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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4 06:24:13 |
Name |
djgiga |
Subject |
보셨습니까? 공은 역시나 둥근가 봅니다 |
어제 개막한 유로 2004
개막전을 보고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개최국이면서 홈팀이며, 지난 대회 4위팀이었던 포르투갈의 그리스를 상대로보여줬던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그걸 모두 차단해낸 그리스 선수들.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을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전반부터 완전 삽질 모드더군요-_-
마치 그리스는 월드컵32강때의 한국처럼 포르투갈의 모든것을 분석해온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뭐가 그리 급했는지 데코와 호나우두의 교체가 많이 이른듯 보였고요)
어쨌든 개막전 보고 스페인경기를 보는데 참 재밌더군요.
시원시원한 패스와 스피디한 전개, 러시아가 그정도로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우와 재밌다- 이러면서 해 다뜨고 자고서는 오늘도 잠안자고 잉글랜드대 프랑스의 경기를 봤는데.. 역시 프랑스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솔직히 89분동안은 포르투갈대 그리스의 재판을 보는듯 했습니다. 여기저기 올라가는 크로스와 모두 걷어내는 잉글랜드 수비수들, 의미없이 외곽에서 패스를 주고받다가 슈팅으로 연결도 제대로 못하는것등,
축구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프랑스가 이길것같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오늘 경기 직전에 문득 프랑스가 우세적인 입장이면서 골을 못넣다가 베컴이 프리킥으로 하나 홀랑 넣버리고 1대 0으로 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는줄 알았습니다;
89분 전까진요,
학교기숙사에서 바글바글 대는 사람들과 함께보는데 진짜 대단하더군요 지단이라는 선수가요
프리킥을 골로 연결한데 이어 바로 앙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어서 순식간에 역전시키는 모습.
에릭슨 감독이 대회 개막전에 인터뷰한내용이 바로
"프랑스에서 지단이 제일 골칫거리" 였는데
결국 최후에 지단을 막지 못하고 패배해버리네요
대단합니다 프랑스와 지단, 앞으로 좀 잠도 자가면서 유로 대회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한경기도 빠짐없이 모두 봐야 겠네요;
ps.레들리 킹선수의 출장은 의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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