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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8 02:03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말이지만 분명 많은 의미와 많은 공감을 얻고있는 말이있죠.
쉽게 하는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남이하면 스캔들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말입니다.--;; 타인의 시선은 타인의 시선이고...그 무게는 천근만근으로 무거워도 그것을 견뎌낼 만큼 소중한게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이 어떤것보다도 최우선의 조건이고...그게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실 어떤것도 의미없으니까요. 자신의 성 정체성(흠흠..이 표현이 맞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을 찾는 것이 존재에 필수적 요소라면 어떤 누구의 판단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이 필수적 요소가 아니라는 판단에도 마찬가지 겠지요. 기왕사는거..행복하게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 친구분께 꼭 행복하시라고 전해주세요. 각자 최선의 행복을 찾기를 바라면서..^^;
04/06/08 02:12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에게 '관심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거리에 넘쳐나는 숱한 이성애자들에게도 '관심없습니다.' (물론 제 짝이 되실 분은 제외~!!) 장애인들이 가장 꺼려하는것은 무관심보다도 오히려 자신들을 신기하게 보는 시선..이라고 하더군요. 자신과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이지요. 거기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성애자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순리대로 흘러가는 물길을 억지로 바꾸려하진 마세요. 그건 그 사람의 길이니까요. 당신의 사랑은 옳습니다 ^_^
04/06/08 02:23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제 주변에 그러한 분들이 있다면 저 역시도 약간은 혹은 상당히 신기하게 쳐다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머리속으로는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러면 안되는데... 나 자신조차 이해할수 없다니... 사람은 참 신기한 동물인가 봅니다.
04/06/08 03:45
좋아할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시선과 다른 이들의 비난, 부모님의 허락등이 문제가 되겠지요. 그것을 이겨낼수 있다면 자신이 틀린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자신이 모든 상황을 감수할수 있다면 말이죠.
04/06/08 03:46
사랑이란
흠...남자가 여자를 혹은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것...음...좋은말같네요.....저도 앞으로는생각을 좀바꿔야겠습니다...친구에게 특별히 위로의말을해주지못해서 안타까워하시는거같은데 옆에있어주는것만으로도 그친구분에게는 큰힘이 될겁니다...
04/06/08 04:11
흠..... 부모님한테 말하기전까지 고민하던 모습이 보이는군요.. 아마 이제 고난의 연속이시겁니다. 아직 현실은 냉정하니까?^요^;;;;;;
게이에 대해 그동안 극구 반대 입장을 펴 오던 사람이었는데... 막상 마지막에 적으신 글을 보니.... 솔직하던 그 분 마음이 조금은 와닿는거 같습니다. 힘내십시요.
04/06/08 04:20
개인적으로는 독실한(?) 이성애자인 관계로 동성애자에 대해 전혀 관심도,
또 관심가질 생각도 없지만... 남이 좋다는 건 어쩌겠습니까. 남의 취향인데 말입니다. 만약 제 가장 친한 친구가 게이였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제겐 가장 절친한 친구일 것 같군요. 친구분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04/06/08 07:32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눈길은 아직도 차갑습니다.
사우나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 위주로 내보내는 미디어도 큰 역할을 했죠.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지는 생각하지 못한 채.. 전에 동성애자의 인터뷰 같은 걸 본 적이 있는데 음.. 느껴지는 게 많았습니다. 친구분이 힘내셨음 좋겠네요.
04/06/08 08:34
사람은 대부분 양성애의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감춰져 있느냐 들어나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워 하실 필요가 없을 문제같습니다. 친구분과 계속 잘지내시길 바랍니다.
04/06/08 09:01
"당신의 사랑이 옳은 겁니까?"에 대한 저의 대답은 "애초에 사랑에 옳고 그름은 없는 겁니다."입니다.
친구분이 힘내시길...
04/06/08 09:48
앞으로 글쓴님의 관심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에게도 그런 경우가 있었답니다. 무려 10년을 알고 지낸 죽마고우였는데, 한날 술을 한잔 하던 중에 고백하더군요...전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동안 이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니 눈물이 나더군요.그래서 그날 같이 울면서 소주를 마셨습니다.앞으로 힘들꺼라고..,힘든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허나 왠일인지 연락이 뜸하더군요.. 나중에서야 알게됐는데 그 친구놈이 용기를 내서 집에 말해버렸는데 난리가 났던 것이었죠. 친구놈은 대학등록금을 빼고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미국행 티켓을 끊어 버렸답니다.선천적으로 심장이 안좋아 군면제까지 받은 놈인데 그 정도 결의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저에게 연락도 한번 안하고 그런 큰 일을 저질러버린 친구놈이 원망스럽고 밉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이 친구가 꼭 나에게 다시 연락하며 잘지낸다고 생긋 웃어줄 것을 믿습니다.
04/06/08 12:29
사랑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랑은 개인에게는 지극히 옳바르다 생각합니다.
동성연애.... 더이상 비정상적인 일탈행위로 규정되서는 안될것 이라 생각 합니다.
04/06/08 13:21
세상사 무엇이든 간에 "대세"에서 벗어난 것,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배척받기 마련입니다. 누가 뭐래도 다수의 논리가 지배하고 소수는 억압받는 세상이니까요. 친구분 마음 굳게 먹고 억세게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테니까요.... 앞으로도 계속요.
04/06/08 14:04
동성애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기도 하구요..주위에도 있구요
하지만 양성애는 변태스러워서..... 좀 혐오 스럽습니다. 그리구 어디서 '동성애'와 '동성연애' 가 다르다고 들은것 같은데 하나 좀 나쁜 표현이었던걸로 기억,,,뭐가 그건지는 모르겠구요..
04/06/08 14:18
[Hunter]Killua님의 글을 보고, 그리고 많은 분께서 달아주신 정성스런 댓글들을 보고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2년 전, 이런 일로 힘들다고 나에게 기대오던 친구를 받아 주면서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나의 모습이, 그리고 이제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그 친구의 울던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이 글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저를 노려 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 때는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 하면서도, 같이 술을 마시고 밤새 전화기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이들과는 다른 그 친구의 사랑에 안타까워 하면도, 그래도 결국..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으로 와닿지 않는 그 친구의 아픔에 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고, 지금 이렇게 연락 두절까지 되버렸네요.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다시 그 친구가 저에게 힘들다고 기대어 온다면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을것 같은데..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도 건내주고, 힘내라고 어깨도 토닥거려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어디를 갔는지 이제 볼 수가 없네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보지 못한 길' 이라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내 앞에 뻗어진 두 갈래의 길. 양쪽 모두를 갈 수는 없는 그 두 갈래의 길.나는 남들이 덜 간 길을 택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정했다라는... 부모님께 결국 말씀을 드리고 괴로워 하시는 친구분.. 말씀 드리고 당당히 사랑하는 길, 아니면 모든 것을 숨기고 죄짓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길의 두 갈래의 길에서 결국에는 친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지금 그 분이 혹시나 지금 걸어버린 그 길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고 계신지, 가지 않은 평탄한 길에 대한 아쉬움 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Hunter]Killua 님.. 어떤 위로의 말을 못건낸다 하더라도, 친구분을 믿어주고, 따뜻하게 받아 준다면...그거야 말로 그 분께는 웃을수 있는 큰 힘이 될겁니다. 힘들어 하시는 그 친구분께, 지금 곁에 있어 가장 소중한 힘이 되어 드리세요.. 저처럼......뒤늦게 후회 하시지 말구요.
04/06/08 15:10
진심어린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친구는 아직 집에 못들어갔어요 저희집에서 며칠 지낼 생각입니다. 친구 부모님과 알고 지내는 사이라 허락하셔서 좀 가라앉을때까지 나와있기로 했어요 이미 뱉어버린 말이고 되돌릴수 없기에 후회는 안한다고 하네요 다만 부모님이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말이 너무 슬픕니다. 잘 견뎌내야죠.. 어짜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범죄가 아닌 이상 용서받지 못할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거니까요..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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