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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2 22:25:03 |
Name |
skzl |
Subject |
박경락 선수에게.. |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저그 유저입니다..
임요환 선수를 제외하면 조진락 선수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홍진호의 쉴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과, 조용호의 목동,
그리고 박경락 선수의 쉴새없는 게릴라 드랍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제일 멋지게 생각했던 사람은 박경락 선수였습니다..
아마 무한종족 최강전 때였던 것 같네요..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에서 버로우 저글링 몇 마리로 앞마당을 방해하며
순식간에 러커테크를 타는 박경락 선수의 모습을 보며,
이거 정말 물건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그라는 종족의 기능을 꼼꼼하게 활용하며
아주 셈세한 경기를 보여준 박경락 선수에게는
정말 '아트저그'라는 별명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최근 슬럼프에 빠지신 것 같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듯 하여 많이 안타깝습니다..
오랫만에 박경락 선수의 팬페이지를 찾아가봤는데,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더군요..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고 마음을 다지시는 듯 해보였습니다....
"부활은 싫다. 어차피 부활해봤자 4등 밖에 안되는거 아니냐..신인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
라는 글을 보며 팬의 한명으로써 보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과거의 그 플레이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박경락 선수가 실망하신 그 플레이에 반해버린 저로써는
박경락 선수가 과거의 플레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해주시길 원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딛고 극복해나가며
한단계 발전된 프로게이머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경험하면 할 수록,
이 것이 굉장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하는 것에서 부터, 순간의 판단력과 운영..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게임에 대해 제가 프로게이머인 박경락 선수에게 뭐라고 조언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신력'에 대해서는 한두마디 해줄 수 있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력은 성숙하는 것입니다..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괴로움과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
비록 느릴지는 모르지만 한 걸음씩 서서히 나아가는 것..
그러는 가운에 익고 익어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타리그의 결승전에서 웃고 있는 박경락 선수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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