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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5 17:38
노조만 옹호할 수도 없지만 저 말에는 동의합니다. 직접 공장에 가본 적도 있으니까요. 지난해 파업하던 그 시기에 공장에서 일했었습니다.
확실히 정부와 언론이 제대로 여론몰이를 해 주니 노조만 씹히는 거죠 뭐. 정부 언론 다 씹혀야 되는데 노조만 씹히니 어이가 없을 따름...
04/06/15 17:39
매년 파업해서 임금올리고 어느정도는 노조가 원하는 만큼 협상테이블에서 받아내는데도 매년 파업하는걸 보면
협상내용이 제대로 실천 안 되는것 같군요...쩝..
04/06/15 17:53
일부는 맞지만 일부는 또 다릅니다. 기본급이 낮다는 예기는 월급체계가 그렇게 되있다는 말이지 전체 수령액이 적다는 예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순이익의 30%를 가져가도 된다는 말 그럼 적자나면 월급반납할 의지있나요? 최소한 기아자동차 노조는 여기에 대해선 할말 없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현대자동차 근로자로 들어가기위해 줄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핏듯기에는 이미 이사 빽정도로는 힘들다는 예기까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사용자가 뇌물은 준 이유는 지네가 돈이 남아돌아서가 아닙니다. 왜 수입자동차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그렇게 비쌀까요? 외국에선 저렴한 차들이 국내만 오면 2~3배가 됩니다. 뇌물의 위력이죠. 다른 국내 자동차소비자들은 그 뇌물에 대해 모라고 할수 있어도 최소한 노조는 뇌물을 갖다 바친다고 모라고 할 입장은 아닙니다.
04/06/15 18:10
근데 대체 왜 한국은 법정 근로시간의 두배 가까운 시간을 현장서 혹사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엄연히 법정 근로 시간은 48시간이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일주일에 80시간 넘게 할겁니다 대체 왜 그러는건지 그러니 젊은이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공장으로 갈려 하지 않지요 과연 다른 나라도 그렇게 일하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그렇게 일해봐야 늙어서 남는건 만신창이가 된 몸 뿐일텐데요 그래도 어쩔수 일해야 하는 한국의 현실이 싫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현대 자동차 정도면 양호한거 아닌가요 어느 공장이고 간에 에어콘 들어오는 현장은 없으며 어떤 현장은 아예 국내 안전 설비 기준조차 지키지 않은 현장서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하는 현장도 존재합니다 현대 자동차의 하청 업체들은 아예 도산을 우려해야 할정도고요 이제 쟁의는 임금이 조건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권리를 얻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쟁의는 돈이 우선이 되지요 어디나 다 그렇지만요 결국 자본주의 사회서는 현실과 타협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정부도 적이요 언론도 적이니 믿을건 자신들뿐이니까요
04/06/15 18:12
이런글이 왜 자유계시판에 올라 오는지... 이 글을 쓴 사람한테 그럼 반대로 자동차 하청업체에서 한번 일해보라 하고 싶군요. 더 짜증나서 일 못할걸요..
04/06/15 19:26
dizzy님//명절때는 몹시 난감하겠네요..--;
저 역시 현대 자동차 노조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우리만 배부르자고 이러는게 아니다! 라는 말에는 절대 공감을 못합니다. 그들이 몇달간 야외에서 소리지르는 동안 하청업체 직원들과 가족들, 비정규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은 죽어나갑니다. 그들은 피해자고 약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들만한 강자는 없습니다. 노조 위원쯤 되면 그 회사 임원들 못지 않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 향상은 좋습니다만 그걸 내세운 노조 귀족들의 가식이 꼴보기 싫습니다.
04/06/15 20:11
일반적으로 노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하청 노동자들을 "사내하청노동자", "불법파견노동자" 라고 부릅니다.
현대자동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현대자동차 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불법파견 노동자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같은라인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급여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즉 현대자동차에서 고용을 해야 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고용하지 않고 하청을 줍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임금의 차이를 두는 것이지요. 완전한 불법 파견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마치 불법파견을 한것이 어떻게 정규직 노동자의 책임이 되는 것인지..어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불법파견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서 남긴 이득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그만한 이익을 주느냐고 묻는다면 전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오히려 임금을 깍아서 얻어지는 이익들은 하청을 통해서 도급에 도급으로 인한 중간착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구조를 없애지 않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문제는 삼지 않은채 그 모든 책임을 정규직 노동자에게 돌려 버립니다.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과 금속노조의 파업에 가장 주요한 요구 사항으로 비정규직 차별철폐,정규직화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거 보기좋으라고 넣은것 아니냐고 말할수 있을것입니다만.. 단체교섭을 진행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임금이나 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근로조건은 들어 줄수 있다 해도 비정규직 문제만큼은 들어 줄수 없다는 사업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비정규직 문제는 힘이 듭니다. 비정규 노동자의 문제를 가장 올바르게 푼 노동조합이 얼마전에 교섭이 타결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조합이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정규직 노동조합이 하나가 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풀어 나가는 가장 바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정규직 노조의 임단협에서 비정규 노동자의 노동권리 보장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정규직 노동조합에서도 서서히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귀족이니 벌만큼 버는 놈들이 파업한다는 둥의 비판은 바르지 못합니다. ★delta☆/쌈탁/정지연 비정규직 노동자를 이유로 정규직 노동자를 매도하지 마십시오. 비정규노동자가 더 큰 생존권적 고통과 더 좋지 않은 근로조건에서 일하고 있고 그에 비교하여 정규직 노동자가 조금더 나은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뿐 똑같은 노동자이며 여전히 근로기준법상의 1일8시간 주 40시간을 두배를 상회하는 노동을 하는 노동자입니다.
04/06/15 20:17
자유지대/ 기본급을 낮추고 다른 잡다한 수당을 붙여서 임금을 높여 주는것은, 아실지 모르겠으나 연장, 야간 근로 수당을 깍아내리고 더 적은 돈을 주고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즉 더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본급이 높아지고 다른 수당을 없애면 더 많은 임금인상이 될것입니다.
04/06/15 21:28
자고시포님// 우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산별노조 가입에 반대했다는 것 만으로도 도덕적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급 외 수당을 주는 것이 '더 많은 일을 했음에도 더 적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말씀부터는 잘 이해가.. (긁적긁적) 특근수당 산정은 기본 시급에 일정량을 가산하는(50% ?)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04/06/15 22:09
quickbeam님// 그러니깐 기본급이 낮기때문에 기본 시급이 낮은겁니다. 기본 시급은 기본급 나누기 280시간이나 240시간(정확히는 기억이 안남)으로 계산되어지거든요. 모든 특근비나 야근비는 기본시급에서 할증돠어 시간당 계산되어집니다.
자고시포님 // 그러니깐 그게 논리의 오류입니다. 전체 절대 급여는 많은데 시급이 적은 것 가지고 봉급이 작다고 하시면 곤란하죠. 아시겠지만 기준시급자체는 적어도 연장근무수당은 할증된 금액으로 가산되기때문이죠. 그리고 왜 그렇게 월급체계가 됬는지 그 배경도 아시죠? 기본급 자체를 늘리면 주당 44시간만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받는 연봉은 현재수준(고졸초임이 3000정도죠)이라면 근로자들 대우만 거의 선진국 이상입니다.
04/06/16 01:43
quickbeam/ 현대자동차노조의 산별노조 규약개정 투표가 부결되었을때 친구들과 어울려 술먹으면서 저들도 비정규직을 버렸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 역시 무조건적으로 현자노조를 감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현자노조는 믿을만한 노조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현자노조에서 규약개정을 통해 사내하청 노동자들까지 안심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많은 일을 했음에도 더 적은돈을 받는다는 말을 한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체계를 보면 기본급+수당 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임금명세서를 보면 기본급이 수당보다 적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급을 산출하는 가장 기준이 되는 임금이 기본급입니다. 이를 시간으로 나누어서 시급을 산정하는 것이죠. 이러한 계산 방식은 연봉제나 월급제나 일용제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일 8시간 노동만으로 살아갈수 있는 노동자는 거의 없습니다. 주 80시간 정도의 일들을 하고 있지요. 즉 그만큼 잔업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 40시간만을 일하는 기준으로 급여는 200만원으로 같은 임금을 받는 두노동자가 있다고 봅시다, 한명은 1만원을 시급으로, 한명은 5천원을 시급으로 받는다고 하면 1만원을 받는 노동자는 연장근로를 한시간 할때마다 1만5천원을 받는게 되고, 5천원을 받는 노동자는 7천5백원이 됩니다. 똑같이 임금은 지불되지만 더 많은 일을 시키기에 사업주는 당연히 7천5백원만 주는 임금체계를 선정한다는 것입니다. 자유지대/ 전 전체 절대급여가 많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또한 연장근로를 시켰으면 그에 상응하는 수당이 가산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수당을 더 주기 싫으면 고용을 더 늘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업주들은 드물죠. 이것이 문제이지 노동자들이 더 많이 일해서 수당을 받는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자에서 과로로 죽어가는 사람이 1년 평균 4~5명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임금이 많다면..과로사가 나올수 있을까요? 주 8시간만 일해도 교육비며 각종 생활을 해나갈수 있다면..죽어라 일만하지 않겠죠. 물론 이것이 단순히 현자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수 밖에 없는, 그리고 더 많은 공공부문이 확대 되어 있지 않은 사회 구조적 문제입니다만.. 현재의 사회구조적으로 보았을때, 우리나라에서 절대 급여가 많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없을 것입니다.
04/06/16 03:35
노동자..
저희집에선 조선일보를 봅니다. 조선일보에서 현대 자동차는 귀족 노동자.. 라는 류의 기사를 볼때.. 참.. 어이없기 서울역에 그지 없었습니다.. 기사 이렇게 써서 기자 할꺼면 왜 뽑는 겁니까?
04/06/16 13:32
현자 정도면 정말 노동자계급에서는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되네요..
그 밑은 하청업체나 중소..열악한 국내기업에서의 노동의 여건은 님들이 상상하기 힘들정도일겁니다.. 저역시 섬유공장...지관공장..가구공장..공사장 노가다.. 전기공장..기타등등에서 일해봤는데... 정말 사람이 할짓이 못되더군요..현자 정도의 환경이라면.. 임금이나 기타시설에서 그밑의 하청업체의 열악한 환경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겠죠.. 이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솔직히 더 개선되어야하는게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일하는 여러 노동자 여러분들입니다.. 현자정도면 노동자의 어느정도 노조의 보호받고 있고 언론에서도 신경을 쓰지만.. 정작 힘없는 소규모 공장의 노동자들은 아무소리 못하고 사장이 시키면 시키는 데로 죽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현자 얘기는 공허한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네요..
04/06/17 05:36
파업하는 국내최대강성노조 현대자동차노조 보면 대단하단 생각드네요.
떳떳하게 올려달라고 기업주와 대치하는 강성노조. 그 반면에 박봉에 인상주장도 못하는 현대차 하청 업체의 인상만 쓰고 있는 다른 노동자들도 생각해보길.. 현차노조는 귀족노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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