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01 17:01:08
Name 라누
File #1 1.jpg (38.8 KB), Download : 40
Subject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악마토스


일단 처음은 아닌데 글을 남기려니... 떨리네요...

이게 pgr write버튼의 무게인가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6학년을 가르치고 있지요...
6학년 읽기 교과서를 우연히 넘기던 중에 낮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악마토스 박용욱 선수와 이제는 감독님이 되신 김가을 선수(감독님?)입니다.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나 봅니다.
교과서에 이런 글이 나올 정도니까요.

우리 반 애들도 프로게이머가 꿈인 친구가 많은데 pgr에 자주 들리는 청소년 중에도 그 런 꿈을 가진 분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수준의 글이라 어렵진 않지만.. 모두들 한 번 읽어보시라고 전문을 올려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요즈음 프로 게이머가 새로운 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청소년 대부분이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고, 그 중에서 50퍼센트가 프로 게이머를 미래 자신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는 다양성의 시대이고, 직업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프로 게이머라는 직업은 비록 생긴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분명히 하나의 직업입니다. 모든 사람이 교수, 의사, 피아니스트 등과 같이 오랜 공부가 필요한 직업을 가져야만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기가 가진 소질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을 실컷 즐기면서 돈도 벌수 있는 프로 게이머라는 직업은 매우 매력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프로 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데에는 생각해야 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첫째, 게임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 애호가들 가운데 1~2 퍼센트 정도만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지금 초등 학생 중에서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사람은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100명이 참가하는 게임대회에서 1,2위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프로 게이머가 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둘째, 우리 나라 청소년의 장래 직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대로 50퍼센트가 프로 게이머가 된다면 심각한 직업 편중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게임은 원래 단순한 놀이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기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과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이런 놀이를 직업으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프로 게이머가 축구 선수, 야구 선수와 같은 것이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우리 나라 사람들 가운데서 반 이상이 축구 선수나 프로 게이머가 된다면, 다른 분야의 일은 누가 하겠습니까?
  셋째, 프로 게이머를 평생 직업으로 삼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평생 직업이라면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수 있고 일정한 수입도 보장되어야 하는데, 프로 게이머는 나이가 들면 계속해서 하기 어렵고 수입도 일정하지 않은 편입니다.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프로 게이머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2~3년 정도라고 합니다.
  넷째, 프로 게이머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을 게임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아무래도 학교 공부도 소홀해질 것이고, 건강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또, 자칫하면 게임 중독증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게임이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프로 게이머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에게는 계발할 수 있는 많은 소질이 있는데, 게임만을 즐김으로써 그 소질을 계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재고해 보아야 합니다.
  프로 게이머는 분명히 미래에 유망한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과 재미를 함게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프로 게이머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은 앞에서 지적한 점들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보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읽기 교과서 "프로 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전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6/01 17:01
수정 아이콘
올리고 보니 오타의 압박이 심하네요....
대충 고치고 갑니다...
i_random
04/06/01 17:07
수정 아이콘
김가을 감독님은 이쁘게 나오셨는데 박용욱선수는 조금 무섭게 나오셨네요..
대체로 원문에 있는 내용에 동감합니다. 하나 궁금한 건 마지막에 "그 소질을 계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재고해 보아야 합니다." 라는 문장에 초등학생들이 "재고"라는 단어를 다 이해하나요?? 저는 저 나이 때 저런 단어를 몰랐는 거 같은데...-_-;;
04/06/01 17:10
수정 아이콘
^^
그 왜 교과서에 보면 어려운 단어를 찾아보라고 밑에 나온 단어가 있잖아요..

i_random 님의 말씀대로 본문 밑에 "재고해"라는 단어가 나와있네요..^^

모르는 애들이 더 많을 거 같습니다.
전체화면을 보
04/06/01 17: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결론적으로 프로게이머를 하지 말라고 말리는 뉘앙스인 것 같습니다만....프로게이머를 거쳐 다른 쪽으로 더 발전해갈 수도 있는데 말이죠....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이런 글이 나왔을까요....
Grateful Days~
04/06/01 17:25
수정 아이콘
왜.. 전 최수범선수와 박용욱선수라고 생각한걸까요.. (털썩..)
04/06/01 17:27
수정 아이콘
게임좀 그만해라; 이 얘기는 아닐런지; 허허;
여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교과서에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ChoboToss
04/06/01 17:31
수정 아이콘
저부분이 교과서 마지막 부분에 있어서 선생님이나 애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하여 그냥 넘어 같던...참 아쉬웠죠 관심있어서 기달렸는데
[Niceguy]NaRa''
04/06/01 17:33
수정 아이콘
유재석씨 ??????? 죄송-_-;;
달려라태꼰부
04/06/01 18:05
수정 아이콘
으와.. 몇년전였던가요.. 용욱이가 팀원였을때 교과서만드는곳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교과서에 김가을씨랑 박용욱씨 사진을 삽입을 해도 괜찮냐고 하길래 ok 했었는데 저는 오늘 처음 보네요.. 하하하 신기하네요 --
피클져아
04/06/01 18:15
수정 아이콘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너도 나도 게임에만 열중해 다른 일을 소홀히 할까 우려하는 어른들의 시각이 담겨져 있네요.. 이해못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결론이 나 있는 글 보다는 자기 스스로 판단할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더 시급히 요청되는 교육이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vividvoyage
04/06/01 18:49
수정 아이콘
달려라태꼰부이님 // 감독님,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_-;
04/06/01 18:57
수정 아이콘
실제로 초등학생 들의 컴퓨터 사용빈도(중독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는 심각한 정도 입니다. 저도 24세 밖에 안된 선생님이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거든요. 개인적인 입장으로서 이런 글이 실린 것 만으로도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반에서는 프로 게이머를 희망하는 어린이가 5명 정도 된 거 같아요(39명중에서.. 퍼센트로 보면 가장 높을 듯...)

또 한가지 붙이자면... 애들이 저 사진을 본 뒤 김가을감독님이 남자라는 의견이 분분하여... 수업분위기가 잠깐 엉망이 되었다는...(아직 어린이들에게는 여성게이머가 낯선가 봅니다..)
피클지아님// 스스로 판단을 하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으니까요..

달려라태꼰부이님// 호오..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04/06/01 19:03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봤는데 솔직히 그 때는 철이 없고, 잘 알지도 못했을 때라서 게다가 박용욱 선수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을 때였고, 김가을 선수도 게임TV를 못봤기 때문에 솔직히 3류 게이머 라며 놀렸는데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테란도리~
04/06/01 19:48
수정 아이콘
앗, 김가을 감독님이네요
저는 작년 운 좋게 수시에 합격하고 스타크래프트를 iTV에서 접했었는데요
그때 여성부 경기를 자주 봐서 그런지 김가을 감독님이 좋아요 ^^
(글의 주제랑 많이 벗어나는 느낌이...-_-;;;)
04/06/02 01:22
수정 아이콘
둘다 마우스는 마소구형;;;
(혹시나.. 트래커휠 일수도 있음.
게이트 웨이 휠 일수도 잇음~)
박용욱선수는 스타크 패드~
김가을선수는 잘 안보임~
롤러코스터
04/06/02 14:57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가 입모양을 저렇게 하고 계시니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권진영씨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저만 그런가요? ^^
Taesazar
04/06/02 19:39
수정 아이콘
컥; 박용욱 선수 왜이리 이상하게 나왔죠? 다른 이쁜 사진들도 많을텐데..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12 강금실 장관에 대해서...크게 실망을 느낍니다... [77] 닭Doctor털4941 04/06/01 4941 0
4910 [글] 청소기 [8] Bar Sur3093 04/06/01 3093 0
4909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4) [13] AmaranthJH3442 04/06/01 3442 0
4908 오늘 출제한 제 3회 워크래프트 학력고사 시험 문제 [5] 문제출제장3781 04/06/01 3781 0
4907 댄스 음악이 "싸구려"라는 편견을 버리자. [33] 수선화3221 04/06/01 3221 0
4906 꿈에~ 어제꿈에 보았던~ [4] 뉴[SuhmT]3189 04/06/01 3189 0
4905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악마토스 [17] 라누5158 04/06/01 5158 0
4904 어제 있었던 마이너리그 사진+후기 [5] Eva0103253 04/06/01 3253 0
4903 옹박, 최고의 액션 영화. [18] i_random3493 04/06/01 3493 0
4902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24 (완결) [42] 막군4494 04/06/01 4494 0
4901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3) [26] AmaranthJH3713 04/06/01 3713 0
4900 [부고]정일훈 캐스터 부친상... [101] 막군4274 04/06/01 4274 0
4899 요번에 우승 못함 저그는 언제 우승하나~ [29] 나와주면생큐4024 04/06/01 4024 0
4898 sylent님 오늘 날씨 좋죠? [23] 총알이 모자라.2938 04/06/01 2938 0
4897 [제안] 종족별팀리그전 - 위험한 경기를 상상한다. [22] DeaDBirD3509 04/06/01 3509 0
4896 여러분이 생각하는, 프로게임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프로 게이머는 누구입니까? [97] 안녕하세요5859 04/06/01 5859 0
4895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8] Lunatic Love4523 04/06/01 4523 0
4894 평화로운(?) 게시판 [13] 공룡3234 04/06/01 3234 0
4893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2) [31] AmaranthJH4232 04/05/31 4232 0
4892 개구리와 올챙이 [4] 비오는수요일3049 04/05/31 3049 0
4891 [글] 토막 (5) [4] Bar Sur2972 04/05/31 2972 0
4890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한국의 보컬리스트 [122] Timeless6029 04/05/31 6029 0
4889 [노래추천] 마치 동화같은 노래 한 곡 추천합니다 [15] 베르커드3226 04/05/31 32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