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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6 22:59
저 역시 첫 리플입니다. 수없이 게임을 보고 난 뒤에 평가할 의무는 팬에게 없습니다. 일단 프로라면, 한 게임 한 게임이 그 게이머에게 마지막 게임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백게임을 잘해오다가 한게임을 너무 실망스럽게 했다면, 그 게임을 본 시청자는 충분히 실망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평가당할 선수의 입장까지 고려해야 하는 스포츠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가장 칭찬받아야 하구요.
04/05/06 23:13
겜방사장님//
뭐 전 그렇습니다. 프로게임이 아닌 어느 스포츠에서도 항시 잘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백게임 잘해오다가 한게임을 너무 실망스럽게 했다면 -(생략)은 옳은 말씀이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04/05/06 23:22
강도경 예전엔 정말 잘했었는뎅-_- 저그가 활개치고 다닐때 경상도에서 엄청난 저그 유저가 하나 나타났다고 이야기가 돌았는데 그게 강도경 이였죠. 그 때 하도 잘해서 뭐 저런 악마같은 X이 나타났냐 이런 생각까지 들었는데... 그 당시는 저그판인지라 안그래도 저그 꼴보기 싫었던 터라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점점 실력이 모자라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04/05/06 23:24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팬들이 과거일까지 줄줄이 꿰고 있을 필요는 없지요. 이곳처럼 전적과 현재의 상황, 뒷얘기까지 알고 있는 팬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성적만으로도 좋아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이곳의 대부분들처럼 그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해서 더 우월한 팬이고, 그 선수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서 부족한 팬은 아닙니다. 그렇기 위해서 지금 최선을 다해야지요. 제 말은 그런 뜻입니다.
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롯데가 한때는 최고급의 투수진과 단타전문 타선을 갖추고 있었죠. 그땐 항상 우승권에 들었구요. 그렇지만 지금은 몇년째 꼴찌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러면 충분히 실망할 권리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 언젠가의 영광을 기억해야만 하나요? 그런건 아니잖습니까.
04/05/06 23:36
전 겜방사장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팬의 입장으로써 무한정 선수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보다 선수의 플레이와 태도에 대해 어느 정도 타당한 의견을 가지고 비난 아닌 비판을 한다면 오히려 선수에게 더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냉정한 평가를 필수겠지요.
04/05/06 23:49
겜방사장님// 너무 잔혹합니다. 아스날팬중 베르캄프에게 기량이 떨어졌다고 뭐라 하는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시기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고 게임이 안풀리는데 예전의 영광을 떠올리며 그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안좋은건가요?
04/05/06 23:57
... 제 말을 곡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리플이지만 길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베르캄프를 응원하는게 나쁘다고 했습니까? 단지, 예전의 베르캄프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예전엔 잘했으니 베르캄프를 응원해야 한다' 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게임에서는 분명 베르캄프가 떨어지는 기량을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물론 예전부터 그를 봐 왔던 사람은 계속 응원할 수도 있겠죠. 그게 팬들이 가져야 할 권리입니다. 격려도, 응원도 팬들의 권리이고 지금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도 팬들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요. ....개인적으로 전 베르캄프를 잘 모릅니다... 축구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요.
04/05/07 00:02
제가 약간은 오해한 것 같군요.
그렇지만 한 선수를 평가할때 과거에 이룬 업적도 봐야한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베르캄프는 지금도 정말 잘하기 떄문이죠-_-;;
04/05/07 00:07
과거의 영광들을 기억하는 팬으로써 이 선수 그때는 정말 잘했는데하면서 언제나 올드게이머만은 응원합니다...(물론 점 찍어놓은 신인선수들도 있죠 ^_^;;)
04/05/07 00:38
비난은 권리가 아닙니다. 그건 폭력이죠.
호와 불호는 개인적인 취향차이 입니다만.. 선이라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마다 다 다르겠지만 자신의 선이 다른 이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그것은 조금 생각해봐야할 일 아닐까요? 내가 아무리 비판이라고 생각해도 비난 일수도 있듯이요. 그리고..그 선수의 현재가 아무리 실망스러울지라도 그 선수의 과거까지 깔아뭉개는 분들은...정말 싫습니다.으하하하
04/05/07 01:56
겜방사장님 의견에 400%동감합니다.
특히 앞선 예의 강도경 선수는 노력의 "노"자도 안하는 듯하군요. 김정민 선수의 전철을 밟기는 힘들듯 보입니다. 차가운 말이긴 하지만요.
04/05/07 03:06
딴건 모르겠지만 강저그의 과거 까지 속된말로 '물로보는' 것은 어이가 없습니다. 스타 좀 봤다면 (최소 4년 이상 2000 kbk - 더마린의 신화 정도는 기억 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도경 선수를 물로 보는 일은 없을텐데요. 요즘이야 그렇다 쳐도 겨우 2002 sky 나 네이트 그 후의 파나소닉 올림푸스 배 정도 부터 스타 약간 보신 분들이 강도경 선수 평가 할때는 솔직히 우습더군요.
04/05/07 05:14
솔직히 우슬울만 하죠. 그 전제가 게임은 안하고 엉뚱한곳에서는 자꾸 얼굴이 보이니간요. 더군다가 예전에 그가 보여준 플레이를 생각하면요..
더더군다나 김정민이 이렇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더 비웃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4/05/07 11:07
justice1126//가장 숙련되게 사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도경 선수가 그 '레파토리'를 정착시킨 장본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종족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그 종족의 전략 및 전술을 이끄는 트렌드 리더가 존재했고, 그들로 인해 스타크래프트가 이처럼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도경 선수가 4-5년 전부터 2년 이상, 저그에 있어서 그러한 트렌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왔던 선수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등장으로 저그의 양대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했었죠. 지금같이 저그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있을 때, 강도경 선수의 이전에 보여주었던 뭔가 흔히들 하는 플레이와는 차별되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저그의 돌파구를 보여주면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04/05/07 11:56
겜방사장 씨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강도경 선수와는 관계없이, 시청자의 입장이라면 강도경 선수의 현재 경기를 보고 비난할 수 있다는 거죠. 굳이 해당 선수의 이전 기록까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없으니까요. 이것은'해당 선수의 팬이 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겠죠.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해당 선수의 이전 기록을 모르는 사람'의 비난이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곳에 '게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겠죠. 이것은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것을 PGR같은 곳에 '게시'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알리거나 관철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덧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군요. 아무튼 강민 선수, 왠만해서는 기요틴에서 지지 않을 것 같네요. 더불어 차재욱 선수에게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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