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04 13:14:32
Name 수선화
Subject [잡담]사랑은...아이를 남기고
제가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운좋게 백화점에 일자리를 구하고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2

주가 넘었습니다.

제가 맡은 직책은 보안요원이라는 건데 말이 좋아 보안요원이지 그냥 자기가 맡은 구역

을 빈둥빈둥 돌아다니는 것이 주임무 입니다.(참고로 일이 너무 비 생산적인 것 같아서

적성에 안 맞아 굉장히 편한 일에 보수도 좋은 편인데 그만둘까 라는 배부른 고민을 하

고 있습니다.)

이렇게 2주정도 일을 하다보니 몇몇 친해진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할려는 얘기가 그 중

한 사람에 대한 짝사랑 이야기 입니다.(미리 밝혀두지만 이 글은 18세 미만 눈팅 금지의

글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이 사항에 부합되시는 우리나라의 미래 청소년 분들은 뒤로 버

튼을 지금 당장 누르시길 권유합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인데 그 친구도 역시 저와 같은 보안 요원 입니다.

대놓고 미남이라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어디가도 폭탄이라는 소리

까지는 듣지 않을 정도의 무난한 외모를 가진 친구죠.

근데 이 친구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한 여자를 열렬히 짝사랑 하더군요.

그 여자에 대해 간략히 표현하자면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는 곳에 있는 판매 여사원인

데 최근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얼짱이라는 비유가 조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절세

미모를 자랑 합니다.(저도 처음 본 순간 정복욕-_-이 불타올랐습니다.)

이런 그녀를 짝사랑하는 그 친구의 노력이 가상하기에 몇가지 적어봅니다.

우선 그녀를 위해서 점심을 싸오는 것은 기본입니다.(이 싸온 점심을 두고 그 친구한테

"야 그거 나 먹으면 안되냐?"했다가 인생 마감 할뻔 했습니다.)

그녀가 감기에라도 걸렸을때 약국에서 조제약이 아닌 일반 종합 감기약을 종류별로

5가지 이상 사오는 것은 일상 입니다.(제가 그거 보고 "이런 미췬...그 돈으로 우리 먹게

피로 회복제나 사오지"했다가 평생 약 먹으며 살아갈뻔 했습니다.)

이 경우가 제일 대박입니다.

그녀의 매장에 옷을 사러 왔던 한 여자 손님과 그녀가 약간의 시비가 일었던 모양인데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이런 일이 있을때 우리 보안 요원들은 무조건 손님의 편에

서서 행동하라고 매니저란 사람에게 귀가 따갑게 듣습니다.)언제나 그렇듯이 자신이 있

어야 할 구역을 무시하고 그녀의 매장 주변에 있던 그 친구가 그녀에 대항하는 그 여자

손님에게 경어체가 생략된 채로 뭐라고 했나 봅니다.(미췬...)

근데 이 광경을 보안요원 공공의 적인 매니저가 목격 해서 그 친구는 한마디로 짤릴 뻔

했죠.

이런 친구가 하도 안되 보이길래 제가 그녀와의 술자리를 마련 했었습니다.(이렇게 쉽게

술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제가 이 백화점에 일하게 된 계기가 여기서 일하는 한 여자애가

저랑 애인 사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라 하기엔 좀 가까운-_-사이인데 그 여자애도 캐

주얼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데 앞서 말한 그녀와 그 여자애가 친하더군요.그래서 제가 그

여자애 구슬려서 이런 자리를 마련 한거지요.)

이렇게 마련한 술자리에 나가기 전에 제가 그 친구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좋은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오늘 그녀를 정복-_-해라"

이런 작전의 필수요소가 주량이 강한 것인데 천만다행이게도 그 친구의 주량은 소주5병

이상 맥주 무한정 이었습니다.(참고로 저는 소주 반병 --;)

그리하여 나와 그 친구 그녀와 내가 아는 여자애와의 술자리가 시작 되었고 처음엔 약간

어색 했지만 술이 한두잔 들어갈수록 분위기가 UP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그녀도 어느새 부터인가 서로 찰싹-_- 달라 붙어서는 결혼 10년차의 포스를

내뿜고 있더군요.전 잊지 못합니다.그 당시 그 친구의 술자리 내내 이어지던 흐믓한 미

소를...--;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우리의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빈 소주병 7병(난 반병도 안

마셨는데;;;;)정도가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렇게나 마셨는데 그녀도 술이 쌘듯 완전히 맛

이 갈 정도는 아니더군요.그래도 어느정도 취해보인다라는 것을 느낄수는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자리를 옮기자라는데 동의하고 2차로 노래방을 향했습니다.

이미 그 친구와 그녀는 많이 친해져서 노래방가서는 서로 커플곡도 부르고 댄스곡에

맞춰 나이트에서나 볼 법한 섹시커플 댄스도 추고 말 그대로 자알-_-놀더군요.

이러다 제가 나긋나긋한 발라드 노래를 부르고 있을때였는데 그 친구와 그녀......

이게 왠 일 입니까......키스(!)를 하고 있더군요.(여기서 키스란 단순한 입 맞춤이 아닌

프렌치 키스를 의미합니다 -0-;부럽부럽 ㅜ.ㅜ;;)

이렇게 노래방 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그 친구와 같이 화장실을 갔는데 그 녀석에게

충격적인 한마디를 듣습니다.

"형 쟤가 오늘 나랑 같이 있고 싶데..."

헉!....아무리 요즘이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 시대라지만 밤마다 꿈에서 아비터를 동반한

캐리어 한부대가 자신의 본진에 들이 닥치는 악몽을 꾸는 것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닐테

고 아무튼 이 말을 남기고 그 커플은 노래방을 나와 주변에 있던 한 모텔로 유유히 사라지

는  모습을 바라보곤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둥~그 다음 날.....

출근 하는 그 친구의 얼굴에는 소설 은영전에서 천연의 요새 이젤론에 무혈입성한 얀 웬

리의 여유로움과 "왔노라!싸웠노라!이겼노라!"라는 명언을 남겼던 케사르의 거만함을

동시에-_-풍기고 있었습니다.

"야 어제 좋았냐?"나의 이 대답에 그는 미소-_-;;;로만 화답을 해주더군요.(십알!)

그렇지만 그 친구는 그녀를 정복-_-했다는 거 자체보다도 그녀가 나의 그것이 되었다는

사실에 더 행복해 하고 있을때 즈음......

그 다음날 그 녀석한테 또 한가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얘기인즉,

그녀와 합방-_-을 지낸 다음날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데 그녀가 이랬답니다.

"야 난 COOL한 관계가 좋다.설마 한번 같이 잤다고 그거가지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네...그녀는 프리섹스 주의자 였습니다.그리고 저와 그 친구는 한가지 망각하고 있던 사

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옛날 춘향이 이몽룡 나오던 조선시대가 아니고 서기 2004년이라는 것을.. -_-

아무튼 전 요즘에도 그 친구에게 이런 말을 던지곤 합니다.
..
..
..


"야 그래도 소기의 목적-_-은 달성 한거 아니냐?"

그 친구는 오늘도 그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P.S 1-이 글은 절때 솔로단들을 긁어놓는 염장글이 아니며 그 근거는 필자도 언제부터인

        지 기억 안나는 솔로 처지라는 것이 모든 것을 반증한다.

P.S 2-글의 서두에 밝혔지만 이미 여기까지 모든 글을 읽으신 청소년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세상에 모든 여자가 저런건 아니라고..;;

P.S 3- 글의 내용이 불건전하다는 말들이 많으면 즉시 자삭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6/04 13:31
수정 아이콘
많이 보던 스토리입니다.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세상에 모든 여자가 저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런 여자가 또 적지도 않습니다. :)
04/06/04 13:37
수정 아이콘
사랑은 무엇일까요?
19금이라는건 전혀 못느끼겠고..
씁쓰디한 맛을 느낀것 같네요..
A_Terran
04/06/04 13:47
수정 아이콘
좀...19금이군요...-_-; 근데..글 내용에서 제목과 연관성을 찾기는 조금 힘드네요 ㅡ.ㅡ
그냥살자
04/06/04 13:48
수정 아이콘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전 정말 보수적인가봐요...
글을 보고 깜짝 놀랬으니...티비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아요...세상은 정말로 많이 변했군요...
밀레이유부케
04/06/04 13:51
수정 아이콘
정말 저런 여자분들이 있는지.. 왜 제 주변엔 하나도 없는거죠? -_ㅡ?.. 물론 제가 저런 식의 분위기를 풍기는 분들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아무리 2004년이라지만 그 날 만나서 그 날... 그리고 그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맘에 안드네요ㅡ.ㅡ..
22raptor
04/06/04 13:59
수정 아이콘
윗글의 여자분이 부디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가끔, 여자경험이 많고 그걸 자랑스레 생각하는 남자들로부터 훗날 결혼할 자기 여자는 소위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같은 남자로써 정말정말 부끄럽습디다.
22raptor
04/06/04 14:02
수정 아이콘
흔히들 이야기하길, '남자는 사랑안해도 섹스할 수 있다'고들 하죠.

여자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서로 즐기되 귀속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세인트리버
04/06/04 14:03
수정 아이콘
제목이랑 첫부분을 읽을때는 그 친구가 부양가족이 생겼다는 얘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좀 깨는군요.^^; 뭐..요즘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지만요.
주변에 그런 여성을 못 보셨다는 분들.. 좋은 환경에 사시는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나쁜 환경에 살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끼리끼리 논달까요.. 원래 어떤 세계에 들어가면 또, 몽땅 그런 사람들 투성이이기도 합니다.
22raptor
04/06/04 14:10
수정 아이콘
프리섹스주의의 여성분들이 소위 '그런'여자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경우라고 해도, 프리섹스주의 여자들에게 내려지는 '그런'여자의 이미지나 평판은, 프리섹스주의 남자들에게 내려지는 '그런'남자의 이미지나 평판에 비해 너무 가혹합니다.
i_random
04/06/04 14:39
수정 아이콘
흥미롭군요..-_-;;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그런지 사람사는 사회에 대해서(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생각이 안 나네요.)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이 글을 보니 힘들겠지만 사회생활을 겪어보고 싶어집니다.
22raptor
04/06/04 14:49
수정 아이콘
아, 바로 위의 댓글에서 두문장은 이유나 결론의 관계가 아닙니다 -_-a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은, 어쨌거나 여자가 겪는 한국사회 성관념에 의한 억압은 남자가 겪는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불공평하다는 것과,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사랑없이 '즐기기 위한' 섹스를 할 수 있기에(그것이 소수이든 아니든), 프리섹스주의의 여성이 단지 '그런'여자로 비난받고 오해받게 만드는 성적 고정관념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22raptor
04/06/04 15:29
수정 아이콘
'하지만' 님께서 생각을 정리하고 계신듯 하군요 ^^;
버뜨 -_-a '하지만'님이 쓰셨다가 지운 댓글을 모두 읽어버렸답니다.
생각이 정리되시는데로 다시 글 남겨주세요 ^^a
하지만..
04/06/04 15:31
수정 아이콘
음.. 만약 불평등이 문제라면 프리섹스주의 남성에게도 비슷한 정도의 평판이 내려지면 되겠지요.. 제 개인적 입장으론 프리섹스주의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한 비난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평등이란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섹스에 관해 남자와 여자가 처한 입장이 서로 다르다면 그에 대한 평판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제 생각에도 우리의 성관념중 섹스에 대한 남녀의 차이에 관한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고지식한 저로써는 프리섹스주의자들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뭐 그들이 보기엔 제가 보수꼴통이겠지만서도요..
raptor님의 리플을 읽고 궁금했던 점은 이것입니다. 1)단지 프리섹스주의 여성과 남성에 대한 평판이 다른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2)프리섹스주의 여성(이건 남성이건)에게 내려지는 평판 그 자체가 문제인지..
랩터님께서는 "여자경험이 많고 그걸 자랑스레 생각하는 남자들로부터 훗날 결혼할 자기 여자는 소위 `깨끗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남자들이 부끄럽다고 하셨는데, 만약 랩터님이 1) 관점이시라면 윗 글의 주인공과 같은 여자분이 "훗날 결혼할 남자는 성관계에서도 착실하고 건실한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부끄러워야 합니다. 또는 여성분이 그러한 생각을 함과 동시에, 같은 남자로써 느끼는 랩터님의 부끄러움은 더이상 필요 없는 것이 되구요.. 어느 경우에나 평등의 측면에서는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다만 그 차이는 프리섹스에 대한 견해의 차이만 남은 것이겠지요.. 반면에 랩터님이 2)의 관점이시라면.. 그러니까 프리섹스에 대한 `그런`평판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여자경험이 많고 그걸 자랑스레 생각하는 남자들이훗날 결혼할 자기 여자는 소위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2)의 관점에서는 프리섹스 자체가 아무런 비난 가능성이 없는 선호의 차이로 귀결되기 때문에 남성들의 그러한 태도는 키작은 남성이 "내 부인은 키가 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따라서 같은 남성으로써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동일한 논리로 글속 주인공 여성분이 착실한 남편을 바라는 것 역시 떳떳한 행동이 되구요..
하지만..
04/06/04 15:34
수정 아이콘
아앗.. 생각을 정리하려는게 아니고.. 오타를 수정하려는데 수정기능을 못찾겠네요.. 그래서 딜리트하고 다시 글을 썼는데 그 사이 랩터님께서 답을 하셔서 걍 포기했습니다..^^;
22raptor
04/06/04 15:40
수정 아이콘
앗 정리 하셨군요 -_-;;

'하지만'님의 댓글에 간단하게 답을 드리자면,
자신이 프리섹스주의처럼 행동하면서, 상대에게 프리섹스주의를 허용하지 않는 사람을 프리섹스주의를 가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경험이 많고 그걸 자랑스레 생각하면서 훗날 결혼할 자기 여자는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을 프리섹스주의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이죠. 물론 같은 경우의 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정도면 답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a
다소 부족하다 느끼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04/06/04 16:01
수정 아이콘
본의 아니게 랩터님에게 딴지를 건것 같아서 좀 죄송하네요..^^
아무래도 저는 기본적인 관점이 다르다 보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왜곡된 성관념에 의해 동일한 비난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만 가혹한 평판이 내려지는 것이 부당하다는 측면에서는 랩터님과 같은 생각이네요..
사실... 진정한 프리섹스주의자은 어떤 사람인가.. 내지는 프리섹스주의란 무엇인가.. 와 같은 문제에 관해서는 솔직히 말해 아는 바가 없었을 뿐더러 애시당초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용어정의의 문제에 관해 논의를 시작하면 어김없이 언어의 질곡에 빠져버리거든요..
말하자면 랩터님께서 부끄러움을 느끼시는 그러한 부류의 남자들이 랩터님의 정의에 따라 진정한 프리섹스주의자는 아닐지언정 부끄러움을 느낄 대상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생각을 갖고있는 여성들도 마찬가지구요.. 마구잡이식 성관계를 갖는 행위 그 자체에 어떠한 도덕적 판단도 허용되지 않는다거나 도덕적 비난가능성이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는 말이죠..
요컨데, 나도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고 상대방도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는것을 허용하는 프리섹스주의자나 나(여성이건 남성이건)만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고 훗날의 배우자는 절제된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원하는 진정한 프리섹스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나, 자유로운 성관계 그 자체에 도덕적 비난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이 드네용.
22raptor
04/06/04 16:37
수정 아이콘
앗.. 죄송하다니요 -_-;;;;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을 뿐인데..
오히려 저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과 의사소통을 하는것이 즐겁답니다. ^^;;

음.. 사실 자유로운 성관계에 대한 문제를 본질적으로 살펴보면, 그곳에는 '상대방에게 정신적 피해 혹은 상처를 주느냐'의 문제와, '출산, 아이, 친자식'문제 등이 걸려있다고 봅니다.
출산, 아이, 친자 등의 문제에 대해서 '피임'이라는 해결방법이 존재하니까 일단은 접어두고, 상대방에게 '정신적 피해 혹은 상처를 주느냐'의 문제에서 생각한다면, 프리섹스가 비난받을 여지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점에 있어서, 오랜 세월동안 성에 관한 권력(?)이 남성에게 치우쳐있었기때문에, 여성의 자유로운 섹스는 단죄되면서 남성의 자유로운 섹스는 용인되거나 미화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관념이 지금까지 어느정도 유효하기에, 프리섹스주의의 여성은 쉽사리 '걸x' '갈x' 등의 인격적 모독을 듣게되지만, 프리섹스주의의 남성은 정신적 피해를 입은 그녀 혹은 그녀의 친구들로부터 '나쁜 놈 못된 놈' 정도로만 이야기되는 게 보통입니다.

물론 본문에 등장했던 여성분에 의해, 글쓰신분의 친구분이 상처를 받았고 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만, 여성분께서 상대방에 대해서도 프리섹스를 용인하는 분이라면, 그분이 주변으로부터 '걸x'나 '갈x'따위의 인격적 모독을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같은 경우의 남자가 받을 비난의 정도에 비교해볼 때 공평치 않은,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저역시 프리섹스주의자는 아닌지라, 남녀 프리섹스주의자들이 받을 도덕적 비난의 절대치에 대해서 딱 어느정도가 정당하다라는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_-;;;
22raptor
04/06/04 16:42
수정 아이콘
단지, 여성에게 성적인 깨끗함을 요구하면서, 남자에게는 성적인 문란(?)을 용인한다던지, 프리섹스는 남자에게만 있을 수 있다라던지 하는 생각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아이를
04/06/04 16:46
수정 아이콘
저의 아이디와 똑같은 제목이라서 순간 제 얘기인줄 알고 깜짝 놀랬다는... -_- 다행히 제 얘기가 아니군요...하하
In.Nocturne
04/06/04 16:52
수정 아이콘
하하 이해는 가는데, 저게 쿨하다고 생각은 안 드네요..
04/06/04 17:06
수정 아이콘
음....그 여성분이랑 사귀고 싶었다면, 그 술자리에서 그렇게 원나잇..으로 가시면 안되는 것이었죠.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여자랑 밤을 보냈다고 그 여자를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 단 말입니까. 허허.
04/06/04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보수적이라 그런지 프리섹스 같은건 별로 맘에 들지 않네요.
22raptor
04/06/04 17:13
수정 아이콘
연*^^*님// 글쓴분의 친구분이 프리섹스에 대해 관대하신 분이라면 윗글의 여자분과 원나잇으로 갔어도.. 이후에 정말 마음이 통하여 '사귀게'될 수도 있겠죠 ^^; 남자분 하기 나름이겠지만..
비호랑이
04/06/04 18:41
수정 아이콘
씁슬한 결말이군요.
04/06/04 18:59
수정 아이콘
프리섹스 문제에 대해서는 위의 하지만.. 님과 22raptor 님의 글이 저의 의견과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대신 '사귀고자' 한 부분에 맞춰서 이야기를 좀 할까 하는데요, 저도 역시 그 여자분과 사귀고 싶었다면 그런 식(?)의 원나잇은 안 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 오늘 같이 있고 싶다고 여자분이 말했을 때 "내가 원한 건 그런 게 아냐!"라는 말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뭐, '아님 말고' 식으로 여자분이 나왔더라면 할 말은 없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쩌면 그 여자분은 "어? 이 남자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혹여 그게 아니라 할지라도 뭔가 그 남자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고요.
여자든 남자든 그러한 상황에서 바로 'OK'를 해버린다면... 글쎄요, 결국 이 사람은 나와 자는 게 목적일 뿐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6/05 02:31
수정 아이콘
총각으로써..
저런 분들이 참 맘에 안들긴 하지만..
그분들의 문제는 그분들이 알아서 하는것이니..-_-;
게다가 성인이구요..^^
사람이 각기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 인듯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뭐라 하는 순간 부터 싸움이 시작 되는거겠죠..^^;
이미 정리가 끝났나요? -_-;

인터넷을 통해 저런분들도 보고, 실제로 주변에 저런 분들이 있죠..
그런분들을 보면 이런생각도 듭니다.
부럽다..
그들의 당당함과, 솔직함이 부럽습니다.
전 그런거 같지 않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66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를 만났습니다 [22] 왕만두4988 04/06/04 4988 0
4964 [잡담]사랑은...아이를 남기고 [26] 수선화3222 04/06/04 3222 0
4963 [잡담]잠시만 안녕~ [23] 막군3467 04/06/04 3467 0
4962 이제 글쓰기가 되는군요^^ [6] reality3449 04/06/04 3449 0
4961 꿈을 꾼다는 건...? [9] 작지만커다란3199 04/06/04 3199 0
4960 NBA 파이널이 얼마 안남았네요._ [31] 삭제됨2928 04/06/04 2928 0
4959 [펌글] 프로게이머는 일반인보다 뇌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20] 김대도6074 04/06/04 6074 0
4958 [정보] 얼라이 관련 자살 버그 [8] 追憶4222 04/06/04 4222 0
4957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바이오닉 테란" [13] Lunatic Love4389 04/06/04 4389 0
4956 담배 [18] 베르커드3139 04/06/04 3139 0
4955 SUMA GO의 팀원들! [29] YuNYa5580 04/06/04 5580 0
4954 올드게이머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부활을 할 수 있는 것일까? [12] 3484 04/06/04 3484 0
4953 [선수평]문득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고.. [10] 식스4478 04/06/04 4478 0
4952 [연재] 판타스틱 파이널 판타지(무림편) 6편 <추풍(秋風)에 낙엽(落葉)이 떨어지니…> [10] 공룡4136 04/06/04 4136 0
4951 [연재] 판타스틱 파이널 판타지(무림편) - 설정집 - [16] 공룡4276 04/06/03 4276 0
4950 1:1보다는 3:3 팀플이 좋은 이유는? [10] 최연성같은플3039 04/06/03 3039 0
4949 [펌]인터넷에서 합의금을 요구할 때 대처방법 [13] 고스트스테이3124 04/06/03 3124 0
4947 [100%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7) [22] AmaranthJH3889 04/06/03 3889 0
4946 강도경 선수... [6] MaGic3251 04/06/03 3251 0
4944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27] 사랑은아이를4025 04/06/03 4025 0
4943 요즘 즐겨듣는 노래1. Take on me [12] 공공의마사지3239 04/06/03 3239 0
4942 프로게이머 지망생에게 드리는 글(당신에게 필요한 마인드셋) [13] 막군5961 04/06/03 5961 0
4941 강민선수의 충격적인 초반빌드...6파일론 6게이트... [57] souLflower11646 04/06/03 116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