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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8 22:48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고문관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몸은, 특히 그것이 허리라면 철저하게 지키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참들은 제대합니다. 길어야 갈굼은 2년이겠죠. 하지만 몸 다치면 평생갑니다.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보여도 나중에 나이들면 그거 다시 재발한답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겠죠..;;; 어차피 쉬지 않고 일을 하신다고 해도 이미 몸도 맘도 편할 수 없는 상태인듯 합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몸이라도 편한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힘내세요..
04/06/08 23:00
2년차 야비군입니다.
어느부대이신지 모르겠군요. 아직 구타가 있다고 들은곳은 의경,전경,군악대, 최전방의 몇개부대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암암리에 구타가 있다고하죠. 아무튼 군대에 있을때 몸 아프면 자기만 손해가 아닙니다. 병력의 손해죠. 간부들도 다치지 않는걸 최우선으로 강조하죠. 님께서 허리를 다쳤을때 바로 중대장이나 분대장에게 얘기하여 외진을 하지 않은것은 정말 실수한게 맞습니다. 아프면 바로 얘기해야죠. 왜 참습니까-_-; 이정도면 참을만하지...괜찮겠지..곧 나아지겠지.. 하다가 보면 악화되기 일쑤이고 뒤늦게 다친거 밝혀지면 욕 만 더 '무쟈게' 먹죠. 아무튼 그것에 대해서는 부대 복귀하셔서 욕먹어도 어쩔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기 바랍니다. 다친거 말 안한게 죽을죄 진거 아니죠. 당연히 복귀하자마자 허리치료하러 군병원 가시고, 처방대로 입원해야 하면 입원하고 안정취하라고 하면 해야죠. 저희 부대에는 다쳐서 훈련이나 작업등에 열외되는 병력은 오른쪽가슴에 하얀천을 박아서 표식을 해놓곤 했죠. 아무튼 갈굼과 욕설이 있다 하여도 고참들이 님을 특별히 싫거나 괴롭히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고문관이어도 말이죠. 물론 어딜 가도 싸이코같은 고참이 있기 마련입니다만, 그런넘들은 그냥 제대할때까지 기다리면서 열심히 후임병이랑 뒷다마나 까는게 상책입니다.-_-; 아무튼 복귀하셔서 작업이나 기타 등등 근무시간에 열외되었을때 고참들에게 눈치보이고 갈굼당할것 같아서 그러시는것 같은데, 그게 다 님이 이등병이여서 그럽니다.-_-; 그 갈굼이란것도 군대의 특성상 다음부터 잘 하라는 말을 좋게 하지 못하는 것 뿐이죠. 악의는 없습니다. 내무실에서 대기 하시게 되면 마음편하게 책이라도 읽으면서 내무반 정리 깨끗하게 해놓고 행정반 일이라도 가끔 도와주시면 됩니다. 제가 부대 있을때도 상병 한 명이 허리를 크게 다쳐서 1달 입원하고 3달 내무대기 한 사람도 있는데요. 이등병이라고 환자 취급 안해주고 계속 못살게 굴고, 갈구고, 눈치주고, 심지어 구타까지 할 정도로 한국군대 썩지 않았습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별것 아닌 일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게 고민할 일도 아닙니다. 허리 조심하시면서 휴가 즐기시고 복귀하세요. 제 고참중엔 탈영 3번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제대한 인간도 있습니다.(물론 영창 2번 갔다와서 1달 늦게 제대했지만요-_-;)
04/06/08 23:00
저렇게 크게 다쳤는데도 군대에 계속 가야 되나요?? 제가 아직 군대 갈 나이가 안되서 잘 모르지만.. 저 정도는 좀 심한거 아닌가요... 지난번 군대 얘기 나왔을 때 군대는 갔다와야 한다고 얘기하셨던 그 많은 분들은 다 어디가셨습니까.. 뭔가 도움이 되는 말이라도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04/06/08 23:10
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짬을 먹어갈수록 강하게 느꼇던 것 중에 하나가 군대라는 곳은 단체생활이라는 명목으로 잘 포장된 지극히 개인적인 집단이다라는 점이 었습니다.
남이 아퍼서 일과시간을 수행 못하게 되면 그만큼 하나의 인력이 손실 된다라고 다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군대에서도 왕따라는것이 은근히 많습니다.한마디로 대부분의 전우들과 무난한 관계형성을 잘 못하는 사람이 꼭 어딜가나 있기마련이죠. 군대라는곳도 의외로 고참들이나 간부들에게 첫인상이 중요한곳인데 님 같은 경우처럼 처음부터 좋지 못하게 한번 인식이 되면 자신이 어느정도 짬을 먹기 이전에는 참 힘겨운 군생활을 하게 되죠.솔직히 육체적인 고통보다 이게 더 괴롭죠. 님은 그런 상황에다가 진짜로 몸도 아프신건데 참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일단 몸은 중요합니다.어느정도의 보이지 않는 갈굼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요령껏 몸을 아끼셔야 하구요. 말 그대로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달아놔도 흘러갑니다.지금 비록 힘이 드시겠지만 조금만 참으시며 버티세요.그렇기 짬을 먹다보면 어느순간부터는 그런 걱정안해도 되는 시간이 오게 됩니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미 내가 안좋은 인상으로 고참들한테 낙인되어 있다고 소극적으로 군생활하시하시다보면 상병 꺽이기 전까지 계속 정신적으로 힘듭니다.오히려 악착같이 적극적으로 군생활 하세요그게 몸은 약간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편하게되고 남들한테 인정도 받게 됩니다.그러다보면 어느새 전우들과 정말 무난하게 잘 지내게 되구요. 아무튼 힘 내십시오.님 같은 군인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같은 민간인은 편히 잠 잘수 있는 것입니다.
04/06/08 23:14
진단서를 끊고 자대로 가세요. 그럼 중대장님이 의무대로 넘길 것이고
조만간 군병원으로 가십니다. 거기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부상의 정도에 따라 의가사 제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허리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깐 너무 걱정하시지는 말구요.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이 헌병대나 기무사 쪽으로 번지는 일은 막으셔야 합니다. 아마 중대장님도 자기 선에서 끝내고 싶으실 거고 다크 고스트//님도 그러셔야 합니다. 일이 커지면 정말 일이 꼬이기 십상이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군대에서 한 명만 끌려가는 경우는 정말 희박합니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 "피해자"가 될 뿐이죠.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 때인 것 같습니다. 2년 뒤 제대를 생각하면서 꾹 참으시길 바랍니다.
04/06/08 23:16
군대 갈 입장에서 이런 얘기 보면 정말로 가기 싫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도 역시 젊은날을 2년을 거기서 내가 왜 있서야 되나 그런것도 억울 한데 다치기까지 아무조록 몸조리 잘하시길
04/06/08 23:19
객관적으로 보았을떄 군대못갈정도로 심한것은 아니구요... 노동같은것만 피하면 그냥 생활하는데는 크나큰 지장이 없는것으로 느껴지는군요.. 허리라는것이 애매하죠..가장 중요한부위인데도 가장 티안나는 부위;; 제가 군생활할떄도(전 2003년1월제대) 허리환자들보면 축구할떄는 신나게 잘뛰어댕기다가 작업이나 훈련할떄는 허리핑계되는 고참들떄문에 허리부상이라하면 먼저 의심부터 먼저하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군대에선..)다크고스트님꼐 드리고싶은말씀은 seed과 거의 같다고 봅니다. 하지만 님부대에 들어가시면 대놓고 건들지는 않을겁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갔을테고 님에게 손을댔다가는 바로 표가나기떄문에.. 그머라해야하죠.. 따를 시키는 그런것이 가해질지도 모른다는거죠.. 님은 작업이나 훈련은 최대한 빠지시면서 내무실정돈이나 청소나 기타 잡심부름같은일을 도맡아하시면 됩니다.. 요즘 고참군인들도 인간들이기에 님이 그런노력만 보여주신다면 군생활하시는데 문제가 없을뿐더러 고참들과의 유대감도 더 커질것이라 봅니다.. p.s 군대...그렇게 사람못살곳아닙니다.. ^^ 힘내세요~!
04/06/08 23:36
일단 다쳤을때의 대응에 관해서는 seed님 말씀이 맞습니다. 진짜로 약간의 오버액션을 동원해서라도 정말로 다쳤다는걸 어필했어야 하는데 참고 넘어간게 되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봅니다. 이건 비단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나와서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니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려깊고 배려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자기가 피해를 끼쳐도 끼치는줄 모르고 구지 먼저 그런거 신경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당한 쪽에서 먼저 말해야 합니다. 그것도 가능한 당했을때 바로 말해야 합니다. 왜냐면 바로 그 순간이 타당성과 명분을 이쪽에서 가지고 있는 최적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명분이 희석되므로 나중에 불평해도 귓등으로 들어넘기고 소용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경우 구타를 당한 바로 그 순간에 말하는건 감정을 악화시켜 더욱 나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으니 무리겠지만 그 다음날이라도 예를 들면 약간의 오버액션과 함께 기상하면서 정말 허리가 아파서 움직이질 못하겠다- 이렇게 해서 분위기 좀 잡은 다음에 오전중에 의무실이라도 갔으면 고참이 또라이가 아닌 이상 혹 내가 때려서 그런게 아닌가- 이거 괜히 불똥튀는거 아닌가- 하는 겁먹는 생각도 조금쯤은 할겁니다. 이미 때릴때의 감정도 가라앉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앞으로 좀 자제하게 되겠죠. 적어도 때리면 때리는데로 그냥 맞고서 조용히 있는 놈은 아니다- 라는 정도의 인식을 고참이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개긴다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미 시일이 상당히 지난 지금은 대처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일단 아무리 걱정되더라도 자기 몸을 먼저 챙기십시오. 님께는 아직 살날이 60년은 더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때만 해도 일단 일병만 달아도 이병때처럼 함부로 대하진 않습니다. 아마 가장 막내이신듯 한데 밑으로 조금만 더 들어올때까지 참으면 됩니다. 생각만큼 그 기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시는대로 이등병이 중대에서 안정을 취하기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중대장에게 사실대로 말하십시오. 그렇다고 절대 고참이름같은거 말하진 마시고 (중대장을 너무 신용하진 마십시오) 가능하면 의무실에서 쉬고 싶다고 확실하게 자기 의사를 밝히십시오. 병원에서 진단받은 자료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의사의 소견도 말해주십시오. 물론 약간의 뻥을 섞어도 됩니다. 이대로 중대에 있다간 몸버리고 적응못할거 같다고 엄살이라도 부리십시오. 그럼 중대장이 알아서 적당한 방법을 강구해줄겁니다. 그리고 seed님도 말씀하셨지만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걸 어필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는 시키지 않은 일을 미리 하는겁니다. 주위를 잘 둘러보시면 내가 어떤 일을 미리 해두면 좋을지 예측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눈에 잘 띄는 것으로 말입니다. 청소같은건 눈에 잘 띄는게 아니라서 효과가 약합니다. 하다못해 자존심 꺽고 그 고참 전투화라도 시키기 전에 미리 닦아보는건 어떻습니까? 그 고참 생활하는걸 유심히 지켜보다가 결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은때 도움을 한번 줘보십시오. 님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신것 같은데- 제 경험상 그렇게 되면 점점더 주위를 보지 못하고 외부의 반응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그럼 갈굼은 점점 심해집니다. 일단 자신감을 회복하고 주위를 잘 살피는게 가장 급선무입니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최고는 대화와 격려입니다. 동기들과 대화를 자주 시도하십시요. 주위에 얘기나눌 사람은 동기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먼저 다른 동기들을 칭찬하고 격려해주시면 그 동기들도 님을 격려해줄겁니다. 동기하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무작정 힘들어 죽겠다- 이런 식으로 자기 신세한탄만 하면 되려 동기들한테도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동기들 생활도 잘 살피시다가 동기가 크게 당한거 같으면 먼저 접근해서 동기한테 격려의 말이라도 먼저 던져보십시오. 그럼 그 동기는 분명히 나중에 님께서 괴롭고 힘들때 와서 보답을 해줄겁니다.
04/06/08 23:37
아무래도 복귀하시면 당분간은 따가운 시선을 받겠죠. 어쩔수 없습니다. 서로 입장이 틀리니까.... 하지만 다른 갈굼이나 외면(따) 보다도 자신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아프면 참지 마세요..특히 군대에서는......정말로 미련한 짓입니다....누가 뭐래도 그건 몸 아픈거 나으면 참아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등병때(자대배치 하자마자) 아픈적 있는데 퇴원하고 빠졌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그건 잠깐입니다. 대단한 잘못(간부들 마저도 등을 돌리는)을 하지 않았다면 갈굼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힘 내시고요..몸 부터 챙기세요...그리고나서 오는 갈굼정도야 웃으면서 견디세요...금방 지나갑니다. -- 물론 군복입은 동안은 무쟈게 길게 느껴지지만....그리고 뭐 참을만 하지 않나요...
04/06/08 23:45
.. 안타깝군요.
다음주에 4년차 동원 받으러 가는 예비군 입장에서.. 참 안쓰럽습니다. 이등병.. 힘들지요. 그래도 어차피 간 곳, 눈치껏 요령껏 잘 생활하시길 바라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중대장 귀에 님 얘기가 들어갔다면, 내무반 분위기 짐작이 갑니다. 복귀하시면 고참들 눈빛이 썰렁하게 변해있을 것입니다. 물리적인 구타나 가혹행위는 더이상 없겠지만, 표현하기 힘든 군대스러운 왕따분위기가 만연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헌병대나 감찰기관이라면 그야말로 부대가 발칵 뒤집혔겠지만, 중대장 귀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냥 중대 안에서 님이 다치신 것은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중대장이나 다른 간부가 불러서 구타나 가혹행위 당한 것에 대 해 말하라고 하면, 가감없이 말씀하십시오. 감정은 섞지 말고, 당한 사실 그대로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허리부상에 관한 것은 진단서나 기타 증명자료 같은 것을 들고 복귀하셔서 꼭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복귀하자마자 중대장이나 소대장에게 말씀드리고, 의무대를 통해 군병원으로 진찰 받으러 가시길 바랍니다. 이등병이라 자기 의견 말하기가 힘들고, 제대로 자기관리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기 몸에 관한 문제인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군생활 특히 이등병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다고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참들과 동기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더이상 큰 사고없이 제대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힘 내십시오.
04/06/09 00:09
전 조만간 군대를 갈 사람으로서 님의 글을보니 아찔하군요.
걱정입니다. 부디 조만간에 " 아 그때 이케이케 했더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라는 희망찬 글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크고스트님 힘내세요.. 분명 그렇게 될 겁니다. 기다리겠습니다.
04/06/09 00:20
저도 예비군 6년차(마지막 예비군...)로써 정말 가슴아프군요...
앞에서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으니 다시 말하는것은 그렇구... 한가지.. 군대에서 고문관이 될지언정 정말 자기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대에서 아무리 군생활 잘하고 인정받아도 그때 뿐입니다. 휴가 몇번 더 나오는거 빼고는 사회나오면 인정받는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방위산업체나오면 그나마 경력이라도 인정받지만.... 당연히 지금들어가면 고참들이 알게모르게 눈치밥주고 구박할것입니다. 그런거 상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이게 가장 힘드시겠지만..) 아픈데도 참지말고 아픈건 확실히 얘기하고 조치를 받으십시요...진정 고문관으로 인정받아 편한 보직으로 빠지는게 어찌보면 더 현명한 것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04/06/09 00:33
저도 이등병때 작업하다 화물트럭에 실린 벽돌에 깔려 허리를 다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이 허리란게 참으로 본인아니면 알수 없는곳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진단서로도 잘 끊어지지 않는 허리 근육쪽이라 더더욱 애매했던거죠. 전 그래도 꾿꾿하게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이런식으로 거쳐서 제대하는날까지 매주 하루씩 외진을 나가서 침 치료를 받곤 했는데요. 이런식으로 이등병이 일병이 외진나가거나 허리아프다고 작업이나 이런거 못한다 하더라도 갈구기는 한다더라도 진정으로 왕따 시키기 위해서 갈구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다 위에서 시키는거니까 어쩔수 없이 그런 분위기 만들어 가는거죠..
부디 복귀하셔서 상급자에게 잘 말하신뒤에 꼭 치료 잘받으시길 바랍니다.
04/06/09 01:01
루키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1.진료받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자대 복귀하십시요. 2.복귀 바로 다음날 중대장에게 복귀신고할때 허리아픈거 얘기하세요.부모님께서 전화하셨다니깐 중대장도 알고 있겠죠. 3.바로 의무대로 진료받으로 가세요. 4.사단,여단의무대에서 외부 군병원에 외진보내든가 자체 입원조치할겁니다. 5.외부 군병원에 가서 진료받으면 입원이나 수술여부 결정해 줄겁니다.제가 아는한 예전엔 허리수술은 99.999% 수술과 동시에 의과사 제대입니다. 6.수술이 아니면 6주정도 입원조치해 줄겁니다.아프다고 말하세요.괜찮다고 말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7.입원후 완쾌후엔 자대복귀해서 잘해야죠.소위 말하는 갈구는 고참있으면 할수없습니다.그냥 그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 수밖에 없습니다. 8.반드시 조심해야 할 사항 -의무대에 가면 아픈 이유가 뭔지 물어 볼겁니다.고참발에 차여서 허리가 이렇게 되었다 얘기하면 안됩니다.그러면 바로 사령부로 보고될겁니다.그담부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굳이 얘기한해도 알겠죠.적당히 핑계되세요.삽질하다가 이렇게 됬었다 든지 운동하다 잘못해서 이렇게 되었다든지 하세요 -복귀하는 당일 저녁만 잘 넘기세요.진짜 아프다는데 뭐라 하는넘 없습니다. 무사히 군생활 마치시기 바랍니다.
04/06/09 03:34
제 견해는 그렇습니다 상황이야 어찌돼엇던 복잡미묘하네여....
우선 군대란곳은 기록으로 판단하고 처리돼는 곳이라 아프다는 백번말 보다는 진단서가 꼭 필요하지요... 몸을 잘 추스리신 후에 자대에 오셧을때는 이렇게 하셧으면 하네여 웃기지만 배치받아서 군생활은 3개월이 좌우합니다 항상긴장하고 빠닥빠닥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이등병때 군기들엇던 녀석들이 고참돼면 더빠지지만 뭐라고 할께 못돼구요 피할수업으면 즐겨라.. 이말처럼 군대란곳 시간낭비이지만 배울것이 업는것은 아니네여 어디서 그런 인관관계를 경험하겟습니다... 너무 힘드시다고요 제대하셔서 사회생활하시다 보면 군생활에 인격대우는 좋은 인격대우라고 생각드실거에여.... 빽이 있어서 자대 옴기면 뭐합니까? 거기서도 고참돼서 인정못받는 고참 돼실래요.... 인간관계란 한쪽이 잘못해서 관계가 형성돼는것이 아니죠... 좀더 활기차고 열심히 하신다면 인정받고 나름대로 즐거운 군생활 하실거라 생각돼네요... 어린이도 아니고 부모님께는 괜찬다고 말씀하시고요....
04/06/09 03:43
아프면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참고 견디면 바보입니다. 계속해서 아프면 중대에서 대대로 보내집니다. 조금 편한 곳으로요. 군대에서 한번 박힌 미운털은 잘빠지지않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되셨습니까? 고참들의 갈굼을 견딜 자신이 없으면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소대장이나 부소대장한테요. 윗쪽으로 보고가 들어가면 조금 편한 곳으로 보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참고 견디자..오기 부리지 마세요. 군대에서 몸다치면 그만큼 바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발 가르쳐주는거 없는 군대, 않 좋은몸 악화라도 덜되게.....
중대장한테 전화를 하셨다면....그래서 소대원들을 갈궜다면....사이는 벌어질대로 벌어져버렸으니까, 각오는 하세요. 아프다고 계속 말하구요.
04/06/09 09:55
저는 후방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충청도에서.. 후방이다보니 훈련보다는 내무생활이 아주아주 힘들었습니다. 이등병때 자다가 안불려나가면 이상했으니까요. 또한 저 역시 일병때는 이등병들을 불러냈습니다. 안그러면 상병에게 맞으니까요. 하! 지! 만! 한가지 말씀드린다면, 아프면 고참에게 말을 하고, 의무대로 가세요! 절대 그건 누가 터지안하고, 뭐라 안합니다. 하다못해 고문관이라도 (그로인해 상급자에게 무지 맞았더라도) 아프다고 하면, 의무대는 보내주었고, 또 의무대에서 진짜 아프다는 판정이 나면, 안쓰러움이 생기고, 하다못해 더 챙기게 됩니다. 말씀하신것을 보니, 의무대에서 몇주 있으시거나, 아니면 후송가실지도 모르는데.. 걱정말고 가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구타가 있고 하더라도, 따지고보면, 같은 또래,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또한 심각한 정신이상자는 군대에 못오고요. 이점을 생각하세요.
04/06/09 10:07
한가지 개인적으로 얘기 하자면 군대이기 때문에 자신이 괴롭힘,혹은 피해를 당한다고 생각하는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근본적으로 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 사는 곳에는 정이 있고 같이 어울려 지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고문관이라던가 하는 사람들은 굳이 군대가 아니더라도 사회 생활하는대 있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인기피증,피해망상증, 혹은 눈치를 심하게 본다던가 사사건건 불만이 많다던가 하는 그런 사람은 비단 군대뿐이 아니라 사회 어느 집단에 가더라도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저 있을적에 일병즈음 부터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3개월씩 있다가 자대오면 곧 다시 병원 가고 하다가 제대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군생활 편히 한다고 갈구거나 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이유인즉슨 간단하지요. 그 병원 생활 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이등병 시절에나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대인관계가 원만해서 분과내에서도 귀여움 받던 입장이었던 겁니다..편히 군생활 해서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기 전에 자기를 먼저 한번 되돌아 보라고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군에서 아픈자기 봐주지 않는다고 원망해 봤자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모두 다 같이 힘든 군생활, 이런저런 사정으로 끌려 온 사람들이고 어찌 보면 자기 일 돌보기도 힘든게 군생활입니다. 분과내에서, 자기를 피해입힌 사람 앞에서 아프다고 끙끙거려봐야 자기 일 아닌 마냥에는 신경을 제대로 안써주는게 사실입니다. 신경 써줄수 있는 입장인 간부나 군생활 어느정도 편해진 분대장,병장들에게 얘기를 바로 했어야지요..혼자 "아.. 내가 아픈데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다니.." 하고 눈물 흘릴만큼 억울해해봐야 그것은 결국 자기 마음만 상하는 일이고 자기 손해였던 겁니다. 결국은 집에 와서 부모님께 일러바치는 형국(표현이 참 거시기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이 되고 그래서 중대장에게 연락이 갔다면 이 얼마나 스스로 위기를 자초 한것이 아닙니까....아픈건 아픈거고 군대는 군댑니다..자신의 일은 자신이 야무지게 처리 할줄 알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기를 결국은 자신이 초래했다고 생각하시고 이렇게 된이상 남은 군생활은 꼬일대로 꼬인건데 대처는 크게 봐서 2가지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이제부터라도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관계회복에 힘쓰시며 생활하시던가 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눈치보고 은근히 따돌림 당하며 생활하는게 싫으시다면 전출을 가는 방법입니다..게임기 리셋하듯이 다시 시작하는거죠...그러나 근본적인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디로 전출을 가던 나중에 사회 생활을 하던 결과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으로 군대에서 남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입에 발린 좋은 소리보다는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쓴소릴 해봤습니다..제 얘기가 맞다는 건 아니지만 조금 생각의 폭을 넓히고 유연하게 군생활 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04/06/09 10:59
저 4월에 제대했습니다.
가장 최근 유행하는 추세의 조치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상향식 일일결산시 분대장에게 보고 2. 익일 아침 중대장 결산시 분대장이 중대장에게 보고 3. 의무대 검진(with 분대장) 4. 외진 5. 통합병원 입실 # 아파서 삐댄다고 갈구는 고참들은 다 쌩~ 하십시오..요즘 추세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분대장만 믿고 따르시길. 그리고 병원에 가시는 게 가장 현명할 듯..아픈 건 나아야죠..
04/06/09 11:01
한 내무반에 분대장이 꼭 있죠. 몸에 관한 애로사항이 있으시면 과감없이 분대장에게 이야기하십시오. 저도 군에서 제대한지 이제 막 5년이 되지만 분대장에게 문의하고 이야기 한 건에 대해서는 분대장이 할 수 있는 권한내에서는 모두 효과를 봤습니다. 다치셨을 때 분대장에게 이야기를 하셨다면 일이 원만하게 풀렸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군에 가시는 분들 이 점 꼭 참고하세요...
04/06/09 16:30
그거 좆됩니다. 진짜로 좆됩니다. 분대장한테 말하지 마시고 소대장한테 다이렉트로 말하세요. 아님 중대장이나요. 아님 부모님 한테 말해서 부대로 연락하게 하세요. 그럼 205 외진과 더불어 말년휴가 갈때즘 살이 오통통 찐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하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전역증에는 병장 만기 전역 도장 찍히구요. 따봉이죵. 저도 군대 있을때 뼈라도 쫌 뿌러졌으면 좋겠드만 그렇지 않드라고요. 바로 말하세요.
04/06/09 17:20
제가 볼 때는 정말 군대는 하는 만큼 인정 받는 사회입니다.. 전 4월에 제대했는데.. 정말 군대는 이등병때만 잘하면 나머지 군생활이 편한 곳입니다.. 아무리 다쳐서 일을 못한다 해도.. 어느정도 신뢰만 쌓았다면.. 자기를 생각해주는 고참이 몇 분만 있다면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볼때 님의 문제는 바로 안일한 태도와 뭔가 군대에서 생활을 잘 못 했기 때문입니다.. 요새 군대 구타.. 정말 하기도 어렵고 만약 하더라도 몇일 간 잠 못 이룰 정도로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님의 태도를 먼저 고치세요..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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