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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2 01:27
patricia kaas.. 아버지가 독일인이라서 성이 독일식이죠.. 불어로 읽는다면 '빠뜨리샤 까스'에 가깝습니다. 불어-한국어 권장표기법에 의하더라도 된소리로 표기하도록 되어있죠. Les Mannequins d'osier(버드나무 마네킹)는 까스가 90년에 발표한 노래인데, 2001년에 나온 베스트앨범에 다시 실렸죠. 디디에 바르블리비엥(Didier Barbelivien)이라는 명 프로듀서가 키운 여가수로, Mademoiselle chante le blues로 데뷔한 걸로 압니다.
유명한 곡으로는 Mon mec a moi, Ceux qui n'ont rien, Kennedy rose, Hotel normandy, Les Hommes qui passent, Je te dis vous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외에도 Il me dit que je suis belle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독일인 아버지를 둬서 그런지 앨범에는 Ganz und gar와 같은 독일노래도 들어있습니다. 알자스-로렌(독일과 프랑스의 접경이죠.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인 곳입니다.)사람이라서 불어발음은 상당히 건조한 편인 것 같습니다. 에디뜨 피아프(Edith Piaf), 쟈끄 브렐(Jacque Brel), 이브 몽땅(Yves Montand), 미레이유 마띠유(Mireille Mathieu), 살바또레 아다모(Salvatore Adamo), 끌로드 프랑스와(Claude Francois) 등등의 옛 샹송과 까스가 부르는 90년대 샹송은 느낌이 무척 다릅니다. 그러나 프렌치팝이라는 알리제(밀렌느가 키웠죠)와도 많이 다르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프랑스와즈 아르드(Francoise Hardy), 엘렌느(Helene), 엘자(Elsa)와 같은 가수들도 까스와 비교하면 좀 가벼운 느낌이 들죠. 까스는 전통적인 샹송과 현대의 팝 계열 사이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소 중성적이면서도 힘찬 목소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풍부한 감성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창조(creation)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습니다. 까스의 라이브앨범을 들어보면 이와 같은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죠. 특히 라이브 앨범 Tour de charme와 Rendez-vous를 비교해보면 까스의 음악적 감수성이 무척 풍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샹송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04/05/22 01:43
글고 한 가지 더.. 저는 샹송을 '제3세계 음악'이라고 분류하는 곳에 가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1세계, 제2세계 음악은 뭔지.. 물론 미국음악에 너무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샹송뿐만 아니라, 칸초네를 비롯한 유럽음악들이 영어가 아닌 경우 대개 3세계 음악으로 분류되더군요.. 우리가 (음악을 제외한 영역에서) 보통 제3세계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의 경우, 제3세계라는 말이 가지는 어떤 흐름과 의미가 담겨있는데, 유럽의 음악을 제3세계 음악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그렇게 분류하는 것인지.. 그저 영어권이 아니라서 제3세계라면 뭔가 어색한 느낌입니다..
04/05/22 10:49
검은고양이님// 저도 제3세계 음악이라고 하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만^^; 음..뭐랄까요... 만화책을 망가라고 하면 영-_- 안좋은 분위기로 보는거랑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04/05/22 13:15
이 가수는 제가 사무실 입사해서 마니 들엇던거 같습니다.
사무실분중에 한분이 좋아하셔서 이 가수 테잎(?)를 오디오로 마니 틀어놓으셧쬬... 목소리에 분위기뿐아니라 힘이 느껴지는 가수라 생각해왓습니다. 참...어제부터 길버그님이 소개해주신 음악들 잘 찾아듣고잇습니다^^ 못 찾은곡도 잇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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