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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26 02:15:40
Name 킬리란셀로
Subject 오늘 온겜 챌린저 리그 승자전을 보고...(스포일러 만땅)
우선 지난주 스타리그에서 최연성 선수와 이병민 선수의 경기, 김성제 선수의 포토러쉬

에 묻혀버린 박태민 선수와 나도현의 선수의 명경기를 기립니다. 개인적으로 저그유저

로서 박태민 선수의 엄청난 실험 정신에 대단한 애정을 표현합니다. ^^


오늘 울 동네 옆 동네인 김해에서 열린 챌린저 리그 승자전을 보고 상당히 뿌듯합니다.

홍진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엄청난 두 빅카드의 승리에 많은 분들이 환호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두선수가 이겨서 참 기쁩니다.

우선, 홍진호 선수의 첫경기....무슨 말이 필요합니다. 폭풍 저그....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저그 우승은 홍진호 선수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송합니다. 저그 유저로서

어찌할 수 없는 편애입니다. 시인합니다.

두번째 약간 네임별류가 떨어지는 두 선수..박경수 선수와 박영훈 선수의 경기 였습니다.

네임별류가 떨어지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이 없어겠지만...개인적으로는 박경수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 쫄아서 재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영훈 선수가 물론

아주 잘했습니다. 저그 유저로서 레퀴엠은 답이 안 나오는 맵이지만.....박영훈 선수는

정말 잘해줬습니다. 네임별류가 떨어져도 명경기는 명경기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아쉬

운것은.....박영훈 선수의 실력보다는  박경수 선수의 실수와 맵에 대한 안일함에 기이한

것이 커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안기효 선수와 한승엽 선수의 경기...역시 장안의 화제가 되는 레퀴엠 맵에서의

플토와 테란전이었습니다. 역시나 개인적으로 크루브 님의 글을 보고....아는 형과(형

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좀..많이 되신분...30대 후반이니...ㅡㅡ...물론 저두..

30대...는 아니구 29살..ㅡㅡㅋ) 스물여 경기를 해보면서...느낀 것은...물론 고수분들과

의 경기가 아니라서...모라구 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테란과 프로토스 누구도

유리하지 않습니다. 누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초반의 창은

플토가..방패는 테란이 가지고 있습니다. 창이 쎄면...플토가 이기는 것이고 방패가

쎄면...테란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그 사이에 끼어서 아무런 말 없는 저그는 그저

불쌍한 존재입니다...

어쨋든 세번째 경기는 안기효 선수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칼을 진 플토가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준 정석 경기라 보입니다. 물론 한승엽 선수의 대플토전의 문제는

계속 될꺼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마지막...박서의 경기...두두두두두....개봉 박두

걍...노장의 노련미에 의한 승리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에서도 나오듯이...본래 준비한

전략은 아니지만 연습경기에서 비슷한 경우를 당해서....따라했다고 합니다.

역시 박서....그는 음악에 있어서 모든 소리가 도레미로 들리는 절대 음감이 있다면

박서는 절대 타이밍입니다. 씌밸...욕 나옵니다. 박서 머리속에 앉아 있는 절대 타이밍

시계는 너무나도 칼입니다. 밑에 글 보면...전략에 대한 애기가 많은데..지가 볼때는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순간적인 유연성과....그의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절대

타이밍의 승리입니다. 김민구선수...아쉬울꺼라 생각합니다. 지가 저그 유저라도..

테란이 저렇게 나올꺼라 생각하지 못합니다. 역시 박서....욕 나옵니다. 무쟈게 좋아

하는 팬이지만 저그 유저로서는 삼대 악의 축입니다. 연성.윤열.요환......삼대 악의

축입니다.

그나저나 박서....요즘 그에게서 보이지 않던 유연함이 이번 경기에서 나와서 상당히

기뻣습니다. 지난 대충 열경기 정도에서는 박서만의 유연함이 없어서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서에 관하여 전략과 타이밍을 뽑지만 저는 박서는 유연함

에 모든 것을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테란 유저이지만...저그유저와 같은 유연함을

지닌 박서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한 유연함 땜시...꺽여져버리는 플토전이 많지만

그러한 유연함을 저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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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Ch.I.Bu)
04/05/26 02:40
수정 아이콘
좋은 경기관람 글입니다만...(특히 박서의 타이밍에 대한 부분)
오늘 박서의 상대는 김민구선수가 아니죠..^^;
킬리란셀로
04/05/26 02:48
수정 아이콘
이론...실수를...김남기 선수인디..지송합니다. 아...왜 이런 실수를..

지송합니다......정정합니다. 김남기 선수입니다.
04/05/26 03:09
수정 아이콘
지송이 아니라 죄송
Return Of The N.ex.T
04/05/26 03:26
수정 아이콘
유연함.. 박서의 최고 장점 입니다.
그 장점을 잘 살린 박서의 무서운 모습이 다시 보고 싶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몇군데 보이는 오타들만 고쳐 주시면 더 감사 하겠습니다. (__)
걍.. 이라던가.. 욕부분 이라던가..요..^^
Starting
04/05/26 03:49
수정 아이콘
씌밸의 압박 ;;; 이말의 본래 욕이 금지단어면 저것도 금지단어 겠죠? 수정부탁..
여천의군주
04/05/26 04:10
수정 아이콘
헐 다들 너무 심한 압박을 ;;
Madjulia
04/05/26 05:45
수정 아이콘
레퀴엠이 다시 테란의 무덤으로 바뀌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군요 3경기는.. 안기효선수 은근히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지구인
04/05/26 07:43
수정 아이콘
어머나, 말을 되게 귀엽게 하십니다(훗)// 읽는내내 어린애가 조목조목 어젯밤 꿈속의 괴물과의 싸움을 조목조목 그 앙증맞은 목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해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켁) 이럴땐 간혹 보이는 오타가 애교로도 보입니다 -_- 씌밸이요? 당황한데다 놀래기까지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린애가 꿈 얘기하다가 싸움에 진게 화가나서 뿔내는거 같아요.(어머!) 일상에 쓰는 말 처럼 굉징히 편히 글 쓰신 거 같은데, 규칙같은 원리원칙을 떠나서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아하하^^; 앞으로는 건필하셔요~ ㅇ_ㅇ)>
김대도
04/05/26 09:56
수정 아이콘
안기효... 박지호 선수, 이창훈 이재항 선수.. 실력은 이미 메이저 급인데도 참 각광을 못받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선수들은 마인드의 문제라고 할까요? 이런 선수들은 분명 타이밍, 심리전, 마인드컨트롤, 상황대처등 실제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이 약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04/05/26 10:39
수정 아이콘
디디알의 황제 스지후니 선수도 굉장히 잘합니다 대 저그전....
왼손은거들뿐!
04/05/26 11: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새 저그전은 임요환선수보다도..서지훈선수나 한동욱이 나은듯...
Reminiscence
04/05/26 11:46
수정 아이콘
else..님//디디알의 황제 부분은 좀 그렇군요-_- 서지훈선수 팬들은 저 부분을 계속 봐서 이젠 매우 싫어합니다.
이성하
04/05/26 12:40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서팬이지만.....요즘엔 vs저그 삼대테란은 최연성 서지훈 이윤열
그다음 박서 정도라 생각합니다....서지훈선수..저그전 진짜 센데 메카닉에비해 전적이 나빠서 좀 약한듯이 평가받는게 아쉽더군요
젤로스or제로스
04/05/26 14:30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의 한방! 한방병력 컨트롤이 상당하죠
대부대운영이 눈부십니다..(테란유저로서 부러울따름입니다)-_-;;
남자이야기
04/05/26 16:50
수정 아이콘
저그전에 변불꽃이 없다니.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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