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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9 22:31:35
Name RrpiSm.준호★
Subject 김성제 그대에게 바란다!!7가지 멋진 색깔이 있는 사탕이 되기를!!vs 박태민전
흠흠...아랫글에서도 밝힌바 있지만...제가 좋아하는 플토 선수들중
김성제 선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저께 엄재경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김성제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아 진짜 전략좋네?!그런데 경기는 지는
그런 선수란 말이에요.자기 전략을 자신이 감당을 못해서 스스로 자멸하는!!
아~이번에 극복만 하면 진짜 저그한테 쎈 선수가 될꺼같습니다."

전 그말에 상당히 전적인 동의를 합니다.김성제 선수가 임요환 선수와 성향이
참 비슷한거 같아요.임요환 선수가 2000년도 엄청난 전성기때 일부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뭐 임요환은 컨트롤하고 게릴라빼면 정말 잘하는게 없어~단지 운이좋은거야."

아주 조금은 맞는말입니다.어떤 점이 맞냐면 그때 임요환 선수의 가장 부각된 점은
"소수로 대박내기"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vs 김신덕전(맵은 레가시 오브 차:현 제노스카이)에서 지기는
했지만 그때 엄청난 거 하나 보여준게있습니다.마린하나로 러커하나 잡기였습니다.그만큼 중소규모전투로 상대를 흔들어놓는스타일!
아마 그당시에는 획기적인 스타일이었을껍니다.
하지만 임요환선수의 그때 가장 큰 장점은 준비해온 전략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현시키는것이었습니다.기욤선수와 Last1.07때 3:0을 만들어서 이겼을때 정말 연습많이했다는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김성제 선수도 비슷합니다.vs이윤열전(Nostalgia)때 다크드랍을 하되 벌쳐피해를 캐논으로 최소화시킨이후에 멀티 2개 가져간후 시간을 끌면서 캐리어 띄우기!!.
앞마당에 개스가없는 노스텔지아에서 개스가 꽤 들어가는 유닛으로 효과를 보면서 중장기전이 아닌이상 테란은 골리앗을 뽑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캐리어를 비교적 빨리띄운다는
그 전략!정말 완벽한 그림을 그려온 한판이었습니다.

이번 질레트 스타리그 vs박태민전...정말 분위기 좋았습니다.가로방향에서 그냥 더블넥도 아니고 No Forge Double Nexus!!그리고 성공!여기까지 정말 "레인보우 토스답게 색깔있고 화려하고 멋진 전략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하지만..김성제 선수가 임요환 선수에 비해 부족한점이 좀 보였습니다.그것은 나혼자하는게임이 아니라는생각이 부족했던것입니다.

더블넥의 장단점을 아십니까?
우선 장점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1.단연 물량적인 면에서 앞설수있다는것,
2.고급유닛을빨리,좀더 많이 뽑을수있다는것,
3.1번과 2번을 두가지를 둘다 하되 들하면서 멀티를 하나 더 늘릴수있다는것.

단점은..
1.초반부터 압박이 심할수있다.
2.발전이 더디기 때문에 극단적인 저그의 본진 플레이에 밀릴수도있다.
3.위에서 3번을 택할경우 저그가 추가멀티만 저지해주면서 서서히 멀티만
  늘릴경우 오히려 밀릴수있다.
4.본진과 멀티의 미네랄이 비슷한 시기에 고갈된다.즉, 그전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하면 불리해진다.

그때 그경기는 김성제 선수가 "장점목록" 에서 3번을 택하기는 했는데 압박을 전혀하지
않고(리버는 솔직히 각오된 공격이 아니었다고 봄) 슬슬 땅따먹기만 하다가 오는 드랍
열심히 캐논 도배로 막아내다가 그놈의 캐논도배에 자원은 다 떨어지고..
결국에는 늘어난 박태민 선수의 멀티는 저지도 못하고..

"아!진작에 맞춰서 플레이 했어야했는데!!"

하고 아칸 리버로 시스템을 번경했지만..멀티에서 나오는 힘으로 양산된 히드라들..
상대방에 맞추려다 맞춰진 김성제...결국에는 gg..ㅠ_ㅠ

정리를 해보자면..김성제 선수는 "장점목록 3번"을 조금 어중간하게 선택하다가
"단점목록 3,4번"에 완벽하게 당해버린거같습니다.

막말로 김성제선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혼자 놀다가 진 게임"이라고 느껴지네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좀 기분나쁘게 쓴게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 김성제 선수는 분명히 강민선수처럼 억대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단점을 계속 실전에서 노출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그가 제 글을 보고 좀더 폭넗게 생각할수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전 그래도 이글을 당당히 올리려 합니다.

김성제 선수에게 바랍니다!!
화려한 무지개빛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당신이 이기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근데 당신의 플레이를 혀로 핧으면 솜사탕처럼 허무하게 없어져버리는 느낌도 지우술가
없네요.그래서 당신에게 바랍니다.앞으론 7가지 색깔을 가진 무지개빛 솜사탕이 아닌
사탕이 되길 바란다고...화이팅!!
-끝-

p.s pgr21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런 장문을 많이 쓰게되네요-_-;제 글 읽어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혹시 제 글을 읽는분들중에 스타리그 방송PD가 있으시다면 저 해설자 하루만
시켜주시면 좋겠네요..ㅠ_ㅠ 지금 대학생이긴 한데..왜이리 사는게 재미가 없는지..흑
제가 99년도부터 꿈꿔온 직업!!바로 게임해설자!!여러분들은 제꿈이 이뤄질꺼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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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9 22:44
수정 아이콘
꿈은 꾸는것 만으로도 행복한거예요!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7가지 빛갈이 넘치는 김성제선수의 플레이.. 이젠 이겨주시길 바랍니다!!
흐흐.. 꼭 이기지 않아도 그의 플레이는 항상 재미있지만요.. 이기면 장땡아닙니까-ㅅ-;!!
바카스
04/05/09 22:47
수정 아이콘
와우~ 그 경기에서 김성제 선수가 느꼈을 선택의 기로를 정말 잘 적어주셨네요^^
Zihard_4Leaf
04/05/09 22:53
수정 아이콘
경기를 직접보지 못하고 결과만 알았었는데 // 나머지 두번의 테란전에서 그의 완성된모습을 꼭!꼭 기대하겠습니다 - [ 또 한명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싶네요 ^-^ ]
시미군★
04/05/09 22:58
수정 아이콘
경기전에 경기에 대한 설계도를 둘러보면 김성제선수가 강민선수를
능가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뭔가 부족해보이는..
애초에 앞마당을 먹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진파일론으로
상대 앞마당 대신 본진트윈 하게 만드는 심리전은 참...
전체화면을 보
04/05/09 23:00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의 개인화면을 보았을 때.....박태민 선수의 모든 멀티 지역이 여전히 검은 안개에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아....꽃밭가꾸기에만 전념했음이 한눈에 드러났죠...다음엔 더 좋은 경기 기대할게요^^
백수생활
04/05/09 23:09
수정 아이콘
더블넥 성공했을때 그냥 게이트 늘리고 평범한 유닛으로 밀었다면 이겼을텐데...아쉽더군요...
04/05/09 23:24
수정 아이콘
앞마당 가스를 한참 동안 견제당한게 커세어+리버를 선택한 김성제 선수 전략에 큰 타격을 준 듯 합니다.
04/05/09 23:48
수정 아이콘
꿈이, 이제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T_T 김성제선수 화이팅^^
souLflower
04/05/09 23:49
수정 아이콘
더블넥에는 여러가지 함정이 있죠...그 함정을 잘 비껴나가야만 비로소 더블넥에 힘이 발휘되죠....김성제선수에게 부족한건 강민선수의 최근 플레이들을 보면 찾을수 있다고 봅니다....뭔가 2퍼센트 부족한 토스...화이팅입니다~!
가자! 형기야...
04/05/10 00:50
수정 아이콘
가자! 성제야... 8강으로..
04/05/10 00:53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 충분히 발전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조금 부족한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잘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성제선수 플레이는 재미있지만; 역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겟죠. 김성제 화이팅! >_<;
04/05/10 01:13
수정 아이콘
리버를 너무 많이 써서 리버에대한 대비를 다른 선수들이 하고 오기때문에 지는 경기가 상당하더군요..
아르제논
04/05/10 02:36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 게임을 보면 몇가지 문제점이 나옵니다...
처음 공격을 가는것은 게릴라 형식의 공격이라는 점.
방어 위주의 마인드로 게임을 한다는 점...
타이밍이 느린점..
04/05/10 05:41
수정 아이콘
더블넥의 장점2번 고급유닛이 일찍 나온다는 아니라고봅니다.
더블넥에 대해서 제 생각을 조금 적어보자면.
더블넥의 단점중 가장큰것이 상대 체제파악이 어렵다는것이죠.
더블넥하는거 보고 레어 완성후에 바로 수송업눌러서 본진 앞마당 동시 공략 당하면 끝입니다.
그렇다고 본진 멀티 캐논도배하면 타이밍이 너무 늦어지고요.
기요틴에서의 더블넥은 일단 저그가 3해처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테크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좋은것이라 생각되네요.
제가 더블넥을 처음 할때 놀랬습니다. 빠른 타이밍에 4게이트가 돌아가는것에..
맵에 따라 다르겠지만,상대 저그 맞멀티 시에는 4게이트 지어서 질럿 압박이 좋고,
앞마당먹은후 테크올리는 저그는,본진 멀티 가스 동시에 지어서 같이 테크 타는게 좋습니다.
노래어 땡저글링 히드라는 소수질럿과 좋은위치에 캐논으로 막아야 되구요.
물론 꾸준한 프로브정찰이 필수입니다.
로템에서 저그상대 더블넥 강추입니다. 진짜 재밌어요 ^^;
저그맨
04/05/10 13:3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김성제선수를 응원한 글이니만큼요..
김성제선수를 처음본게 작년쯤인가... ITV랭킹전에서였죠
방식은 다들 아시죠?? 열명이 넘는선수들이 이기면 계속 다른상대를 만나는식으로 일정기간 시합을 하고, 나중에 성적을 따라 8등급까지 나누고
8등급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끼리 시합을 한후, 승리하면 7등급으로 올라가고..
그런식이었는데 최하위였던, 8등급에 속했던 김성제선수가 선수들을 차례차례겨누며 홍진호,임요환이 기다리는 결승전에 진출할선수 1명을 뽑기위한 결전... 거기까지 올라가기가 참 가관이었습니다!!
한눈에 반했었죠.. 그리고 매경기 명승부에 접전을 연출하고 말이죠, 그때부터 이 선수를 좋아했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6등급정도에서 이윤열선수와의 대결
0:1로 밀렸지만 아이스로된 맵에서 전진2게이트.. 그리고 밀고밀리는 마린,질럿싸움끝에 승리, 그리고 3라운드 승리...
5등급, 나경보선수를 상대로 나경보선수의 상황판단에 의해 패배.. 이어서 2라운드마저도 같은 위기를 당했지만
환상의 리버컨트롤로 막아내고 역전승... 3라운드승
4등급,3등급도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하고...
홍진호,임요환,김성제 3선수의 풀리그.. 홍진호선수와의 대결에서 폭풍러시에 밀리며 패배...
그 다음경기가 명승부였습니다..!!
임요환선수를 상대로 로템에서 승부를했지만, 임요환선수의 병력에 의해 본진이 망하지만, 섬멀티2개를 먹으며 캐리어를 계속 생산하여 약14기의 캐리어로, 임요환선수의 골리앗3부대가량을 승리....
아쉽게도 임요환선수가 홍진호선수에게 져서 종합3위로 탈락하였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명승부들이었습니다..
Blaze_Queen
04/05/10 21:42
수정 아이콘
조 지명식떄의 박태민 선수의 말처럼...이제 남은 테란들
김성제선수가 잡으시고 8강에 올라가시면 됩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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