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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3 23:52:30 |
Name |
Lunatic Love |
Subject |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전략과 전술 그리고, 컨트롤" |
1. 이런 얍삽아! -0-
그녀를 다시 만난후 내가 스타하는 모습을 그녀는 유심히 봤었다.
플토를 중심으로 한 랜덤 플레이어인 내 친구와의 게임이었다.
컴백 기념으로 한겜을 했는데, 짓뉘게 뒤집어서 호로 썅썅바 십장생틱하게
밟아 버렸다. -_- 4마린 3탱크로 아예 조여버리겠다는 훼이크이후 약간은
타이밍을 살짝 늦춘 2탱 드랍.
IPX로 친구와 했는데, 친구는 아예 겜을 하다가 컴을 리셋해 버렸다. -_-
그녀와 내 친구는 마우스 청소를 하고 있는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친구"야이...초 얍삽 Lunatic Love야-0-+ "
...
그녀의 말은 더더욱 충격이었다.
그녀"나 너한테 안배울래 "
love"왜? "
그녀"넌 ... 얍삽해."
두-_-둥...내 플레이는 전략 전술로 보이는 것이 아닌, 단순한 속이기나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나 보다.
2.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그렇다. 스타는 전략게임이다.
최근의 추세는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물량크래프트, 생산크래프트로 바뀌어 가는 것이
사실이긴하다. 하지만, 승리를 얻어다주는 물량의 어택땅보단 아슬아슬하게
저 마린 5기 죽으면 게임끝이야...-_-라는 분위기의 피말리는 컨트롤 게임이
더 좋다.
더 이상 나올 전략이 없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닛의 조합과 운영에서
전략과 전술이 난무하고 있고, 빌드와 잘 쓰이지 않는 유닛의 사용등
마지막에 상대를 압도할 숫자를 자신이 가지기 위해 펼쳐지는 심리전과 전략전,
전술전은 게임을 읽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3. 전략과 전술의 끝은 없다.
1:1시 플토전 바이오닉 운영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BoxeR가 바카닉을 시현하며 MC용-_-의 시원한 랩을 들을 수 있었던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바카닉이 아닌 오직 바이오닉으로
상대를 잡을 수 있다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물론 플토유저가 말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플토유저가 택한건 드라군+ 템플러 테크였고,
하템으로 바이오닉 유닛을 잡으려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테란은 바이오닉이후
사베를 준비했고, 여기저기 EMP를 날리며 상대 플토의 적진에 진군했다고 한다.
G-_-g... 하템은 멍따-_-가 되고 드라군은 실드가 깍이고 바이오닉 유닛들에게
산화됬고, 넥서스도 모든 프로토스의 건물들과 유닛들은 EMP로 샤워를 했었다.
전술에는 끝이 없다. 3년전 이 전술 일명 "사이오닉 테란"이란 전술을 보며
치를 떤 적이 있었다...
4.사람의 성격과 게임은 투영된다?
그녀는 내가 흐리멍텅한 태도를 보인다며 투덜거렸다고 한다.
전략과 전술을 펼치기 위해선 내가 뭐를 할지 상대는 예측을 못해야 된다.
하지만...
연애는 그게 아닌것 같다.
오로지 중.앙.힘.싸.움. -0-+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중앙힘싸움을 펼쳐야 한다.
역시 원팩 더블뿐인가...아 그냥 게릴라로 게임 끝내고 싶은데...
-_-...
5.자신의 스타일을 잃지 마라.
예전부터 언제나 부러운 건 자그마하게 만든 길드의 두명의 고교생 들이다.
무식할정도로 유닛을 잘뽑고, 중앙 힘싸움은 예술이다.
똑같이 어택땅을 해도 난 각개격파인데, 그 녀석들은 앞으로~앞으로~ 노래를
부른다. 메카닉시 중앙힘싸움의 요령은 Artoffight가 이야기해준것이 있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명언이었다.
...
조이기라인 맨 앞에 있는 탱크는 지켜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다수의 벌쳐는 그 탱크의 앞이 아니라 뒤에 있어야한다.
- Art of fight
...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그냥 너무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괜찮은 전략전을 펼치는 목적은 무엇인가?
단순히 게릴라로썬 게임을 끝낼 수 없다. 물론 다수 드랍쉽을 퍼다 나르며
넥서스만 일점사해서 모니터에 대고 욕하게 하는 [We]M@rine이란 아이디를
썼었던 - 자세히 기억안난다. - 이의 테란유저전략연구모임에 오른 리플레이는
다수의 플토유저에 원성을 샀었다.
"나 플토 안!해! -0-" ...라고 한 동생이 그랬으니...-_-;
게릴라는 게릴라로써 끝내야 한다.
그 게릴라로 얻은 효과는 이후 누적되어 중앙힘싸움에 반영된다.
분명 내가 유닛이 더 많거나 상대는 내가 중앙을 장악할 시간동안 재정비하기 바쁘며
수비에 슬슬 신경을 쓰기에 분명 유닛은 부족하다.
하지만, 초반 전략전 만큼 내가 매력을 느낀 것은 없었다.
그렇다. 내 스타일은 초반 전략전. 이 카드로 올인하련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그 동생들 두명 다 내 게임을 재미있어하고,
내 리플보는 걸 좋아한다. ^-^* 물론 뱅크 테란-_-이라며 장난치기도 하지만;
6. 옛 기억.
중2때 펜팔로 알게 됬었던 이가 있었다.
그리고, 제대 하루전날 차였었다. -_- 결과적으론 서로가 서로의 사인을
모르고 있어서 그렇게 됬다곤 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중학교때 코묻은 손으로 보던 그녀의 편지지.
고교때 책속에 감추어 보던 그녀의 이쁜 글씨.
대학때 지하철 안에서 술에 쩔은 눈으로 어리버리 뜯어내던 봉투.
군대시절때 코를 막고 숨죽이며 화장실서 몰래보던 그녀의 향기나는 글씨...
손한번 제대로 못 잡아 봤었던 그녀.
순수했던...물론 지금도 순.수.상.큼.발.랄.깜.찍.
쉣-_-...여하간;;; Anyway..;
순수했던 그때의 나를 회상할 수 밖에 없었다.
우연히 그녀의 집앞에 지나게 되었다.
그녀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할까.
지금의 그녀는 옛 그녀를 어떻게 볼까.
그리고, 지금의 그녀를 옛 그녀는 어떻게 볼까...
두 사람 다 소중하다.하지만, 지금의 그녀가 더 좋다.
그녀의 집앞 길을 지나다 보니 신기루 처럼 그녀를 데려다 주던 나의 환영이 보였다.
나를 향해 미소짓던 그녀의 환영을 지나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진다.
옛기억은 접어두자.
옛날에 짭짤하게 어리버리 공방서 승리를 거두던 얄팍한 전략과 전술을 버리자.
연구의 결과와 노력의 결과를 스타크라는 게임은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기고 말꺼다. 그리고, 지금의 그녀에 마음도 얻고 말꺼다.
7. 승리를 위한 발걸음.
오늘의 패배는 내일의 승리로 가는 밑거름이다.
오늘까지 100겜을 졌다면 훗날 1000게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말자. 승리에 자만하지말자.
게임도 일도 그리고,사랑도...
열정과 진심어린 마음은 무엇이던지 통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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