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07 18:29:24
Name 이민형
Subject 사람은 말하고 싶어하고, 쓰고싶어한다. 그리고 이기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말하고 싶어하는 본능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 본능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이 이야기에서도 임금의 신하는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은 그만 숲속에서 말을 해버림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고 병에서 낫는,
뭐 그런 내용을 가지고 있다.
어찌하였든 사람들은 말을 좋아하고 그렇기에 무언가 쓰는 것 또한 좋아한다.
인터넷상에서도 이런 것들은 표현되고 있다. 처음 인터넷을 접한 나도 그랬다. 인터넷의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같은 글도 써보고 싶고, 다른 사람처럼 활발하게 얘기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뭣도 모르고 글을 올리다가 욕을 먹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여튼, 위의 욕구에 의해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모임을 형성한다.
그리고 하고싶은 말은 교환하고, 자신이 소설과 같은 문학을 좋아한다면 문학으로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하고 싶고 쓰고싶고 그런 욕구 때문에 빚어지는 나쁜 측면이 발생하고 만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분쟁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인터넷에서도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분쟁이 발생할때 한명이 참고 넘어간다면 분쟁은 식혀질텐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같이 맞받아 치게 된다. 말을 아끼는 욕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결국 소모적 논쟁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제법 진지하게 나오지만, 사람의 본능이란게
지고 싶어하는 본능이던가, 자기가 말싸움의 승리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이성을 잃고 더욱더 소모적인, 예를 들면 흑백논리성의 주장으로 바뀌어 가고만다.
"내 생각은 이렇다. 그렇기 때문에 저 생각은 나쁘다."
이기고 싶은 본능, 말하고 싶은 본능의 표출이 극에 이르고, 감정이 치밀어 오르면서
소모적 토론은 절정에 이르러 싸움수준으로 발생하고, 한사람이 떠나거나,
글이 삭제되거나, 운영진이나 제 3자의 중재로 논쟁은 막을 내린다.
이것은 우리가 흔하게 보아오는 것이다. 뛰어난 필력을 지닌 사람이 많은 PgR도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DC도 그리고 웃대도 이런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의 욕망과 본능, 그것은 우리를 속박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약을 가져온다.
한번 이겨내면 될 그런것들을-이기고 싶어하는 욕구들-억제하지 못하는 데서 사람들은
분쟁하고 싸운다.
이것이 이성을 지녔지만 동시에 동물적 본성을 지닌 인간의 한계인가.
하지만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런것들은 이겨낼 수 있다.
한번 접어보라, 한번 참아보라, 그리고 한번 더 생각하고 말을하라. 그리고 글을 쓰라
처음부터 이기려 들지말라. 성경에서는 자신을 낮추면 높아진다 했다.
한번 자신이 먼저 낮아져보라.
이기고 싶다면 자신의 잘못된 욕구를 이겨보라.
그러면 나도 편해지고 사회도 한결 편해질 것이다.



p.s - 두서가 좀 없군요 이해 해주세요
p.s2 - 위에서 말했듯이 "쓰고싶고 말하고 싶은 욕구"때문에 PgR에 첫글으로 순전히 그냥 한번 써본글 입니다. 욕을 먹어도 싼 글이지만 처음 데뷔하는 신입생 마음에 상처줄만 한 리플은 왠만하면 삼가주시구요. 다른글 올리면  앞으로 아는척좀 해주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츠야-_-닷
04/06/07 18:46
수정 아이콘
참으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서로 조금만 참으면 쓸데없는 다툼은 없을텐데 말이죠..
좀더 관대해지는 것이 필요할 듯. 물론 저도 역시..
Toast Salad Man
04/06/07 19:09
수정 아이콘
헉~ 글의 깊이, 전개, 논리 등등을 봐서 나이 좀 드신 분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89년생 이신가요?
04/06/07 19:45
수정 아이콘
전 흥분을 잘하는 편에 속합니다..;; 예전엔 그래도 참는것 뭐 이런것 잘했던것 같은데.. 어느새 금방 흥분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제가 나타나더군요 -_-;;;;; 이젠 확실히 걍 져야겠습니다;;
베르커드
04/06/07 20:34
수정 아이콘
으어엌, 89년생의 필력이라 OTL 대단하십니다
아케미
04/06/07 20:40
수정 아이콘
막군님에 이어 또다시 무서운 89년생…-_-;
저는 이제 주로 방관하게 되는군요. 좋은 건 아닌데… 자신이 없는 걸까요 귀찮아지기 싫은 걸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서창희
04/06/07 20:58
수정 아이콘
같은 길드 소속(저는 웨스트의 GurU) 민형이는 GurU)SalaDin)의 아는 동생이랍니다.
민형아~ 첫 글 축하하고 글 잘 읽었다~
swflying
04/06/07 23:59
수정 아이콘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저역시 중3때 이미 다컷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보다 더 깊게 생각하고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전 참고로21살;)
앞으로 다시 성숙해지고싶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47 질레트 스타리그 8강 예상해볼까요? [46] 젤로스or제로스4813 04/06/07 4813 0
5046 [글] 1985 제니스 조플린 [5] Bar Sur3288 04/06/07 3288 0
5045 질레트로 깨끗이 면도하고 스프리스 신발신고 올림푸스 디카들고 외출하자! [33] 서창희3915 04/06/07 3915 0
5044 게임리포터 게시판을 보시는 분들께... [7] Extreme3836 04/06/07 3836 0
5043 사람은 말하고 싶어하고, 쓰고싶어한다. 그리고 이기고 싶어한다. [7] 이민형3150 04/06/07 3150 0
5040 세상은 넓고 들을 음악은 많다 [13] SEIJI4006 04/06/07 4006 0
5039 비에 얽힌 재미있던 경험들. [7] ArchonMania3000 04/06/07 3000 0
5038 질럿서버 맵핵안돼는 런처개발 드디어 실행 [15] Croove4257 04/06/07 4257 0
5037 재밌는 MBCgame12. [11] cli5294 04/06/07 5294 0
5036 흥미 있는 NBA 파이널 소식. [10] 삭제됨3731 04/06/07 3731 0
5035 살신(殺神) 계획 - 上 [18] lovehis3825 04/06/07 3825 0
5033 Perfect Storm.. [16] 이현규3118 04/06/07 3118 0
5032 [잡담] 정답 [8] Hound.jy3070 04/06/07 3070 0
5031 [잡담]첫 느낌..? [6] 꿈꾸는사냥꾼2836 04/06/07 2836 0
5030 [초잡담]동생이 군대에 간답니다 [21] 사빈~★2912 04/06/07 2912 0
5029 [허접꽁트2] 파우스트 v2.0 - (上) Zerg Complex [10] IntiFadA (Ch.I.Bu)3471 04/06/07 3471 0
5027 디씨 스갤 그리고 최근의 대세.. [136] Dark..★10662 04/06/07 10662 0
5026 프로게이머를 자동차와 비교해보면? [22] -rookie-5385 04/06/07 5385 0
5025 이윤열과 김현진, 변은종과 김근백.. [13] asuka7303 04/06/06 7303 0
5023 와아....어느새 두달이 흘렀네요 [4] legend3032 04/06/06 3032 0
5021 돌풍! 4드론 러쉬 [14] steady_go!8104 04/06/06 8104 0
5019 이종격투기의 세계에 빠졌습니다. [29] Debugging...3821 04/06/06 3821 0
5017 ....거리 [距離].... [10] 온리시청3077 04/06/06 30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