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4/06/02 23:59:22 |
Name |
세이시로 |
Subject |
SKY프로리그 6.2 비방송 경기 관람기 - 이제 은하철도의 시대가 열렸다! |
더운 날 잠시 방황하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메가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비방송 경기지만 화려한 팀들이 그것도 네팀이나 나온다는 점이 무척이나 끌리더군요. 메가스튜디오에 도착해 보니... 무척이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메가스튜디오에 왔더니 오른쪽은 창고같이 온갖 것들이 쌓여있고 구석에는 옵저버석이 있더군요. 어쩌다보니 옵저버석 거의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 삼성칸 vs SKT1
- 1경기(헌트리스): 박동욱(P9) 안석열(Z11) vs 이창훈(Z5) 김성제(P1)
# 스타리그 우승자들을 잠재운 그들이었지만...통한의 판단 미스
삼성칸은 지난번에 KTF의 강민과 변길섭을 잡아낸 박동욱, 안석열을 팀플에 투입했습니다. 이번에도 일을 내 보려는 거였을까요? 반면 T1은 전통의 헌트리스 팀플조인 이창훈, 김성제를 내보냅니다.
세팅 문제인지 20여분이 지나서야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맵이 열리며 위치가 나왔을 때부터 삼성칸이 유리해 보이더군요. 이창훈 선수는 12드론 스포닝 후 투해처리, 안석열 선수는 12드론 투해처리를 합니다. 특별한 전투상황 없이 대치가 이어지는데 점점 분위기가 삼성칸 쪽으로 갑니다. 이창훈 선수는 3해처리인데 비해 안석열 선수는 3해처리 업저글링, 김성제 선수는 11시 안석열 선수의 빈집털이를 의식해 포지와 캐논을 지은 상태에다 게이트도 늦은 3게이트였는데 박동욱 선수는 4게이트까지 늘리며 질럿을 왕창 뽑아냅니다. 결국 삼성칸이 센터를 장악하는데 T1은 어쩔수가 없는 상태가 되죠.
병력에서 엄청난 우위를 보이는 삼성칸이 드디어 공격의 기수를 잡습니다. 5시 이창훈 선수의 진영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이창훈 선수가 최고의 기지를 발휘합니다. 헌트리스 맵에만 있는 5시 7시간의 샛길을 통해서 센터를 통하지 않고 바로 박동욱 선수의 기지로 빈집털이를 들어간 거죠! 삼성칸의 병력은 이제 막 이창훈 선수의 앞마당 정도까지 왔는데 박동욱 선수의 진영엔 3부대 이상의 저글링이 난입하고 수비병력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창훈 선수와 박동욱 선수가 끝나고 김성제 선수와 안석열 선수가 1:1을 하게 될 상황. 이창훈 선수의 재치로 T1이 유리해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칸은 최악의 판단을 하고 맙니다. 성큰도 아무것도 없는 이창훈 선수의 기지 코앞에서 병력을 회군한 것이죠. 잠시 센터에서 우왕좌왕하던 삼성칸은 김성제 선수에게로 향합니다. 이 사이에 김성제 선수는 질럿을 안석열 선수에게 보냅니다. 안석열 선수 역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 스포닝이 깨지면서 겨우 막아냅니다. 어쩔수없이 김성제 선수에게로 들어가 보는데...그만 그순간 박동욱 선수가 엘리가 되고, 박동욱 선수의 그 많던 질럿은 결국 싸워 보지도 못하고 김성제 선수의 게이트웨이 코앞에서 멈춰버립니다.
결국 1:1도 벅찬 마당에 2:1이 된 상황. 스포닝이 한번 깨졌던 안석열 선수는 이창훈 선수에게만도 병력의 열세를 보이며 GG를 칩니다. 경기장에 나오는 화면을 옵저빙 한 사람은 놀랍게도 김동수 해설위원이었는데(직장은 과연) 이 팀플에 대해서 "프로토스가 전투 한번 없이 엘리미네이션을 당한 경기"라 평하기도 했습니다. 유리한 상황에서 판단력의 차이가 경기의 결과에 정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2경기(노스탤지아): 최수범(T5) vs 최연성(T1)
# 이제 은하철도의 시대가 열렸다!
맵은 노스탤지아. '관광인생' 최연성 선수가 먼저 기세좋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오옷...'. 이에 질세라 삼성칸은 '대세' 최수범 선수가 나오지만 스튜디오 안의 분위기는 '오늘은 과연 어떻게...' 네요. 먼저 조인한 최수범 선수에 비해 최연성 선수는 꽤 오랫동안 손을 풀고 조인합니다.
경기가 시작되어 최연성 선수가 1시에 위치한 것을 보고 방송경기였다면 'T1'에 시선이 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럭을 올리면서 최수범 선수는 가로로 정찰을 보내는데 최연성 선수는 세로로 한방에 정찰에 성공해 SCV로 조금 방해를 해 줍니다. 두 선수 모두 투팩 후에 아머리를 올리는데 최연성 선수는 모두 머신샵을 붙이고 최수범 선수는 붙이지 않습니다. 역시 최연성 선수는 탱크를 한기 뽑은 후에 골리앗을 2기 뽑고 그 이후로는 계속 탱크를 뽑는 최근의 테테전 빌드를 보여주더군요. 이에 반해 최수범 선수는 노업 벌처를 '3'기 진출시켜보지만 최연성 선수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1시와 3시의 언덕 길목에서 싸먹어 버리네요. 골리앗 소수를 보유한 최수범 선수는 부랴 부랴 탱크를 뽑으며 멀티를 합니다. 계속 탱크가 쌓여가는 최연성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 궁금하더군요. 최수범 선수는 일단 앞마당을 빨리 하며 다리 건너에 2대의 시즈탱크와 소수 골리앗을 배치시킵니다.
이때 최연성 선수의 앞마당을 보고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커맨드도 짓지 않았는데 에스씨비가 여러마리 미네랄을 캐러 몰려 나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그 6마리의 SCV가 바로 최수범 선수의 진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탱크 부대와 골리앗이 그 뒤를 따릅니다. 옵저버석에 앉아계시던 분도 "뭐가 저렇게 많아"라고 탄식을 하시더군요. 에스시비가 시즈모드된 최수범 선수의 탱크에 붙으려는 찰나 최수범 선수의 탱크 2기가 충원되어 시즈모드, 순간 알수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남은 것은 에스씨비 3마리와 최연성 선수의 거의 전 병력이었습니다. 정말 기가 차더군요.
이제 이대로 앞마당으로 진격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은 애매한 타이밍에 최수범 선수 앞마당에 탱크 2대가 진을 치고 최연성 선수는 들어가지 않고 진을 칩니다. 알고보니 그때서야 시즈모드 업이 되었더군요. 어쨌든 망설일 것 없이 다리 건너를 꽉 막고 탱크 4기는 6시쪽 언덕길로 갑니다. 그리곤 언덕 위에서 시즈. 포격은 커맨드와 에스씨비에 모두 닿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나타난 최수범 선수의 레이스 한기. 마침 SCV 한마리가 터렛을 짓던 참이었습니다. 옆에서 배럭을 짓던 SCV가 수리로 도움을 주지만 SCV는 결국 터지고 배럭을 짓던 SCV가 동료의 일터를 이어받습니다. 터렛이 완성되려는 찰나 SCV가 터지고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리 쪽에 있던 SCV 한마리가 조금 뒤에 오자 최수범 선수는 레이스를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터렛이 완성되었기 때문이죠.
결국 최수범 선수는 앞마당은 지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그새 앞마당과 동시에 3시 가스멀티를 하고 12시 멀티까지 가져갑니다. 그리고 스타포트 5개가 올라가네요. 최수범 선수는 꼼짝없이 갇힌 상황. 왼쪽의 언덕에는 시즈탱크 4대, 다리 건너편에는 시즈탱크 8대가 그야말로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상황의 최수범 선수는 11시 스타팅에 몰래멀티를 시도해 보지만 금새 들키고 골리앗 2기에 파괴당합니다. 최연성 선수는 3가스를 돌리며 레이스를 모아 반부대 정도의 타이밍에 최수범 선수의 기지에 침입해 보는데...없는 가스를 '3'스타포트에 모두 투자한 최수범 선수의 의외로 많은 레이스에 모두 잡힙니다. 약간의 힘을 얻은 최수범 선수, 9시에 다시 몰래멀티를 하고 왼쪽 언덕을 뚫어보려 합니다. 그러나 언덕 아래에서 언덕 위를 제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겨우 언덕 위의 탱크를 모두 걷어내지만 자신도 꽤 많던 탱크가 1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때 다리 건너편의 탱크 8대가 시즈풀고 전진해도 끝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연성 선수는 탱크를 3대정도 이동시켜 6시멀티 왼쪽벽에 터렛, 골리앗과 딱 붙여 놓습니다. 최수범 선수는 언덕 쪽에서 사정거리가 닿지도 않고 6시멀티를 도무지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11시도 먹어버리고 9시도 먹으려 SCV를 보내는데 그때 최수범 선수의 몰래멀티를 발견합니다. 벌처를 몇기 보내지만 멀티에 만든 2팩에서 나온 타이밍좋은 골리앗에 막힙니다. 이때 최연성 선수의 본진에서는 7개의 스타포트가 '하나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터렛과 골리앗으로 방어를 하는 9시에 벌처 탱크 조이기 병력이 갑니다. 코앞에서 시즈모드를 하는 탱크를 보고 골리앗과 SCV가 모두 나와 그야말로 비참한 항전을 벌입니다. "불쌍하다" 라는 말이 누군가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겨우 기적적으로 막아내는 순간 레이스 2부대가 덮칩니다. 9시도 파괴. 이제 최연성 선수의 레이스는 3부대에 달합니다. 가스도 없고 할게 없는 최수범 선수는 마지막으로 SCV모두를 끌고 남은 몇기의 탱크와 함께 다리를 돌파해 보려고 하지만...순식간에 모두 터지고 GG를 쳤습니다.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던 최연성 선수. 그가 바라던 것은 이런 것이었을까요? 이날 최수범 선수는 앞마당 이외에 한 개의 멀티도 하지 못했고, 최연성 선수의 멀티에 한 번도 견제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KTX의 수준을 넘어서 아예 은하철도 관광을 시작한 최연성 선수, 그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것인지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최연성, 당신은 경악과 감탄을 넘어서 공포와 질림의 대상이 되려는 겁니까?
* 슈마GO vs SOUL
- 1경기(버티고플러스): 김환중(P2) 서지훈(T4) vs 박상익(P8) 곽동훈(Z10)
# 5드론과 포톤러쉬... 하지만 슈마는 강했다
경기석에 들어서는 서지훈 선수는 긴 파마를 버리고 짧은 머리였습니다. 확실히 깔끔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서지훈 선수 정도의 꽃미남은 만화같은 긴 웨이브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슈마는 김환중, 서지훈이라는 이색적인 팀플조로 나왔고 소울은 랜덤의 박상익과 저그 곽동훈 이라는 최고의 조로 맞섰습니다. 아, 앞 경기가 끝나고 김동수 해설을 자리를 뜨고 김희제 옵저버님이 왔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박상익 선수는 랜덤 프로토스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곽동훈 선수 5드론입니다. 김환중 선수는 본진 2게잇. 서지훈 선수는 언덕위 전진 BBS. 5드론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박상익 선수의 본진에는...포지 하나만이 소환되고 있었습니다. 4시 서지훈 선수 진영을 보니 미네랄 뒤와 가스 옆에 파일런이 하나씩 지어지고 있습니다. 캐논 3기가 소환되면서 5드론 저글링이 입구로 뛰어들어 오는데 서지훈 선수는 마린 1~2기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초 난감한 상황. 결국 서지훈 선수는 커맨드를 띄우고 저글링을 피해 SCV를 대피시켰습니다. 이제 남은건 김환중 선수뿐인데 저그는 5드론이고 박상익 선수는 게이트가 늦어 해볼만한 상황인듯 했습니다. 그런데 저그는 그렇게 가난한 와중에도 성큰 하나를 박아 놨고 박상익 선수는 캐논을 지어 놨습니다. 들어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더군다나 테크도 빠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상익 선수의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더 빨리 올라가네요.
하지만 김환중 선수의 프로브1기를 동반한 4기 가량의 질럿이 곽동훈 선수의 진영으로 바로 돌격합니다. 급히 콜로니 하나를 추가하며 드론과 저글링이 달라붙는데...놀랍게도 김환중 선수의 질럿들은 성큰 두개와 저글링 그리고 드론들까지 모두 잡아내고 산화합니다. 겨우 막아낸 곽동훈 선수이지만 막아낸게 아니지요. 질럿 4기가 더 오면서 곽동훈 선수는 아웃되고 맙니다.
그사이에 서지훈 선수는 김환중 선수의 언덕 멀티에서 살아나며 마린 2마리와 성큰 하나를 상대시키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게 박상익 선수뿐이니 서지훈 선수는 원팩 원스타를 올립니다. 박상익 선수는 리버를 만들면서 포톤을 지어놓은 서지훈 선수 진영에 멀티를 하지만 서지훈 선수의 드랍쉽이 와서 금새 포격을 시작합니다. 이때 박상익, 병력이 빠진 틈에 서지훈에게 리버드랍을 시도하지만 김환중이 지어놓은 포톤 한개 깨는 것 말곤 별 피해를 주지 못하네요. 결국 자신의 멀티는 파괴되고 그새 김환중 선수는 12시 멀티를 합니다. 하지만 서지훈의 2드랍쉽 4탱크가 5시를 완전히 청소할 때 재차 리버드랍으로 서지훈의 SCV를 거의 다 잡아내는 성과를 올리긴 합니다. 박상익 선수의 랜덤도 정말 대단하네요.
그러나 김환중은 다크템플러로, 서지훈은 뒷동산 드랍쉽으로 공격해오고 겨우 수비는 해 내지만 큰 프로브 타격을 입습니다. 앞마당을 돌리며 회심의 다크드랍을 해 보지만 큰 타격은 못주고, 앞마당에 3드랍쉽 6탱크, 정면으로는 발업질럿과 템플러가 치고 들어오며 결국 박상익 GG를 칩니다. 종족 예측의 한계였나요? 극단적인 전략으로 서지훈을 궁지로 몰아 넣었지만 결국 커맨드를 들어 도망친 서지훈은 살아나고 말았습니다. 절망적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한 서지훈 선수와 김환중 선수의 멋진 플레이가 돋보이는 한판이었습니다.
- 2경기(네오기요틴): 이주영(Z11) vs 박종수(P7)
# 신예의 도전은 어디까지인가
전태규 선수를 잡아내며 토스의 샛별임을 알린 박종수 선수가 네오기요틴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박태민과 이주영이 있는 슈마가 네오기요틴에 저그를 내세울 것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일이었기에 박종수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주영 선수는 본선에는 못나왔지만 굉장히 강한 저그유저로 파릇파릇한 신예에게 선배의 강함을 보여 줄거라는 의지를 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박종수 선수는 역시 입구에 파일런을 짓습니다. 이주영 선수는 12드론 스포닝과 가스. 가난하게 갑니다. 박종수 선수는 특이하게 포지가 아닌 게이트를 짓네요. 질럿으로 먼저 괴롭혀 주려는 걸까요. 이주영 선수는 저글링 생산 후 바로 멀티 해처리를 가져가구요. 2게이트에서 질럿을 생산할 뿐 더블넥서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던 박종수 선수, 순간 6질럿으로 치고 나갑니다. 의욕은 좋았지만 저글링도 있고 성큰도 있고 해서 이주영 선수의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려 할 때, 이주영 선수의 생각보다 많은 2부대 가량의 저글링이 질럿을 덮칩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해보고 질럿은 모두 산화하고, 이제 박종수 선수의 입구를 다수의 저글링이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컨트롤로 막으면서 넥서스를 멀티에 소환하는 박종수 선수이지만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습니다. 저그는 가난하긴 하지만 멀티가 잘 돌아가고 레어까지 가는 형편입니다. 더군다나 저글링이 약간의 희생까지 하면서 본진으로 난입까지 합니다. 다행히 잘 막아내긴 했지만 박종수 선수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주영 선수는 스파이어가 올라가고 있는데 박종수 선수는 이제 겨우 캐논을 까려고 하네요. 여기서 저글링 한부대가 다시 입구를 지나치고 멀티에 난입하며 프로브와 캐논을 무참히 짓밟으며 뮤탈이 뜨면 끝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테크트리가 늦은 프로토스는 드라군 몇기만 보유하고 있는데 이미 2가스를 먹은 저그는 늘어나는 뮤탈로 결국 앞마당을 깨고 맙니다. 5시 앞마당에 몰래멀티까지 성공한 이주영 선수는 거칠게 없고 박종수 선수는 본진에 캐논 다수를 깔고 템플러 테크를 올리며 버티기에 들어가지만...이주영 선수의 너무나도 많은 뮤탈에 결국 무릎을 끓습니다.
박종수 선수 촉망받는 신예이지만 아직 미숙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요즘 기요틴에서 프로토스가 뮤탈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 부분 또한 눈여겨 봐야 겠더군요. 반면 이주영 선수는 여전히 프로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2:0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이미 SKT1의 경기 후 많이 줄어있던 관중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가며 저도 메가스튜디오를 나왔습니다.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입구의 스크린들에선 온미디어의 여러 채널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영화나 하나 볼까 싶었지만 6시에 약속이 있는 터라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