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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5 16:41:24
Name PeculiarDay
Subject 요즘 게이머들은 중후반을 선호하나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주변 몇 몇 사람들하고만 1:1 을 주로 합니다. 공방에서는 맵핵도 신경쓰이고 예의 없는 일부 이용자들때문에 그다지 게임을 즐기지 않지요. 주변 사람들과 게임을 하다보니 최근의 동향에도 자연히 무심해지더군요.

얼마 전부터는 공방에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방제에 '초보'라는 방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재미가 없어서 '초보'라는 단어가 없는 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냅니다. 로템에서는 테란으로, 노스텔지아나 신 개마고원(제가 좋아하는 맵들^^)에서는 프로토스로 게임을 하지요. 게임을 하다보니 최근 동향이 대체적으로 초반 전투를 잘 벌이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종족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더군요. (로템 기준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테란은 초반 4~6기의 벌쳐 게릴라 이후 멀티하고 수비 유지. 탱크 한 부대와 벌쳐 1부대에서 그 이상이 모이면 전진을 하더군요. 초반의 벌쳐 게릴라가 성공하면 몰아부치지만 실패하면 초반에는 더이상의 접전이 없더군요. 또는 처음부터 초반 공격 없이 더블 커맨더하고 물량 잔뜩 모아서 퉁퉁포 러쉬를 감행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프로토스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초반 프로브 견제(가스 러쉬, 매너 파일런)를 성공하면 초반 질럿 견제를 하더군요. 실패하면 드래군으로 입구 두드리다가 물러서고 멀티하며 중후반 운영.

그래서인지 요즘 초반 견제로 짭짤한 재미를 종종 봅니다. 제가 테란이고 상대가 프로토스일 때는 서지훈 선수식 초반 견제(마린 4기, 마인 벌쳐 3~4기, 시즈 개발 중인 탱크 하나, scv 3~4기 러쉬)로 입구 조여서 성공을 하는 경우가 유달리 많더라고요. replay 를 보니 불독 토스를 쓰는 사람이 꽤 많던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밀리더라고요. 물론 저의 테란 병력이 출발할 때쯤이면 옵저버가 제 본진에 도착하여 훑어보고 있는 상황이라 프로토스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참고로 전 컨트롤 싫어하는 어택땅 유저^^)

제 생각에는 최근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최근 동향이 보통의 경우 초반 견제 이후 멀티, 그리고 대규모 물량 싸움인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배틀넷 공방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싶은거죠. 물론 아시아 서버의 공방에는 중고수가 많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제가 이기건 지건 전체적인 흐름은 초반 승부보다는 중후반 승부를 선호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제 2 멀티까지는 타이밍 좋게 하는 편이지만 제 3 멀티부터는 항상 게릴라에 시달리는 하수인 저로서는 초중반 승부가 좋은데. ^^;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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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을 배설하
04/05/05 16:56
수정 아이콘
요즘은 최연성 선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유명채널 고수들 스타일이 방어만 하면서 멀티만 꾸준히 먹는거라던데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만약 최연성 선수 파해법이 최연성 선수와 같은 운영으로 극복하는것밖에 없다면 머지않아 초중반 싸움은 없어지고 우주 방어모드에 이은 자원싸움이 스타에 대세가 될것이라고..
아방가르드
04/05/05 17:3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의 영향이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초반부터 치열한 교전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앞으로 게임 방송사에서 공격적인 맵을 많이 만들어서 경기 양상을 강제적으로 조금 조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질레트 배 스타리그도 보면 공격적인 맵이 다수라 그런 점에선 마음에 들더군요.
04/05/05 18:04
수정 아이콘
의미는 좀 틀리지만.. 대략 3~4년전쯤..캐리어 혹은 배틀크루저 한부대 모아서 중앙에서 쌈붙이기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죠..초반 저글링 러쉬라도 들어가면 fxck 소리듣던 시절...-_-;; (그당시 전 미국 살았다죠..)
하와이강
04/05/05 19:31
수정 아이콘
음.. 말씀하신 초반견제는 조정현선수가 창시한 대나무류라고 불리는 전략아닌가요? 더 자세히는, 마린 4기 마인업 벌쳐2기 탱크1기 에스시브이2기 진출하면서 시즈모드 업눌러주고.. 드라군과 대치시 마린 잘 살리면서 벌쳐는 쭉돌아서 드라군 퇴각로에 마인 매설, 상대 멀티에 탱크 포격이 닿을 지점정도에서 벙커짓고 엔베짓고 시즈로 자리잡고.. 뭐 이런식으로요. ^^
기억의 습작...
04/05/05 20:22
수정 아이콘
맞죠~대나무류 조이기^^; 조정현선수의 강력한 필살기죠~
그 당시 알면서 못막았던 경우가 있었던..;;
04/05/05 21:15
수정 아이콘
전 계속 초반부터 밀어붙힙니다.
특히 테란으로 대 프로토스전 할때는 배럭을 상대편 본진에 날려서 마린도 뽑습니다.(운좋으면 프로브 몇마리 잡을 수 있습니다.)
테테전도 심심하면 마린가지고 러쉬도 가죠.
04/05/05 22:16
수정 아이콘
불독류로 태란의 서지훈 쪼이기 막기 무지하게 힘듭니다. 그래서 정찰할때, 마린 3-4마리정도 뽑는 것 같으면 게이트를 먼저 늘리고 드라군을 뽑습니다.
04/05/06 01:20
수정 아이콘
전 번호키 4개는 써야지 게임 한 것 같아서요... (-_-;;;;)

막히면 끝인 전략들은 (소심해서 그런지) 쓰기가 겁나더라고요.
PeculiarDay
04/05/06 02:25
수정 아이콘
아, 대나무류군요. ^^; 서지훈 선수의 비슷한 전략을 본 뒤로는 혼돈이 오는지 구분을 못하네요. 전 벌쳐로 드래군 퇴각로에 마인 매설하는 컨트롤까지는 안해요. 그야말로 어택땅. 컨트롤 잘하는 프로토스분들은 쉽게 막지만 상당 수의 분들은 일단 무작장 드래군 살리려고 뒤로 쭉 빼시더라고요. @_@
04/05/06 13:14
수정 아이콘
별쳐로 뒤로 돌아가는것은;;;;
임선수가 쓴것 아닌가요?
몰래 팩토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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