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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23 22:48:42
Name 마린매독
Subject [후기]A급 테란 VS A급 프로토스
MSL에서 명경기가 벌어진거 같은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 없어 이렇게 손수 써봅니다.

명경기가 벌어졌으니 뭔가 남겨진 글이 있겠구나..

하고 pgr에 들어와 봤는데 아무 글이 없더군요.

명경기는 만인에게 알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며,

그래서 딸리는 필력으로나마 이렇게 pgr에 기록을 남기고자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첫 글은 저번에 썼었는데 잘린 경험이 있기에

요번에도 잘린다는 각오로 한번 써보겠습니다.-_-

52분정도 걸린 경기시합으로 알고있습니다. 처음엔 나다가 센터에 진출하여 한번 승리를

거두었지만 곧이어 상대진영의 템플러+질럿+드라군 조합으로 인해 다시 센터는 제우스에

게 넘어가고 그 이후로 센터는 줄곧 제우스가 장악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센터를 잡

고 난 제우스는 안전제일 토스답게 상대의 앞마당 이외의 멀티를 공격하면 멀티를 하나

더 먹고 있는 자기가 이기겠구나 하는 합리적인 생각을 하며 나다의 12시 멀티를 공격합니

다. 몇번의 센터교전과 가스부족으로 인해 탱크수가 드라군수보다 부족하던 나다. 제우스

의 캐리어로 인해 골리앗까지 뽑게됩니다. 제우스는 나다의 12시 멀티를 공격하려 주병력

을 이동시킵니다. 마인은 곳곳에 설치해놓았지만 탱크가 부족하던 나다. 여기에서의 나다

의 대응이 나다의 승리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나다는 벌쳐와 골리앗을 12시 멀티

방어를 위해 이동시킵니다. 탱크가 없는 상황에서 나다의 벌쳐는 마인을 심으면서 컴샛을

통해 제우스의 옵저버를 강제공격합니다. 제우스는 더 많은 병력이 있었지만 옵저버의 부

재로 인해 결국 12 시멀티를 공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타이밍에 12시 멀티만 밀었어도

승리는 제우스의 것이 되었을 겁니다. 12시 멀티 확보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2시 스타팅

멀티를 확보함으로써 나다의 승리의 원동력인 다수의 탱크, 골리앗을 생산해 었다고 생각

합니다.

새벽에 재방송을 보았지만 52분 내내 숨막히는 전투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센터를 빼

앗겼지만 충실한 업그레이드와 옵저버 강제공격으로 위기를 넘어갔던 나다,그리고 센터

를 잡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멀티를 견제하며 아랫쪽 멀티를 먹으면서 캐리어, 하이 템플

러 조합을 통해 필승의 카드를 꺼내들었던 제우스, 그리고 두 선수의 밀고밀리는 센터싸

움. 새벽의 졸음을 단번에 깨웠던 명승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좀 아쉬웠던 면을 뒤척이자면,

나다->2시 스타팅 멀티의 방어가 아쉬웠습니다. 2기의 드라군의 킬수는 20이 넘었을겁니다.(전부 scv)그 쪽만 확실히 방어했어도 그렇게 어려운 경기는 아니었을 겁니다.

제우스->초반 가스러쉬와 매너파일론으로 2배럭 바이오닉을 유도했으며 리버를 뽑으며 타이밍 러쉬를 했지만 리버의  어의없는 죽음으로 인해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 때 앞마당 타격만 줬어도 게임을 쉽게 끌고 나갔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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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빡돌아
04/05/23 22:59
수정 아이콘
그 게임 결국은 이윤열 선수가 이기셨군요. ^^; 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윤열이 이긴다' '아니다 전태규가 이기겠네' 그러면서 말을 바꾼게 생각 나네요 ㅋ 밖에 나갈일이 생겨서 결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야. 그 상황에서 어떻게 이겼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
04/05/23 23:00
수정 아이콘
드라군 킬수 한마리가 20 합해서 30이 약간 못되었던것 같군요. 정말 끝도없이 싸운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나다의 경기센스가 극에 달한 경기라고 보여지는군요.
탱크세마리로 리버일정사, 옵저버 제거플레이, 2시멀티 공격때 셔틀부터 제거하는 플레이,
그리고... 제우스의 스톰은 역시 무시무시하군요.
강민vs이윤열 이후로 이렇게 멋진경기가 나올줄이야..
(그러고보면 나다는 명경기 메이커이군요. 특히나 플토전에서는..)
섹쉬한 뇌
04/05/23 23:0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게임이 불리하게 전개될 때... 벌쳐를 적극 활용해서...
상대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힘을 모을 시간을 버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는 벌쳐의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Starting
04/05/23 23:23
수정 아이콘
이번 루나에서는 센터에 터렛 못짓는게 테란한테는 상당한 압박이더 군요 ;;
세상을 담는 눈
04/05/23 23:46
수정 아이콘
요즘 워낙 테란이 강하니깐.. 센터 터렛 못짓게 하는 핸디캡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요?^^
아방가르드
04/05/23 23:52
수정 아이콘
A급이라는 표현이 왠지 아쉽게 느껴지는 두 선수였습니다.
테란에게 조금 부담감을 안기지만 이길 수 없을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루나가 참 좋군요.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04/05/24 00:1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최연성 선수 아니면 루나서 A급토스를 이길 테란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중-_-;;
진짜 터렛을 짓지 못하게 한게 엄청 큰것같음~~
공방풀업
04/05/24 00:30
수정 아이콘
재방송으로 다시 봐도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오랫만에 테란vs플토의 치열한 센터싸움을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터렛을 못짓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 정상급 테란과 플토가 만나면 명경기가 속출할 수도 있는 맵이 루나 같습니다.
나다와 날라의 듀얼전 이후로 가장 재미있었던 테란vs플토전이었네요.
어딘데
04/05/24 00:55
수정 아이콘
아마도 터렛을 지을 수 있었다면 첫번째 센터 싸움을 이윤열 선수가 이긴 상황에서 거의 게임이 끝났을겁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24 01:54
수정 아이콘
맵에 의한 밸런스 조절 인가요..
우걀걀
04/05/24 02:46
수정 아이콘
그런데... 터렛을추가할수없다면 소수의골리앗을 추가하는건 어떨까요?
-rookie-
04/05/24 08:00
수정 아이콘
글 쓰신분의 아이디가 "19금"이 아닌지 하는... ^^;;;;;
아침부터 뜬금없이... -_-;;;
04/05/24 08:59
수정 아이콘
두번이나 봐도 멋진경기..봐도봐도 잼있더군요.
역시 나다 , 제우스 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답니다.
명경기 메이커 나다.. 승승장구 바라고 바랍니다.^^
Ms.초밥왕
04/05/24 09:05
수정 아이콘
-rookie-님//...위험한 생각이시옵니다..........................-_-;
(..... 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텨텨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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