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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5/16 13:40:26 |
Name |
박성현 |
Subject |
내가 보아온 스타크래프트...그리고 프로게이머(1) |
글쓰기 버튼이 생기고 나서 처음 쓰는글이네요 ^^;
생긴지는 꽤 되었지만.....막상 쓸 용기도 없고 제가 워낙 글재주도 없는편이라...
그래도..한번 써보고 싶은글이 있어서 몇마리 주절 거려 봅니다..
98년 초,,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처음 나오고나서부터 이 게임은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PC방을 활성화 시키고.....많은 유저의 급증으로 무료 서비스인
배틀넷이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고...
여기까지는 저는 C&C랑 비슷한 수준으로 보았네요...
근데 방송에서 우연찮게 99PKO 라는 대회를 보게됩니다.
'프로게이머'라는 이름하에 우승을 놓고 여러 게이머들이 경쟁을 하는장면...
저로서는 그떄는 어린편이었기때문에 '게임대회'라는 것이 상당히 어색했고..
저는 프로게이머하면 신주영 선수밖에 모르던 시절..그 대회로 인해 '프로게이머'라는
인식이 저에게 깊숙히 박히게 되었습니다.특히 최진우 선수의 플레이가 인상
깊어서 한동안 저그로 최진우 선수의 일명 '어택땅 저글링'을 많이 따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최진우선수의 우승..그리고 그 이후엔 최진우 선수와 쌈장 이기석 선수
이 두 선수만 대회에서 보기만을 기대했습니다.상당히 편식적인 측면으로 대회를 보면서
아~이선수가 나왔으면..하는 심리를 가지게 되었고..잠시동안 스타를
등한시 하게되었는데 다시 저에게 스타크래프트의 재미로 빠지게한 게이머가 한명
더 늘게되었더군요.벽안의 외국선수 '기욤 패트리'.저는 그당시에 이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천재다....어떻게 이런플레이가 가능하지?우리나라 게이머가 최고가 아니였군'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때부터 저는 정말 스타크래프트의 매니아로 빠지게되었습니다.
기욤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하고,비디오로 녹화해서 보고 또 보고...특히 국기봉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단번에 역전승한것.정말 엄청난 임팩트였습니다.그리고 한동안 기욤선수의
열렬한 팬이되었죠...이떄는 정말 '기욤 패트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큐를 돌아다니면서 임성춘,최인규등의 선수들도 좋아하게되었고...
정말 2001년초에 예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더군요..
바로..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선수의 플레이. 전성기때 그 포스가 정말 .....
아직까지도 소름이 돋습니다.기욤과 최진우 선수의 팬이었던 저는 테란이라는 종족을
별것 아닌종족으로 치부한채, 대회에서 그렇게 뚜렷한성적도 내는 선수도 없는 종족 테란.
이기석선수가 프로토스로 전향하고.테란은 정말 안좋았습니다.프로토스도 암울하다곤
하지만 당대의 최강자 기욤과 임성춘,당시 떠올랐던 신성 김동수 같은 극강급 게이머들이
있었기때문에 '암울'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모순인듯 합니다.
하지만 테란은 정말 아니었죠..1.07때 테란유저 였던 분들은 아실껍니다.
그런 '테란'이라는 인간종족...어찌보면 3종족중에 가장 약해보이는 인간종족으로.....
임요환이라는 선수는 모든것은 가능케 하더군요.'아트 드랍쉽','환상의 마린컨트롤',
'기상천외한 전략'등을 쏟아내며 그당시 열렸던 거의 모든대회를 휩쓸고 메이저대회
2연패와 그해 처음 열렸던 WCG 1회 대회를 우승하며 정말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임요환선수..
2001 코카콜라배에서 저그의 새로운 강자 '폭풍저그 홍진호'와의 오랜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그의 경기는 드라마틱 하다 못해 상상을 뛰어 넘는 멋진 게임들.
저는 정말 이떄 임요환선수가 사람으로 안보이더군요...절대자.. King Of King...
1.08패치도 더불어 나와 테란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에서도
저는 아직 프로토스의 팬이자 기욤의 팬이었습니다.그의 독주를 기욤이 막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기욤이 꼭 아니더라도 프로토스가 그를 막아주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3연속 결승진출의 임요환선수가 3번째 결승에서 만난것은 다름아닌 비운의
우승자 김동수.우승하고도 시드를 받지못하고..예선부터 뚫고 올라와 산전수전 다 겪고
다시 결승무대에 오른 프로토스.저는 기대했습니다.
가림토 김동수.그가 임요환의 독주를 막고 다시한번 프로토스의 우승을 재현해
주었습니다.나름대로 정말 기뻤지만..저는 미묘하게도 임요환선수를 다시 보게 되고.
그도 사람이구나..질때도 있구나...영원한 절대자는 없구나..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2001 SKy 배 이후로는 임요환선수의 열렬한 팬이되었습니다.그러나 왕중왕전에서의
난조를 보인 임요환선수.게다가 2002 NATE 배에서 3패로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황제 임요환.빡빡한 스케쥴에 밀려 연습부족인듯 보였지만..Gembc KPGA투어
1차리그에서 당당히 우승..그에게는 우승의 단어만이 걸맞는듯 했습니다.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랄까요.김동수 선수와의 일전이후 더이상 임요환은 '무적'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것.그리고 2002 SKY 배..'황제 임요환의 재림'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파죽의 10연승으로 단숨에 결승전으로 올라갔습니다.하지만 이때
프로토스는 '프로토스의 암울기'
라고 불릴만큼..정말 성적이 안좋았습니다.본선진출한 토스는 김동수,박정석..단 두명뿐
김동수 선수는 애초부터 16강 탈락..하지만..새로운 프로토스의 신화를 써간 박정석선수가
결승에 올라갔습니다.재경기를 거치고 죽음의 조를 통과하고 홍진호 선수와의
피말리는 4강전 3:2의 명승부. 임요환선수가 평지로 천천히 편안히 걸어왔다면....
박정석선수는 가시밭길과 산을 넘고 강을 넘어 간신히 도착한 결승이었습니다.
2002 SKY 결승전..'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의 탄생'을 알리는 최고의 결승전..
'당대 최강 임요환'을 상대로 도전장을 건 박정석은 프로토스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당당히 황제를 꺾은 박정석..이후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프로토스의 영웅'.......
프로토스의 재탄생을 알린 '박정석'.......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
'더이상 황제는 무적이 아니다...'라는것을 확실히 알려준 대회...
그리고 타 메이저대회에서 2연패로 무섭게 떠오른 '천재테란 이윤열'...
황제의 최대 라이벌 '폭풍저그 홍진호' ..이들 사이에서 이제 황제의 시대는
지속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ps.1 후..정말 써보고 싶었던 프로게이머에 대한 글이었는데...글이 상당히
요약도 안되고 정리도 안되있네요.그리고 한번에 쓰기에는 너무 길꺼같아서..
ps.2 아참 그리고 읽어보신분들오류나 잘못된점 있으면 지적을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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