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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5 14:46:5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잡담]빌게이츠, 그리고 도스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
약력 : 워싱턴주(州) 시애틀 출생.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1967년 레이크사이드에 입학하면서부터 컴퓨터와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이 곳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社)의 공동창업자인 P.앨런을 만났다. 1973년 하버드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수학과로 전과하였다.

1974년 P.앨런과 함께 최초의 소형 컴퓨터용 프로그램 언어인 베이직(BASIC)을 개발한 데 이어 1975년 대학을 중퇴하고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하였다. 1981년 당시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인 IBM사(社)로부터 퍼스널컴퓨터에 사용할 운영체제 프로그램(후에 DOS라고 명명됨) 개발을 의뢰 받은 것을 계기로 지금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잘 아시겠지만 빌게이츠의 마소가 크게된 계기는 IBM의 컴퓨터 운영체제로 MS-DOS가

채택되면서부터 입니다. IBM의 PC가 시장의 60% 이상을 석권하면서 당연히 도스도 성장

한 거죠. 그런데 빌게이츠는 도스라는 운영 체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1981년 IBM으로부터 운영 체재 개발 의뢰를 받은 빌게이츠는 턱없이 부족한 짧은 개발을

제시한 IBM의 제안을 과감하게 승낙합니다. 그는 애초부터 운영체재를 만들 계획도 없었

습니다. 당시의 컴퓨터는 사용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여서 돌리는 방식 이였

습니다. 그래서 빌게이츠도 베이직을 개발하여 보다 간편한 언어를 만드는데 주력을 했지

운영 체재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BM의 사업계획을 듣는 순간 그는 시장이 엄청난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아차렸고 단 6개월만에 그들이 원하는 운영체재를 만들어 내겠다고 계약을 합니다. 빌게

이츠는 6개월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도스를 만들었을까요? 아닙니다. 빌게이츠는 운영체

재를 개발하지 않고 조그만 업체에서 개발하여 놓은 도스를 30만 달러라는 당시 소프트웨

어계로서는 작지 않은 금액에 저작권을 사버립니다. -그때 마소의 연간 매출이 백만달러

였습니다.-그리고 도스에 자신이 개발한 베이직을 묶어서 MS-DOS라는 이름으로 IBM에

납품하게 됩니다. 그 뒤에 일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빌게이츠는 천재가 아닙니다. 정확한 판단을 해서 시장의 선두로 나선 운 좋은 사업가 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사업적 센스와 과감한 용기는 인정받아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천재가 아니라 자신의 타이밍을 과감하게 잡아낸 사람인 것입니다.

덥고 졸려서 잡담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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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5 15:01
수정 아이콘
도스, 베이직..참 추억속에 이름들이네요 경시대회 출전한다고 맨날 베이직가지고 프로그램짜고 지우고 했었는데..도스에 묘미는 메모리 잡기가 아닐런지요 게임을 하기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위해서 config를 이리 고치고 저리고치고...
La_Storia
04/06/15 15:04
수정 아이콘
사업상 천재라고 봐야겠지요. 빌게이츠가 천재적인 프로그래머는 아니지요.
달라몬드
04/06/15 15:13
수정 아이콘
아 컴퓨터용어는 역시 어려워라

덥고 졸리면 이런 글이 써지는 총알님은....






부러워요

(저는 직원들이랑 빠삐코내기 사다리 한 판...)

오늘은 타이밍 잘 잡아 퇴근하고, 이마트 들리고 맥주와 안주 그리고 엠겜 보러가야지 (화면질이 좀 나아졌더군요 그래도 다크템플러의 움직임은 안보임)
Marine의 아들
04/06/15 15:18
수정 아이콘
결론은 로또를 하라는 말씀이군요ㅇ_ㅇ;
wildfire
04/06/15 15:33
수정 아이콘
로또는 뭔가 성공할 가능성같은것에 의거하기가 상당히 희박한 운에 의존한 게임이고요 ^^;

이 글의 요지는

시장판도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거기에 걸맞게 투자한 빌게이츠의 능력을 눈여겨 봐둘 필요가 있다는 것 같습니다 ^^:
Mechanic Terran
04/06/15 15:38
수정 아이콘
제 소견으로 빌 게이츠는 희대의 천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행운도 있었겠지만 행운은 걸어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하버드대 입학, 중퇴, 사업시작... 그리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MS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천재라 하지 않으면 누구를 천재라 할까요...
04/06/15 15:39
수정 아이콘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죠. 사업가라고 부르는 게 맞다죠.
04/06/15 15:40
수정 아이콘
그당시 잘나갔던 CP/M이란 OS의 호환 버전을 구입해서 개조한게 바로 MS-DOS지요. DR사(CP/M의제작사)의 게리킬달이 IBM을 거만하게 상대하는 통에(당시 꽤 잘나갔다죠) 빌게이츠가 이건 다시없는 기회라 생각해서 OS가 있던 없던 질르고 본거죠. IBM을 통하여도 팔수 있는 조건으로...그래서 IBM 유통버전이 PC-DOS,MS 판매버전이 MS-DOS가 된거죠...

운이 좋았다고 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일기 시작한 OA의 바람을 등에 업고 우수한 전산,사무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나왔기 때문이 더 크죠. 그 프로그램들의 근간은 자사의 베이직에 있었고요..

프로그래머로서 훌륭한건 아닐지 몰라도 그 흐름을 읽는 능력과 마케팅 능력 하나는 천재 이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인들도 다 그런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보고요..
절대검절대자
04/06/15 15:4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결론은 사업의 천재인거군요..
난폭토끼
04/06/15 15:50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예술이나 순수과학, 혹은 응용과학이나 공학을 잘하면 천재고 사회과학을 잘하는 분들은 아니란 뜻일까요?

제가 가장 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한고조 유방을 도와 한나라의 기틀을 세운 한신입니다. 단연 톱이라고 생각하구요.

두번째 천재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 을 아리도록 새기며 온몸으로 불태우신 경제학의 대가 마샬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그 뒤로 케인즈나 세종대왕때의 집현전 학사들같은 분들을 꼽고 싶습니다. 그 외엔 아인쉬타인과 앨런 그린스펀, 윤동주, sir Charles Barkley 그리고 Lena Park(역시, 주관적이죠?)같은 분들을 꼽구요...

제 기준으로는 빌 게이츠는 분명 천재입니다. 사업이란거, 정말 힘든겁니다. 이 정도의 기업을 이끌며 때론 비열한방법으로, 또 때로는 엄청난 뚝심으로, 그리고 최고의 타이밍으로 자신의 회사를 세계 최고의 반열로 이끈건 천재가 아니면 안되는 겁니다. 우리가 윤열군을 천재라 불렀듯, 빌 게이츠는 그 이상의, 최고의 천재중 한 명입니다.
wildfire
04/06/15 15:52
수정 아이콘
이정도 까지의 독점체제를 이룩한 것만 봐도 그의 능력을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분명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지요.
Aim.Dream.
04/06/15 16:08
수정 아이콘
몰랐던 사실이네요..; 생각해보니 그는 프로그래밍의 천재보다는 사업상의 천재가 훨씬 어울려 보이네요.. 타이밍..ㅠㅠ
이동희
04/06/15 16:11
수정 아이콘
분명 빌게이츠는 사업가로서 천재입니다.
알만한 사람은 이미 아시는 얘기 겠지만 한가지 얘기해 드리자면...

Windows 를 처음 개발 했을때, (1.0 버전에서 2.0 버전까지) 프로그램이 팔리기는 커녕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없자, 그당시 스프레드 쉬트 프로그램으로 MS 에 짭잘한 수익을 가져다 주던 Excel 을 사면 Windows 를 덤으로 끼워 줬었습니다.
Windows 3.0 버전이 나오면서 쓸만한 프로그램이 되었죠.
이 당시 IBM 이 OS/2 를 조금만더 대중적이고, 조금만 더 기존의 DOS용 프로그램들과 호환성있게 내 놨었다면 성능에서 월등했던 OS/2 가 Windows 를 앞설수 있었을 겁니다.
이사건만 봐도 성능은 떨어지는 Windows 를 가지고 성능좋은 OS/2 를 앞질러 버린 수완, 바로 프로그래머로서의 재능 보다는 사업가로서의 재능이 천재인 빌게이츠를 잘 나타내 주죠.
◀玉童子의성
04/06/15 16: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딴거 다 무시해도 하버드 입학한거만 봐도 천재입니다. ㅡ.ㅡ
Windows95 처음 출시되었을때 OS/2가 더 낫다고 하던 사람 많았었죠.
CasioToSs
04/06/15 16:55
수정 아이콘
도스를 IBM 에 실을 때 빌 게이츠는 어떤 돈이라던가 그런것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죠...
그냥 이게 몇만 카피 이상 팔리면 다음번에 자신이 O/S 를 만들었을 때 자신걸 탑재 해 달라고 했구요,
그게 Windows 입니다.
04/06/15 17:01
수정 아이콘
빌 씨는 판단력에 있어서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천재일 겁니다.
여담이지만 X-BOX...분명히 말아먹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아먹지 않더군요. 오히려 차세대 기종 전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지도...
상큼한레몬
04/06/15 17:52
수정 아이콘
빌게이츠는 자신이 만든 베이직에 대해 애착이 유난히 강했죠
그래서 visual basic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꾸준히 밀어주고 있죠
04/06/15 18:01
수정 아이콘
음...생각해보니 전 컴퓨터 쓸 때 맨 처음으로 쓰던 OS가 바로 DR-DOS였군요.
특이한 프로그램 쓴다고 다들 그랬었는데.....헤헤.

윈도우95가 나올때까지는 윈도우 보다는 m쓰는 사람이 훠어얼 많았죠.
윈도우 3,1일때는 창 열리는 거 구경할려면 한참 걸린다며 농담했는데...

전 근데 요새 윈도우 버전에 대해서는 정말 신뢰감이 안듭니다. -_-;;
아직도 98과 2000을 고집하는 중이기는 한데...
그리고 보면 netscape쓴지도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피그베어
04/06/15 19:07
수정 아이콘
그의 상황판단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중 하나에요.
피그베어
04/06/15 19:1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도스를 샀다는 얘기는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MS쪽에서는 숨기고 싶은 얘기일까요? 저도 지식in에서 그 사실을 알았는데요...
Return Of The N.ex.T
04/06/16 03:16
수정 아이콘
넷스캐이프.. 추억의..
익스플로러 보다 더 좋죠...
김대도
04/06/16 08:35
수정 아이콘
DR-DOS의 거만한 태도가 IBM이 마소를 선택하게 하는 결정적인 워인이 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죠. 90년대 초반 저 글을 읽을때만 하더라도 MS사가 이렇게 세계를 지배 할 줄은 아무도 몰랐는데... 역시 빌게이츠의 사업능력은 대단 한 것 같습니다.
하얀냥이
04/06/16 14:30
수정 아이콘
빌 게이츠의 어머니가 IBM 고위층과 아는 관계라서 비즈니스가 쉽게 진행 되었다는 사실도 대부분 모르시죠. 디지털 리서치의 게리 킬달은 그런 기회를 잡았더라도 회사를 그렇게 크게 키우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포켓토이
04/06/17 21:27
수정 아이콘
빌게이츠의 할아버지가 대은행가이고 빌게이츠 집안이 얼마나 명문가인지도 대부분 모르시죠.. 글구 빌게이츠 어머니는 IBM 고위층이 아니라 사장하고 대학동문이고 친한 사이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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