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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1 10:22:08
Name 슬픈비
Subject [잡담] 5월1일. 메이데이.
글 쓰기에 앞서, 이 글은 홍세화씨의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이라는 책을 보고나서의
떠올린 일종의 감상문 형식임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5월 1일. 메이데이죠.
메이데이 관련글이 없어서..참 아쉬운 마음에 잡담하나 적어봅니다.
사실 메이 데이관련 글이라기보다는 그냥 제 평소의 넋두리정도 되는정도겠죠..^^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것은 알고계실겁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비극이 참 많이 일어나고 있죠.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않아서 그런거죠.
헐벗고 힘든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무조건적인 성장을 부르짖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짊어지게 된 멍에입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어느 한 분야조차 제대로 정의가 서 있는 곳이 없죠.

성장. 좋습니다. 선진국.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선진국인지 생각을 해봐야 할 때가 된 것같습니다.
저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위해 선진국이 되야 된다고 봅니다.
반대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성취되야 하는거죠.

이제는 사회정의를 제대로 세워야 할때가 됐습니다.
성장만을 위해서 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내실을 기하면서,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닦는 한편, 그 동안의 사회전반에 걸쳐진 때를 벗겨낼 때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개인의 힘은 미약한대.." 라는 질문 앞에 모두들 약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나 하나 발버둥쳐봤자, 나만 뒤쳐지고 나만 피해받고.. 나만.. 이라는 반문 앞에 정의를 세우는건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번해보세요.
"항상 부끄러워 하기"를 실천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불의를 보고도 당면할 불이익에 외면을 하고,
스스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회에 자신에게 수반되는 책임을 핑계삼아 동화시켜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시길 바랍니다.
눈 안에 가득들어오는 비극적인 현실을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애써 밀어내는 당신을 부끄러워 하세요.

눈물을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 어떤 비극보다 슬픈 현실을 보고 외면하며 애써 눈물을 참지 마십시오.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거지요.
스스로 느끼는 그 감정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외면하지 말라는 겁니다.

몸은 오물속에 파묻혀있더라도, 자아의 죄의식만큼은 청명한 하늘위에 매달아 두십시오.
한사람 한사람의 죄의식들이 촘촘히 묶여져 더 이상 불의를 외면할 수 없을만큼 커졌을때,
이 사회는 바뀌기 '시작'할겁니다. 겨우 시작에 불과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라고 하죠.
언젠가는 분명히 이 사회가 바뀔겁니다.


정말.. 논리적이지 못한글이네요^^;
서두에 밝혀두었듯이.. 감상문이라는 핑계로 구렁이 담넘듯이 넘어가렵니다^^
오늘은 메이데이 입니다.
공휴일의 붉은 표시보다 더 붉은 피를 흘리며 사회정의를 세우려고 하신분들을
이 글을 보는동안 만이라도 한번쯤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날씨만큼 좋은 하루 되세요^^


덧붙임- 특정 정당을 지지 하는 글은 아님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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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viva
04/05/01 10:28
수정 아이콘
예, 그렇습니다.
예.. 그렇지요.

오늘은 노동자의 날, 바로 '메이데이'입니다.
이 나라를 이끌어온 건, 정치가들이 아니라 이 땅위의 서민과 노동자라는 노회찬씨의 말이 떠오르네요.
특정 정치가를 옹호하고자 하는 목적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슬픈비
04/05/01 10:31
수정 아이콘
저는..서민과 노동자 라는 말대신 국민. 이라는 말이 좋네요^^
민노당이야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는거겠지만..사실그말이그말이기도하지만..^^;; 국민. 이라는 말이 더 좋아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을 국민이라는 단어만큼 표현하는건 없으니까요^^;

참.오해하지마세요^^: 저도민노당 지지자입니다^^;
잘지내나요
04/05/01 10: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17대 국회에서 민노당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Ace of Base
04/05/01 10:46
수정 아이콘
오늘은 리바이스 상술의 날 501 입는 날입니다 -_-
그들만의 날일테지만 오늘은 그냥 한번 입어볼랍니다.
근데 난 왜 501에 정이 안가지 --;;
총알이 모자라.
04/05/01 11:22
수정 아이콘
오늘은 오프 모임의 날^^
슬픈비
04/05/01 11:2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그마치 '오프모임'도 있죠+_+우후후-ㅁ-;
아다치 미츠루
04/05/01 11:55
수정 아이콘
오,,,리바이스 501이 그런 것이었군요,, 햐~ --;;
물탄푹설
04/05/01 12:37
수정 아이콘
민노당은 정체성을 확실히 지켜야 할겁니다. 여러분들은 왜 귀족노조란 말이 있는지 상기하셔야 됩니다. 대부분의 그것도 절대다수를 점하는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은 민노당을 차갑게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귀족노조의 색을 갖기시작한지 적잖은 민노당입니다. 그들만의 그리고 그일부대기업의 근로자만을 위해 존재하겠다면 그들은 얼굴만 다른 한나라요 기득권자들일수 있습니다.민노당이 이렇게 현실성없는 정책만 내갈기며 실재 양대노총과 그렇고 그런식으로 적당한 이슈만 (임시직, 비정규직)어루만지는척 해댄다면 그들의 존재가치는 없을겁니다.
04/05/01 12:55
수정 아이콘
오마이뉴스에 나온 메이데이행사에 단병호 국회의원당선자분이 올라오신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나더군요. 학생시절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삭발한 머리에 이마에는 빨간띠를 두른 모습만 봤었는데...

그래도 세상이 조금씩은 변해가는구나라는 감격에 기분이 너무나 좋더군요.
지존게이머
04/05/01 14:08
수정 아이콘
어제 4.30 이라고 노동절 전날 대학생들이 주체로 하는 머 집회 이런거 있어서 중앙대에 갔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투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김대도
04/05/01 15:59
수정 아이콘
인또네쇼냘 기빨 아래 전진~ 또 전진~!!
하날다래
04/05/01 17:30
수정 아이콘
오늘이 메이데이였군요 우리 회사 같은 중소 제조업체는 기념행사는 물론이고 당연히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일만 시키는군요.. 노동 귀족들만 배불려 주려는 대한민국 노동 단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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