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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1 17:22:51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세계적인 게임제작자 시드 마이어 그리고 문명 시리즈 |
유게에 문명에 관한 사진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문명에 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이에 문명 매니아인 제가 여러분께 문명의 관한 소개 글을 올립니다. 스타크 이외의 게임을 소개해도 양해해 주실거죠^^
이 글은 knight612님의 블로그의 소개글과 제 의견이 들어간 글입니다. 이하는 존칭 생략하겠습니다.
게임을 아이들의 장난감에서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게임을 통해 미국의 아카데미에서 학위를 수여 받은 게임 제작자 시드 마이어!!
시드마이어의 게임 역사는 상당히 과거로 거슬러간다. 시드마이어는 전 공군 조종사였던 와일드 빌 스텔리(Bill Stealey)와 함께 1984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사의 창업멤버였다.
두 사람의 합작으로 처음 만든 게임은 솔로 플라잇(Solo Flight ; 1984년)을 시작으로 수많은 게임을 만들었는데 헬캣 에이스(Hellcat Ace), 사일런트 서비스(Silent Service), NATO 디비전 커맨더(NATO Division Commander), 컨플릭트 인 베트남(Conflict in Vietnam), 크루세이드 인 유럽(Crusade in Europe), 디씨전 인 더 데저트(Decision in the Desert) 등 주로 비행시뮬레이션 장르였고 마이크로프로즈의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강세는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리고 파이러츠!(Pirates! ; 1987)라는 어드벤처와 롤플레잉의 복합장르 게임으로 상당한 호평속에 두각을 나타내었는데 배 한척과 칼에 의지하여 바다를 일주하는 흥미있는 소재와 독특한 게임 방식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후 레드 스톰 라이징(Red Storm Rising ; 1987), F-19 스텔스 파이터(F-19 Stealth Fighter ; 1988), 건쉽(Gunship ; 1989) 등의 작품들을 제작하였고 레일로드 타이쿤(Railroad Tycoon)부터 전략시뮬레이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레일로드 타이쿤은 윌 라잇이 제작한 심시티라는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시드마이어는 끝을 알 수 없는 '소프트웨어 장난감' 보다 좀 더 게임적인 요소를 담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디자이너인 브루스 쉘리(Bruce Shelley)와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레일로드 타이쿤(Railroad Tycoon ; 1990)으로 이때부터 게임 앞에 시드 마이어라의 라는 명칭이 붙게된다. 그리고 가장 시드마이어적인 게임들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만든 작품이 전 세계 상당수 매니아층을 만들어내며 시드마이어를 게임계의 거장으로 우뚝 세운 문명(Civilization)이라는 작품이다. 이후 콜로니제이션(Cononization), 문명 2, 게티스버그(Gettysburg), 에일리언 크로스파이어(Alien Crossfire), 알파 센타우리(Alpha Centauri), 문명 3, 심골프 등의 작품을 제작하여 명성을 떨치게 된다.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대부분 시드마이어 하면 문명 하나만으로 먹고 산 것으로 아는 게이머들이 대다수일 테지만 시드마이어는 1980년대 초반부터 비행시뮬레이션과 턴방식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합해 20종류가 넘는 게임을 제작했다.
그리고 만든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 20개 이상의 게임들을 히트시켰는데 20년 동안 20개의 타이틀을 만들어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을 모두 히트 반열에 올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이유에서도 시드마이어를 PC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현재 게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리처드 게리엇, 피터 몰리뉴와 함게 세계 3대 게임 개발자로 평가받고 있다.
문명이라는 게임은 게임의 몰입성도 매우 높았지만 1탄부터 매우 균형잡힌 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뛰어난 AI 수준과 그래픽, 그리고 교육적인 면과 게임으로 얻는 오락적인 면이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는, 거기에 역사나 문화, 외교나 행정에 관한 지식도 제공하는 매우 교육적 가치가 높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방대하다보니 처음 시작부분이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되어왔다.
다양한 명령과 인터페이스를 익히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상당수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매니아 게임으로 치부되는 것이 문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명과 시드마이어라는 이름이 게임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는 몇 년전 벌어진 액티비전과 파이럭시스와의 법정 싸움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이유는 문명(Civilizaiton)이라는 이름의 사용권이 누구 것이냐는 것이었는데 마이크로프로즈의 문명 제작자들이 옮겨간 액티비전은 자신들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독립한 시드 마이어도 자신이 본래 기획했던 게임이므로 이름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는 액티비전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문명이라는 게임은 법정 싸움을 가져올 만큼 대단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문명과 동일한 장르의 게임은 이전에도 현재에도 없는 실정이다. 아마도 문명이라는 게임보다 더 앞설 수 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시드마이어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파이락시스(Firaxis)라는 게임 제작사를 설립하고 문명 3를 제작하였고 과거 파이러츠를 현대에 맞게 리메이크 작업중에 있다. 풀 3D 환경의 어드벤처 게임인 파이러츠에 거는 게이머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또한 파이락시스는 문명 3의 확장팩 콘퀘스트가 좋은 반응을 보여 현재 문명 4탄의 제작도 함께 준비중에 있다.
문명 시리즈를 살펴보며
문명(1991년)
문명은 1986년에 아발론 힐(Avalon Hill)이 제작한 문명(Civilization)이라는 보드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시드마이어가 제작한 턴 방식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문명은 인기를 끌자 다시 PC 게임을 토대로 문명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보드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시드마이어의 이름이 게임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당시 다른 게임들에 비행 상당히 많은 인터페이스와 많은 영문 텍스트로 인해 일부 소수 매니아들에 플레이되었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플레이했던 게이머들로부터 상당한 중독성과 게임성에 대한 입소문을 타면서 번역된 매뉴얼이 통신에 돌기도 했으며 비교적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접하며 폐인(지금의 온라인 게임 폐인들의 선조?)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금 문명에 비해서는 종족도 10개 종족밖에 선택할 수 없었고 조악한 그래픽에 스케일도 작았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게임이었다.
문명은 실제 인간 문명의 전체적인 흐름과 일치한 방대한 스케일과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며 인간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역사를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문명의 게임 흐름은 실제 역사의 흐름에 준하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만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문명이나 문화가 발생되기 이전에는 보다 발전된 문화를 획득할 수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문명 2(1996년)
많은 게이머들을 날밤을 지새우는 폐인으로 만들어버린 문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윈도우 3.1과 윈도우 95 운영체계에 맞춰 제작되어 전작인 16칼라에 비해 256칼라의 놀라운 그래픽 환경을 보여주었다. 또한 쿼터뷰 시점으로 게임의 입체감을 살렸다.
여기에 CD라는 저장매체를 이용해 Wonder of the World가 발동될 때 그에 해당하는 다양
한 동영상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제공되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제대로 보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꽤 높은 사양을 시스템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1탄의 PCM 사운드가 아닌 CD-DA 음원과 WAVE 포맷의 효과음으로 원음과 같은 배경 음악과 효과음을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큰 변화였다.
게임 내적 변화를 살펴보면 부족, 시설, 유닛들이 새로 늘어났으며 현실적인 높은 수준의 외교 시스템과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 경영,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한 다양한 신기술의 개발, 다양한 국가이념의 형태(공산주의, 민주주의 등) 한마디로 게이머들을 몰입시킬만한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 생긴 유닛 중 엔지니어(어떤 땅이든 양질 토지로 개량해내는 -_-;)와 해상채굴시설의 약간 억지스러운 능력 설정이 있었지만 상당한 몰입도는 전편보다 더했고 네트워크 버전과 확장팩 Test of the Time이 출시되었다.
문명 3(2002년)
문명 3는 보다 깔끔하고 세밀해진 그래픽과 함께 지도자나 조언자들과 유닛들의 애니메이션이 보다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2탄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경 음악과 사운드 효과 역시 이번에도 유저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또한 전작에서 게임플레이에 도움을 주었던 시빌로피디아는 이번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는데 각 문명의 특징과 테크트리, 각각의 유닛과 기술들의 특징과 실제 역사에 대한 설명을 하이퍼링크를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조언자 기능도 강화되어 게임플레이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내무, 무역, 국방, 과학, 외교, 문화 등 총 6개 분야의 조언자들이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세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특히 문명이 성장해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울 때 조언자 메뉴는 부족 사항을 찾아내어 게이머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주었다.
너무 조언자에 의존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칫 게임이 쉽게 지루한 경우도 있었지만 자신의 문명의 규모가 커질 경우 매우 요긴한 기능이 되었다. 게임의 인공지능은 최신 작품답게 매우 높은 수준의 AI를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는 특정 문명의 독주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은 물론 컴퓨터끼리도 상호 견제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문명이 활발히 발달하게 되면 컴퓨터끼리 연합한 공격을 자주 당하기도 했다.
문명 3는 플레이 더 월드라는 확장팩을 통해 유저들의 불만이었던 깃발뺏기(Capture The Flag), 일리미네이션(Elimination), 도미네이션(Domination) 등 다양한 모드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했고 무엇보다 문명 시리즈 최초로 한국 문명이 등장하여 국내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이 더 월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에 두 번째 확장팩 컨케스트가 발매 되었다. 우리나라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아타리코리아는 현재 정식발매를 계획하지 않는다고 해서 유저들에게 많은 원성을 듣고있다.
자, 이제 문명에 조금 관심이 생기십니까?
하지만 자신을 절제 할 자신이 없다면 도전하지 마십시오.
한턴만더...이 마약 같은 주문에 중독 되실테니까요^^
참..문명3는 멀티플레이가 되지만 문명의 참 재미는 수준 높은 컴의 인공지능과의 한판 승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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