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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5/31 23:57:32 |
Name |
AmaranthJH |
Subject |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2) |
잠깐 들어가기 전에)
흠..몇 시간 만에 다시 글 올리는 것 보고
'너무 대강 적는 거 아니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미리 다 적어놓았던 것을 약간 손봐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편에 엄청 빠른 속도로
달리는 리플을 보면서 의외로 많으신 분들이 은근히 염장을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
았는데, 절.대.그.런.일.없.습.니.다. 그 이유는 글을 쭈욱 읽어 보시면 아실 수 있으 실
겁니다. (마치 책팔아 먹으려는 장사꾼 같군요.) 아, 그리고 Lotus님을 비롯해서, 혹시
KAIST다니시거나, 04학번 KAIST 친구가 있으신 분은 이 글 봤다고 발설하지 말아주세
요. 저 들키면 맞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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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이 PgR여러분들의 해박한 지식. Q&A게시판에 대략의 사연
을 적어 올리고 나는 답변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PgR21 식구들이라면 나의
이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실거야'라는 기대와 함께.
*참고. 그 때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지금도 Q&A게시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질문]혹시 스타 초보 가르쳐 본적 있으신 분들.
팀플 전략은 많지만..이런 경우는 없기에.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어쩌다...스타 2:2팀플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축제기간에 즈음하여 반별(고등학교 아닙니다!)
새내기 체육대회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에 스타 2:2 팀플레이도
들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스타크래프트를 한다고 했죠(다른 운동은 젬병인 관계로)
그런데 남.녀 팀플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국민게임인 만큼 여자 중에서도 한명쯤은 할 수 있는 사람이 있
으리라 생각했는데..아무도 없더군요. 난감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대회는 3주 뒤고요. '3주면
충분하지'하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희학교 2주후부터 1주일간
시험입니다. 즉 연습할 시간은 한 3일? 더구나 시험 끝난다고 집에 가
버린다면(저희학교는 전원 기숙사) 연습시간은 하루?
스타크래프트의 '스'자도 모르는 이 친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초보가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간단한 팀플 빌드랑,(역설이다 --) 단 하루만에 실력
을 높이기에 좋을 것 같은 종족 등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고로 전 테란주종이지만 팀플시엔 플토로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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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 달린 리플들이었다. (리플 달아주신 분께는 죄송 합니
다 기분 나쁘 셨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괄호 속의 말들은 제 생각입니다.)
&&&&&&&&&&&&&&&&&&&&&&&&&&&&리플들&&&&&&&&&&&&&&&&&&&&&&&&&&&
FlyHigh~!!! (2004-04-03 17:29:56)
팀플은 토스를 하라고 하셔서 질럿만 계속 뽑아줘도;;;
(음...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RedHawK (2004-04-03 18:58:27)
제목만 보고 들어왔습니다. 본문과 관련없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인사이에서 절대 가르치면 안될것 두가지는 1.스타크래프트, 2.운전 이라고 생각합니다. -_-;
(딱히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저 제목 어디서 연인사이가 떠오르신 건가요???)
seed (2004-04-03 23:38:33)
그냥 남자를 여장 시켜 보시죠..-_-;
(저희 조에 김성제 선수만한 외모를 가진 남자가 없어서 말이죠)
Juliet (2004-04-04 17:29:10)
난감하군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가장 좋은것은 기본유닛의 활용만 가르치는 것입니다. 팀플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리고 이기려는 게임이라면 초반승부를 보는것이 좋습니다. 같은종족이 안된다면 1저그1플토로 정하셔서 플토는 6파일런7게이트, 저그는 9드론 스포닝풀정도로 1명에게 몰아서 러쉬를 가는 것이죠. 만약 끝낼 수 있다면 2:1이 되니까 유리하게 되겠죠.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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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팀플이라는 단어가 PgR식구들의 속을 긁은 것일까? 달리는 리플은 Juliet님의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결국 친구들이나, 타 게시판에도 글을 올
려 보았으나, 결국 귀결되는 것은 '극초반 2컬러 치즈 러쉬' 그렇게 결론은 모아져 갔고,
그 다음부터 나는 배넷에서 2:2 or 3:3팀플만 하면서 오로즈 센터게이트 or 6파일런 7게
이트의 소수 유닛 컨트롤에만 매달렸다.
물론 그녀와 연습은 한 번도 못했다. 중간고사가 끝나기 까지. 왜나하면 나야 스타크 매
니아에 공부한다고 나아질 실력도 없지만 그녀는 누차 말하다 시피 스타의 스자도 모르는
사람인데다, 더구나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 학생인데 시험기간에 피씨방 가서 연습하자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
사실 나도 원하기만 한다면 팀플 멤버따위 안할수도 있는 일이었다. 1편에서 말한 그 마
우스 폐인에게 자리를 넘겨주면 되는 것이었지만..왠지 팀플 선수로 뛰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쩌면 팀플이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녀와 같이 스타를 하고 싶었던 ,
아니 그녀와 잘 지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솔직히 하는 말이지만, 그녀..예쁜 편이다. 뭐 물론 문근* 나 전*현, *은주 정도야 아니지
만 그래도 분명히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소리 안들을 정도의 미모였고, 딱히 성격이 모나
거나 한것도 아닌데다, 가끔씩 나오는 귀에 거슬리는 전라도 사투리가 또 애교라면 애교
(헉....자제 하겠습니다.)로 봐줄 수도 있었기에. 그러나 그 때 당시에는 그런 사실에 그
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그렇게 시간을 넘겨 보내고, 중간고사도 쳤다. 이제 예선까
지 약 1주일. 정말 연습해야 하는데.....왜 그리 같이 연습하자 이 말 한마디 하기가 힘들
던지. 결국 그 주일 다 넘겨 보내고, 예선 하루 전날(5월 1일 토요일)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4월 30일에 용기내서 문자 한 번 보냈었는데 씹혔었다....내가 그리 존재감 없
는 인간이었나?
그날 아침이 우리반 발야구, 줄다리기 예선이 있는 날이어서, 우리반 전원이 학교내의 작
은 잔디운동장으로 모였다. 물론 그 중에는 그녀도 있었다. 내일이 당장 예선이기에 수
줍음이고 뭐고 다 치우고(왜 이때는 그토록 승부에만 집착 했는지) 나는 그녀에게 한마
디 했다.
"**야, 우리 팀플 연습한 번 해봐야 하는거 아냐?"
To Be Continued.....
p.s)어떻게 염장글이 아닐 수가 있느냐, 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 아닐 수 있습니다.
p.s2)그리고 예선전 이야기는, 장담컨데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상을 보시게
될거라고 장담할수 있습니다.
p.s3)다시 부탁드리지만, 제발 이 이야기가 저희 학교 내로 안퍼지게 해주세요. 저 혼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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