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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4 06:27:55
Name 자일리틀
File #1 프랑스.jpg (0 Byte), Download : 22
Subject [EURO 2004 나름대로 분석!]레블뢰군단에게는 남은 3분도 시간이었다!


오늘 6월 14일을 이 경기 때문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축구를 보는게 비몽사몽했지만 -_-;

축구 종가와 아트사커의 대결.

근 2년동안의 성적만으로 본다면 프랑스가 조금 앞섰습니다.

20승 3무 1패 64득점 8실점의 프랑스와,
10승 5무 3패 33득점 17실점의 잉글랜드.

보시면 아시겠지만, 승률이나 경기 내용또한 프랑스가 앞섰죠.

경기 시작전 저는 프랑스의 2:0 승리를 예상했었는데요,

그 예상은 경기 초반부터 빗나가더군요.

잉글랜드는 주전략으로 프랑스의 미드필더를 봉쇄하는 것을 가지고 나온듯 했습니다.

그 전략은 주효해서 전반 뿐 아니라 후반까지 프랑스의 미드필더들이 꽁꽁 묶이는 상황이
된거죠.

그렇게 프랑스는 약간 공격일변도로 진행하고, 잉글랜드는 그 공격을 막는 형태로 진행되
다가...

잉글랜드가 먼저 한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38분 경, 람파드의 헤딩골.

TV로 봤는데도 상당히 멋진 골이었습니다.

베컴의 프리킥에 이은 람파드의 그림같은, 아니 계산적인 헤딩골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반이 종료되고,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죠.

후반 종료 까지 큰 사건이나 기회를 두 팀모두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단 한가지, 베컴의 패널티킥 외에는요.

정말 그 패널티킥이 들어갔더라면 프랑스는 절망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르테즈의 오른쪽을 노린 베컴의 인사이드 킥은 바르테즈의 손에 걸립니다.

왠지 이때부터 저는 프랑스의 승리를 나름대로 예감했습니다.

패널티킥을 실축하고 난 뒤에 상황이 바뀐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그런데 상황을 바뀌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계속 공격을하고, 잉글랜드는 계속 수비하고...

잉글랜드에게는 이제 3분만 버티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수비는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바로 문전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하고 만것이죠.

키커는 당연지사 지단,

지단에게 프랑스의 운명이 맡겨진 순간...

지단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프리킥으로 제임스의 혼을 빼놓습니다.

인사이드로 찬 공은 엄청난 각도로 휘어서 제임스의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죠.

순간 분위기는 프랑스쪽으로 급변하게되고, 잉글랜드 선수들은 긴장을 늦추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끝났구나... 생각할 즈음에 제라드의 어이없는 패스미스.

제라드 답지 않은 플레이는 결국, '스프린터'앙리에게 연결되고,

제임스는 그걸 저지하려다 패널티킥을 허용합니다.

키커는 다시 지단.

지단은 침착하게 제임스의 오른쪽으로 슛.

골키퍼를 속인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일순간 베컴이 뻘쭘했을지도...

프랑스는 3분만에 잉글랜드를 초토화 시켜버렸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되고, B조에서의 첫 승리팀은 프랑스가 됩니다.

잉글랜드로써는 정말 아쉬운 경기였지만,

프랑스의 막판 경기력과 집중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유로 2000 결승전,

0:1로 뒤진 후반 인저리타임... 바르테즈의 킥에 이은 윌토르의 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트레제게가 연장 골든골로 기막힌 역전승을 보여주었던 프랑스.

오늘도 또하나의 '역사'를 낳았네요.

앞으로도 레블뢰군단의 승승장구를 기대합니다! ^^

just one 3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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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s jotang
04/06/14 06:56
수정 아이콘
저도 시험의 압박을 뒤로하고..중계를 봤는데..
잉글랜드 다잡은 경기를..지단 때문에..
정말 지단의 프리킥은 예술이었습니다...꺽이는 각이 예술.
잉글랜드 골기퍼가 꼼짝도 못했죠.
Slayers jotang
04/06/14 06:57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아직 바르테즈는 살아있더군요..
베컴의 페널트킥을 막은거하고....슛을 얼굴로 막아버리기..^^
*세균맨*
04/06/14 07:07
수정 아이콘
바르테즈 선수 얼굴에 공 맞구 팔 벌리고 뒤로 넘어 지는 모습 보고
잠이 확 깨더군요..;;;
이로서 주전자리 빼앗기고 타 팀에 임대 까지 되는 수모를 조금은 만회한듯.. 그나저나 잉글랜드 수비가 그렇게 강할줄은 전혀 .. 몰랐네요
04/06/14 07:07
수정 아이콘
지단.. -_- 경기 내내 삽질하더니.. 결국 역전을 시키는군요. 중요한 순간에 가장 믿음직한 선수.
04/06/14 07:08
수정 아이콘
월드컵때 경기 보시지 않았습니까? 잉글랜드 수비는 상당하죠 -_-
*세균맨*
04/06/14 07:1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월드컵때 봤죠..^^ 그런데 그때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수비는 이탈리아가 강한 팀으로 너무 인식이 되어 있었는지라..
오늘 잉글랜드 선수들의 수비는.. 제게 잉글랜드팀 의 인식을 바꾸게 해주었네요.. 더 심한 압박은.. 오웬 선수가 벌써 25살 이라는것 ;;
오웬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19세 루니..
04/06/14 07:19
수정 아이콘
결과후의 이야기지만 루니는 그때 패스만 했어도..-_ㅠ 오늘 잉글랜드 패인은 훌리에가 다 뒤집어 쓸지도 모르겠군요.
*세균맨*
04/06/14 07: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상황이 제일 아쉽습니다..
루니가 조금은 욕심 부린거 같네요..spiegel님.. 오늘 잉글랜드 수비수 선수들이 누구였는지좀 알려 주세요..;;
머릿속에 심어 놔에 겠네요..너무 인상적이라..
04/06/14 07:26
수정 아이콘
애슐리콜-캠벨-킹-개리네빌. 킹이 의외로 맹활약해주었죠. 존테리가 빠진 자리 땜빵이었는데.
맥핑키
04/06/14 08:28
수정 아이콘
이거 실수로 놓쳐버렸는데...
케이블 TV 편성표에 보니 재방송 일정이 없군요.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날라볼까나~
04/06/14 08:40
수정 아이콘
수시로 재방송 해줄겁니다.
어제경기만 해도도 몇번이나 재방송 해줬죠.
더불어. 사커월도가시면 중계일정이 있으니 그거 보시길!
억울하면강해
04/06/14 09:0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피곤함의 압박을 뒤로하고 4시에 일어나 경기를 봤는데요,
정말이지 보다 잠들었다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
지단 선수 역시, 이름값을 하네요..
개인적으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원했지만 프랑스의 막판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잉글랜드 남은경기 다 잡고 8강 가자~!!
마요네즈
04/06/14 09:36
수정 아이콘
흠. 그냥 너무 황당한 경기였다고 밖에는.
잉글랜드 그렇게 90분을 수비 정말 잘해놓고는, 마지막 로스타임 3분에서 그렇게 무너질 수가 있는지. 제라드.. 땅치고 울듯. 경기 마치고 램파드 얼굴보니깐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던데.
프랑스 90분을 삽질하고, 잃어버린 3분으로 승점 3점을 따오는 저 대단함. 역시 유럽최강, 우승후보 0순위 다운 팀. 지단이라는 외계생명체가 있기에. -_-a
그래도 잉글랜드 오늘 보여준 것 만큼만 하면, 8강토너먼트 진출은 큰 문제가 없을 듯 보입니다.
*세균맨*
04/06/14 09:46
수정 아이콘
애슐리콜-캠벨-킹-개리네빌 이 네 선수였군요..오..
장정수
04/06/14 09:56
수정 아이콘
킹 선수 자리에는 원래 리오 페르디난드선수가 주전이죠. 지금은 징계때문에 출전할 수 없어서 안 나오고 있지만, 페르디난드와 캠벨의 센터 라인은 이탈리아의 네스타와 칸나바로 라인과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04/06/14 10:00
수정 아이콘
킹 매들리.. 어찌보면 그 포지션에서 4th 라고도 할 수 있는 후보였는데.. 이제 정말 주전 꿰찰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퍼디난드 돌아오면 비켜줘야겠지만..-_-
고양이버스
04/06/14 10:09
수정 아이콘
아 재밌었겠다..정말 개막전 보다가 졸아서..이번에는 꼭 안자고 보고 말겠다고 결심했는데...3시에 저도 모르게 잠들었네요..아 억울해...그때까지 지루하게 스위스랑 크로아티아 경기 보고 있었는데...올빼미 생활을 청산한지가 오래돼서 버티기 정말 힘드네요...다음 빅경기는 어디랑 어디인가요???
Grateful Days~
04/06/14 10:11
수정 아이콘
잉...ㅠㅠ 후반 35분에 그냥 잉글랜드가 이길거 같아서 슬그머니 잤어요.. 나 어떡해!!!!! 앙앙앙~
04/06/14 10:28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그러길래 스타나 축구나 끝까지 봐야된다니까요^^
Grateful Days~
04/06/14 10:31
수정 아이콘
원래 새벽1시에 스위스 크로아티아 좀 보다가 2시간정도 자고나서 4시에 저 경기를 보려고했었거든요..ㅠ.ㅠ 근데 못된 SBS때문에..ㅠ.ㅠ 기다려서 스위스 크로아티아 2시부터 보고..ㅠ.ㅠ 피곤해서 결국 후반 35분쯤 자버렸어요..ㅠ.ㅠ 엉엉엉..
우아한패가수
04/06/14 13:22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는 왜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란 것을 모르는 지... 수비위주의 경기는 정말 한 순간에 뒤바뀔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팬으로서 안타깝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니 프랑스는 3승으로 조 1위를 잉글랜드는 2승1패로 조2위로 8강에 갔으면 좋겠네요...
이동익
04/06/14 14:12
수정 아이콘
역대전적으로 따지면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앞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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