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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2 20:47:02
Name greatest
Subject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지금 제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들이..

비록 풍족하지는 않았고 어머니도 안 계셨지만 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셋이서
오순도순 살았습니다
그래도 전 '어머니가 안 계시기 때문에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불행해'..
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집에 오지 않으셨습니다
삼일 후에 아버지는 돌아오셨습니다  
빚더미와 함께..
카드빚..사채빚..
매일 전화가 오고..집에 사람들이 찾아오고..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시고 퇴직금과 은행빚을 내어 카드빚과 사채 빚을 막았습니다..
빚을 진 이유는 뭔지 알 수 없습니다..말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제 아버지는 집에만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보다가 주무십니다..
말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밥도 잘 먹지 않습니다..이런 생활만 벌써 6개월째..
건강도 많이 안 좋아 지신 듯 계속 기침을 하시고 주무실때는 쉰 소리가 납니다..
할머니께서는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신후에 백화점 청소를 하십니다..
한 달에 50만원..전 계속 그만두라고 하지만 힘들지 않으시다며 계속 일을 나가십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시고 난 후에 바로 주무십니다.. 신음소리가 납니다..끙끙..
오늘은 무릎이 아프신 듯 얼음 찜질을 하십니다..무릎을 보니 빨갛게 부어있습니다..
세탁기까지 고장이 나서 옷이 세탁이 잘 안 됩니다..옷에서 약간씩 악취가 납니다..
그래서 학교생활까지 힘듭니다..

막막합니다..빚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퇴직한 후에 받는 보조금 150만 원으로
간신히 이자만 막고 있지만 이제 6개월이 지나서 보조금도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듯 합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계속 학교에 다녀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공부도 되질 않습니다..
아버지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할머니께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불투명한 미래와 답답한 현실에
머릿속이 어지럽고 터져버릴것만 같아서 그냥 푸념을 합니다..pgr에 맞지 않는 글이고
글 솜씨도 형편없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고 나면 마음이 풀릴까? 하는 생각에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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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5/02 20:51
수정 아이콘
희망은 사라지지 않고 조금씩 당신의 곁으로 다가갈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단지 조금만 기다리시기만 하면 되는 거에요.
절망 혹은 체념이란 녀석과는 같이 놀지 마세요. ^ ^ 나쁜 아이거든요.
총알이 모자라.
04/05/02 20:55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군요. 누구나 인생에서 참으로 힘들고 막막한 때가 있습니다. 그저 답답하고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때가 있죠.
greatest 님!! 웃으세요^^ 할머니에게 수고하신다고 위로해드리고 아버님에게도 힘내시라고 위로해드리세요. 아마 그 웃음으로 새롭게 헤쳐나갈 힘을 얻으실겁니다. 슬픔을 묻어두고 웃음 한번 지을때 훨씬 커진 나를 느낄수 있을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Happy PGR!!
Rush_Rush
04/05/02 20:5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시고 집안도 풍족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뜨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낙천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어머니께서 집에 돌아오셨구요. 재혼은 하지 않았지만... 가정형편도 몇년 전보다는 좋아졌습니다... greatest 님도 희망을 가지고 낙천적으로 사세요.^^ 웃는 자에게 복이 오지 않을까요?
아방가르드
04/05/02 21:13
수정 아이콘
학교를 그만두는건 그리 바람직한 선택은 아닌것 같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학업은 무사히 마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위에 많은 경우를 보니..학업 중단은 그리 좋은 선택은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힘드실때 마이너스 감정이 매일 조금씩 쌓이게 되고 그런것이 님을 자꾸 힘들게 할겁니다. 지금 글을 올리신 것처럼 여러 방법으로 마이너스 감정을 이겨내고,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해결 아닌 해결이 되겠군요. 힘들더라도 조금씩 참으세요. 그리고 빚 문제는 나중 상속포기와 배드뱅크등...여러 방법을 찾아보면 길이 있을겁니다.
영혼의 귀천
04/05/02 22:24
수정 아이콘
일단..... 학교를 그만 두는건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찾아가셔서 가정 형편을 이야기 하시고, 학자금 보조 등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면서 학교는 다 마치시길 바랍니다.(고등학생이신지..중학생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도움을 청하면 담임선생님이 모르는 척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또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다면 집안일을 도와드리거나(손세탁이라도..) 일과 후에 할머니 어깨나 다리라도 주물러 드리세요. 그걸로도 할머니는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 겁니다. 방학때는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빚에 대해서는 제가 경제면에 아는게 없는 관계로... 도움을 못드릴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하면 그걸로 시합종료입니다.(슬램덩크 안선생님 말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마세요. 가족은 힘들때 내 자신을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04/05/02 23:02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암만 힘들더라두요. 아버님과 할머니 분이 매우 힘드실것입니다. 그러니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며 힘내시라는 말 한마디 하세요. 그리고 아버님에게는 더더욱이요. 아버님분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으 실테니.. 가족이 힘들어 하는데 모른체하지는 않으실것입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그리고 학교를 그만 두는건 정말 신중해야 할것같구요. 영혼님 말처럼 선생님을 찾아가서 장학금을 받든지 하셔서 학교는 계속 다니는게 좋을 것 같네요. 포기라는 말은 함부로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는게 최고일것입니다.
수선화
04/05/03 00:12
수정 아이콘
처하신 상황이 저랑 비슷하시군요.저는 지금 학생은 아니지만 군대에 있을시절에 아버지가 고모님을 카드빚이니 카드깡이니 돈 되는 것은 모조리 끌어다가 어떤 재판에 도와드렸는데(물론 재판에서 승소 했었으면 많은 이익이 남는 일이니까 그렇게 까지 하셨겠죠...)그 재판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말그대로 빚더미에 안게 되었죠.제가 상병을 갓 달고나서 이런일이 벌어졌었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전역한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전역하는 그날 구인광고지를 들고 집으로 와서 그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해서 7개월 가량 했는데 매달 제가 버는 돈으로 집안 빚 이자로 꽤 나가고 저도 나름대로 쓰는 돈도 있었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지금 일을 그만둔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남은게 없습니다.정말 이거만큼 답답한것도 없는것 같습니다.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데 자꾸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기분.....정말 비참하죠.저도 나름대로의 꿈도 있고 야망도 있는데 그것들과는 자꾸 멀어져 가는 주변 상황들..그래서 그 압박에 말그대로 보름넘게 아무것도 못하고 백수 같이 있는데 더 답답 한거 같습니다.그래도 일할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말 그대로 뭐랄까 패배주의자 같은 그런 기분은 별로 안 들었는데 이렇게 쉬다보니 잡념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비록 50만원을 벌든 100만원을 벌든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죠.지금 비록 너무나도 어두운 골목길을 헤매고 있지만 한줄기 빛이 길잡이가 되어 희망이라는 놈과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말입니다.글 쓰신님 위로 해 드릴려다가 잡담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글쓰신 님 제가봐도 일단 대학같은 상황도 아니고 고등학생이시라면 학업은 중단 하시지 마시고요(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은 필수가 아니라 기본입니다)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직 젊지 안으십니까...힘 내십시요.
저는 힘들때마다 누군가 제게 해준 이 말을 되뇌이곤 합니다.
"힘든 시련이란 그 시련을 이길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다"라는 말
화이팅입니다..^^
04/05/03 00:29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힘든 상황이 계속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잘 헤쳐나가시길.....
그리고 가족분들과 같이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세요....화이팅입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03 01:05
수정 아이콘
네, 저역시 다른분들의 의견과 마찬가지 입니다.
학업을 그만 두신다면.. 끝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드는것과 같다고 생각 합니다.
힘내십시요. 그리고 아버지와 할머님께 웃어 주세요..
밝은 모습으로요..
난워크하는데-_
04/05/03 01:22
수정 아이콘
정말 밥맛없는 말이겠지만..
힘듬이라는건 상대적인거 같습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고등학교는 최대한 졸업하시구요..
현실을 일단 딱 인정하고..
다른친구들과 나는 처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다른분들 말씀처럼 방과후 아르바이트 같은것을 통해 최대한 도우세요
남들도 어차피 언젠가는 생업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것이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분명 제가 직접 그 입장이 안되었기 때문에 제 말이 막 닿아오진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진짜 힘내십시오..
그리고 최후까지 아버지를 원망하진 마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힘들면 PGR에 글 남겨주세요.
쥑이봐라 죽나
04/05/03 02:16
수정 아이콘
힘든일을 당하셨네요..그런데 전 이런 생각합니다 .
greatest 님께선 물론 정신이 없으셔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좀더 냉정히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을까요.옷은 세탁기가 안되면 빨아서 입을수도 있는겁니다.학력..학교 글쎄요 물론 지금의 제입장과는 틀리겠죠..전 대학교 현제 휴학중입니다.나름대로 집도 잘살고 있었구요 꿈때문에 유학준비도 하고 있던중에 어머니가 사람한테 속으셔서 순식간에 집이 망하구 빚에 앉았습니다.그후로 학교 휴학하고 지금껏 1년 반정도 돈벌이 중입니다.전 이미 어느선까지의 학교에 관해선 나름대로 정리 중입니다 제겐 가족은 어머니 뿐이시구 나이도 많으시니까 제겐 제일번 우선순위는 빚청산입니다.군대도 이일로 헤메고 있죠 ..
검정고시가 고교 졸업장과 동일시 평가받는지 어떤진 몰겠습니다.일단 greatest 님께서 일과 검정준비를 병행할 자신이 있고(물론 자신만 가지곤 세상을 살순없습니다.그러나 이런 자신도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지금의 인생 제일 명제가 집안의 빚청산이라한다면 생활전선에 뛰어드십시요 .그게 아니라 공부면에서 인생의 승부를 거는게 더 확실하다 생각하시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시고 학업을 연장하십시요.
흠...밖에서 들어와서 너무 두서 없이 쓰네요 ...
그냥 제생각은 좀더 확률이 높은 게임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반드시 극복한다고 생각하세요...세상이 아무리 잘나봐잡니다.덤벼보라구 하세요 죽기밖에 더하는가..게다가 사람 죽는게 쉬운일도 아니거든요 ....
전 세상이 절쥑이나 내가 세상을 쥑이나 싸우는 중인데요
왠지 전 안죽을거 같아요 님도 이기세요 ...

문득 불타올라서 두서없이 갈기네요 ..죄송
푸른매
04/05/03 15:2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선택은 별로 좋지 않아보입니다. 그만두고 할수있는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벌어봤자 70만원 정도 벌수 있을까요... 벌어도 밥값, 교통비 어쩌고 하면 집에 40~50만원 밖에 못 가져다 주는게 현실입니다.
집안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럼 현실적으로 가장 집에 도움이 될수 있는것은 별거 없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게 제일입니다. -_-;;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 졸업하십시오 그때 직장 찾아봐도 늦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대학을 가십시오 -_-;; 그리고 과외를 알아보세요. 과외면 열심히 많이 하면 학교 다니면서 150 - 200정도는 가능합니다. 저희 형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결론은 공부 열심히 하면서 집안일 도와주고 동생들 있다면 신경 안쓰이게 잘 챙겨주십시오 그게 아마 최선의 길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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