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제 영화를 보러 비디오방에 가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비디오테잎을 구경하다보니 눈에 띄었습니다. 온게임넷 제작의 꽤 많은 맵들을 비디오방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질레트 2004 스타리그에 쓰일 공식맵 4가지는 모두 있더군요. 변종석님이 맵이름을 정하기 힘들어 괴로울때 비디오방에서 영화를 보며 머리도 식히고 아이디어도 얻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_^ (케이스 4개를 모아놓고 사진 한방 찍고 싶었지만 마침 디카를 안가지고 가서...)
1. 노스텔지아 Nostalghia (1983)
· 감 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출 연 : 올레그 얀코브스키(고르차코프), 이어랜드 조셉슨(도메니코), 도미지아나 지오다노(유제니아), 페트리지아 텔레노(고르차코프의 아내)
· 줄거리 : 18세기에 유학온 러시아의 음악가 소스토프스키의 생애를 연판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러시아의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 그는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여인인 유제니아의 안내를 받으며 그의 여정을 되밟는다.
러시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제니아는 그를 유혹하지만 그녀의 존재는 고향에 대한 고통스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존재일 뿐이다. 그러던 중, 곧 종말을 맞을 세상의 판원을 위해 자신이 희생되어야 하며, 동시에 두 곳에서 불을 밝히면 판원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는 도메니꼬를 만나게 되는데...(씨네서울)
· 작품소개 : 러시아의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는 18세기 이탈리아로 유학간 노예출신 러시아 작곡가 소프노프스키의 생애를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소프노프스키는 다시 노예가 될 것이 두려워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다가 향수를 견디지 못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서 노예 생활 끝에 자살한 인물이다. 통역을 맡은 유제니아의 안내를 받으며 안드레이는 그의 여정을 되밟는다.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유제니아는 안드레이를 유혹하지만 그녀의 존재는 언제나 그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안드레이가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곳은 러시아의 시골집과 자연,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곳뿐이다. 동시에 또 다른 고향은 인간의 영혼이 돌아가 쉬기를 갈망하는 마음의 이상향을 의미한다. 강렬하면서도 개성적인 인물 묘사와 신비스럽고 우수에 젖은 이탈리아의 전원 풍경들도 이루어진 이 작품은 영혼의 풍경화로 불린다. (씨네서울)
2. 남자이야기 (1998)
· 감 독 : 심 승보
· 출 연 : 최 민수(봉만), 이 태란(희경), 박 상민(도끼), 신 현준(철용), 석건표(봉구)
줄거리 : 뒷골목을 누비며 주먹 하나로 세상을 살아온 남자 임봉만. 겨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봄날이 시작되려는 그에게 병이 찾아 든다. ALS- 모든 신체기관이 마비되는 병. 이제 남겨진 시간은 두 달 - 도대체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어느날, 우연히 옛애인 희경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고 있던 아들 봉구의 존재를 알게 된다. 봉만은 흥분과 기쁨, 당황함, 안타까움의 감정이 교차하면서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 오고 아버지를 외교관이라고 믿는 봉구를 만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봉만의 출현을 못마땅해하는 희경은 아버지를 그리는 봉구의 간절함에 결국 마음이 누그러진다.
마침내 봉구와 함께 하게 된 봉만은 아들과 함께 먹고 장난감을 고르며 생전 처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성공만이 행복이라 믿었던 봉만은 일상의 작은 것 모두가 행복일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하지만 그에겐 이제 시간이 없다.
봉구와 함께 놀이동산에 갔던 봉만은 마침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다. 만신창이가 된 봉만과 희경이 아타까움 속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세 사람은 짧은 순간이지만 비로소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다.
봉구의 유치원 잔칫날. 철용의 배신과 상대파의 도전으로 싸움이 시작되고 도끼는 모든 일을 감당키로 마음먹지만 봉만은 아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작품소개 : 터프가이라 불리는 최민수의 이야기. 뒷골목을 누비며 살아온 건달인 봉만은 건달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주먹패를 이끌고 있다. 그런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신체기관이 마비되면서 호흡기까지 막히는 희귀한 병에 걸린 봉만은 점점 절망에 빠져든다. 그때 옛 애인 희경을 만나 자신의 아들인 봉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들은 다시 화목해질 수 있을지. 최민수, 박상민의 액션이 볼 만한 영화.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 사나이들의 세계와 같은 남성들 세계를 다룬 전형적 드라마다. 그러나 군데군데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가족들과의 유대감 강조는 너무 급반전되는 경향이 있다. 모처럼 한국 액션영화를 보고 싶은 이에게는 무난한 작품 (씨네21)
3. 머큐리 Mercury Rising (1998)
· 감 독 : 해롤드 베커
· 출 연 : 브루스 윌리스(아트 제프리즈), 알렉 볼드윈(니콜라스 커드로우), 미코 휴스(사이먼), 피터 스토메어
줄거리 : 아트 제프리즈는 인간미가 넘치는 FBI 특수요원으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임무에 임하는 훌륭한 첩보원이다.그러나 개성이 너무 강하여 동료들로부터 마찰이 잦아지자 조직으로부터 소외당하고 한직으로 물러난다.
자폐아이며 9세인 사이먼은 우연히 퍼즐 잡지에 있는 암호화된 코드를 보고 안내에 따라 전화를 걸게된다. 그 암호는 '머큐리'라는 국가 보안 암호제조기로 만든 코드명으로 개발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잡지에 실어 놓은 것이었다. 사이먼의 전화를 받은 개발자는 놀라서 정보부 책임자인 니콜라스 커드로우에게 알리자 그는소년을 포함하여 가족 모두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부모를 살해하는 것으로 끝나고 그 후에도 계속 사이먼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한다.
아트는 사이먼의 실종을 추적하라는 임무를 받고 소년을 찾아나선다. 살인현장을 수색하던 중, 우연히 아이의 방에서 사이먼을 찾게되고 부모가 타살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아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고통과 소외감을 소년의 것과공감하며 사이먼을 보호하려고 같이 도주의 길을 떠나게 된다.
개인의 승부욕과 출세욕에 가득찬 정보부 니콜라스 커드로우는 9살난 꼬마에게 미국 최고 일급비밀이 누설되었다는 치욕감과 그의 경력에 금이가는 실수를 만회하고자 아트와 사이먼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씨네서울)
작품 소개 : 조직으로부터 소외당한 수사관과 아홉살 난 자폐증 소년의 인간미 넘치는 관계를 그린 액션 드라마. 자폐아 사이먼(미코 휴스)이 퍼즐잡지에 실린 국가안보국의 비밀코드 '머큐리'를 풀어내자, 국가안보국의 간부 니컬러스(알렉 볼드윈)는 소년을 포함해 가족을 모두 살해하려다 소년을 놓친다. 연방수사국 요원 제프리스(브루스 윌리스)는 부모를 잃고 국가안보국의 추적까지 당하게 된 사이먼을 보호하기 위해 도주의 길을 떠난다. 전편에 가득한 화려한 액션도 볼 만하지만 미코 휴스의 자폐증 연기도 훌륭하다.(씨네21)
4.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0)
· 감 독 : 대런 애로노프스키
· 출 연 : 엘렌 번스타인(사라), 재리드 레토(해리), 제니퍼 코넬리(매리온), 마론 웨이언스(타이론), 크리스토퍼 맥도날드(태피)
줄거리 : thinking thin!
미망인 사라는 평소에 TV 다이어트 강의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는 그 TV 쇼의 출연 섭외를 받고 들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아들의 고교 졸업식 때 입었던 아름다운 빨간 드레스 속의 자신을 상상하지만 살이 찐 그녀에게 드레스는 너무 작아져 버렸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빨간 드레스 속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의사를 만나 알약을 복용하면서 위험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for a dream
한편, 약을 사기 위해 엄마의 애장품 1호 TV를 동네 중고점에 끊임없이 팔아치우는 사라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해리는 삶의 목표 없이 헤매이는 아름다운 여자 친구 매리온과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외부의 현실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해리의 흑인 친구 타이론과 함께 한탕 해 멋지게 살아보자고 결심한 이들은 마약 딜러로 나서 성공하지만 모두 헤로인 중독자가 된다.
overdose... and then...
처음에 쉽게 얻어진 승리감에 도취한 사라는 점점 더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서 수척해지고 방향감을 잃어간다. 이제는 자신의 아파트에 고립되어, 냉장고가, TV가 자신을 공격하는 여러 가지 환각에 사로잡히고...
타이론은 경찰에 잡혀 보석금으로 모은 돈을 날리며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타이론은 또 다시 더 큰 건수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해리 역시 매리온에게 다른 남자와의 매춘을 강요하면서까지 돈을 구해오라고 하며 약을 사려 한다.
해리와 타이론이 약을 구하러 떠난 사이, 혼자 있기조차 힘겨운 매리온은 견디다 못해 그녀대로 약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 던지는데...(씨네서울)
작품 소개 : <킹덤>, <큐브>등의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스타일의 신선한 영화를 소개, 해마다 화제작을 탄생시켜 온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2001년 개막작으로 선택한 영화 <레퀴엠>. 부천을 찾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레퀴엠>은 개봉을 앞두고 수입추천 반려라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난다. 약 10개월의 기다림 끝에 미국에서 개봉된 'R등급' 버전의 온전한 <레퀴엠>이 심의에 통과 드디어 개봉을 맞이한다.
<레퀴엠>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역시 파격적이고 대담한 비주얼에 있다. <파이>에서 보여주었던 지적이고 실험적인 영상은 한층 성숙된 감각으로 '꿈과 이상'을 찾으려 애쓰지만 결국 '환상'이었음을 처절하게 실감해야만 하는 인물들을 표현해낸다. 특히 각 계절에 따라 독특한 카메라 워크와 앵글, 화면 분할과 반복적 편집 등의 다양한 시각적 스타일을 선보이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드라마의 힘을 영상적인 효과를 통해 실어낸다.
한여름, 영화는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뮤직 비디오 같은 화면 속에서 각각의 인물은 빛나고, 꿈꾸고, 맑기만 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하루종일 TV 쇼만 보는 사라가 출연섭외를 받고 들떠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모습이나, 사라의 아들 해리가 딜러로 돈을 벌어 애인 매리온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헤로인 중독자가 되어 가는 모습이나, 곳곳에 배치된 화면분할은 이들의 관계가 함께 소통하지 못하고 각자가 믿고 있는 꿈 때문에 결국 혼자 고통을 떠 맡아야 함을 예고한다.
예기치 못한 차가움이 모두를 뒤흔들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은 검은 그림자가 점점 온 화면을 덮어가는 느낌이다. 다이어트 약엔 익숙해지고, 헤로인은 부족하고, 사랑은 틈이 생긴다. 창백해지는 얼굴, 움푹해지는 눈, 덜그럭 부딪히는 이. 환각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닌 악몽으로 자리한다.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약물 복용 또는 투입 씬은 샘플링, 콜라쥬를 활용, 감독이 80년대 힙합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이른바 '힙합 몽타주'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클린트 맨셀과 크로노스 4중주가 함께한 클래시컬 테크노 음악은 최면적 분위기를 한껏 돋우며 리얼리티를 배가 시킨다. (씨네서울)
Outro...
저 중에 남자이야기랑 레퀴엠만 본 영화네요. 나머지는 안본영화. 안본 영화니 뭐라 할순 없지만 브루스 윌리스의 머큐리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한듯해요. 남자이야기는 워낙 오래전에 본것이라 기억도 잘 안남. 최민수 형님의 어깨힘들어간 영화는 이영화 저영화가 마구 오버랩되서 기억나기도 하구요. 레퀴엠은. 위에 소개한 영화말고도 베틀로얄2:레퀴엠 이라거나, 프랑스 영화 '레퀴엠'이 있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꽤 관심을 끌었던 영화인 Requiem for a Dream 를 골랐습니다. 주인공들이 다들 마약에 중독되서 인생 망치는 내용인데다 비주얼도 뭔가 자극적이어서 꽤나 당혹스러웠지요. 보고나서 감상 : 절대로 마약은 하면 안되겠다...는... :) 가까운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보실 수 있을 듯한데요. 노스탤지아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옛날영화라던가 예술영화도 소장하고 있는 가게에 가면 대여할 수 있을듯.
어쨋거나 이번 스타리그에서 사용되는 4개의 맵들이 모두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는 것(영화의 원제는 조금씩 다릅니다만, 한국개봉제목은 맵이름과 같습니다). 재밌네요 ^^
이외에 프로리그에 쓰이는 '바람의 계곡'은 영화제목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을 따온것이라는게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고..
또 어떤 맵들이 있을까요?
덧.
작품 소개와 포스터, 스틸컷 등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지요 :)
글의 형식은 변종석님의 맵소개 글을 패러디 했습니다 (__) =3=3=3