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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5/29 10:33:35 |
Name |
세인트리버 |
Subject |
[무한잡담] 이미테이션.. + @ |
본 글은 스타와 0.1%정도 상관있는 글일수도 있으며 주말을 맞이해서 방에서 뒹굴다가 남기는 글이기 때문에 읽는이에게 정신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합니다.
더불이 이하부터 존칭 생략.
나는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한다.
요즘 학교 앞에서 새롭게 등장한 사업중 하나가 33cm짜리 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가격은 1000원이고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기에 자주 먹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두가지 맛이 있다. 바닐라맛과 초콜릿맛....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바닐라가 어떻게 생겼지..?"
여자친구는 바나나를 어떻게 가공해서 만든게 아닌가 말했다.
"오오.. 일리 있다"
하지만 모르는게 있으면 네이버 검색. 네이버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대답해준다.(이하 퍼온글-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바닐라 -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덩굴식물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이 초콜릿의 향료로 사용하는 것을 본 콜럼버스가 유럽에 전했다고 한다. 현재는 향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재배한다. 공기뿌리가 잎과 마주나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완전히 자라면 땅 속의 뿌리는 사라지고 공기뿌리가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육질이며 윤기 있는 녹색이다.
꽃은 길이가 4cm이며 황색을 띤 녹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을 이루며 달린다. 열매는 원기둥 모양이고 3개의 모가 난 줄이 있으며 길이가 20∼30cm, 폭이 1cm이고 녹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작고 짙은 갈색 점액에 싸여 있다.
성숙한 열매를 따서 발효시키면 바닐린(vanillin)이라는 독특한 향기가 나는 무색 결정체를 얻을 수 있다. 바닐린은 초콜릿·아이스크림·캔디·푸딩·케이크 및 음료의 향료로 널리 사용한다.
그렇군..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식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닐라(맛)"라는 이름을 모르는 5세이상 한국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이 것의 정체가 이것이었다니..
별로 충격 안받았다..-_-; 어차피 우리 사는 세상 다 이런거지..(무심)
글 제목을 이미테이션이라고 적었는데 과연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 중에 그 본질을 제대로 꿰뚫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바닐라 맛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많은(특히 아이스크림) 제품중 진짜 바닐라에서 추출된 향이 얼마나 될까도 생각해본다.
그렇게 우리는 가짜, 혹은 모조품 사이에서 그것이 진짜인양 헤메고 있지 않은지도 생각해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중에 미카엘 엔데의 모모라는 소설이 있다.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중 뻥쟁이 관광 가이드 지지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는 전혀 상관없는 역사를 만들어내서 관광객을 속인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여기 콜로세움이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임금님이 있었죠. 그 임금님은 자신의 권력을 내세우기 위해서 어떤 사업을 펼쳐야 고민하던 끝에 지구를 하나 새로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사업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먼저 임금님은 새로운 지구를 떠받칠 거대한 받침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조금씩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지구를 만드는 재료는 과거의 지구에서 가져올 수 밖에 없었고요. 그렇게 새로운 지구가 커져갈수록 옛날 지구는 작아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지구가 완성되었을 때 옛날 지구에 살던 사람, 동물,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로운 지구로 옮겨갔습니다. 옛날 지구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물론 새로운 지구를 만드는데 다 써서 없어져버렸죠. 바로 지금 여러분들은 그 때 만들어진 새로운 지구 위에서 사시는 겁니다. 그럼 제가 왜 이얘기를 하셨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그 새로운 지구를 만들 때 썼던 받침대가 이 콜로세움이기 때문이죠!"
그 얘기를 들은 관광객은 혼비백산해서 도망갔다고 소설에 나온다.
그런데 나는 우리가 이 도망친 관광객과 뭐가 다를까 싶다. 인터넷에 떠도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에 속고, 연예인 누구랑 누가 사귀네, 헤어졌네라는 가십에 휘둘리고...(이제는 귀찮아서 보지도 않지만 말이다)
PGR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연 나는 PGR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 본질에 얼마나 접근했는가 싶다.
말이 뭔가 거창해졌지만 댓글 한둘에 휘둘려 "나 PGR 떠날라요" 하거나 글 한두개로 그 사람의 인격전체를 모독하는 것은 지지의 말만 듣고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관광객이나 다를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이해는 한다. 나부터도 PGR에서 반말 찍찍 하고 함량미달의 글을 보면 글로는 안해도 혼잣말로 욕도 하고 그러니까... 그래도 안 그러려고 노력은 하려고 한다.(무슨말이냐)
이 글의 결론은.. 없다..-_-;
처음에도 밝혔듯이 그냥 잡담일 뿐이고.. 바닐라가 뭔지 새롭게 알아서 썼다고 싶은게 가장 맞는 말이기 때문에(뒷쪽에 쓴 글은 그냥 평소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을 가져다 붙였을 뿐이다) 퇴고나 정리는 하나도 안했다.
그러니 결론은....
"주말 잘 보내세요..(-_-)/"
PS.
1. 스카이 프로리그가 다시 3경기씩 했으면 좋겠다.. 이유는 2경기에서 끝나면 나중에 결과 모른채로 VOD보고 싶어도 1경기 보면 2경기 승자가 나와버리니까..
2. 마비노기 재밌다..-_-; 유료서비스가 기다려지는 게임은 아마 이 게임이 처음이지 싶다.
3. PS2용 드래곤볼 Z 2.... 이거 완전히 노가다 게임이다..-_-; 액플을 쓸까 심각하게 고민중
4. 영어공부해야 하는데... 위에 3가지가 자꾸 발목을 잡는다.
5. 확실히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최근 재테크나 자기개발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확실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이 조금씩 감이 잡히는 듯 하다.(추천 도서: 총각네 야채가게,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6. MS08소대를 이제야 봤다. 아이나 이쁘다.. +_+
7. G건담도 이제야 봤다.. 역시 레인 이쁘다.. -_-;
8. 그러고보니 로봇대전 새로 나왔던데... 자금의 압박이...;;;
9. 하수스리그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의 압박 때문에 포기.
10. 죄송.. 사실은 PS 러시를 해보고 싶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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