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5/19 15:01:11
Name Marionette
File #1 randy_1.jpg (17.8 KB), Download : 20
File #2 randy_2.jpg (21.9 KB), Download : 18
Subject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 Biggest Units 0 runs, 0 hits, 0 errors!!




하이히트베이스볼이라는 야구게임이 있습니다. 예전에 과외할 때 가르치던 학생에게 이 마약(?)을 접하게 하였더니, 그 녀석이 한 때는 저보다도 더 열심히 하더군요. 가르치던 애하고 단 둘이 있을때는 수업대신 야구이야기를 하고 오거나 심지어는 게임을 하다오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녀석과 제가 다른점이 있다면, 그녀석은 에디트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을 MLB에 등장시키고 게임을 즐겼다는 것이죠. (페드로가 울고 갈 정도의 외계인의 능력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그녀석은 수업준비 대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만큼은 수업을 하기로 결심한지라 게임을 중단시킬려는데, 그녀석이 말하기를 한타자 남았다는군요. 그래서 끝나기를 기다리며 화면을 지켜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뭐, 그 궁금중은 금방 밝혀졌습니다.

스코어는 2대0이었습니다만, 문제는 그녀석이 조종하던 투수(앞서 말한 에디트로인해서 103마일의 직구와 총 6종류의 구질을 가지고 있는 무적의 인물.. )의 그날 기록이 27K 였던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퍼팩트게임이지요.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1H게임은 2번 기록해봤지만, 그녀석은 하이히트 입문 2주만에 그런 엄청난 성과를 내더군요..

네.. 현실이 아닌 분명 게임입니다. 사족으로 그녀석이 하던 게임의 레벨은 최하단계이긴했습니다만...

한국시간으로 2004년 5월 20일 (현지시간으로는 5월 19일입니다만..) 208cm의 장신이며 100마일의 강속구를 아직도 던지는 40세의 늙은이(?) 랜디 존슨이 게임을 현실화 시켰습니다. 아쉽게도 27K가 아닌 13K에 불과(?)하지만, 1990년대 최강팀이라 불리는 동부의 강호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 퍼팩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1999년 데이비드 콘이 몬트리올을 상대로 달성한 이후 5년만에 나오는 대 기록입니다.  그 이후로도 정확히 언제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마이크 무시나가 한번 달성할 뻔 했으나 9회 2아웃에서 안타를 허용한 일이 있었지요. 갈수록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량이 향상되는 타자들과 점차 타자들에게 유리해지는 환경들을 고려할 때 제 생전 볼 수 있을까 하는 대 기록이었지만 오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홈팀이 그런 수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기립박수..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입니다. 정말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제가 가입한 넷상의 mlb 모임은 지금 난리가 났더군요.

아래는 mlb.com에서 발췌한 기사 중 일부입니다.

Johnson's mastery took only 2 hours, 13 minutes and caused the fans to erupt with cheers of "Ran-dy! Ran-dy! Ran-dy!" Even though neither the scoreboard nor the public address system made any mention of Johnson's approaching history, the fans knew that he was on the verge of the first perfect game since David Cone's in 1999.
                              IP  H  R ER BB  K HR Season ERA  
R. Johnson (W, 4-4) 9.0  0  0   0   0  13  0         2.43  


랜디 존슨.. 정말 투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사이영상 수상, 그리고 투수들의 꿈의 기록인 퍼팩트게임까지.. 아! 시즌 30승하고 세이브 관련 기록은 달성하지는 못했군요. 이참에 마무리로 전향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련지..

p.s. 오늘 최희섭선수도 2안타를 기록하면서 슬럼프 탈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더군요. 내일 박찬호 선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5/19 15:07
수정 아이콘
T_T...
OOTP라고, 제가 굉장히 즐겨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저도 야구매니아라 HH 시리즈랑 MVP도 합니다만... 역시 CM류의 베이스볼 메니지먼트 OOTP가 더 좋더군요... 최근엔 6이 나와서 하고있는데...

아무튼 OOTP4시절에 애리조나 감독을했더랍니다. (그때는 2002년이였죠) 그때 랜디가 40살이 됐을때는 삽질 T_T 을 하면서 은퇴했는데...

정말 반가운 뉴스네요. 찬호도 화이팅 ㅇㅇ/
Marine의 아들
04/05/19 15:29
수정 아이콘
음...하이히트라 하니..문득 10년전의 하드볼4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그래픽에 방대한 정보의, 최고의 야구게임이었죠.
라이디스
04/05/19 15:32
수정 아이콘
27K면 전타자 삼진 아닌가요?; 전타자 삼진 퍼펙트라니-_-;;;; 대단한 신력이군요.; 그리고 랜디존슨.. 멋진 남자입니다-_-d
브라운신부
04/05/19 15:33
수정 아이콘
oopt를 하려고 할때마다 이상하게 모굴리그에 참여하게 된다는.. 모굴리그 생각있으심 쪽지를!
캐리비안
04/05/19 15:34
수정 아이콘
상대투수 마이크햄튼도 9이닝 완투에 2점밖에 안내줬는데 패젼투스군요..

박찬호선수는 9이닝완투만해도 난리날텐데 말이죠..
달려라 울질럿
04/05/19 15:37
수정 아이콘
실제로 마이너리그에서 27k 퍼펙트 승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SaintAngel
04/05/19 15:44
수정 아이콘
헛..내가 올릴까 말까..하고 고민중이였는데..ㅠㅠ
경기는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알았지만..(오늘 재방을 꼭!!)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거 같습니다. 불혹에 나이에..MLB역사상 17번째 퍼팩트 게임 그리고 21세기 챗 퍼팩트 게임이라고 하더군요...개인적으로는 2번째 퍼팩트 게임이라고 하더군요..
렌디존슨..나이가 들면 들수록..더 강해지는 거 같습니다.^^;
캐리비안
04/05/19 15:55
수정 아이콘
99년에 랜디존슨 완투하면서 1점인가 내준적이 있는데 패전투수가 됐었죠..
상대선수가 노히트노런을 했었던거로 기억합니다..
특히나 99년에 랜디존슨이 외계인급 피칭의 절정을 보여준 한해였는데 17승9패인가 밖에 하지못했죠..
타선지원만 있었다면 25승 2패정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때 노히트노런을 한 그선수가 누구였는지 가물가물한데..

콜로라도의 호세히메네스 였던것으로 추측합니다..
종합백과
04/05/19 15:58
수정 아이콘
로켓, 실링, 그리고 존슨 같은 선수들을 볼때 간혹, 선동렬 선수가 미국으로 진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져봅니다.

그의 나이 많았지만, 주니치 은퇴시절의 무브먼트는 그때도 좋았는데 말이죠... 사사키가 대마신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고

마무리나 셋업맨으로 충분히 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가져봅니다. ^^
Chipper1
04/05/19 16:03
수정 아이콘
와아~ 역시나 대단하군요 랜디 존슨.. 40의 나이에 메져리그서 5년만에 나오는 퍼펙트 게임이라니
(...하지만 그 상대가 애틀란타 였다는데에는 ㅜ_ㅜ;;;)
오늘 랜디존슨은 2001년 월드시리즈 MVP공동 수상햇던것 만큼 기뻤겠네요..
대단해요 BIG UNIT!!
산성비
04/05/19 16:31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랜디존슨입니다...
시범경기에서 갑자기 난입한 새를 맞추던 모습도 생생~
04/05/19 16:32
수정 아이콘
랜디존슨이 우리나이로 42살이네요. 63년생.. 나이많다고 랜디옹이라고친근하게 부르고 그러던데 정말 노익장을 과시하는군요.
랜디옹 젊을시절엔 공만빠른 투수로 취급받다가 97년인가부터 제구가 되면서 최고반열에 오르죠. 그전까진 제구도 안되면서 100마일짜리
몸쪽공을 던지는 왕무서운 투수정도;;
어쨌건 젊은 선수가 이런 대기록을 세운것보다 '한물갔다', '은퇴가 멀지않았다'등의 소리를 듣는 노장이 세우니 더 멋집니다.
대기록의 수립을 직접볼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
04/05/19 16:38
수정 아이콘
기사를 보니 원래 그런 대기록은 상대투수도 무척 잘해서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하고도 상대 역시 완봉해서 10회에 1점내주고 패한 투수가 있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누군진 정확히 생각이 나질 않구요..
임요환 선수가 숱한 명경기와 환상적인 역전승을 보여줄 수 있었던건 상대가 그만큼 잘했기 때문이지요..
마이크 햄튼을 보자니 명경기 파트너인 김현진 선수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는...... 김현진선수 제발 부활하세요...ㅠ.ㅠ
04/05/19 16:41
수정 아이콘
허억!!!
제목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까지만 보고 클릭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랜디가 또 이겼구먼 싶었고.. 과외 이야기를 보면서
'재미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커헉!!!!!!!!!!!!!
프로리그 비방경기를 보고 와서 후기를 쓰느라 mlb와 nba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둔기로 머리를 후려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T_Tb
psychiccer
04/05/19 17:07
수정 아이콘
랜디존슨이 97년까지 공만 빠른 투수였다니..-_-
97년이전부터 최고였습니다-_-..시애틀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죠..
SaintAngel
04/05/19 17:08
수정 아이콘
보리님// 상대 선수가 노히트 노런을 했을 때..10이닝 1실점 투수가 바로 랜디 존슨입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19 17:43
수정 아이콘
사기다.. 사기...-_-;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 하군요...
Lenaparkzzang
04/05/19 17:46
수정 아이콘
켁. 햄튼 불쌍하당 -_-;;
04/05/19 18:05
수정 아이콘
psychiccer/ 좀 과장해서 말한거죠. ^^;; 물론 그 전에도 뛰어난 투수였지만 97년 이후와 비교하면 많이 차이나죠.
그리고 97년 이전엔 매덕스라던지 로켓, 글래빈등이 랜디존슨보다 돋보였죠. 상대적으로 이들과 비교하기엔 좀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대박드랍쉽
04/05/19 18:08
수정 아이콘
SaintAngel님//그건 외계인 아닌가요???
aeroguns
04/05/19 18:51
수정 아이콘
당시 외계인은 9이닝 퍼펙트였습니다. 하지만 0-0동점상황으로 연장전 가서 안타를 맞고 퍼펙트는 깨졌죠.
박서날다
04/05/19 19:07
수정 아이콘
스타에 괴물이 있다면 야구에는 외계인이 있군요-_-; 지구는 딴종족에 의해 점령되어 가는가--;(~~퍽)
ericmartin_mr.big
04/05/19 19:09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레멘스와 더불어 회춘하시는 군요.랜디옹...예전 같은 90마일대의 슬라이더는 없지만 여전히 최고의 스터프를 자랑하는 랜디 존슨.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이고 여러 선수들의 귀감이 될만한 선수이죠.자기 관리나 팀 케미스트리 관리 ...계속 선전하기를.
deathknt
04/05/19 20:24
수정 아이콘
나이 40이 넘어서 9회에 98마일 나오면 반칙 (-_-;;;;;) 이지만...멋집니다..선동렬 선수도 40살까지 선수생활을 하였으면 좋았을텐데..
04/05/19 21:37
수정 아이콘
랜디나 클레멘스는 정말 예외입니다. 나이 40이 넘어서도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들을 압도하는건 그들이기에 가능한거죠.
어딘데
04/05/19 22:34
수정 아이콘
애틀랜다 어제 경기에선 한 투수에게 18삼진을 당하더니 오늘은 빅유닛에게 퍼펙트 게임까지 ㅡ.ㅡ
Connection Out
04/05/20 01:22
수정 아이콘
김도형 해설님 말처럼....랜디 존슨이니....그러려니 해야죠 ^^
04/05/20 03:24
수정 아이콘
9회에 158km로 공을 뿌리더군요. 괴물입니다. 가끔식 맞는 홈런만 아니면 정말 최곤데...
psychiccer
04/05/20 18:00
수정 아이콘
요즘도 150까지는 아니지만, 92~3짜리 슬라이더 나옵니다-_-;
he.rz / 97년 이전에 시애틀에 있을 당시의 랜디존슨도 괴물입니다. 애리조나 와서는 한 기록에 비하면은 딸릴지는 몰라도..그건 애리조나와서는 외계인화해서 그런거고요;
같은 왼손인 톰글래빈하고 비교하면은 존슨이 더 돋보이지 않나요? - _- 모든면에서-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10 [잡담]더파이팅을 아십니까~~^^ [25] 평안호태왕3108 04/05/19 3108 0
4608 만화 '아일랜드'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걱정 & 퇴마록) [39] TopaZ4349 04/05/19 4349 0
4606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 Biggest Units 0 runs, 0 hits, 0 errors!! [29] Marionette3660 04/05/19 3660 0
4605 엠비씨게임 마이너리그 사진+후기 [6] Eva0103441 04/05/19 3441 0
4604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3 [10] 막군3363 04/05/19 3363 0
4602 스타병법 필승전략 [12] Queen(x)3735 04/05/19 3735 0
4601 [안내] HSL 2차토너먼트 개최에 관한 안내 - 하수들만의 리그. [53] 슬픈비3147 04/05/19 3147 0
4599 [잡담] 하늘을 나는 방법 - 오리 날다. [7] lovehis3693 04/05/19 3693 0
4597 리니지와 스타의 아련한 추억 그리고 피씨방 [잡담] [6] 김태성3513 04/05/19 3513 0
4595 제 3세계 음악을 듣다... 3. Alizee - Moi... Lolita [6] 길버그3375 04/05/19 3375 0
4594 [잡담] 애인보다 괜찮은 친구에 관해서. [27] 안전제일2954 04/05/19 2954 0
4592 각종족별 득세기,암울기의 기준은? [7] 리치나다옐로2948 04/05/18 2948 0
4591 베르세르크 마지막 줄거리(?) [44] GeneralG5632 04/05/18 5632 0
4589 23페이지를 펴보세요. [92] 초콜렛4911 04/05/18 4911 0
4587 스타크래프트2? [14] Tail3182 04/05/18 3182 0
4586 오늘의 챌린지리그... 재미있었는데, 보신 분??? [18] 작지만커다란3712 04/05/18 3712 0
4585 [잡글] 냉정과 열정사이.. [2] 이직신3016 04/05/18 3016 0
4584 배려있는 비판 [7] SAI-MAX3160 04/05/18 3160 0
4583 배틀넷에 저그가 사라지고 있다.. [41] 저그맨4246 04/05/18 4246 0
4582 프로토스 선수들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8] 영웅토스리치4752 04/05/18 4752 0
4581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2 [10] 막군3483 04/05/18 3483 0
4580 [잡담] 24년전 오늘 5.18 광주민주화 항쟁속으로 [20] 낭만드랍쉽3622 04/05/18 3622 0
4579 [잡담] 벽치기, 돌치기 [10] 총알이 모자라.3068 04/05/18 30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