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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6 04:52:46
Name Forthesky
Subject [잡담]새벽에 잠못이루는 사람의 혼잣말..
다들 개인홈페이지 갖고 계십니까?..

요새 인터넷에 주 화제는 개인홈페이지같아요..

네이버,버디버디,사이월드 등등..

저도 한 홈피를 시작한지 한달 넘었습니다..

근데 이 홈피라는것이 무작정 좋은것만은 아니더군요..

처음에는 군대후임들과도 연이 닿고.. 동창들도 연결이 되면서..

참 유용한 수단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잠 안오던 이 새벽에 홈피구경차 이곳저곳 기웃거리던 저는..

어떤 사람의 홈피에서 뜻밖의 사진을 보았답니다..

무슨 사진이냐구요?..

2년전 헤어진.. 그녀의 사진요

홈피의 주인공 남자분과 그녀는.. 다정히 꼭 안고있더군요..

사진속의 그녀는 참 환하게 웃고있었습니다..^^



호흡이 가빠오고..

마음이 저려오기 시작하지만..

다 참을수 있었습니다.. 지나간 일이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단순히 호기심이라

치부하고 사진을 구경만하자고 생각을 하면서 구경을 계속해나가던 차에..




그의 자취방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곤..

제 마음은 제 자신에게 고백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 나 가슴찢어질것 같다고..




남자는 첫사랑을 추억하고.. 여자는 첫사랑을 기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첫사랑.. 미련하게 한올 만큼이라도 붙잡고 있던 제 한심스런 모습들이..

이 새벽에 막을 내리려 합니다..




2년동안 많은 맥주의 안주가 되주었던.. 근간이 되주었던..

내 첫사랑이 이제는 저를 떠나려하고있네요..



나도 널 추억하지 않고 기억해볼랜다..

이 새벽이 지나면 이제 나는 앞만 보고 갈꺼야..

더이상 내가 쳐다볼 뒤는 없는것 같아..

영원히 안녕이야 영원히.......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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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시
04/05/16 04:56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만나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morncafe
04/05/16 06:34
수정 아이콘
참 가슴 아픈 사연이군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님의 글을 읽고나니 생각나는 '시조'가 있습니다.

"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워 보이지 않아라."

이제는 그 눈물조차도 닦아야 할 때가 되었군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디 더욱 성숙해지시고 좋은 사람 만나길 빌겠습니다.
Marine의 아들
04/05/16 12:41
수정 아이콘
가슴아프네요..
04/05/16 16:49
수정 아이콘
정말 찢어집니다..-_ㅠ
사랑은목말라
04/05/16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헤어진 옛사랑의 홈피를 찾아 보게 되더군요..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숨이 가빠왔습니다...

이 미련의 끈을 놓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울 수 없으면 평생 간직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4/05/16 20:21
수정 아이콘
morncafe님// 어느분의 시조이죠? 몇개월 전에 제 이야기와 무지 비슷한 시조라서 외우고 다니렵니다.
테란나이트
04/05/16 22:33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애려옵니다.. 부디 힘내시길...
첫사랑이란 정말 가슴아픈거니까.. 하지만 훗날엔 추억이 될 수 있을겁니다. 저 또한 지금은 그러니까^^..
GunSeal[cn]
04/05/17 11:02
수정 아이콘
휴~ 잊으세요 라고 말해도...잊을수가 없겠지요...
바빠지세요! 다른 만남을 찾으세요!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고 생활에 습관을 들이세요!(넌 그러냐..-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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