 방법을 도모하는 일이란 사회적으로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당연한 일을 자랑하면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만원 낼 수 있는 인간이 천원 내면서 생색낼건 다 낸다고 생각하면.. 쫌 그렇죠? 감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그런거죠. 수중에 돈 만원 밖에 없는 사람이 천원을 기부하는 것과 수중에 돈 백만원이 있는 사람이 천원 기부하는 것.. 이 천원은 같은 화폐가치 입니다만 같은 무게의 감동일 수는 없겠죠. 바로 이 차이입니다. 그래서 그런류의 프로그램이 저로선 별로 감동적이지 않게 다가온다는 뭐 그런 얘기입니다
04/06/16 14:54
에. 본문이 제가 말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네요. 뭐 졸필이라서.-_-
다시 말하지만 저는 유머 게시판에서 무거운 가치를 찾을 생각은 없지만 그 개성넘치는 표현에 이건 진짜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고 그런 문화가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하는 것도 '올드 마린'의 작품성(?)이 아니라 그런 류를 '좋은 글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값싼 감상을 건드리는 얄팍한 글이 '좋은 글이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부분은 분명히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러브하우스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에서 위안을 받고 그것이 정답이라는 착각을 하게 하지요.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진짜 정답은 아니라는 겁니다. '책을 읽읍시다'도 똑같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알팍한 위안을 주지만 tv에서 베스트셀러를 주도한다는 것은 절대로 독서계의 정답이 아니죠.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많은 책들도 사실은 얄팍한 감정의 동의를 얻고 있는 것도 똑같고요. 대중은 변화할 뿐이지 진화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좀 생각나서 몇자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벼운'문화와 '싸구려'문화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였구요.
04/06/16 14:55
개개 사례에 대한 구체적 가치판단은 제쳐두고라도 초콜렛님의 문제제기에는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웃기면 장땡이다'와 다소간의 감정 과잉상태에 의한 즉각적인 반응들, 길고 생각을 요하는 것들은 귀찮아 하는 성향은 어느정도 문제의 소지를 가지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현실에 대한 탈출구로서 인터넷이 가지는 가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인터넷 소설 같은 경우 이런 문제가 보다 명확히 드러납니다. 귀여니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 본의아니게 유명해져 화제로 떠올랐습니다만 맞춤법을 지키는 여타 인터넷 소설또한 비슷한 딜레마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때의 마음과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는 마음 상태가 조금은 틀리고, 연재형식에서 스토리 전개와 사건보다는 이후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들어갈때면 여지없이 '이번꺼는 별로네여.'하는 한줄짜리 리플이 붙습니다. 이건 작가와 독자와의 원활한 피드백이기보다는, 적어도 작가에게는 독에 가깝습니다. 게임의 법칙님// 문화엘리트주의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맞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의 확장은 종종 현실에 대한 비판 자체를 막아버리는 벽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04/06/16 16:25
저는 극단적으로
천막쳐놓고 만나고 싶어하는 가족이 왔을까 안왔을까 뜸들이면서 쑈하는것 같은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너무 무례한 표현이라 죄송합니다.(__) 진심으로 가족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 앞에 두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
04/06/16 18:00
MBC가 시청률 혹은 이익을 위해서 러브하우스를 만들어주고 방송 한다고 해도 , 그것으로 기뻐하시는 어려운 분들을 보면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 느낌표는 안본지 오래되서 모르겠지만 러브하우스 주인공 분들은 대부분 행복한거 같더군요.
저번에는 KBS에 나온 어떤 가난한 분들을 본 네티즌들이 MBC 게시판에 일제히 글을 올려 러브하우스 신청을 했는데 , 이뤄졌습니다..그걸 봤을때 우리 네티즌의 힘이 좋은쪽으로도 쓰이는구나 하고 생각도 했지요. 그리고 요즘 사회에 소위 ' 싸구려 오락프로그램 ' 으로 불리는 프로그램들만 생기는것은 질높은 프로그램은 보는 사람이 드물고 금방 망하기 때문이겠지요.
04/06/16 18:03
wildfire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 찾는 프로그램을 신청한 분은 ,방송의 힘을 빌리는 대신 그정도는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04/06/16 19:53
제가 대중문화관련 수업을 들은지라.. 흥미롭게 글을 읽어봤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점도 약간 있지만 대체로 초콜렛님의 말씀에 동의하구요. 하지만 올드보이 패러디인 '올드마린'을 재밌게 봤던터라.. 이부분에 대해선 예민해지더군요^^; 글쎄요.. 저도 추게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대중문화 속 '뻔한 한국영화' 형태의 그저그런글이라서가 아니라, PGR의 분위기와 맞지 않고(왜곡되게 받아들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또 특정인을 약간 비하하는 듯한 느낌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시에선 힛겔로 갈만하지만(매니아적이란것이 문제네요;) PGR에선 추게로 가기 어려운 그런 글이랄까.. 어쨋든 한국사회문화의 문제적인 현상중의 하나라고 보기엔.. 그 패러디가 주었던 '메세지'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잊혀져가는 프로게이머들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 글이였죠. 그리고 그 메세지에 감동을 받고 추게를 외쳤던 것은 스타계를 사랑하는 이로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행동이라고생각하구요. 이런것이 대중문화속 문제점으로까지 지적되는게 저로선 안타깝습니다. 일단 이곳 pgr은 스타팬들을 위한 곳이니까요... 그러나저러나 마지막 문단, 가벼운문화의 홍수속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한다-는 말씀에 올인하렵니다. 그리고 대중문화현상고수(?)가 아니라;; 논리적인 말씀은 못드렸습니다만.. 제 생각이구요, 그럼.. ps.아, 솔직히말해 스갤글이 pgr추게로 가는 것자체가 이상해요;; 안될건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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